퀵바

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14,625
추천수 :
219
글자수 :
908,591

작성
22.10.18 00:18
조회
68
추천
2
글자
14쪽

26.

DUMMY

*


김민서는, 송일우와 대치하고 있었다.


조직의 기지 내의 일이었다. 그들은 훈련실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애정이 넘치는 편은 아니었다. 뭐 우정이야 넘치는 편이었고, 친교야 다질 수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 그들이 하는 일은 다소의 날카로움이 필요한 일이었다.


송일우는 김민서의 대련 상대가 되어주고 있었다. 김민서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주말이 되면 점퍼의 기지에 와서 체력 단련을 하고 대인 전투의 훈련을 한다.


주로 홍인수가 교관이 되고 김만철이 PT트레이너가 되어서 그를 마구잡이로 굴리지만, 몇주 차인가가 지났을 때 부터는 다양한 인원들이 그를 조금씩 상대하기도 했다.


리시버나, 조직의 다른 비점퍼 요원들도 몇 번인가는 오며가며 그를 상대했다. 홍인수는 그에게 최대한 다양한 스타일의 근접전을 겪게 해주려는 의도였다. 주먹을 잘 쓰는 이도 있었고, 발차기를 유연하게 다루는 이도 있었다. 유술, 주짓수 따위를 주특기로 하는 이도 있었고. 총이나 칼을 전제로 하고 움직임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점퍼도 있었고 비점퍼도 있었다. 김민서는 생각보다 재능이 있는 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흡수력이 빨랐다. 다시 더 정확히 말해보자면, 머리에 나사 하나가 풀려 있는지도 몰랐다. 그는 겁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홍인수나 송일우와의 첫 만남을 생각해보면 겁이야 아주 많은 편이었지만, 그것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기 전의 일이었다. 그가 물러설 곳이 없이, 싸움의 상황 내에 들어가게 된다면 김민서는 겁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처럼 움직이고는 했다.


그건 격투기나 대인 전투에 있어서 꽤나 쓸만한 장점이었다. 어느 정도, 몸이 굳는 것보다는 그래도 유연하게 움직이고 생각한 바대로 다양한 전략들을 수행할 수 있는 배짱이 있는 편이 괜찮았다. 그것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수준의 전략이나 솜씨라면 명을 단축할 수도 있었지만, 홍인수나 김만철은 일단 애매한 스승이 아니었다. 그들은 김민서가 최대한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잘 가르쳐 줄 생각이었다.


그가 전면에 나서며 의뢰를 수행하거나 싸울 일이 있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조직에 속한다면 최소한의 호신술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수많은 범죄자들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또 전투 상황에 언제나 들어갈 지 모르는 용병단에 가까운 것이었으니 말이다.


사적으로 힘을 빌려 주는, 초국가적인 경찰 단체라고 해도 좋았다. 물론 그들이 경찰로서의 권위나, 명예나, 직접적인 권한 따위는 전혀 없었지만. 어쨌든 그들이 하는 일은 그런 것 비슷한 일이었다. 실제로 많은 각국의 수뇌부와 연계를 해서 일을 하다 보면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점퍼 조직이 어떤 명예의 종류를 챙겨주는 일은 아주 힘들었다. 애초에 점퍼라는 것 부터가 사회에서는 드러나서는 안 되는 존재였으니 말이다. 대신 조직은 조직에 속해 있고 현역으로 뛸 때 대우를 잘 해주는 편이었고, 봉급도 센 편이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빌려주는 대가로, 그들은 꽤나 두둑한 양의 돈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조직의 리더는 그런 돈을 조직원들에게 분배하는 것에 그리 아까워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건 조직의 모토이기도 했다. 어떤 대수의 리더였든 간에, 공통적이었던 말이다.


“흡.”


어쨌든 송일우와 김민서는 대치하고 있었다. 김민서는 이제는 그 방이 익숙해질 지경이었다. 한 주에 이틀. 주말동안 거의 하루 종일을 그 방에 갇혀 있었다. 처음 김만철을 만난 곳. 넓고, 흰 톤에, 특색은 없다. 레크리에이션이라도 가능할 정도로 넓은 방의 바닥은 반탄력이 있고 실제로 넘어져보면 몸이 그렇게 상하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다.


벽면 또한 마찬가지로 푹신한 종류였다. 그리고 각종, 최고급의 보호 장구 따위들을 차게 된다면 다칠 일은 별로 없다. 극한의 상황(김민서에게는 충분히 그러했지만)이라기 보다는, 정확하게 홍인수 등의 교관들이 줄 수 있는 자세로 계산된 데미지만을 입히면서 훈련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흠집이 나 있는 듯하고 어딘가 손때가 묻은 듯도 한 그런 훈련실이었다. 조직의 기지 자체는 어딜 가나 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분위기였지만, 이곳에 녹아든 사람들의 시간과 그 시간 속의 격렬했던 흔적들은 어딘지 지울 수 없는 분위기로 그 곳에 남아 있었다. 민서는 그런 분위기가 제법 마음에 들었다. 나쁘지 않았다.


오늘의 대련은 홍인수가 준비한 것이었다. 어느 정도 송일우 또한 조직의 신뢰를 얻어가던 차였고, 또한 김민서에게 다른 유형의 자극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건 싸움의 내용적으로도 그러했고, 외적으로도 그러했다. 그간 그가 한 건 두들겨맞은 것 밖에 없었지만, 나름대로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그런 시간의 효과가 있다면, 처음 그가 만났던 싸움꾼인 송일우와 맞섰을 때 어느 정도를 할 수 있는지 대충 드러날 테였다.


그 전까지 따로 운동을 배워본 적이 없는 일반인에서 격투기 프로의 수준에 가까운 싸움꾼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게 되는지.


송일우는 조직 내에서 다양한 임무를 하고 시간을 보내며 기색이 누그러들었지만 특유의 흉흉한 기세는 쉬이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애초에 전투 스타일 자체도 지나치게 와일드하고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었다.


김민서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적어도 홍인수보다는 덜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보다 더 한 사람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배웠던 경험이 있으니, 적어도 견딜 수는 있을 것이다.


"준비."


김민서는 종아리를 보호하는 펑퍼짐한 각반, 글러브, 몸통 부위와 갈비뼈 정도를 감싸는 푹신한 플라스틱 갑옷을 입고 있다. 머리에도 외부 충격에서 내부를 거의 완벽하게 보호하는 헤드 기어를 끼고 있었고. 진동 또한 잘 전해지지 않아서 시중에 풀린다면 단점이 없는 헤드 기어로 무수하게 팔릴 법한 물건이었다.


각기 대강 검은 색이나, 붉은 색 따위의 포인트가 들어가 있고 흰 색의 장구들이었다. 무게 또한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부피에 비해서는 굉장히 가벼운 편이어서, 끼고만 있다면 부상에 대한 걱정은 많이 덜게 되는 보호구들이다. 착용자의 날렵함 역시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송일우 역시 동일한 종류를 팔 다리, 머리에 끼고 있었다. 몸통의 갈비뼈 위를 덮는 갑옷은 빠져 있었다. 훈련된 전투원들의 공격은 김민서에게 심대한 위협을 주지만, 김민서의 공격력은 그들에게 그 정도까지는 줄 수 없었으므로.


송일우는 홍인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센 줄 알고 까불던 인간이었다. 물론, 모든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자신의 역량을 시험해본 것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놀던 물 안에서는 늘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던 인간이었다.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었고, 체격과 힘이 있었다. 어떤 운동을 배우든지 금세 익숙해졌다. 기본적인 타격기나, 유술기를 배웠을 뿐이다. 나머지는 끊임없는 운동과, 실전으로 익혀 왔다. 송일우는 많은 싸움을 해왔다. 단순하게 양아치들간의 주먹 다툼보다도, 조금 더 수준 있는 인간들과도 수 없이 겨뤄왔다.


윤민혁을 만나고 나서는 더욱 그러했다. 칼을 쓰는 법을 본격적으로 익혔고, 자신보다 훨씬 무장 상태가 좋은 이들을 상대로 달려드는 일들을 했다. 그의 손은 누구의 것보다 빨랐고, 점프를 섞어서 쓴다면 막을 수 있는 대상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설령 상대의 손에 총이 들려 있다고 하더라도, 송일우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자신감이 홍인수의 앞에서 철저하게 깨지고 말았다. 그렇게 쪽도 쓰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나름대로 홍인수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실상은 옷가지를 베었을 뿐이고 몸에는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거의 동등한 조건이었지만, 크게 다치는 것보다도 깔끔하게 제압을 당했다. 그것이 송일우에게 충격이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기술와 전략에 있어서 상대가 앞선다는 뜻이었다.


상당한 힘과 기술, 전투 의지를 갖고 있는 상대를 제압한다는 건 말이다.


이후로는 여차저차해서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다. 실제로 들어온 것은 아니었지만, 여태까지의 삶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조직의 의뢰에 도움을 주고 백업 요원이 되기 위한 과정 정도를 겪고 있었다. 지금 김민서의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이 순간도 그런 것의 일부였고.


그가 마음을 바꾸고 자신을 제압한 이들을 위해서 움직이게 된 데는, 단순한 굴복의 의미도 있었지만 자발적인 구도의 의미도 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부딪혀도 이길 수 없는 상대에 대한 경의에 가깝다. 그의 단기적인 목표는, 홍인수와 대등하게 겨루는 것이다.


이전까지 그렇게 기술을 갈고 닦고 전투 훈련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기본적인 체력의 유지와 실전에서 감각을 익히는 편이었지.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송일우는 조직의 심부름 등을 하고 있는 시간 외에는 개인적인 격투기 훈련 따위를 하고 있다. 칼이나 총화기 따위를 손에 익숙하게 하는 훈련도 하고 있었고.


그런 송일우에게 있어서 싸움이란 아주 익숙한 대상이다. 사춘기를 지날 무렵부터 자신에게 친근했던 친구나 같다. 반면 김민서는 싸움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인간이다. 그는 점프에 대한 능력도 없다. 그런 이에게 어떻게 기술을 걸고 다루어야 적당한 것일까. 송일우는 고민했다.


서로 마주 본 두 대련 상대. 사이에는 홍인수가 있었다. 그는 팔짱을 껸 채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시작."


단조로운 말투에 김민서가 먼저 달려들었다. 그간의 훈련에서 배운 것들이었다. 어차피 소극적으로 나서봐야, 상황을 주도할 수 없었다. 적극적으로 얻어 맞게 될 뿐이다. 자신보다 기술과 경험이 나은 전문가와 싸울 때는 차라리 달려드는 것이 나았다. 조금이라도 각도를 줄이고 상대의 전략의 가짓수를 줄이는 게 상책이다. 그러는 편이 덜 맞는다. 몇 개의 기적이 섞인다면 맞출 수도 있을 것이고.


몸놀림은 가볍다. 그래도 한 두 달간, 꾸준하게 체력 단련을 해온 탓이었다. 주중에는 여전히 연구소로 출근을 하듯 가서 JE에 대한 반응 실험을 계속한다. 김민서의 특이 체질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도 조직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그러면 결국, 임무와 관련된 잔심부름을 하던가, 조직의 사무 따위를 배우게 되던가, 혹은 훈련을 추가적으로 하게 될 뿐이었다. 홍인수나 김만철과 있는다면 결국 그들의 관심사는 비슷한 것이었다. 전투를 위해 사는 사람들처럼, 그들의 가장 큰 고려의 대상은 그런 부분이었다.


김민서는 그들에게 생존을 위해 굴림 받았다. 시종일관. 그들은 극악한 상황에 김민서가 떨어졌을 때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가차 없이 굴렸다.


김민서는 의외로 밥만 제대로 잘 준다면 거친 일도 잘 견디는 성품이었던 모양이다. 그 자신도 잘 몰랐지만, 의외로 할 만은 했다. 물론 토할 것 같았지만 그렇게까지 괴로운 나날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취방에 목적도 없이 쓰러져서 시간을 허비할 때가 더 괴로웠지. 어떻게라도 뭔가 목표를 가지고 몸을 움직일 때는 나은 상황이었다.


김민서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오른 손의 스트레이트로 송일우의 턱을 노린 데는, 그런 시간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나름대로 제법 날렵했다. 자신이 직접 맞으면서 배운, 어떻게 쳐야 상대가 훅 가는가에 대한 정보가 든 라이트 스트레이트였다.


홍인수와 김만철은 원 없이 실컷 두들켜 팬 다음에 김민서가 악에 받칠 때쯤 공격법에 대한 팁들을 준다. 그러면 김민서는 없던 열의마저 생겨서 순식간에 그 팁들을 받아들이고 절대 까먹지 않게 된다.


휙, 하고 바람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났다. 글러브 등의 보호 장구는 정말로 가볍다. 김민서의 체력을 그렇게까지 갉아먹는 종류가 아니었다.


푹신한 글러브. 소위 빵글러브라고 까지 하는 모습을 한 붉은 색이다. 그 천이 송일우의 턱 근처까지 다가갔다. 송일우는 김민서의 첫 걸음에서 '초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내려버렸다. 그를 초심자로 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송일우는 슬쩍 몸을 뒤로 빼면서 앞차기를 날렸다.


움직임을 읽고 그대로 넘어지듯이 허리를 젖혔다. 송일우는 유연한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대로 팔로 바닥을 짚으면서 오른 발끝이 다가오는 김민서의 복부를 찍었다.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추가 올라가듯 상체가 내려오고 들어 올려진 앞발차기는 상당히 강력했다. 자세가 불안정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자세에서 정식으로 찬 발차기나 비슷한 위력이 난다. 발차기는 발끝으로 복부를 노렸으나 본능적으로 마지막에 상체를 웅크린 김민서에 의해 명치 부근을 맞았다.


더 심각한 부위였지만, 거기엔 몸통 갑옷이 있었다. 그 위를 때리자 직접적인 데미지는 덜했고 뒤로 훅 밀려났다. 상당한 힘이었다. 김민서는 속으로 우울한 생각을 했다. 한 대를 맞아보니 역시 사용할 수 있는 파워의 단위가 다른 것 같았다. 이게 정말로 성립이 되는 대련인가. 그러나 곧바로 그런 생각을 지워버렸다. 어쨌거나, 하고 있는 도중에 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었다.


그냥 상대가 아주 둔하고 멍청하며 별 것도 없는 초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았다. 사실이야 어쨌든, 자신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날카로워지지 않겠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다.


"으아아!"


헤드기어 때문에 눌려 있는 입이 비틀리며 기합이 나왔다. 민서는 굴하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다시 달려 들었다. 거리를 벌리고 타이밍을 상대한테 준다면 가망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호흡을 자신이 가져와야 했다.

bastien-plu-uWerwi9wZA0-unsplash.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0. 22.10.20 60 2 14쪽
33 29. 22.10.19 58 2 11쪽
32 28. 22.10.19 69 2 18쪽
31 27. 여름 22.10.19 77 2 21쪽
» 26. 22.10.18 69 2 14쪽
29 25. 22.10.17 79 2 24쪽
28 24. 22.10.17 80 2 15쪽
27 23. 22.10.16 80 2 20쪽
26 22. 22.10.15 97 2 13쪽
25 21. 22.10.15 95 2 15쪽
24 20. 22.10.14 95 2 19쪽
23 19. 22.10.14 101 3 15쪽
22 18. 22.10.14 98 2 17쪽
21 17. 옥상에서의 이야기 +4 22.10.13 131 2 27쪽
20 16.(2) +2 22.10.12 123 3 15쪽
19 16.(1) 22.10.12 118 2 15쪽
18 15. 22.10.11 122 3 25쪽
17 14. 22.10.11 124 3 20쪽
16 13.(2) 22.10.09 139 4 13쪽
15 13.(1) 22.10.08 167 4 13쪽
14 12.(2) 22.10.08 192 4 14쪽
13 12.(1) +3 22.10.07 236 3 15쪽
12 11. 22.10.07 257 4 27쪽
11 10. 22.10.04 277 7 16쪽
10 9. 22.10.03 285 8 12쪽
9 8. 22.10.02 331 7 17쪽
8 7. +2 22.10.02 385 9 22쪽
7 6. 22.10.01 429 10 19쪽
6 5. 22.09.30 535 9 18쪽
5 4. +2 22.09.28 718 10 2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