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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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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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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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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0.

DUMMY

점퍼 조직, 은 점퍼들에게 있어서 불길한 이름이었다. 대부분의 독립적인 점퍼들이, 합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 있어서 사실 정말 불길한 건 조직 외의 점퍼들일 지도 몰랐지만.


어쨌든 ‘조직’이라고 불리는 그 이름은 점퍼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였다. 사실 그것이 존재함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점퍼로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고, 어딘가에 드러날 정도로 움직이려 할 때는 보통 ‘조직’의 방문을 받게 된다.


점퍼들이 서술하는 방문자의 외향은 겹칠 때가 많았다. 그들은 그 방문자의 노련함과, 언뜻 인간처럼 잘 보이지도 않는 무력적인 강력함 때문에 조직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


조직의 실체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외부에는 없었다. 적어도 조직 외의 점퍼들 사이에서는.


모든 사람을 범위에 넣는다면, 조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의뢰를 주고받는 각국 정부나 거대 단체들의 수뇌가 가장 실체에 가까운 정보를 알고 있었다.


그 외에는 그저 막연한 짐작이었다. 철저한 기밀 유지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점퍼 조직은 점프라는 능력을 제하고서도, 엘리트에 가까운 조직이었다. 누구나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들이 해내는 모든 의뢰와 임무들을 완수하지는 못한다.


더욱이 그런 높은 수준의 성공률과, 적은 사상자 발생이라는 조건을 단다면 말이다.


오래도록, 명확한 목표와 목적 의식을 갖고 주입식 교육을 때려 박은 효과이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말이다.


맨 처음 근대, 점퍼 조직이 만들어지기 전에 사회는 어수선했다. 온갖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살을 앓고 이런저런 고통스런 사연이 난무하던 시절. 조직이나 기록화된 자료에서 보이는 최초의 점퍼들의 흔적은 그 즈음이 시작이었다.


그 시대적 혼란 속에서 점퍼들이 움직였다. 지금처럼 제대로 된 기계식 감시 장치가 없는 곳에서, 순간 이동 능력자는 자신이 ‘전능하다’라는 착각조차 하기에 이르곤 한다.


고삐가 풀린 망아지처럼, 격변기 속에서 점퍼들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오고 능력을 행사했다. 다만 모든 점퍼가 자신의 유익이나 감각적 행복을 위해 타인의 자유나 법을 침해하기로 한 건 아니었다.


반절.


전체 점퍼들의 인구를 따진다면 그 정도가 도리를 벗어나는 길로 향하고 있었고, 나머지 반의 반은 침묵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이 어떤 식으로 쓰일지 예상하지 못해 두려움에 떠는 부류였다. 세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능력이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채, 일상적으로 살아가기로 한 이들.


나머지 반의 반절은 비교적 상식적인 태도와 의지를 가졌다. 점프는 유용한 능력이었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괴로움을 줄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전쟁과 괴로움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산업 혁명을 이끌고 세계 정세를 주도하는 나라들에 속하지 못한 점퍼들은 비교적 이웃들의 어려움을 많이 보고 느껴야만 했다.


소수의 인원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타인을 돕는 데 이용했다.


도움을 받다가도 사람들은 가끔 이질적인 것에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의심과 단절이 지속되고, 반복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벌이기도 한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이웃이나 서로 같은 사람이 아닌 악마나 괴물처럼 보이곤 하기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예컨데 어느 재래식의 마을이나 사회에서 다양한 일거리들을 능력을 사용해 처리해주고, 도움을 주다가 어느 날 주민들이 돌변하는 경우였다. 과학적인 견해와 설명, 지식과 논리가 있어도 이해가 안 가는 판국에 점퍼들은 충분히 배척의 대상이 될 만했다.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처럼, 사람들이 무리가 되어 그들을 묶고 없애려고도 한다.


그러나 하루에 적어도 수십 번 이상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회에서의 구속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괴물이라고 욕을 하며 군중 심리에 빠진 이들이 잡으려고 해도, 같은 점퍼가 아니라면 점퍼를 한 자리에 묶어둘 수는 없었다.


점프에는 거리의 제약이 없다. 순간 이동 자체도 이미 현대에 정립된 물리 법칙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었지만 개중에서도 그 사실은 압도적인 요소였다.


세계 일주에 지금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리는 시대. 80일이 걸리는 세계 일주가 화제가 되고 베스트 셀러 소설의 소재가 되던 때에 그들은 거리적 자유를 가진 채 움직인다. 전쟁과 사회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점퍼들은, 전란에 휘말리지 않고 살아남았다.


점퍼들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 어떤 이들은 비슷한 사상과 목적을 가지고 모여 들었다. 도시에 모이는 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주는 자. 어렴풋한 소문, 보통은 술에 취한 김에 내뱉는 헛소리같은 소식이라도 실증적인 점퍼의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는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점퍼의 소식이 되기도 한다.


전쟁기의 혼란 중에 금품이나 재물을 갈취하고, 군수물자를 털어서 유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릴을 즐기는 어떤 미치광이들은, 전쟁터에 일부러 참여해서 능력을 드러내며 난사를 해대는 경우도 있었다. 점퍼라고 총알을 버티는 신체가 있는 건 아니므로, 그러다 죽기도 한다.


그러다 점퍼만이 저지를 수 있는 악행이나 사고들이 커져갈수록, 다른 이들이 자극을 받게 되었다.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면, 그건 같은 점퍼의 일이어야 했다. 어떤 이들은 그저 넘어갔지만, 어떤 이들은 그대로 두었을 때의 미래를 상상했다가 파국을 그리게 되었다. 소수의 점퍼들이 움직인다.


어떤 이들은 대담한 배짱으로 나라의 고위 공직자들과 마주해서 협상을 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능력을 좋은 목적으로 팔 테니, 다른 점퍼의 정보를 파악하고 견제하기 위한 도움을 달라’는 말이었다.


생각보다 순간 이동이라는 능력을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만 해도 충분했고, 나라의 수뇌부에 속하는 고위 관직자의 몸에 손을 대고 동반 도약을 한다면 더욱 간단한 일이었다. 자신의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고공이나 북극, 아프리카나 바다 한가운데··· 그런 곳을 경험시켜 주면 간단한 일이었다.


점퍼라고 총에 맞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총이나 칼만 피할 수 있다면 일반적인 상황을 뒤바꿀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것이 점퍼들이었다. 그들이 가진 능력은 소수였기에, 전쟁의 대세와 전략을 바꿀 수는 없었어도 중요한 국면의 전황에 변화를 주고 또 전술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각 나라의 사회에 점퍼들의 조직의 시초같은 것이 생겨났다.


그들은 국가적인 도움을 주고 조력을 얻었다. 점퍼들은 단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지금의 점퍼 조직처럼, 의뢰를 받아 움직였다. 지금의 조직은 이때의 그룹보다 훨씬 독자적이었지만.


각국의 정계, 군부, 과학계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일했다. 그리고 거대한 사회적 조직의 도움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점퍼들을 견제했다. 점퍼들이라고 시대의 흐름과 무관할 수는 없었다. 순간 이동 능력자들끼리 전투가 벌어지고, 전쟁 속에서 살아갔다.


사태가 지속되고, 각국과 점퍼 조직의 관계가 심화되자 다양한 국제적 사건에 점퍼들이 개입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일종의 자극이었다. 점퍼의 존재는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았으므로, 한쪽에서 점퍼가 유용되면 다른 국가에서도 움직이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했다.


점퍼 조직들은, 타국의 조직과 상대하고, 또 외부적으로 점프 능력을 악의적으로 유용하는 이들과도 상대했다.


몇 권의 소설로도 다 담지 못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점퍼들은, 전쟁과 화약, 악의와 두려움과 침략과 약탈, 온갖 문화와 경제와 물리적 충돌이 소용돌이 치던 시대에서 살아남거나 죽기도 했다.


한 나라에서 유용 가능한 점퍼는 고작해야 몇 명 수준이었다. 조직이라기보단, 그룹이나 크루라고 불러야 할 규모이기는 했다. 국가적 지원을 받았지만 군부와도 관계된 다양한 첩보전에 능한 인재는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 건 점프 능력보다는 사람의 심성과 개성에 관련된 문제였다.


거친 시대를 지내며 나라에서 점퍼 조직이 완전히 사라진 곳도 많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고 한둘이 남은 나라도 있었다. 점퍼들 중에도 유명한 이들이 있었고, 그들 간에 알게 모르게 교류 따위도 있었다.


화약 냄새가 물씬 풍기고 아버지의 아버지의 세대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뿌연 먼지 속의 이야기들도 종지부는 있었다.


전란의 시대가 끝났다.


한국은 그동안 긴 몸살을 겪었다. 몇 번의 국가 수뇌부가 바뀌었다. 왕조에서, 제국으로. 제국에서, 강점기 시대를 거친다. 세계 대전이 끝나고, 공화정이 수립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반도의 땅덩이에서 한국 전쟁이 일어났다.


온갖 격변의 시대가 파도를 치고, 또 가장 거대한 두 사상적 집단의 싸움이 한국을 전장터로 삼았다. 그 가운데서 한국의 점퍼들은 살아 남았다. 한국에서 영향력을 미친 이들도 있었고, 개중엔 타국에서 움직이는 이들도 있었다. 점퍼라고 무적도 아니었고, 손쉽게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라를 위해 직접 움직인 이들도 있었고, 상처 입은 자도 있었다. 혹은 자신의 보잘 것 없음에 좌절하며 전쟁터에서 멀어진 이들도 있었다.


전쟁에서 활약하던 점퍼들은 알게 모르게 소문이 나기도 한다. 알음알음, 전쟁 중에 기이한 행태를 보이는 자들에 대한 대비나 경고도 퍼진 적이 있었다. 환상과도 같이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고는 하는 형상들. 분명 인간일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현상은 처음엔 두려움이었지만, 전쟁터에서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는 그저 쏴 갈길 표적에 지나지 않았다. 전쟁터에선 그런 대상에 대한 선제적인 난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점퍼들은 시대를 주도하기에는 소수였고, 큰 힘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그들의 능력을 악용하지 않는 선에서,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정도로 삶의 방식을 정형화하기에 이른다. 순간 이동을 할 수는 있었지만, 그들이 들 수 있는 물건은 남들과 다를 것 없는 고작 두 손 위의 수십 킬로그램 정도였다. 장정이라면 더 들 수 있었지만, 그건 점퍼의 능력처럼 특별하진 않은 일이다. 그들은 한 전장에서 쏟아지는 수십만 발의 납탄도, 그보단 적은 포탄도, 덮쳐오는 인해人海도, 탱크나 중화기도 막을 수 없었다. 한 자리의 전장에 변화를 주면 다른 전장에서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다.


두 손을 벌려 담을 수 있는 것들을 담고, 잡을 수 있는 것들을 잡아 보았지만 점퍼들의 손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주도할 수는 없었다.


지금의 유일해진 ‘조직’이 만들어진 건 그런 시기를 지난 다음이었다. 그렇게 경험을 거친 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교훈 삼아 만든 단체. 주도자는 어떤 노련한 점퍼였고, 한국인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세계화된 각국을 상대로 움직이는, 유일한 조직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가 다른 이들을 이끌었다.


전란기에 타국의 많은 점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던 주도자는 능력자로서 강력한 부류였다. 전란기를 살아낸 이들이 점퍼 조직을 구성했다. 그들은 그들이 하던 노하우대로, 각국의 수뇌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움직임을 시작했다.


각국에는 소통을 할만 한 창구가 남아 있는 곳도 있었고, 없는 곳도 있었다. 점퍼라는 존재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곳이 있어서 이야기가 수월한 나라가 있는 반면, 유실되고 초기화 돼서 다시 그들의 존재를 알려야 했던 나라도 있었다. 물론 점퍼에 대해서 아예 안 적이 없는 나라나 단체들도 있었고.


격변의 근현대사를 겪은 ‘노장’들은 새롭게 초석을 다지는 일을 익숙하게 해나갔다. 전쟁이 끝나고 고도화되고 발전해가는 사회 속에서 도리어 그들이 할 일들이 더욱 많았다. 사람이 많은 만큼, 해결을 필요로 하는 골치 아픈 상황들의 수는 늘어난다.


세계사의 흐름 속보다, 오히려 훨씬 범위가 작은 사회 속의 곤란 속에서 점퍼들이 유용했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도, 고작 두 팔과 두 손에 평범한 무게를 들 수 있었지만 누구보다 특이한 ‘점프’를 할 수 있었으니까.


일국의 전선을 지킬 필요는 없었고, 단지 누군가가 목숨처럼 여기는 물건을 험지에서 빼오거나, 몇 명, 혹은 몇십 명의 이동만으로 모든 난국을 타파할 수 있었다. 현대에서 의뢰를 받아 일하는 그들은, 우주 정거장의 예상치 못한 물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로 도약을 해서 물품 배송을 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다.


그런 거대한 프로젝트에 쓰일 때는 물론, 상당한 규모의 의뢰비를 받거나 후원, 혹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최초의 일원화된 ‘조직’은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주축이 되었던 이가 한국인이었던 탓이다. 한국 정부와 깊은 관계를 맺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타국과 원활한 거래 관계를 만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최초의 기지 본부 건물은 한국에 존재했다. 지금은 아니었지만.


격동의 시대가 지난 이후 그동안 한국에서 점퍼들이 많이 나타났다. 새로운 점퍼들. 보통 사춘기가 지날 무렵 능력을 각성하고, 머리가 크고 사회에 적응할 때 즈음 되어서 큰 사고를 치거나 두각을 나타낸다.


조직은 정부와 긴밀한 협업으로 그런 낌새를 미연에 알아챈다. 그들이 가장 귀기울이는 건, 다른 모든 종류의 인간이 ‘헛소리지’하고 넘어가는 점퍼들에 대한 사소한 정보들이었다. 다른 이들의 상식으로는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쓰레기 정보들이야말로 조직이 수집하고 분석해야 할 종류였다.


새로운 점퍼들은 폭발적으로 그 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기록화된 점퍼들의 활동의 초기였던, 근대에는 다소 많았지만 현대로 오며 전체 수는 점차 도리어 감소하는 추세였다.


새로운 이들을 회유하고 조직에 영입했다. 한국인의 비율이 늘어갔다. 점퍼의 발생 조건에 대한 건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었다. 혹자는 어쩌면, 점퍼의 능력이 전염되는 것이고 오랜 시간 일정한 곳에 많은 점퍼가 있다면 발생이 증가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단순한 추측이었다.


본격적인 현대로 지나오면서 전란의 시대를 거친 노장들이 사라져가고, 새로운 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전체 점퍼들의 숫자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조직에 속한 점퍼들의 수는 늘 가장 중요한 수치로서 속한 모두가 기억해둔다. 아무리 적어도 20명을 넘는다면, 몇 명의 점퍼들이 드물게 팀을 이루어 악행을 저지른다고 해도 최소한의 저지력이 있었다.


현대에 조직이 추측하는 점퍼들의 수는 약 백 명에서 최대 백 삼십여 명 정도 수준이었다. 완벽하게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감추어질 수 있기에 확신할 수는 없는 수치였다. 아무튼 그런 이들 중에서 강인한 의지와 사고를 칠만한 외적인 능력을 가진 이들은 한정되어 있다, 그 한정된 특이 경우를 제압하기 위한 수와 단합이 조직에겐 필요하다.


현재의 일원화된 점퍼 조직. 홍인수와, 김만철. 최길우와 그 외 여러 점퍼들. 그리고 그 외 더 여럿의 비점퍼 인원들. 각국의 전문가들과 협력자들. 점퍼 조직은 현대에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사회에서 살짝 빗겨 간 자리에서 여전히 공동체에 속해서. 혹은 그들이 있는 그 자리가, 어디보다도 더욱 이 시대의 사람들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이 되는 자린지도 몰랐다.


누구도 그들의 정체나, 존재를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실제 그들은 그 속에 깊이 관여한다. 누군가의 도움의 요청으로, 혹은 지원으로.


조직은 그렇게, 다른 시대와 다를 바 없이 대체적인 형식으로 운영되었다. 다른 점퍼들에 대한 견제 또한 하고 각국의 수뇌와 연계해 정보를 수집한다. 시대 속에서 안정과 평안을 바라며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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