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14,662
추천수 :
219
글자수 :
908,591

작성
22.10.17 05:39
조회
80
추천
2
글자
15쪽

24.

DUMMY

2.


옌은, 시내를 정처없이 걷고 있었다.


’시내‘라 함은 한국의 시내를 말함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한의 시내. 서울 성북구, ’성현대학교‘ 근처의 대학가였다.


그녀의 주위로 분주하게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그렇게 분주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다들 자신들의 삶을 위해 목적 있는 걸음을 걷는 이들로 보였다.


힘없는 눈을 들어 사람들의 표정을 훑었다. 다들 걱정이 없어 보이는 기색이다. 그녀는, 그럴 수 없는 처지였음에 부러움을 느꼈다. 옌은 지금 다소 난감한 처지였다.


서울에 연고는 없었다. 태국으로 돌아가면 익숙한 거리와 사람들이 맞아줄 테였지만 이제와서 수년 간 연락을 끊었던 집에 돌아가기엔 염치가 모자랐다.


그녀가 돈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축에 속했다. 옌이 윤민혁과 만나고 불과 삼년 여. 그녀는 고향에서 평범하게 일을 했다면 머릿속으로 상상도 잘 하지 않았을 정도의 금액을 실제로 얻게 되었다.


혼자였다면 실행할 배짱도, 지식도, 힘도 부족했을 수많은 계획들을 성공했던 보상이었다. 물론 문제가 되는 점은, 그 계획들이 합법적인 종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주로는 어느 부자의 금고 따위를 털었다. 윤민혁이 입수해오는 정보들을 이용해서 말이다. 주로 뒷세계와 연관이 된 거부들이었다. 그들의 비자금 따위를 털어도 공권력에 의해 수배되지는 않기에 말이다. 물론 한 지역에서 여러 부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활동 또한 그 지방에서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들은 점퍼였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을 받는 일은 없었다. 환전이 용이한 귀금속 류를 털어서 사치를 즐겼다. 시간이 갈수록 여러 명의 점퍼들을 영입했다. 그녀가 있기에 비교적, 다른 점퍼들을 찾는 일이 용이했다.


물론 그녀가 감지할 수 있는 범위라고 해봐야 전 세계적인 넓이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단위였다. 그러나 시간대를 바꾸어 가며,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메트로폴리스를 집중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이 주요했다. 반경 2-3km정도의 넓이를 감지할 수 있는 그녀가 있다면, 하루에 수백 회를 소모해서 거대한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시간대를 조금씩 바꿔가며 한달 여에 한 도시를 샅샅이 뒤지게 된다. 보통 점퍼라고 해도, 사람인 이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도시를 주변으로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가 사회적인 인간이던, 아니던 관계 없이 필요에 의해서 도시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교통의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점퍼라면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할 것이다. 만일 점퍼로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는 아마 범죄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매일의 출퇴근을 순간 이동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었다.


혹은 점퍼로서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관계를 맺는 유형의 점퍼- 곧 조직의 점퍼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움을 요청받아 움직일 테였다.


약 이, 삼십일 정도를 소모해서 24시간을 쪼개어 매시간 별로 도시의 전역을 돌다 보면, 의외로 점퍼를 찾는 것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백여 명을 넘는 이들이, 공간적 제약이 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닐 때 그들이 움직이는 곳은 자연스레 메트로폴리스가 거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처럼 사적인 욕망을 위해 사치를 즐기려 해도 발달이 잘 된 도시 지역에서 즐기게 되는 것이다.


혹은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 또한 그들을 찾기 위해 움직여볼 만한 자리들이었다. 교통비가 전혀 들지 않고 시간이 소모되지 않는다면, 많은 점퍼들이 능력을 각성하고 하는 일 중 하나가 세계적인 관광지들을 돌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윤민혁은 점퍼로서 능력을 각성하고 나서도 그런 곳에 시간을 많이 보내지는 않았지만, 타인의 심리나 움직임을 읽어볼 수는 있었다. 그랬기에 피라미드 주변의 황야에서 옌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따로 할애해서, 그들과 움직일만한 점퍼들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거기까지가 약 이년 여 반. 7명 정도의 치기 어린 점퍼들로 팀이 구성이 되자 윤민혁은 스스로를 리더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고 왜소하고, 힘이 약한 그녀와는 달리 점퍼로서의 능력을 빼더라도 가진 것이 많아 보이는 자들도 있었다. 송일우나, 일본인 점퍼, 하야시 소는 그런 인물이었다. 그녀는 큰 체격과 막강한 완력을 지닌 하야시나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송일우를 동경하면서 약간의 질투를 했다. 송일우에게서는 싸움법을 배우려고까지 했으나 그녀가 할 수 있는 종류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어쨌든 그렇게, 팀이 완성되자 윤민혁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공기관과 관련된 곳들도 서슴없이 침입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빼돌렸다. 주로는 귀금속 류의 물건들이다. 가끔은, 윤민혁이 따로 계획이 있는지 다른 이들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중요한 정보들을 빼내었다.


공기관의 심처에 있는 자료를 백업해서 빼돌리거나, 공권력과도 연이 닿아 있고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만한 선진국의 거부들의 저택을 드나들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모았다.


고작 반년 여만에, 그들은 국제적인 범죄 조직들의 주요 고객이 되어 있었다.


순간 이동이 가능하고, 각종 총화기를 잘 다루며, 정면에서 싸운다면 어떤 적이라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면 점퍼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했다. 그들은 뒷세계의 심리와 생리를 파악하며 그 속에서 암약했고, 각 조직들의 치부나 약점들을 들추고 적대 조직에게 제공하여 신임을 얻었다.


각국의 수뇌부, 최고위층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제외한 온갖 군데를 다 건드린 것 같았다. 그들이 다녀간 것을 아는 곳도 있었고, 심지어 모르는 곳들도 있었다.


그들은 뒷세계에 탄탄한 커넥션과 평생 써도 남을 듯한 돈, 그리고 부어버린 간덩이를 얻으며 윤민혁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


그녀, 옌의 시점에서 보기에 범죄 팀의 마지막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에 가까웠다. 범죄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인가, 핵심 전투 요원인 한국인 ’송일우‘가 보이지 않는다 하더니··· 그다음 정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첫 번째 불참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어쩌면 리더는 불길한 예상을 그때부터 했을지도 모른다. 송일우의 아이디로 인터넷 페이지에, 당일은 이전 작전에서 입은 부상이 심각하니 본인 없이 진행하라며 글이 올라왔다. 원체 제멋대로에, 예의나 싸가지라고는 없었던 이였기에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모임, 알 수 없는 이가 찾아왔다. 키가 훤칠한 남자였다. 잘 차려 입은 수트에, 고급스러운 시계를 찬. 반반한 얼굴에 한국어로 무언가 지껄이는데, 리더가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주로 윤민혁의 카리스마나 리더십에 이끌림은 받았던 그녀였기에 리더의 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명을 지르듯 외치는 소리에, 곧장 도망을 친다.


그리고 지금의 신세였다.


돈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딱히 갈 곳이 없었다. 그녀 혼자서 조직이 저질러 놓은 다양한 일들의 뒷감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동남아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초기에 자금과 몸집을 불리기 위해 들쑤셔놓은 갱단들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몰랐다.


점퍼로서 도망가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그런 만큼 쉽사리 일을 저지르고 나니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제한되었다.


지금의 한국은 딱 좋은 거처였다. 이곳에서 그녀는 눈에 띌만한 짓을 하지도 않았고, 팀의 일원으로서 모습을 감춘 채 도움을 주었던 것 뿐이다. 이 나라의 뒷세계 조직들과는 연관이 되지도 않았다.


나라도, 휴전중이라는 소식만 제외하면 평화롭고 치안이 좋은 곳이었다. 그녀가 가진 돈을 멍청하게 자랑하며 사람들의 시선만 끌지 않는다면 그녀를 찾을 사람은 별로 없을 테였다.


한국어에 그리 능숙하지 않은 편이라는게 다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몇 년을 윤민혁과 다니며 이야기했지만, 그녀가 한국어를 배우는 것보다는 윤민혁이 태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영어를 조금 익히는 게 더 빠른 일이었다. 어차피 팀의 인원들 또한 국적이 달랐기에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는 했었고.


정 알아들지 못하는 내용은 리더가 일일이 번역을 해서 팀원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윤민혁은 적어도 세 개 언어를 할 수 있었으니, 팀원들이 사용하는 말을 모두 쓸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영어를 사용한다면 영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소 소극적이 되고, 그녀 자신의 성격 또한 담대하지는 못한 편이기에 불편을 겪는 것뿐이다. 그래도 팀원들의 영향인지 한국에서의 삶이 나름대로 익숙한 부분도 있었기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 정도는 능숙하게 가능했다.


그녀는 앞으로의 계획 따위를 고민하면서 거리를 떠돌았다.



3.


옌은 몸을 웅크린 채 버스를 타고 있었다. 사람이 없는 시내 버스였다. 윤민혁이 수를 써서 만들어준 카드를 팀원들은 사용한다. 그녀는 그것으로 버스의 요금기를 체크하고 탑승했다.


그러고 보면, 다른 팀원들에게 문제가 생겼고 ’추적자‘같은 것이 있어서 그들의 행적을 쫓았다면, 그녀가 사용하는 카드 또한 문제가 될 터였다. 그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쩐다, 카드를 버려야 할까. 하지만 카드는 당장은 편리했고, 어지간한 추격자라면 그녀의 능력으로 벗어날 자신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상대가 점퍼가 아니라는 가정을 둔다면 말이다. 마지막에 윤민혁이 보였던 반응을 보면 상대는 상당히 위험한 종류의 추적자일 테였다.


그녀로서는 상대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 윤민혁이나, 송일우가 당했다면 그녀 또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이미 그들 팀이 소식이 두절 된 뒤로 몇 주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면 추적자나, 추적자들은 그녀에게 관심을 끊은 것이 아닐까. 옌은 다양한 생각을 했다.


그녀는 사람이 적은 버스의 가장 뒷자리, 구석에 앉아 있었다. 동남아 계열의 인종임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외형이었다. 작고 왜소한 체구의 여성이었고, 얼굴을 까무잡잡하다. 등까지 내려오게 기른 고운 흑발이 인상적이었고, 눈과 코 입이 큰 편이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미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무서운 척을 한다거나, 몸을 웅크리고 있다면 보는 이들의 동정심이 절로 일어날 만큼 말이다.


한국의 봄 날씨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었다. 종아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베이지 색의 원피스에, 단화. 그 위에 얇은 자켓을 걸쳤다. 그녀는 몇 년을 해외에서 지내며 다양한 곳을 돌아다녔지만 아직도 태국에서의 날씨가 기본적인 온도였다. 그보다 기온이 낮은 곳은 유달리 춥게 느껴진다.


그녀는 갈색 자켓의 품을 여미며 버스의 구석에 몸을 기대었다.


그녀가 타고 있는 버스에는 사람이 적다. 성현대학교. 그녀가 탄 버스 정류장의 근처에 있는 한국의 대학교인 모양이었다. 이 인근에 그녀의 집이 있었다. 태국과 비교하면, 깔끔하고 발전된 동네였다. 방콕 역시 규모가 크고 사람도 많고, 고층 건물이나 기술력 따위를 엿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나라가 달랐다. 문화와 풍토가 달랐고, 사람들의 재산 상태도 다르다.


거리의 청결도 무엇보다 달랐고. 그녀는 서울이 깔끔하다고 느꼈다. 사람들은 다소 크고, 표정도 굳힌 채로 거리를 빠르게 걸어다니지만 그렇게까지 무섭고 낯설지는 않았다. 돈만 있다면, 제법 친절했고 살기 좋은 동네였다. 설령 말이 어눌하고 커뮤니케이션에 서툴다고 해도 말이다.


버스에는 그녀의 앞, 두 칸 띄워서 오른쪽에는 여성이 앉았고 왼쪽에는 남성이 타고 있었다. 둘 다 학생처럼 보였다. 그 앞에는 노약자석에 앉은 중학생 아이 하나. 그렇게 셋이 그녀를 제외한 인원의 전부였다.


그녀는 한산한 버스에서 몸을 말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타지에서의 삶이 나쁘지는 않았다. 별안간 끈이 떨어진 연처럼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처지가 된 것 뿐이었다.


그녀의 인생에 제대로 된 계획이란 없었다.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다가, 약간의 불만을 느꼈고. 그녀에게 남다른 능력이 있었다. 그마저도 제대로 활용할 길이 없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 남자를 만나서 사용했다.


불법적인 일이었으나, 동참을 했다. 삶이 살아지는대로 그렇게 몇 년을 나름대로 보내다가, 다시 이 꼴이다.


지난 시간은 그녀에게 만져보지 못했을 액수의 금액과 약간의 담력, 능력을 사용하는 요령 따위를 주었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그녀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태국을 비롯해서, 동남아 쪽의 땅은 한동안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녀는 직접적으로 행동을 일삼는 전투 요원은 아니었지만 가장 먼저 윤민혁과 만나서 이곳저곳을 들쑤셨던 팀원이었다.


그녀의 모습을 아는 뒷세계의 범죄 조직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들이라고 정보망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녀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할 수도 있었다. 점퍼를 잡는 건 지식이 없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조심을 해서 나쁠 일은 없다.


별안간 낯선 사내를 따라 나서며 벌였던 일 때문에,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채로 살아왔다. 이제 와서 다시 얼굴을 보이기에도 민망함이 컸다. 이때까지 벌어왔던 돈을 주는 일이라면 쉽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가족들이 잘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도 고민이었다.


갑자기 주어진 커다란 부는 사람들의 삶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다. 심지어 자금을 추적하는 조직원들 따위가 그녀의 가족에게 해꼬지를 할 수도 있다, 고 상상했다.


그녀는 배움이 부족한 편이었으나 기본적인 머리 회전이 둔한 쪽은 아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만이 깊어진다. 몇 정거장을 지나자 앞자리에 있던 여대생이 내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남학생이 내리고, 그녀 또한 버스를 내렸다.


때때로 이렇게 동네를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마음속이 시커먼 고민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에 동화가 되듯이 조금 정리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쨌건, 몸을 움직이는 건 정신에도 좋은 습관이었다.


그녀는 일단 평화로운 한국의 동네 분위기에 물들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 대학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주택가였다. 조금 걸으면, 그녀의 위조된 신분으로 사둔 작은 빌라가 있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

ant-rozetsky-lr9vo8mNvrc-unsplash.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0. 22.10.20 61 2 14쪽
33 29. 22.10.19 58 2 11쪽
32 28. 22.10.19 69 2 18쪽
31 27. 여름 22.10.19 78 2 21쪽
30 26. 22.10.18 69 2 14쪽
29 25. 22.10.17 79 2 24쪽
» 24. 22.10.17 81 2 15쪽
27 23. 22.10.16 81 2 20쪽
26 22. 22.10.15 98 2 13쪽
25 21. 22.10.15 96 2 15쪽
24 20. 22.10.14 96 2 19쪽
23 19. 22.10.14 101 3 15쪽
22 18. 22.10.14 98 2 17쪽
21 17. 옥상에서의 이야기 +4 22.10.13 132 2 27쪽
20 16.(2) +2 22.10.12 123 3 15쪽
19 16.(1) 22.10.12 119 2 15쪽
18 15. 22.10.11 123 3 25쪽
17 14. 22.10.11 125 3 20쪽
16 13.(2) 22.10.09 139 4 13쪽
15 13.(1) 22.10.08 168 4 13쪽
14 12.(2) 22.10.08 192 4 14쪽
13 12.(1) +3 22.10.07 236 3 15쪽
12 11. 22.10.07 257 4 27쪽
11 10. 22.10.04 278 7 16쪽
10 9. 22.10.03 286 8 12쪽
9 8. 22.10.02 332 7 17쪽
8 7. +2 22.10.02 385 9 22쪽
7 6. 22.10.01 429 10 19쪽
6 5. 22.09.30 535 9 18쪽
5 4. +2 22.09.28 719 10 2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