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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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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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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591

작성
22.10.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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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16.(1)

DUMMY

*


리더, 윤민혁은 동굴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다가 잠시 시계의 불빛을 켜며 시간을 확인했다.


PM10:34.


지독히도 시간이 가지 않는다.


한참이 지난 것 같았는데, 어둠 속에서 극도의 긴장감으로 억지로 눈을 붙이는 건 시간이 가장 가지 않는 종류의 일이었다.


잠에 들지 못하는 불면증의 나날처럼,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고약했다. 어떤 끔찍한 불면증도 바깥에 실제로 추적자가 쫓아 오지는 않으니까. 스트레스에 따라 자극을 받는 신경이 물리적으로 구현된다면 그 말단을 불로 태우거나 칼날로 갉아내는 것과 같다.


평안을 가장하려 하지만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황은 그러기가 쉽지 않은 순간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눈앞의 반경에만 의식적으로 감각을 두고 체력을 회복하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상대가 자신의 흔적을 찾아 이곳에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근육을 이완시키려 했다.


고요한 숲 안의 굴. 벌레가 사각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나, 바깥의 풀이 움직이는 소리. 멀리서 짐승들 따위가 울고, 움직이는 소리도 조금씩 들리는 듯하다.


그 가운데 인위적인 흔적은 들리지 않았다. 추적자는 자신의 추적을 포기한 것일까. 요란스러운 부류라면 근처의 수풀을 다 헤집으면서 다니고, 난리를 피우고 소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방식을 쓴다면 그대로 불을 지를 수도 있었다. 어차피 점퍼가 화재를 벗어나지 못해 질식사를 할 가능성은 없을 테니. 굴 안의 너구리를 찾듯이 써볼 수 있는 방법이다.


천천히 시간이 간다. 괴로운 시간이었다. 허벅다리에 얻은 상처가 쑤신다. 열대림이지만 괜한 한기가 드는 것도 같았다. 짧은 시간 동안 밀도 높은 사건의 연속이었다. 고강도의 스트레스는 육신과 정신 모두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몸의 흉터나 트라우마가 그것이었다.


밖에서 그를 찾고 있을지 모르는 추적자는 그가 살아온 시간 동안 만난 이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놈이었다. 보통은 윤민혁 정도의 솜씨나 수완이라면 이렇게 고생을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는 타인을 괴롭게 하고 시련을 주는 역할이었지 인생에 있어서 장애물을 만나는 쪽은 아니었다.


바깥의 추적자는 그에게 분명히 시련이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전에 만났던 그 조직의 추적자를 상정하고 움직였고, 분명 그 이상의 수법을 가진 존재였다. 그동안 그 역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몸은 노화를 견디지 못했다. 신체 능력은 기능이 떨어졌다. 심지어 그때, 전성기의 몸으로도 조직의 추적자는 이기지 못했었다.


당시에 그는 점퍼로서 능력을 지닌 채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게임의 달성 과제라도 깨듯이 인생의 상황적 난관들을 격파해온 그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지독한 감각이었다. 그렇게 그는 전리품처럼, 상대의 노획물이 되어 점퍼 조직의 내부를 경험했다.


당시의 감각으로 굉장히 최첨단의 건물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비밀 기지는 아직도 정확한 위치 좌표를 알지 못한다. 점퍼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와, 그 주변에 대한 인식 정보가 필요했다. 단순히 타인의 단체 도약에 이끌려서 본 장면만으로는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어느 정도 자신의 발로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이어지는가, 루트를 인식해야 지구상의 장소 중에 특정할 확률이 올라간다. 혹은 수치적인 좌표 데이터를 획득하던가.


윤민혁은 그곳에서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한 억압을 당하지는 않았다. 세밀한 절차에 따른 행사는 아니었으나 타인의 생명을 농락한 범죄자의 입장이라면 오히려 인도적인 대우였다. 점프로 도망가지 못하게 재밍으로 도약을 무력화시키고, 물리적인 구속구로 앉은 자세에 고정되어 몇 시간인가 신문을 당한게 전부였다.


조직의 절차에 굳이 물증은 필요하지 않았다. 심증과 본인의 증언 정도만으로 충분했다. 솜씨 좋은 달변가의 신문으로 몇 가지 범죄 사실들을 시인하게 되고, 그는 장소에 상관없이 효과를 발휘하는 전자 구속구의 신세를 지게 된다. 그로부터 십여 년간, 기계의 노후화를 노려 불법적인 루트로 구속구를 해제하기 전까지 그는 조직에 위치 데이터를 제공하며 살아왔다.


섣불리 점프를 사용하지도 못했고, 범죄를 저지르지도 못한다. 정해진 국가의 정해진 지역 내에서 생활하며 반쯤 자유를 잃어버린 채 살아왔다. 그가 저지른 일이나 그의 능력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도리어 관대한 처분이었지만 점퍼 조직은 대개 점퍼들에게 최초의 기회를 한 번 주는 편이었다.


어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살아오는 점퍼들에게 일상과 비일상이란 그 경계가 애매한 것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완벽히 관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들로서도 인력과 자원의 한계가 있었으므로 굳이 사회에서 살아갈 만하다면 더 이상 억압을 하지는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윤민혁에게는 목숨을 잃은 듯한 구속과 목줄이었지만.


아마 그 구속구가 있는 채로 다시 한번 더 범죄의 낌새를 보였다면 바로 가차 없이 독방에 쳐넣어져 남은 생애를 썩어야 했을 테였다. 그는 비교적, 조직의 억압의 허점을 파고 들어 성공적으로 도망 친 케이스였다. 그렇기에 더욱이 겁이란 걸 잘 알고 또 조직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말했듯 그는 머리가 고장 난 부류일지 몰랐다. 결국 다시 돌고 돌아 점프를 이용해 일탈을 저지르다 조직의 추적자를 맞닥뜨렸다. 아니, 이건 어쩌면 운명일까. 윤민혁은 어둠 속의 은신처에서 슬슬 맛이 간 생각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부스럭.


그리고 그때 소리가 들렸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열한 시에서 몇 분이 남지 않은 때였다.


리더, 윤민혁은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단순한 착각이나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었다. 명백하게 그가 들어온 비밀 굴의 입구 쪽에서 난 소리이다. 동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 더욱이 기척은 크고 분명하다. 자신의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굴의 구멍 속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올 대형 동물은 없었다. 이 안에서 피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지금 이 시점에 찾아드는 저것이 맹수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초식 동물을 아무런 겁도 없이 사냥해 잡아먹을 절대적인 포식자 류의 동물들은, 저 좁은 굴을 들어오기 어려웠다. 구조적으로 네발 동물들이 사람보다 바짝 엎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고로, 저 입구 쪽의 수풀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기척은 사람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이름 모를 무인도 속에서 이곳으로 들어올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대상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주저없이 바로 도약을 했다.


후욱, 하고 바위에 걸터앉아 있던 그가 사라진다. 몇 초 정도의 텀으로 누군가 입구 쪽 낮은 구멍에서 머리를 디밀었다.


리시버, 최길우였다. 흙 부스러기 따위로 깔끔하던 얼굴이 엉망인 꼴이었다. 그는 내부의 윤곽을 얼핏 확인하자마자 바로 몇 걸음 앞으로 이동했다. 후욱, 하고 엎드린 자세 그대로 그가 이동을 해온다. 다만 축을 바꾸어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선 채로 이동한다. 바닥에 붙은 듯 엎드린 자세가 중력에 따라 자연스레 풀리고 그가 서 있었다.


그는 JE의 잔향을 기게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파악했다. 그가 찾던 도망자의 흔적이 맞다. 그는 그것을 따라 이동했다.


다시, 한국이었다. 어쩌면 이번에 도달한 곳에서 끝장을 볼지도 모른다. 리시버는 따라 추적 도약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


한국. PM10:55.


어느 아파트의 실내였다. 지리는 추적 도약을 해왔기에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그 방향과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하며 따라가는 일인데, 그 '대략적'의 범위란 국가적 거리의 인식이었다.


대강, 한국. 대강, 남한일 확률이 높은 곳. 리시버는 그렇게만 인지하며 공간 이동으로 리더를 따라갔다. 그는 리더의 모습을 정확히 본 건 아니었지만, 그 시간 무인도에 숨죽이고 있었을 점퍼라면 그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리시버는 기다리고 있던 도망자를 맞이할 수 있었다.


휙!


점퍼는 도약을 하고 곧바로는, 잠시간 시야의 암전을 겪는다. 점퍼가 도약을 하는 과정을 미세하고 세밀하게 느낀 뒤 분리해 정리한다면, 가장 먼저 시야의 감각을 잃는다. 그리고 '도약'의 중간 과정, 도약지에서 사라진 시점에서 온몸의 감각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도착지에 나타나면서, 잃어버린 사감(시야를 뺀 네 가지 감각)들이 돌아오고, 시야가 마지막에 돌아온다.


시각의 상실과 회복은 거의 순식간이었다. 도약의 시작과 마지막에 한 호흡이라고 하기도 뭐한 짧은 시간. 그러나 한순간의 떨림과 망설임으로 생사가 오가는 전투 중에는 분명한 텀으로 인식될만한 길이였다. 능숙한 이들은, 눈으로 보고 돌아온 몸의 둔한 감각으로 느끼기 전에 상상하여 움직인다.


리시버는 아파트에 도착하면서, 기이한 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건 예측에 가까웠다. 그가 도망자라면. 여태까지 보여줬던 그 리더의 움직임이라면. 분명히 한 번 쯤은 기습을 가해올 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던 것이다.


리시버는 아파트에 도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일단 움직였다. 전후좌우, 제대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먼저 돌아온 청각에 무언가 날아드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정면에서였다. 그는 뒤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넘어뜨리듯 빼면서 자리를 피했다. 넘어지려 몸에 힘을 준 다음에 시야가 돌아온다.


허공에는 그를 노리고 날아드는 쇠붙이가 있었다.


최길우의 눈에는 순간 흐릿한 윤곽만 보였지만, 작은 손도끼였다. 리더가 품에 장착하고 있다가 가끔 비밀무기처럼 적을 놀라게 하는 데 쓰곤 한다. 지금처럼.


리시버는 그대로 몸의 뒤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면서 도끼의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넘어졌다. 붕붕붕, 하고 돌아가는 손도끼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예리하게 갈아진 칼날은 회전력 그대로 사람의 두개골 정도는 뚫을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었다.


리시버는 기민한 동작으로 움직였다. 그의 몸이 넘어진 위의, 조금 옆자리로 도끼가 날아서 지나갔다. 퍽, 카득! 아파트는 아무런 가구가 없는 빈방이었다. 큰 사이즈의 실내였고, 한 벽면에 손도끼가 뚫고 박힌다. 거친 자국과 잔해가 손도끼의 날 주변으로 튀었다. 윤민혁이 순식간에 팔 힘만으로 던진 것이었지만 위력이 상당한지 날이 파묻히듯 들어갔다. 반대편에서 보면 손도끼가 조금 튀어나와 있다.


아파트의 실내는 어두웠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달빛, 거리의 불빛 따위만이 안팎을 조금 밝히는 정도였다. 그 외에 발치를 밝히는 비상등같은 가느다란 빛줄기만이 광원이다.


리시버는 흐릿하게 윤곽들을 인식했다. 정면에 커다란 몸통. 그놈이었다. 달빛만으로 어스름한 위치와 형체는 분간 가능하다. 이 정도면 전투는 가능하다.


리더는 몇 초 정도의 우위만으로 순식간에 매복을 준비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몸을 숨길 여유도 없었지만, 점프 시의 시각적 공백을 이용한다면 '매복'이라고 불릴 만했다. 어차피 상대가 어떤 위치로 날아들 지 모른다는 점에서, 그 역시 반응의 공백이 있지만 실내 전체를 주시하면서 반사적으로 움직인다면 상대보다는 조금 빠를 테였다.


누구의 반사 신경이 더 빠른가. 아마 이것으로 끝내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의 호흡만 잃게 만들어도 충분하다. 윤민혁은 아파트 실내의 모퉁이에서 전경을 주시하다가 기이한 감각과 함께 누군가의 신형이 생겨나자 그곳으로 손도끼를 꺼내들어 던졌다.


아차, 상대가 아슬아슬한 움직임으로 재주 좋게 피해냈다. 더군다나 반응도 빠른 것 같았다. 그보다도 말이다. 어느 정도 시점을 지난 이후부터 그의 몸뚱이는 전투에 있어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지 못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삐걱거리는 느낌마저도 나는 듯했다. 반면 젊은 추적자는 자신의 물리적인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대의 인간이다.


같은 조건에서 출발 신호를 받고 뛰는 공평한 경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길 확률이 없는 게임을 반복하는 경우나 마찬가지다.


기세 그대로 리더가 상대의 움직임에 대비하며 다음의 행동으로 자세를 옮기기 전에 리시버가 늘 조금 빨랐다.


리시버는 누인 몸에서 바로 도약을 했다. 후욱, 하고 바람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연기처럼 그의 신형이 사라졌다. 아주 잠깐의 텀 다음에 그가 나타난 곳은 리더의 옆, 한두 걸음 간격을 둔 자리였다. 리시버는 정해진 발사체를 쏘아내는 기계처럼 팔을 휘둘렀다. 미리 상상해 둔 동작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런 합을 잘 만들고 실전에서 요령 좋게 사용하는 편이었다.


사정을 아는 시점에서 보면 묘기에 가까운 행동들이었다. 눈을 감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었으니. 시야보다 먼저 돌아오는 촉각, 소리, 상대의 호흡이나 기세, 공기의 떨림 따위를 받아들인다면 의외로 불가능한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 필요한 건 담력 정도다. 한발 먼저 상대에게 일단 팔을 뻗고 합을 맞출만한.


그다음은 상대의 대응에 따라 다르다. 어차피 팔다리 달린 인간임은 틀림없었고, 미세한 기척은 예민하게 굴면 파악할 수 있다. 자신도 상대도 팔이 두 개인 이상, 대부분의 경우는 다른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 된다. 그가 뻗어대는 주먹이나 손바닥을 막는 것만으로 벅찬 경우가 많다.


리시버가 오른팔을 뻗는다. 리더가 자신의 관자놀이 부근을 정확하게 노려오는 빠른 주먹에 식겁했다. 보지도 않고 휘두르는 주먹이라기엔 정확도가 경이로웠다. 복서의 잽이었다. 근육에 기억된 움직임. 준비 없이 뻗어도 기본적인 날카로움이 있었다.


리더 역시 머리로 온전히 인식하기 이전에 감각적인 반응으로 움직였다. 몸을 뒤로 틀며 리시버를 보고 한 발자국 물러난다. 잽보다 빠를 수는 없었지만 상대가 자신에게 오기까지의 시간이 있었다. 그대로 어깨를 낮추며 머리를 대각선으로 내렸다. 일단 오른손의 잽Jab은 헛손질이 되었다.


그 순간에 최길우는 시야를 회복했다. 자신의 오른손 잽이 허공을 질렀고, 상대가 자세를 낮춘 채로 아래에 있다. 그는 본능적으로 거리를 더 좁히며 왼 다리의 니 킥Knee Kick을 갈겼다. 상대의 낮아진 머리가 있는 지점을 향해서.

wade-austin-ellis-1jaXXVuPRDc-unsplash.jpg

니 킥. 허허.


작가의말

엄... 노벨피아 공모전에 동시에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문피아에 이런 글을 써도 될란가....

아무튼 늘 즐겁게 봐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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