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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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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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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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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5.

DUMMY

*


결국 동남아 순회는 김민서에게 트라우마를 선사했다.


더 이상 휴양지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적어도. 총알이 빗발치며 고함과 괴성이 오가고, 피가 튀기는 그런 장소였지.


동남아권에 있는 수위에 드는 조직들을 모두 소탕하기까지 채 몇 주가 걸리지 않았다. 홍인수나 최길우가 얻는 피로도도 상당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지만 전투를 지속하는 건 요원에게 지대한 피로감을 주는 행위였다.


그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임무를 맡으면서 김민서는 억지로 현장에 적응하게 되었다. 늘 어째서인지 억지로 적응하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았지만, 점퍼 조직은 적어도 그를 안전하게는 대했다. 김만철과 홍인수에게 굴려지던 것이 다소 장소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괜찮,


지는 당연히 않았다.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아도 총알은 더럽게 무섭다. 풀 페이스 헬멧을 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긴장감에 감각이 맛이 가면 자신이 머리에 뭘 뒤집어 쓰고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그가 권총으로 엄호 사격을 할 수도 없었다. 눈 깜빡하면 조준점이 흔들려서, 최악의 경우로 운이 좋다면 번쩍거리며 이동하는 홍인수나 최길우의 등을 노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저 그 현장의 소음과 분위기, 공포감에 적응하기 위해 김민서는 애를 썼다. 그나마 그에게 남은 것은, 현장을 돌며 얻은 인센티브 뿐이었다. 그가 현장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한 공로가 적었기에 별다른 포상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위험 수당들은 꼬박꼬박 그의 통장에 찍히게 되었다.


그저 고개를 처박고 있거나 부들부들 떤 것 밖에 한 일이 없는 때도 많았으나, 점퍼 조직은 그것을 그의 임무 수행이라고 봐주는 듯했다. 그로서는, 여태껏 찍혀본 적 없는 액수의 금액을 벌어들이게 되었다.


기꺼운 일이었지만, 당장은 쓸 곳이 없었다. 그는 조직에 투신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나 할 일이 없었다.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 좀 더 거국적인 목표를 찾는 것이 그에게 당면한 과제였다.


그리고 지금은 김수정과 일단 밥을 먹으러 온 상태였고.


“음··· 돈까스가 맛있긴 해?”


그는 남산의 어느 돈까스 맛집을 벤치마킹했다는 서울의 돈까스 집에 앉아 있었다. 돈까스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대부분의 식사를 돈까스로 해결해도 좋을 정도로. 영양분에 문제가 없는지는 잘 알 수 없었다. 일단 돈까스를 시키면, 잘게 썬 양배추도 대개는 나온다.


“음··· 이 집은 소스가 맛있네.”


그 앞에서 수정은 열심히 돈까스를 잘라서 먹고 있었다. 흔한 돈까스였다. 다만 소스를 조금 신경 써서 만든 듯, 과일 향이 은은하게 나고 달큰한 맛이 나는 게 고기의 맛을 잘 살려주었다. 고기도 적절히, 질 좋은 생고기를 썼는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맛집 인정.


“가격도 괜찮고. 이 정도면 자주 올 것 같은데.”


어지간한 2인분에 가까운 큰 크기에 그다지 비싸지도 않았다. 9,000원. 결국 수정은 남기고야 말았다. 민서는 최근에 다양한 일을 겪는지, 먹는 양이 늘었다. 당장 홍인수에 의해 굴려지는 것만 해도 남다른 운동량이었다.


“음. 쩝. 그러게. 확실히. 집 근처면 더 좋았을텐데.”


청량리나, 성북구 부근에서는 다소 먼 곳이었다. 홍대는. 일부러 누구를 만나러 오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는 찾아올 일이 많지 않을 테다. 자가용이라도 있지 않는 이상은.


“체크 해둬야겠어.”


그녀는 꼼꼼한 편이었다. 늘 공부를 잘하는 쪽이었고. 민서로서는 평생 하지도 않을 다양한 일들, 무언가를 기록해 둔다던가, 체크 리스트나 계획표를 짜서 움직인다던가- 하는 일들을 곧잘 하고는 했다. 민서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함을 느낀다. 누군가 시킨다거나, 필연적으로 해야 한다거나, 혹은 갑자기 별다른 생각이 나서 이상한 짓을 하고 싶을 때가 아니면 굳이 하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랑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살면 피곤하진 않니.”


민서의 물음에 수정은 그게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한 찡그림을 지어 보였다. 이내 곧 돈가스 집 이름을 메모해두겠다는 말에 한 질문임을 알곤, 대답했다. 그녀는 조금 전에 식사를 마치고 식기를 내려놓은 상태였다.


“갑자기? 피곤하진 않지. 이렇게 안 사는 네가 더 피곤할 것 같은데 나는.”


반면 수정의 입장에서는 민서의 삶이 더 유난스러운 종류였다. 그는 남들이 하라는 것, 에 일일이 죄다 질문을 던지고선 자기가 필요를 납득하지 못하면 잘 하지를 못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런 속내는 어쨌든 수정이 보기에는, 일부러 굳이 힘든 길을 가는 인간처럼 보이고는 했다.


주어진 메뉴얼을 따른다거나, 미리미리 하면 얼마나 좋은가. 김민서는 대부분의 일에 무관심한 듯한 표정으로 있다 화를 당해야만 움직이는 인간이었다. 그녀의 눈에.


“피곤이라···.”


확실히 피곤하기는 하다. 삶은 피곤이었다. 중요한 가치를 많이 놓치며 사나도 싶었다.


“후회가 많습니다. 참.”


김민서가 돈까스를 먹다 말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수정은 뭐하냐는 듯 핀잔을 주며 그를 기다렸고.


*


수정과의 만남은 늘 리프레시가 되는 시간이었다. 단조로운 삶은 그에게 지루함을 주고는 했는데, 나름대로 활력이 되는 시간이다, 늘.


둘 다 연인이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지겹고 또 즐거움이 필요한 시기에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건 활기를 돋구는 일이었다. 늘 집구석에 처박혀서 혼자만의 생각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누구라도 보고 담소라도 나누는 편이 나았다.


처지가 비슷하다, 는 게 둘이 만나게 되는 주요한 이유일 지도 몰랐다.


*


조직에도 여자 요원은 있었다.


메리 포핀스, 라는 미국인 여성이었다. 훤칠한 키에 적발을 흐뜨러뜨린 그녀는, 어릴 때부터 유명한 소설의 제목과 같은 이름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마법을 사용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비한 보모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이름과 꼭 같기 때문에 오히려 거리감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170이 넘는 장신에 어깨 즈음까지 오는 머리를 풀고, 조직의 요원답게 전투까지 가능한 탄탄한 체형을 가진 여성이었다.


‘점퍼’ 요원이었고, 조직에서 일한지 근속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정예이자 베테랑이었다.


그녀 역시 코치 김만철에 의해 훈련을 받았고, 남다른 전투 능력을 보유한 인물이었다. 점프를 이용한 다각적인 전투에 능숙하고 각종 무기를 잘 다루는 편이라, 어지간한 훈련받지 못한 남성이라면 경우에 따라 십 수명도 순식간에 정리할 수 있었다.


체력의 소모를 막아줄, 훌륭한 무기가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메리는 이목구비가 크고 시원스레 생긴 여성이었다. 그리고, 야가미와는 남다른 사이를 자랑하고 있었고. 김민서는 그 사이에 끼어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쿄의 어느 메밀 소바집에서 말이다.


“후루룹······.”


별 말도 없이 국물을 마시고는 눈동자를 뒤룩뒤룩 굴렸다. 야가미와는 나름대로 내적인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메리와는 다른 이야기였다. 조직에 정식으로 들어서서 인사를 나눈 것이 거의 만남의 전부라 할 수 있었다.


김민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면 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어려워하는 내향적인 인간이었다.


메리가 서양인 답잖게 능숙하게 젓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당신이 이곳에 불려온 이유는 이해하고 있는 거죠?”


민서는 메밀면을 호로록 흡입하다가 대답을 궁리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은 겁니까?”


물론 농담이었다. 그는 조직의 의뢰 수행을 위해 와 있었다. 명료한 요인 보호의 임무였다.


점퍼 조직과 연이 닿아있고,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는 외교성의 부대신이었다. 미국과의 정치적 연계와 협력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힘을 쓰는 양반이었는데, 최근 일본 극우 성향의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다.


단순한 극우 너머의 비상식적인 사상과 행동력을 가진 단체로, 사이비 종교나 테러의 위험이 있는 범죄 조직과도 연계가 되어 있다는 정보였다.


주로 한-미-일까지의 공조와 자유주의 세계의 안녕을 위해 일하는 자였으므로 도중에 급사하게 된다면 안정적인 세계 정세와 발전을 위한다는 점퍼 조직의 목적과도 멀어지는 일이었다. 일본 정부로부터 의뢰를 받게 되었고, 적절한 페이를 받는 선에서 흔쾌하게 승락했다.


게다가 정보를 파헤치는 중에 알아낸 사실은, 연이 닿아 있는 비상식적인 정치 단체와 사이비 종교, 테러 조직 중에 점퍼가 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그간 다양한 종류의 범죄를 저질러온 그들의 연계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증거도, 흔적도 없으며 현대 사회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자연스레 해내는 존재들을 생각해본다면, 점퍼의 능력을 끼워넣을 때 답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었다.


물리적인 한계를 가진 일반적인 사람, 개중에 청년 남성 정도의 인물로 추정하고 있었다.


점퍼가 적이라면 요인 경호에 ‘쉴더’는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그는 자신의 주변으로 도약을 해오는 전조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고, 그 흔적으로부터 JE의 작용에 간섭해서 도약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질적인 형태의 도약 재밍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점프를 해내는 지점, 이 쉴더의 손 근처에 있어야 하며 그것을 막을 때마다 본인의 도약 횟수를 1회 소모한다.


절묘한 감각과 컨트롤이 필요한 기예였다. 이로 인해 초근접 거리에서의 점퍼의 암살을 막을 수 있었고, 중무장 수준의 방어구를 장비한 경호원이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의 공격에 대비해야 했다.


‘점퍼’가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한 채 암살을 걸어 온다면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방어하기 까다로운 임무이기는 했다. 가장 간단한 막말로 한 명의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적어도 수십 키로는 되니, 그만한 분량의 폭탄을 들고 조금 떨어진 거리에 나타난 뒤 터뜨려버리면 일반적으로는 막을 방법이 마땅찮았다.


물론 그런 일들을 막기 위해 이쪽도 점퍼가 있어야 하는 것이었고. 한 순간에 벌어지는 점프에 반응해서 요인을 데리고 단체 도약을 해야 했다. 비점퍼 인원의 생명을 생각한다면 두 명당 한 사람의 점퍼가 있어서 함께 움직이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임무에 가장 힘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이번에 새롭게 조직에 합류한 ‘재머’였다. 김민서의 코드 네임이었다. 살아있는 천연 점프 재밍 장치.


그가 발휘하는 JE2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수십 미터 정도의 거리를 포함했다. 게다가 그의 집중과 선택적인 조작에 따라 더 늘어나기도 한다.


재머의 존재를 짐작도(조직 역시 실제로 만나기 전엔 그러했다)하지 못할 상대들로서는 심대한 타격이 될 지도 모른다.


계획은 간단하다.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일정한 자리에 덫을 깔고 상대를 기다린다. 그로부터 다소 거리가 있는 자리에 민서를 두고 그가 과학자들이 말하는 ME의 발동을 위해 계속 집중을 한다면 효과 범위는 누적되며 커진다.


범인이 누구이고 어떤 상황을 상정했든 자신이 목숨걸고 정밀하게 계산한 도약지로부터 수십 미터가 옮겨져 있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는 없을 테였다.


그 도약의 오차는 보통 민서가 있는 위치로의 이동으로 이루어진다. 상정한 도약지에서 민서가 있는 방향으로 이끌려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상대가 자폭을 각오한 테러를 준비했다면 도리어 민서가 위험해 질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의 점퍼가 더 필요했다. 메리와 민서가 한 조였다. ‘쉴더’인 야가미가 요인의 곁에서 근접 거리에서의 도약을 막아서고.


의뢰를 받고 정해진 시간 전에 점심을 먹는 도중이었다. 그들은 일본, 도쿄에 함께 점프로 이동해 왔다. 외무성 부대신인 하야시 슌스케가 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었다. 그가 위협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면서, 위치가 숨겨진 안가에서 출퇴근을 하고 경호원들을 대동하며 움직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진행 중인 주요한 경제적 협약이 결정되기 전에 일을 벌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가 외부 일정을 하기 위해 안가에서 나오는 시간이 그들이 일을 시작할 때였다.


“후룹.”


민서는 메밀 소바에 간장을 찍어 먹었다. 잘은 모르지만 본고장이라 할만한 일본에서 먹으니 더 맛이 있는 것도 같았다. 거듭 말하지만, 민서는 맛은 잘 몰랐다.


사이드 메뉴로 각종 튀김을 시켜서 배불리 먹었다. 야가미 소우타는 도쿄에 올 때마다 들르는 집이라면서 능숙하게 시켜서 물에 들어가 있는 메밀 국수를 먹었다. 메리는 메밀 튀김 국수를 먹었고.


작고 허름하고, 나름대로 운치나 정감이 있는 공간이었다. 그들은 시간에 맞춰 식사를 마치고 일어섰다.


버는 돈에 비하면 약소한 식사였다. 가격을 지불하고 주인장과 친근하게 인사를 한 뒤 가게를 나선다. 도쿄의 거리는 번화가나 중심구로 가면 번잡하지만, 한적한 곳도 나름대로 존재했다. 시외에 가까운 지역들.


일본의 거리는 관광객들의 평으론 청소가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유명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닐만한 곳들, 혹은 별다른 일이 없는 가정 주택의 근처에는 해당되는 이야기인 듯했다.


혹은 사람들이 신호등 따위의 것들을 잘 지켜서 혼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눈에 띈다는 이야기도.


그들은 작은 식당을 나서서 주택가로 들어섰다.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골목이었다.


현대 도시의 이곳 저곳에는 늘 CCTV가 있게 마련이었다. 순간이동을 해도 괜찮을만한 곳들을 눈여겨 봐두는 것도 현대 도시에서 많은 임무를 수행하는 점퍼의 소양 중 하나였다. 이곳은 완벽한 사각이었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이들도, 점심 무렵에는 없다.


고작해야, 근처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고 거리를 배회하는 양아치나 한량들이나 있을 법하다. 그리고 오늘은 그런 이들도 없는 모양이었다.


야가미가 담벼락에 등을 기대며 둘을 바라보았다. 메리 포핀스. 그의 연인이었다. 시원스런 성격에, 마찬가지로 뚜렷이 생긴 인상과 이복구비는 그녀의 장난기 서린 표정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그리고 민서에게 손짓을 해서 그의 어깨에 손을 대었다. 별 말은 필요 없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임무의 진행에 관한 것들은 대강 브리핑을 받고 온 상황이다.


이대로 외부 일정을 위해 안가에서 출근하는 외무부대신을 찾아가서, 그와 함께하면 된다. 경호 임무는 그에게 있어서는 나름대로 압박감이 있는 현장 임무 중 하나였지만 여타의 전투 요원들이 맡게 되는 전투에 비하면 한가한 부분이 있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적을 기다려야 하지만 전장터에 뛰어 들어서 시종일관 총을 쏴대고 교전을 벌이는 것보다야.


일본의 어느 한적한 골목에서, 야가미 소우타가 단체 도약을 했다. 메리와 민서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로, 사라진다. 후욱, 하는 아주 작은 효과음과 함께 어느새 그들의 모습이 자리에 없었다. 가을을 바라보는 점심 무렵의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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