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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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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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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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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35.

DUMMY

*


열차 강도를 반복했던 범죄 조직의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점퍼가 아닌 이들의 처리나 신문은 그에 걸맞는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다른 협력 단체에 넘겼다. 협력 단체라 함은 물론, 각국의 경찰 기관들이었다. 명목상 국제 경찰 기구의 지원을 받고 움직인 것으로 되었기에, 유럽의 경찰 기구 쪽으로 넘겨서 그들의 처분을 완료했다.


그들은 러시아 내에서만 활동하는 이들은 아니었다. 강도단의 두목이 말했듯이 몸통이 큰 조직이었고, 세계 각국의 이권을 쥐고 있는 거대한 범죄 무리의 말단이었다.


개중에 '점퍼'는 특별하게 쓰이는 말 같은 것이었는데, 이번에 조직에서 그 신병을 인수했으니 범죄 조직의 활동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었다.


범죄 조직의 점퍼, 표도르는 조직의 기지 내에서 쉬지 않고 꼬박 이틀간을 내리 신문을 받았다. 어떤 이라도 지칠만한 연속적인 정신 고문이었다. 재우지도 않고, 딱히 먹이지도 않고. 치료를 마친 뒤에 물과 필요한 영양분만을 공급했다.


전문 닥터가 옆에 붙어서 상세를 살피면서 한 신문이었다. 주로, 표도르가 있는 방 너머의 유리창에서 그를 바라보며 한 진료였지만 말이다. 어지간한 첨단 기기들은 굳이 그가 있는 곳까지 가지 않아도 신체적 세부 데이터를 얻어낼 수 있게 했다.


현대 의학적으로 간당간당한 줄타기를 하면서 뽑아낸 표도르의 정보들은 나름대로 양질의 것들이었다. 그의 신분에 관한 것이나, 살아온 삶, 조직의 구조 따위를 알아내어 국제 경찰 기구에 넘겼다. 대대적인 일 따위는 이제 그들이 대부분 해줄 것이었다.


점퍼는, 점퍼가 아니면 안되는 극한의 상황들에 우선적으로 투입되게 마련이었다.


벌어졌던 열차 강도 사건 역시 그런 것 중 하나였다. 상대 범죄자 무리 중에 점퍼가 있다는 가능성 높은 추측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후 신문이 끝나고 표도르는 전자 구속구를 차고 점퍼들의 유배지로 보내졌다. 태평양 어디 즈음, 무인도에 만들어 놓은 감옥이다. 각국의 협조와 지원을 모아 받아서 만들어졌고, 해당 장소에서 벗어난다면 차고 있는 구속구에서 전류나 폭발이 일어난다.


손이나 발목을 잃어버릴 생각을 하면 벗어날 수도 있겠으나. 그러고 나서 적절한 치료를 제 때에 받지 못한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다. 여태까지는 그래도 도주율이 낮은 편이었다. 점퍼 감옥의 수감자들은. 나름대로, 그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애쓰는 것도 있었고 말이다.


가능하다면, 점프라는 능력을 가진 이들을 제대로 교화시켜서 세상에 이로운 쪽으로 써먹으려고 하는 게, 조직의 방향성이었다. 굳이 범죄자들을 잡아두는 데에도 많은 물자가 필요하고 세상엔 늘 일거리가 많았으니 말이다.


강렬한 전류를 흘리는 구속구와, 감시와 추적이 가능한 점퍼들의 대동 후에 점퍼가 필요한 일에 간혹 사용되기도 한다. 수감자들의 능력이 말이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주로 ‘무버’가 조직 내에 공석이고, 상당량의 물자를 점프로 옮겨야 할 때 생각해볼 법한 방안이었다.


*


“후우.”


민서는 스위스의 어느 야산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아무도 없고, 그 혼자 광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권으로 느껴질만큼.


푸른 하늘과 그 아래 선명하게 빛나는 녹빛의 산과, 흐르는 계곡. 가파른 경사였지만 걸어서 충분히 오를 수 있고 야유회라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장소였다.


인적이 드문 장소라서, 종종 홍인수나 몇몇 점퍼들이 기지를 방문했다가 쉬기 위해 들르는 포인트이기도 했다.


시간은 한낮이었다. 한국의 시간으로는 저녁, 어스름한 때. 평소에는 한국 시간으로 낮이며, 스위스에서 새벽 무렵을 보내는 게 일상이었지만 오늘은 추가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애초에 아르바이트도 관두었고, 수당도 넉넉하게 챙겨주고 있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이 늘어났고, 민서 스스로에게도 무언가 성취를 보인다는 건 집중해볼만한 일이었다. 여러모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생보다는 무엇에라도 집중을 하는 것이 그 스스로에게 나은 일이었다.


요령은 늘 비슷하다. 과부하를 걸듯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편향적인 상태가 되고 나면, 그 다음에 탈력감을 느끼는 지점으로 유도하기가 편하다.


멍 때리기는, 사실은 고도의 집중 상태였다. 다른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 상태. 어쩌면 힘없이 떨어져 버린 자신의 삶을 다시 붙잡고자 하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늘 그저 그런 듯, 물에 물 탄 듯 살아온 생활 속에서 활력을 찾고자 하는 걸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의 앞 길에 대해서 계획을 꾸민다고도 할 수 있었다. 모든 걸 포기한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살면서, 주어지는 상황들에 흩어진 정신머리를 조금 붙잡는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중요한 건 집중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필요했다.


의지의 문제인지, 무엇의 문제인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JE2라는 능력은 제대로 기동을 했다.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민서 자신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점퍼들이었기에 가늠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대략적인 감은 있었다. 어느 정도가 축적이 되었다, 하는.


근처에는 야가미 소우타가 있었다.


그는 ‘점퍼’ 조직에서느 중견 정도의 위치가 되는 요원이었다. 어느덧 20대의 시절을 넘어서 30대의 시절을 지나고 있었고··· 조직 내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한직과도 비슷한 처지로 내몰려서 경치를 구경하는 일도 맡게 된다.


그는 얇은 윈드 브레이커를 겉옷으로 걸치고 풀밭에 누워 있었다. 적당히 경사가 져서, 그대로 팔짱을 뒷머리에 대고 눕자 하늘을 구경하기가 좋았다. 흐르는 구름 따라 시간이 흐르는 것이, 그의 고단한 조직 생활 중에 고마운 휴식 시간이었다.


사실 홍인수나 최길우같은, 근접 전투 요원들에 비한다면야 조금 밀도가 낮은 생활을 보내고 있기는 하다. 그는 비교적 뒷자리에서, 기지를 지키거나 거점을 방어하거나, 백업을 맡거나, 가끔은 사무직이나 행정직에 불려가 일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런 대타가 가능한 업무들을 하기에 더욱 바쁜 점도 있었다. 근접 전투 요원의 경우에는 강도 높은 임무 후에 반드시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들이 없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괜찮은 처지에서 업무 시간을 날려 보내고 있는 건 참 드문 일이었다. 스위스의 풍광은 아름답다. 야가미는 탈색을 하고 살짝 브라운 계열의 색으로 멋을 낸 더벅머리를 하고 있었다. 더벅머리라고 하기에는, 나름대로 센스를 발휘해서 꾸미고 다니는 것 같았지만 남들이 잘 알아주는 편은 아니다.


그는 콧대가 날렵한 사내였고, 깔끔한 외모로 인기가 좋을 듯한 남성이다. 키는 약 178 정도에 수족도 긴 편이었고.


적당히 깔끔한 면바지를 입고 풀밭에 누운 채다. 이곳에서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재머Jammer', 김민서를 지켜보다가 일정과 그의 의사에 따라서 옮겨주는 일, 그리고 일정 시간 마다 점프를 발현하는 일 뿐이었다.


팔짱을 풀어 전자 손목시계를 슬쩍 확인한 그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민서가 사인을 주면, 그때부터 1분 단위로 정해진 위치에 이동을 하면 되는 일이었다.


민서는 경사가 진 산의 언덕에 위쪽에서 다리를 접고 앉아 있었다. 그는 한 2, 30m는 떨어진 아래 쪽에서 여유롭게 누워있었고, 시간 초가 지나 정해진 분이 될 때마다 점프를 한다.


계속되는 건 아니었고, 민서가 언덕 위쪽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로부터 몇 분 정도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언덕의 아래쪽, 계곡물이 흐르는 지점까지로 정해두었다. 맨 아래는 의사 소통이 잘 안되고 얼굴을 분간하기가 어려운 정도의 거리였다. 거기까지로 이동을 하면, 보통 재머의 능력에 의해 도착지에서 직선거리로 재머에게 가깝게 이동이 되었다.


점프의 오류나, 왜곡이라고 할만했다. 분명히 정상적으로 발동이 되었고 다른 결과가 나올 리가 없었는데도 그렇게 되는 걸 보면 야가미로서도 신기했다. 보통 점퍼로서 이런 종류의 일을 겪는 건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자신의 문제로 오차나 실수가 있을 수는 있다. 아주 드물게지만, 간혹 점프라는 행위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비교적 자주 겪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후에, 곧 20대 이후의 점퍼들 중에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확한 점프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수만 번의 점프를 하면서 단 한 번의 오차가 있을까 말까한 이도 있었다.


그런데 이토록 확실하고 뚜렷하게, m 단위의 오차가 생기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김민서, 재머의 능력의 가능성에 대해서 그 때 마다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고 말이다.


비단 연구자들이나 조직의 계획자들만이 아니라, 실무에서 일하는 이들도 그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손도 대지 않는 광범위한 재밍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점퍼전에서 조직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테였다. 아예 먼 거리로 도망가는 추적전이 아니라, 근접의 난전에서 벌어진다면 상대는 조금의 적응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제압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기 위해, ’민서‘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 역시 커지게 된다. 손 쓸 길이 없는 치트키같은 영향력을 가진 유닛이 있다면, 대부분의 전투에서 그 유닛이 최우선 공격 대상이 될 테니까 말이다. 어쩌면 지휘관보다도 더 말이다.


후욱, 하고 야가미는 누운 자세 그대로 도약을 시도했다. 약속된 장소로의 이동이었다. 물가 근처의 미리 자리를 봐 둔 곳이었다. 그대로 누워 있어도 될만한 푹신한 곳이다.


한참은 떨어진 곳이었는데, 야가미가 정작 도착한 곳은 애초에 그가 누워 있었던 자리에서 그리 멀어지지 않은 장소였다. 분 단위로 누적이 될수록 계속해서 오차 범위가 늘어나고 있었다. 만약 재머의 능력이 축적되는 것에 물리적인 한계가 없다면, 그는 이론적으로 온 세계에 있는 모든 점퍼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야가미는 문득 그런 상상을 했다.


민서는 그대로 4분을 넘는 시간을 기록했다. 야가미는 민서의 수신호에 따라 점프의 간격을 바꾼다. 처음 집중을 시작한다, JE2를 사용한다, 고 하면 분 단위로 가다가 그가 다시 한 번 손을 들면 10초 단위로 하기 시작한다. 한 번 더 들면, 초 단위로 하기 시작하고.


이런 기록도 하루에 여러 번 하기는 어려웠다. 한 번 할 때마다 열 번을 넘게 점프의 횟수를 잡아먹으니. 그들이 돌아가고, 하루에 비상시를 위해서 남겨 두어야 할 도약 한계를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 야가미가 그를 보좌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민서가 모든 집중 상태일 때 야가미를 통해 실제 거리를 재보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발전이나 소득이 있다고 생각될 때, 그를 통해서 거리를 기록한다.


어느덧 그들이 이 산비탈, 풀밭에 누워서 하늘의 구름들이 그리는 그림을 구경한 지도 두 세 시간이 넘었다. 야가미는 이것이 아마 마지막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도약 한계도 시간을 생각해보면, 절반 정도는 남겨두는 것이 현명했다.


당장 오늘 내에 외부 임무는 없었지만, 언제 어떤 비상이 터질 지 모르는 조직의 특성 상 얼마간은 남겨두는 것이 현명했다. ’점퍼‘는 본질적으로 순간이동의 능력이 없으면 일반적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대부분의 난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능력의 사용이 거의 필수적이다. 손에 쥔 카드를 내려놓는 건 점퍼로서 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점퍼들은 극한의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도약 횟수를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소모하는 일이 없었다. 보통 도약 횟수는, 자신이 사는 곳의 시간을 기준으로 자정이 되면 재충전이 된다. 자신이 ’사는 곳‘이란, 자신이 점퍼로서의 능력을 처음으로 깨달았을 때의 장소를 말한다. 대부분의 점퍼들은 자신의 정서적 고향인 사춘기 시절의 고향을 점퍼로서의 시간으로 사용한다.


야가미 역시 일본에서 쭉 살아온 일본인이었다. 나름대로 많은 교육을 받았고 커오면서 여러 나라들을 전전했지만 사춘기 시절을 보낸 것은 일본의 도쿄이다. 그가 점퍼로서 늘 염두에 두고 재충전 포인트를 재고 있는 시간도 일본의 시간이었고, 한국의 시간과도 같기에 대부분의 한국 점퍼와 충전 시간이 같았다.


보통 이를 이용해서 점퍼로서 근무를 설 때 나라별로 번갈아가며 서기도 한다. 이런 도약 한계 횟수를 잘 신경 쓰지 않고 24시간을 풀타임으로 돌아다니는 이들은, 보통 그 한계 횟수가 180이상이 되는 점퍼들이었다. JE의 보유량이 다른 점퍼들에 비해 높은 자들.


그런 이들이 직접 전투 요원으로서 현장에서 많이 돌아다니게 된다.


야가미의 한계는 143이었다. 도약 한계는 후천적인 훈련이나 시간에 따라서 다소 늘어나기도 하고, 약간 감소할 수도 있었다. 꾸준히 점프를 사용하고 이렇게 생활한다면, 아마 150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JE는 호응하는 성질이 있었기에, 그것에 자주 접하고 사용하며 점퍼들과 있는다면 대개 시간에 따라 늘어나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보통은 점프를 처음 각성할 때 소유하는 보유량에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점프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청년기를 통털어서 수 회에서 십 수회 정도. 극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민서, 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도 한다. JE2라고 명명된 가상의 에너지는, JE와 달리 그 축적이나 사용에 별다른 한계가 없어 보였으니 말이다. 24시간 점퍼에 관해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큰 강점이었다.


야가미는 십 초마다 점프를 반복했다. 그리고 4분 40초가 지나는 순간, 민서가 손을 들었다. 멀리서 그의 행태를 지켜보던 야가미는 초 단위로 점프를 한다.


4분 43초에서 기록이 끊어졌다. 시간적으로 보더라도 괄목할만한 변화였다. ME라고 연구소원들이 적당히 부르는 역장의 범위 역시 민서의 집중 상태에 따라 늘어나는 듯했다. 야가미가 대강 파악하는 범위만 하더라도 반경 2-300m 수준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에너지인 JE2가 한 대상에게 집중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면 그 시점이 바로 살아 있는 점프 재밍 장치의 탄생일 테였다. 야가미는 누구보다 그것을 기다렸다. 조직에 구류된 인원들의 어깨에 손을 대고 몇날 며칠이고 생활하는 짓거리는 지긋지긋했다.


조직의 임무이기에 감당하고는 있지만, 편한 방법이 발견된다면 누구보다도 빨리 갈아타고 싶은 심정이었다.


“끝입니까?”


마지막으로 민서가 종료가 되었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손을 들어 올린다. 산 비탈의 위쪽에 앉아 꼼짝도 않고 있던 민서가 고개를 돌렸다. 청바지에 가벼운 셔츠 차림이다.


야가미가 조금 아래에서 물었고 민서가 답했다.


“예. 일단 돌아가죠. 조금 쉬었다가··· 저녁에는 그냥 같이 있어주시기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민서는 가진 바 능력으로 인해, 나름대로 조직의 주요한 보호 대상 중 하나가 된 처지였다. 그가 외딴 곳에 움직일 때는 보통 이런 식으로 점퍼들이 붙어서 그 이동을 도왔다.


민서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편리하다고 느꼈다.


“좋죠. 이런 한직이 또 어디있습니까.”


야가미는 능숙한 한국말로 답했다. 그가 천천히 산비탈을 올라 민서에게 다가섰고, 민서 역시 일어섰다. 그가 가볍게 팔을 터치하면서 단체 도약을 했다.


*

ricardo-gomez-angel-58uZCE8zrdk-unsplash.jpg


작가의말

선호작이나 추천눌러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방구석에서 혼자 끄적댄 글에 별 것 아닐지라도 클릭으로 호감을 표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삶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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