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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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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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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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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

DUMMY

김민서는 이래저래 탈탈 털렸다.


분명 그렇게 어려운 일들은 아니었다. 하나하나를 두고 보면 말이다. 연구소에서 쏼라쏼라, 알아듣기도 어려운 전문 용어를 영어로 지껄이는 실험자들의 사이에서 그는 가운을 걸친 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냥 평범한 신체 검사같은 것도 했다가, 피도 약간 뽑았다가, 이런저런 줄이 달린 패치 따위를 머리나 상체 이곳저곳에 붙이고 실험실에 들어가 앉아 있기도 했다.


홍인수나 스미스, 송경태가 번역을 해주는 지시 사항대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의 반복이었다. "이곳을 보십시오." "앞에 보이는 붉은 포인트에 집중하십시오." "의식적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단체 도약을 거절 할 때의 요령을 반복하시오."···짧막한 이야기들이었으나 쉼 없이 반복되었다. 그럴 때마다 유리창 너머의 인원들이 흰 가운들을 걸쳐 입고, 파일철 따위나 이런저런 서류, 태블릿 pc를 들고 분주하게 반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는 피실험자의 입장에서는 잘 알 수 없었다. 대부분은 아마 반응 실험에 가까운 것 같았다. 다양한 조건들, 그가 의식적으로 발현 가능한 상태에서 특이한 요소나 힘이 발생하는가. 외부 요인으로 그들이 찾고자 하는 점프 에너지에 대한 특이 반응이 발생하는가.


귀찮은 친구의 심부름이나 집요하게 졸라대는 소리에 간신히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였다. 어느 정도 운동도 섞여 있었다. 신체적 상태에 따른 정신의 변화와, 또 그에 상응하는 뇌파의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점심 즈음 시작한 실험은 쉬지도 않고 내리 두, 세 시간을 이어져서 이루어졌다. 어느 정도 그가 혼자서 움직이는 게 끝나자 중간 부터는 홍인수가 들어와서 그의 앞에서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리 번쩍, 저리 번쩍.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서 그를 중심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그럴 때마다 다양한 조건을 그에게 부여하며 점프에 영향을 발휘하는지 보았다.


다양한 실험들의 결과는, 그들로서는 꽤나 성공적이었다. 크나큰, 혹은 유의미한 실전적 변화는 없었으나 연구자들의 데이터 상으로는 막대한 가능성이었다. 김민서라는 요인으로 점프에 분명한 변화가 생겼으니 말이다.


그들이 여태까지의 현상을 토대로 세운 가설은 실험으로 거의 증명이 되었다. 김민서는 점프 에너지에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 가능한 키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것은 점퍼가 그에게 밀착한 상태가 아닐 때에도, 그의 의지나 정신 상태에 따라 발현이 된다. 대체로 탈력적인 상태일 때 미상의 효과, 임시로 ME(Minseo Effect)가 발현되는 것 같았다. 그가 듣기에도, 과히 좋지 않은 어감이었다. 한국에 살던 평범한 청년의 이름을 따서 진지한 얼굴로 연구자들이 민서 이펙트, 민숴 이펙트, 이러면서 중얼거리고 있다니. 그가 중학교 2학년 때도 이런 괴랄한 상상은 한 적이 없었다.


다 커서 현실로 겪기에는 낯뜨거운 상황이었다. 아무튼 그는 그런 낯뜨거움을 짐짓 감춘 채 태연한 척을 했다. 홍인수는 가깝게 지내다 보면 가끔 쓸데없는 장난기가 발동되는 인간이라, 유달리 그의 앞에서 ME를 길게 발음하며 웃었다. 훈련을 할 때도 가끔 자신을 상대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지 않은가, 의심이 들 때가 있는 양반이었다.


어쨌든 연구자들에게 ME는 획기적인 발견이었던 모양이다. 그가 멍때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마치 자석에 철이 이끌리듯 강력한 편향성이 나타났다. 눈에 보일 정도로 확연한 방향의 전환이었다.


다양한 상태를 오가면서 시험을 하다가, 민서가 뇌파적으로도 얕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 홍인수가 점프를 시도했다. 원래 계획된 방향과 가상의 도약선은 실험실의 외부에서, 민서의 오른쪽을 지나쳐서 실험실 끄트머리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도약은 오차를 일으켰다. 직선이 곡선으로 휘듯이 그의 점프가 민서쪽으로 틀어졌다. 가상의 도약선을 그린다면, 그 도착지에 해당되는 말단 부분이 민서가 있는 쪽, 안쪽으로 굽었다.


자신이 의도한 것보다 약 십 여 cm의 오차가 있는 상태로 도약을 하고 나서 홍인수의 표정은 볼만했다. 섬세한 점프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던 그의 훈련의 날들이 저 멀리로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이 정도의 오차라면 급박한 근접전 상황에서는 목숨이 오갈 수 있는 차이였다.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고.


이 정도의 위력으로 조직의 수뇌부가 바랐던 점퍼들의 통제기, 살아 있는 재밍 장치로서의 효과는 바랄 수 없었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증적으로, 이전에 홍인수가 일으켰던 뺑소니가 민서의 특이 체질에 의한 것이라는 이론이 설득력을 더 얻었다. 당시에 홍인수는 적어도, 민서의 원룸에서 수십 km는 떨어진 자리로 도약을 하고 있었다. 서울 내라는 것 외에는 겹치는 점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크나큰 오류가 일어났다는 건, 민서의 체질이 점퍼들을 상대로라면 전략 무기처럼 쓰일 수 있다는 상상까지도 이어진다.


'멍 때리기'가 그러한 특이 체질의 발현의 키라면, 당시의 이 자식은 대체 얼마나 멍을 때리고 있었던 것인가··· 라고 홍인수는 잠시 생각했다. 불현듯 민서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이 살짝 한심함을 담았다. 김민서는 강한 공격에는 반응이 없는 편이었지만, 그런 사소한 눈빛에 민감한 편이었다. "뭡니까."하고, 민서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홍인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정신력이 굉장히 강한 편이신가 봅니다?"


마지못해 반어법으로 홍인수가 달랬다. 김민서는 왜인지 그런 내용의 눈빛이 아니었던 걸 확신했으므로 투덜거렸다.


"거··· 이런 투로 앞으로 계속 반복하면 되는 겁니까? 대충 기한은 있어요?"


당일의 실험은 일단 끝이 났다. 민서는 아직도 가운을 입은 채, 탈부착 가능한 패치를 붙였던 자리를 문지르며 말한다. 내부가 보이는 실험실의 바깥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홍인수와 김민서를 제외한 실질적인 연구 인원들은 실험 결과를 가지고 무언가 볼 것들이 있는지, 자기들끼리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중간중간 몇 개의 단어 정도는 들리지만 여전히 알아 먹을 수는 없는 대화였다. 사실 한국말로 치환을 한다고 해도 그가 알아 들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는 중간에 공부를 관둔 기계공학 학부생일 뿐이었으니.


민서의 말에 홍인수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했다.


"아마도. 크게 별달리 하는 건 없을 겁니다. 이 정도로만 해도 충분할테니. 저쪽에서 확실한 실험 데이터가 나오면 뭐 결과값을 뽑아 내기 위해서 일정한 상태를 강요하긴 할텐데···. 같이 확인 했듯이 그 상태가 '멍 때리는' 거라면 당신이 괴로울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멍 때리는 것에도 강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동일한 상태에서 그들이 원하는 효과가 발현된다면 이제부터의 실험은 정신적인 탈력 상태를 유도하는 것에 집중될 테였다.


그들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다른 인원들은 어느덧 실험실을 떠났다. 시끄럽게 떠들던 외국인들과 송경태는 대화인지 토론인지 모를 것을 멈추지 않으면서 자리를 벗어났다. 홍인수와 김민서만 덩그러니 내부에 남아 있었다. 연구소는 어디를 가던, 비슷비슷한 인테리어였다.


홍인수가 이야기했다.


"뭐, 일단 마쳤고 밥이라도 먹겠습니까? 여기 연구소에도 식당은 있습니다. 아마 실험 끝나고서··· 이른 아침을 먹는 게 일과가 되겠네요."


몇 시간의 실험이 끝나고 나자 동이 터오고 있었다. 어둡던 사위가 밝은 아침의 햇살로 빛으로 채워진다. 민서는 한국의 시간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므로, 피곤할 것도 없었으나 괜시리 밤을 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째 점퍼들과의 만남은 비슷한 루틴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고 생각하며 민서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 먹자고 일하는 것도 맞았다. 확실히 서둘러서 진행되는 일 가운데 점심도 못 먹은 채 이러고 있었다. 배가 고프다.


"스위스 연구소에서는 밥이 뭘로 나옵니까?"


민서가 물었다. 홍인수가 고개를 갸우뚱 젖히며 말했다.


"어··· 그냥 양식 나옵니다. 본부보다는 맛이 없습니다."

"···."


확실히, 기지 본부는 어지간한 레스토랑보다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다. 민서가 조직에서 좀 더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원인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본부의 밥은.



*



주중에는 스위스의 연구소에서 일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이 아니라 실험 대상이 되어서 결론적인 의미는 알기 어려운 반복 동작을 한다. 한 두, 세 시간정도를 내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처지임이 분명했다. 그리 어려운 동작들도 아니었고, 상태도 아니었다. 그에게 괴로움을 유발하는 상황도 없었고, 신체적인 고통이나 후유증이 남는 실험도 아니었다. 그가 일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신체적, 정신적 운동의 연속이었다.


조직과 연관된 단체들의 기조는 크게 범죄적인 분위기를 띠지는 않았다. 굳이 부정형으로 말을 아끼는 점은, 민서로서 조직과 그에 관련된 모든 단체들의 속사정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보지 못하는 실전적이고 급박한 모든 상황 가운데 어떤 일들이 있을 지는 몰랐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보고 관련되는 이들은 사회적인 상식선을 넘어서지 않는 자들이었다.


세계적으로 메이저라 불릴 만한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움직이는 이들이라 그럴 지도 몰랐다. 다양한 선진국의 국가 수뇌부나, 혹은 그에 준하는 최첨단 기술 단체들. 이 정도의 네트워크를 가진 이들이 악의적으로 힘을 쓰고 상식에서 벗어난다면 세상은 분명 순식간에 초토화 될 테였다. 점퍼가 개인으로서 벌일 수 있는 범죄의 한계는, 점퍼 외의 인간적인 능력의 부족이었는데, 이 정도로 주요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면 각국의 중요 시설 따위에 대한 접근은 아주 쉬울 테다.


그런 흐름에서, 민서가 겪는 연구소 내의 분위기도 비교적 인도적인 부분을 무시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 또한 공학도였고 이과생이었으며, 넓게 보자면 과학의 한 가지를 파고드는 학부생(전)이었지만 영화 따위에서 나오는 미치광이 과학자들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물론, 가끔 아주 사회성이 부족한 듯 구는 괴짜들은 많이 있었다. 그를 눈 앞에 두고 약간은 돌아간 듯한 눈깔로 데이터 따위를 훑어 보며 끊임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사내도 있었다. 아마 이름이 '조엘 왓슨'이라고 하는 금발의 미국인 청년이었다.


어쨌거나 그는 현재의 상황에 나름대로 만족을 했다. 그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조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고, 특이 체질을 활용해서 생활비도 벌고 규칙적인 삶을 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매일 점심에 스위스로 출근을 해서 돌아오는 일과는 그의 감성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편이었다. 서울보다는 춥지만 공기가 맑은(것 같은 느낌이 든다)곳에서 좋은 풍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곤 했다. 실험 시간의 전, 후로 말이다. 연구소에서 제공되는 식사도 썩 나쁘지 않은 퀄리티였다. 중간에 점심이 제공되는 일자리라니. 하는 일에 비하면 수당도 아주 좋다.


그는 그런 주중을 보내고 주말에는 어디인지 모를 조직의 본부 기지로 이동했다.


매일 토요일 아침이 되면 홍인수가 그를 맞이한다. 약속한 집 앞의 장소에 나와 있는 홍인수를 보고, 짧막한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하고 나면 순식간에 기지 안이었다. 매일같이 점프로 지구촌을 돌아 다니니 왜인지,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기분은 중요한 법이었다. 어쨌거나, 살아가는데 그럴듯한 기분이 든다면 좋지 않은가. 무료한 삶에 재미도 더해지고.


주말의 훈련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부류의 일이었다. 그가 정작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기초 체력의 단련이야, 김만철의 지시에 따라서 하기는 하지만. 일종의 PT를 끊어서 받는다고 생각하면 무료로 체력 관리도 해주니 호화스러운 처지였다. 물론 그 전에 홍인수를 비롯해 조직의 근접 전투 요원들에게 당하는 대련 훈련은 강도가 지독했지만.


김민서 자신도 체력적으로 그렇게, 최악의 조건까지는 아니라고 늘상 생각을 했지만 조직의 전투원들은 사는 세계가 다른 이들이었다. 어딘가에서 대체 어떤 험악한 임무를 하기에 그 정도의 신체 능력이 필요한 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의 무지한 눈으로 보더라도 일반인의 수준은 아니었다. 적어도 수년 간 전업으로 운동을 삼은 엘리트 운동인들의 수준은 되었다. 그것이 최소한이었다.


거기다 각종 실전형의 비기나, 점프 능력 따위를 섞으면 김민서는 변변찮은 반항도 할 수 없었다. 홍인수가 가르치는 전투법은 스파르타 식보다도 조금 더 가차없는 편이었다. 아주 단편적인 팁을 사막에서 물을 발견하는 수준으로 가끔 주는 걸 제외하고는, 맞으면서 체감하라는 식으로 일정한 기술을 계속 반복해서 걸었다.


대련에는 별다른 제약이나 제한이 없었다. 김민서가 할 수만 있다면, 시간 내에 홍인수에게 기술을 걸어서 넘기고 조금 더 진도를 넘어갈 수 있었다. 김민서 역시, 지지부진한 걸 바라진 않았기에 갖은 애를 써가며 그에게 한 방을 먹이려 힘을 다했다.


프로 복서라고 하더라도 근접전에서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한 대가 스치기는 할테인데, 홍인수는 조금 더 상대하기에 질이 좋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초인적이라고까지 보이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타이밍이 안 좋아진다 싶으면 점프를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비점퍼'에 '비전투요원'을 상대로 하기에는 지나치게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민서는 그가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실전에서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나름대로, 삶은 즐거웠다.


김민서가 느끼기에 말이다. 의욕 없이 방바닥에 늘어져 있는 삶이 그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 뭐라도 하고, 뭐라도 움직이는 것을 당연히 바란다. 마땅한 계기가 없을 뿐이었고, 열정에 태울 만한 재료가 없었던 것 뿐이다. 조직과의 만남은 비상식적인 충격을 그에게 주었지만, 그가 이해하는 생활적인 면에서는, 나름의 긍정성을 선사했다. 어쨌건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이건 기분이건 맑아지기는 하는 법이다.


대부분의 대련 시간 중에 그가 하는 건 처맞고 날아가는 것이었지만, 의외로 그것도 몇 시간을 쉬지 않고 하다 보면 지독한 운동이 된다. 보호구를 악착같이 끼고 있다고 해도 사람의 본능 수준에서 반격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도 상당한 소모였고 말이다.


그렇게 한 삼 주 여가 지났다. 5월 23일. 월요일의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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