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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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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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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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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7.

DUMMY

*


옌은 탁월한 레이더Rader였다.


서울에 대한 감지는 100번 이내로 끝낼 수 있었다. 홍인수의 도약 한계까지 짜낸다면 하루에 두 번도 서울 전역의 감지가 가능하겠다만은, 쫓기는 일도 아니었기에 그들은 천천히 갔다.


민서는 가장 많은 횟수의 점프에 하루동안 참여할 수 있었다. 옌이 감지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점퍼들이 자신의 감지 범위 내에서 곧바로 점프의 흔적을 느끼는 것처럼, 거대한 반경에서 JE를 탐색해냈다.


다만 그녀도 민서에게서 JE2에 대한 감지를 해내지는 못했다. 가상으로, JE2라 불리는 건 JE에 간섭하면서 그 존재가 드러날 뿐이었고 일반적으로 점퍼들의 감지 기관에는 걸리지 않는 듯했다.


거대한 범위의 추적. 낮에 시작한 점프는 해당 날을 기점으로 시간대를 바꿔가며 서울을 샅샅이 뒤질 것이다. 약 백 삼십여 명 정도로 추측되는 점퍼들이,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물론 서울에 무조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세계 각국의 가장 번화한 도시들을 돌다 보면 나올 수 있었다.


전역을 돌면서 이미 알고 있는 점퍼들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조직의 점퍼들은 해당 감지 임무 중에 서울을 들르게 되면 짤막하게, 홍인수에게 연락을 남겼다.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이 활보하는 점퍼들 중 조직이 알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대개 한 차례 일탈을 즐기다가 조직의 제재를 받고, 약간의 감시나 강력한 권고 아래서 살아가고 있었다.


혹은 점프 능력을 지녔지만 전혀 그런 기미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의 경우에는 조직도 굳이 관여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두는 편이었다. 간혹, 점프를 이용해서 눈에 띄려는 이들의 경우에는 다가가서 경고 정도는 주지만 말이다.


’점프‘라는 능력은 개인의 것이 아니었고, 어느 정도 개체 수를 유지하는 능력자들의 무리와 사회에 의해서 통솔되고 제어되는 중이었다.


첫 날의 수색에서 건진 것은 딱히 없었다. 민서는 너무도 많이 공간 이동을 겪으면서, 약간 어질어질 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다만 그건 기분 뿐이었고, 정신적으로 익숙해진다면 곧 사라지는 증상이었다. 점프는 여태까지 밝혀진 바로는,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없는 현상이었다.


옌과의 만남은 떨떠름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녀는 영 농담을 즐길만한 상태가 아니었고, 홍인수는 나름대로 장난기가 있는 사내였지만 받아줄 만한 이가 없었다. 민서 역시 그저 기계적으로 그들을 따라다닐 뿐이었고.


별다른 이야기나 사교적인 관계성의 진전 없이 그들은 묵묵히, 수색만을 계속하다 헤어졌다. 숨이 막히는 시간들이었다. 민서는 그런 어색함에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속 되면 그래도 물리적으로 불편함 정도는 느꼈다. 자신의 것이라기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지레짐작하면서 오는 어려움이었다.


아무튼 민서는 때아닌 서울 탐방을 마치고, 같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수색에 참여하는 날은 딱히 실험 일정이 없었기에, 집에 틀어박혀서 JE2에 대한 고찰을 했다. 훈련도 겸하면서. 이번에는 다행히, 처음에 홍인수가 그랬던 것처럼 주변에서 점프를 하다가 그의 집까지 오차가 발생해서 다가오는 일은 없었다.


*


홍인수는 입맛을 다셨다.


”쩝.“


그는 조직의 기지, 자신의 개인 룸에 있었다. 그가 이 방에 배정되었을 때부터 그대로인 모양의 흰 침대에 걸터 앉은 그는 혀를 찬다. 그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최근 들어 그에게 주어지는 임무들이, 그가 가장 익숙하게 해낼 수 있는 현장 전투가 아닌 가외적인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존경하며 따르는 조직의 수장, 커맨더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이대로 그를 조금씩 경험을 쌓게 하고, 조직의 돌아가는 면모를 익히게 하며 연차가 쌓인 뒤 자신의 후임으로 삼으려는 계획일 테였다.


그 자체가 절대로 싫다, 는 건 결코 아니었으나··· 아직 그는 몸을 쓰는 일을 더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가 가장 잘 하는 일이었으니까.


또한, 그에게 있어 가장 잘하는 일 정도가 아니라 조직 내의 누구와 비교해도 가장 잘 하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자신이 강도 높은 현장 임무를 뛰고 부담을 줄이면, 다른 현장직 요원들의 짐이 가벼워진다. 그게 그가 조직에 있어서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헌신을 하는 방법이었다. 또한, 동료들을 위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누구라도 피로가 쌓이면 실수를 하고 임무에서 부상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그건 비단 그 하나 뿐만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현장 인원들에 있어서도 그러했다. 혼자서 몇 개의 임무를 며칠 만에 소화해낼 수 있는 그가 빠지게 된다면, 자연스레 전체의 부담이 조금씩 올라갈 테였다.


그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커맨더의 생각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장기적으로 옳은 것이었으나 그는 몸이 근질거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조직의 기지 내에서 있을 때였다. 그의 호출기에 문자가 날아들었다. 긴급 호출 내용이었다.


-소드마스터. 현 시간 부로 지휘실로. 긴급. 강력. 코드A.


긴급, 이나 강력, 은 말 그대로의 단어였다. 호출 내용에 정해진 방식이나 순서 따위가 관례적으로 있었지만 모두가 지키지는 않았다 그야말로 긴급한 호출일 때는 내용만 맞추어서 빠르게 적어 보내는 편이다.


긴급은 즉시 투입을 요하는 상황을 의미했고, 강력은 강력 범죄의 테두리에 들어가는 일들을 의미했다. 주로 강도나 테러범, 납치범 따위가 연루된 사건을 해결할 때에 들어간다.


그리고 코드A는 소드 마스터가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상황A라는 뜻으로, 점퍼 조직이 가장 기피 하고자 하는 사태를 의미한다. 위험도 제1순위의 상황으로, 대규모 인원들이 섞여 있는 난전의 상황, 혹은 많은 인명이 위험에 처한 상황, 혹은 적대적 대상이 대단위의 조직이거나 군대 수준일 때 나타난다.


어떤 식이든, 그다지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이었다.


홍인수는 문제에 기뻐한다기보다는, 자신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왔음에 지휘실로 당장 달려갔다.


후욱, 하고 그가 사라진다. 침대에 앉아 있던 자세 그대로 말이다. 평상시와 같은 양복 차림으로 잠시 쉬고 있던 그였다. 그는 쉬면서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긴급 상황에 현장 장비들을 모두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방탄용 상하의 피복과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다종의 현장 아이템, 그리고 애용하는 권총이나 단검, 삼단봉 따위였다.


*


지휘관 실을 들렀던 그는, 한 군데를 더 경유해서 현장으로 옮겨 갔다. 그가 무버는 아니었지만, 다소의 장비가 필요했기에 자주 사용하는 키트를 찾기 위해서였다.


기지 내, 연구부 근처에 있는 창고에 들른 그는 자리에 있던 사무직 요원에게 짧게 상황을 전달했고, 곧바로 애용하는 물건 모음을 받았다.


보스턴 백처럼 들어서 옮기는, 더플 백이었다. 등에 맬 수도 있었으나 드는 게 편한 것이 좋았다. 결국 점프로 이동할 때는 바닥에서 떨어뜨려 손에 들고 있어야만 개인의 일부로 인정이 되어 같이 도약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딘가 무게를 분담할 수 있는 곳에 닿아 있다면 그 물건은 결국 도약의 시작지에 남게 된다.


거친 천으로 만들어진 가방의 지퍼 안에는, 그의 손에 익은 장비들이 여러 종류 있었다. 주로, 총화기와 헬멧이었다. 탄창 따위도 그득하다. 그가 평소에 입는 양복의 상의는 안감이 튼튼하고 내부에 주머니가 많이 있었다. 몸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안주머니에 넣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그는 더플백 내부에서 탄창 여러개를 집어 들어 안주머니에 넣었고, 규격 상 3cm이상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가 습관적으로 쓸어내려 감을 재었다.


그리고 그 위에 얇은 재킷을 하나 더 걸쳤다. 바람막이 처럼 생긴 것이었는데, 깃이 올라와 있어서 지퍼를 채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목을 감싼다.


가볍고 전, 측방 시야가 잘 확보되는 헬멧도 머리에 썼다. 오토바이용 헬멧을 훨씬 컴팩트하게 줄여놓은 모양이었다. 머리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연구부의 많은 기술들이 들어가 있었다. 기관총을 정면에서 갈겨서 맞아도 깨지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대로 연구부의 창고에서 후욱, 하고 개인 키트를 들고 사라졌다. 그가 향하는 곳은 난전이 벌어지고 있는 어딘가였다.


*


이 시대에도 전쟁은 일어난다.


비단,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전쟁이란 건 말이다.


심지어 외교의 한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사람의 목숨을 잃게 되는 일들은, 현대적 윤리에서 금기이지만 국가적 사태에서 수뇌부에 의해 선택되는 일들일 때도 있었다.


그러니까 어떤 나라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타국을 침략하기도 한다. 국제 사회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결국,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해진 시대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나 진정한 의미의 국제적 외교는 단절된 공간들이 있다는 말이었다. 어딘가의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목줄을 위협하는 듯한 제스쳐가 된다.


머릿속으로 한없이 굴려대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몇 수 앞의 미래에 자국이 숨통이 조여 죽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면 어떤 나라들은 자포자기식으로, 혹은 배째라는 식으로 행동들을 감행한다.


주로, 공산권의 영향을 받던 국가들이 그렇게 움직이게 마련이었다. 독재 체제를 유지하며 멍청한 개인의 절차 없는 의사에 따라 일국이 좌지우지되는, 그런 나라들.


동유럽에 위치한 벤즈Bentz는 중앙 아시아의 영향과, 유럽의 영향, 그리고 위로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나라였다.


그 사이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은 아니었지만 정치적인 균형을 이루며 자생의 길을 찾아가던 국가였다.


그런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 건, 독재 국가의 수장의 결정에 따른 침략 때문이었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연방이었고, 언제나 최대의 영토를 자랑했던 대국인 러시아의 영향을 받던 벤즈는 현대에 그 영향력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언제 어떤 악의적이며 직접적인 행위를 자행할지 모르는 폭군에게서 떨어지고자 하는 건 당연한 정치적 방향성이었다.


동유럽의 처음, 곧 러시아가 맞이하는 유럽의 관문과도 같은 지역에 있는 벤즈는 그러기 위해 유럽의 다양한 국가들에게 원조를 요청했다. 자신들만의 힘으로 자생하기에는 부족한 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 21세기가 지나고도 한참이 지나는 시기 즈음 러시아가 급진적인 결정을 내렸다.


서방 세계의 선진국 연합과, 이와는 동떨어진 흐름의 국가들. 정상적인 외교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단절 속에서 독재 정치가 이루어지는 국가들. 그런 흐름 중 하나였던 러시아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자신들의 생존에 저해되는 쪽으로 흐른다고 생각했다.


실질적인 기술력이나 인프라, 세계를 선도해 나갈 국가적 저력이 부족했던 러시아는 결국 타국의 도움을 받고, 상생하는 흐름 속에서 나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적대적 관계를 구축한 세계 사회에서 고립되고, 결국 자신들의 아집을 유지한 채로 생존을 하기 위해 누구도 하지 않을 짓을 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


자국민들조차 따르지 못하는 명령을 국가 원수로서 대통령이 내린 것이다.


그것은 영토 확장과 자원 확보, 그리고 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 표명과 위협을 위한 침략이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고립되어 굶어 죽게 되리라는 위기감 때문이었는지, 현대에 벌어진 침략 전쟁은 많은 이들을 비탄의 늪에 빠뜨렸다.


서방 세계의 영향력에 대한 경고와 자신들의 생존 의지를 드러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예전 소비에트 연방 시절 러시아 쪽에 속해 있던 벤즈로서는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자국민들과 영토를 불타게 만든 시대를 잊어버린 야욕에 불과했다.


어찌 되었든, 전쟁은 심화 되었다.


그 자체로는 점퍼 조직이 할 일이 많지는 않았다 고작해야, 피난민들의 피난을 돕는 정도. 전쟁의 향방을 가를 만한 일들에 점퍼가 참여를 하기는 어려웠다. 점퍼로서의 능력을 십 분 발휘 한다면 역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나 점퍼 조직은 그렇게 간이 크고, 역사를 선택할만한 뚜렷한 사상이 있는 조직은 아니었다.


결국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텐데, 점퍼들은 능력은 있었으나 어느 정도는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물론 개입한다고 해도 자신들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점도 있었고 말이다.


올해 2월에 시작된 러시아-벤즈 전쟁은 많은 사상자들을 낫고 있었다. 그 가운데 조직의 점퍼들이 간헐적으로 투입되어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피난민들을 돕고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반복했다.


조직의 인력 부족은 만성적인 것이었으므로 총력전을 펼치기는 어려웠으나, 힘이 닿는 대로 가장 유용한 위치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현재 6월 말. 전쟁이 본격화되었고 러시아 쪽의 침공이 기세를 타게 되었다. 방어 전선 중 한 곳이 뚫리게 되었고, 러시아 군의 뒤늦은 총공세가 벤즈의 수도 게이브Gave에 다다랐다.


대통령 관사와 벤즈의 행정력을 상징하는 다양한 청사들이 있는 곳에 군세가 들이닥치자 상황은 단박에 비상이 걸렸다. 심지어 끝까지 피난을 가지 않고, 현장에서 뛰며 각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국민들을 격려하던 대통령 내외가 러시아의 특수 작전 부대의 손에 의해서 포로가 된 상황이었다.


대통령 관사 내에서 인질로 잡힌 이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인력이 부족한 벤즈 군의 허점을 찔러 돌입한 러시아 군의 일부가 수도 게이브, 관사 주변에 포진하게 된다.


타국의 도움과 원조로 전선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고, 벤즈 국민들의 단결력에 의해서 뚫린 구멍은 메워진다. 그러나 여전히 대통령 부부 내외가 인질이 된 상황은 교착 상태였다.


관사 내부에서 러시아의 특작 부대와 화력 무기들을 들고 진입한 군사들이 농성을 벌였고, 외부에서 벤즈의 특수 부대를 포함한 군사들이 이를 깨고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 때 점퍼 조직에게 의뢰가 오게 된다. ‘홍인수’가 받게 된 의뢰였다.


*

robert-zunikoff-ebno_NwaOns-unsplash.jpg


작가의말

전쟁이 조속히 잘 종식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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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6. 22.10.23 6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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