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astia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히로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Lastia
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최근연재일 :
2024.05.01 00:47
연재수 :
261 회
조회수 :
30,084
추천수 :
315
글자수 :
3,647,771

작성
24.04.10 19:10
조회
11
추천
0
글자
13쪽

219-2

DUMMY

놀라는 리아에게 에르가 살며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의외로 방법은 많아. 직접 육체를 만들어 그곳에 강림한다거나, 파장이 잘 맞는 지상의 존재를 통하는 등, 수단은 널렸어.”

“어, 파장이 맞는다는 건 뭐예요?”

“신의 그릇이 될 수 있는 자들이야. 사도 혹은 성자, 성녀로 불리는 이들도 여기에 속해. 물론 인간이 멋대로 정한 자들이 아니야. 신이 직접 선택한 진짜들이지.”

“쉽게 말해, 오대신의 특성을 짙게 타고난 존재들이란 거죠?”

“정확해.”

“흐음. 그렇군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없다. 내심 멋대로 신이다 보니 움직이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봤거늘. 딱히 제약이 있다는 것도 아니고.


특히 육체를 만들어 강림한다는 것이 그러했다.


몸을 빌리는 방법은 결국 그 몸이 지닌 한계치를 넘을 수 없을 거다. 특수한 방법으로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향상 폭은 미미할 테고.


하지만 직접 몸을 만든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전의 한계 따위는 까마득하게 뛰어넘을 거다.


간단한 예시로는 넘버즈가 있다. 인간에 불과한 자신이 만든 것임에도 백의 세계 정도는 넘나드는 엄청난 성능이다. 무려 넘버즈 전원이. 직접 확인한 건 아니지만 아이의 말로는 그러했다.


신이 만든 육신이라면······ 달라도 뭔가가 다를 것이다. 어쩌면 암흑세계마저 닿을 수도 있다.



“그만하면 경계해야겠지만······ 하아. 리틀의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면 좀 좋았으련만.”


굳이 게임의 모든 스토리를 꿰차지 않아도 된다. 그저 큰 사건 정도만 알고 있었다면 방향 정도는 제시해 줬을 터다. 거기에 이스피리아 라는 인간이―― 혹시 자신이 나오는지까지 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어째서 전생의 자신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이해하지 못 한 건지······.


새삼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이― 하다못해 리틀을 즐기는 손녀의 곁에 있지 않았다는 게 참으로 아쉽다.



“이제 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넘어가고, 지금은 지켜보는 정도이려나? 그럼 경계할 만한 건, 육체를 만드는―― [아바타]를 활용한 강림 쪽인가? 파장이 맞는 쪽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지만······. 그런 자가 많진 않겠지.”

“그렇긴 한데······.”

“응?”


에르의 반응이 묘하다. 화장실을 참는다는 것 같달까, 왠지 되게 말하기 껄끄러워한다.


결국 한참 고민하던 에르가 입을 열었다.



“있어. 파장이 맞는 자가. 운명의 신은 아니지만.”

“그래요? 흠. 멀리 있다면 구태여 말하지 않았을 테니······, 혹시 제가 아는 분일까요?”

“면식은 없지만 알아.”


만난 적은 없지만 누군지는 안다.


‘수수께끼인가?’


평소라면 남편이 준 문제이니 최선을 다해 풀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아까우니 에르를 올려다보는 것으로 독촉했다.



“성녀야.”

“아~ 그래서 면식이 없어도 안다는 거였구나. 하지만 성녀? 그냥 세인트리안이 멋대로 선발한 분이 아니었나요? 당대는 다르다는 건가······?”

“생명의 신이 정식으로 임명한 건 아니야. 그렇지만 분명하게 파장이 일치하고 있어. 되려 놀라울 만큼.”

“에르가 놀랄 정도라면······.”

“그 몸을 통해 강림하는 거야 손쉽겠지.”


이야기를 들은 리아는 턱을 쓰다듬었다.



“흐음. 매우 뜻밖의 이야기지만,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그렇긴 해. 흔해 빠진 인간의 몸에 강림하는 것이니. 넘버즈 선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겠지.”

“진작부터 불경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되는 거예요?”

“상관없어. 멋대로 불문율을 깨고 내려왔다가 당한 거잖아? 본인 스스로도 창피할뿐더러, 어디에 가서 하소연도 못 할 거야.”


정말 그래도 되나 의심스럽지만, 신의 손에 태어난―― 자식이라 할 수 있는 에르가 저리 말하는 것이다.


괜찮겠지. 만약 강림하여 공격하려 들거든 일순간에 없애버리자.


안 그래도 짜증이 많이 나는 터라 리아의 결단은 빨랐다.



“다만······ 타이밍이 묘하네요. 그 성녀라는 분, 이쪽으로 오고 있거든요.”

“확실히.”

“어머. 이미 알고 있었나요?”

“기척을 그리 뿌려대는데 모를 수가 없지.”

“루시아스 님의 기척이요? ······아하! 파장이 일치하니 내뿜는 마력의 일렁임 또한 비슷하다는 거군요?!”

“응.”

“헤에~ 그야말로 강림을 위한 조건이네요. 마력이 거의 완벽히 일치한다면 신체에 부담이 적을 테니. 얼추 부모와 자식 같은 느낌일까요?”

“대충 그런 거지.”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그 이상의 관심은 생기지 않았다. 왜냐면 생명의 신이기 때문이다.


경계하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운명의 신, 글로디아다.


신 주제에 거짓말이나 하는 루시아스는 분명 마음에 들지 않다. 솔직히 거슬리기까지 한다. 멋대로 쳐다보기나 하고.


하지만 루시아스가 적대적인 행동을 취한 적은 없다. 오히려 축복도 내려주려고 하는 등 제법 친근하게 대해주기까지 했었다. 제법 무례하게 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랬던 생명의 신이 갑자기 돌변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


당연히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얼빵한 모습을 떠올려 보면 글쎄······. 암만 생각해 봐도 무해하다는 기분밖에 들지 않는지라 조금 갸우뚱하게 된다.



“뭐, 그건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고······.”


리아는 시선을 내려 아직도 넙죽 엎드려 있는 레비아를 쳐다봤다.



“레비아, 당신은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건가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이해가 안 되는데.”

“저는 그저 신의 말씀을 따를 뿐입니다.”

“단순히 신을 모시는 것에 만족한다고······. 그리 해석하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그것만이 제 생애의 전부입니다.”


어쩐지 신관과 마주한 기분이 들더라니. 형태만 조금 다를 뿐, 교황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


참으로 단조로운 삶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는 즐거운 것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각자 생각이 있는바, 참견할 주제는 딱히 아니다. 루시아스와 마찬가지로 무~지하게 마음에는 안 들지만 말이다.


혀를 찰 것만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리아는 물었다.



“제게 공손히 구는 것은요? 처음에는 [위압]에 압도당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쭉 태평한 당신의 태도를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거든요.”

“신인 이스피리아 님께 예의를 갖춘 것입니다.”

“······분명하게 말하는데, 저는 오대신이 아니에요.”

“어······ 알고 있습니다.”


어찌 당연한 것을 묻냐는 듯이 레비아가 고개를 꼬았다.


진심이 묻어나는 그녀의 모습에 리아는 거꾸로 당혹스러웠다.



“당신 정도라면 알 텐데요? 신력이라는 것은 극한으로 압축된 마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에르에 의하면 신화시대 때는 모두가 알던 사실이라고 했다. 환수인 레비아가 모를 리는 없을 터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걸 암만 쌓는다고 해서 신이 아니라구요.”

“아뇨······. 분명 이론상 누구나가 가능합니만, 그걸 실제로 해내는 것은 다릅니다. 만약 손쉬웠다면 세상에는 신력을 쌓은 이들이 넘쳐났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곁에 계신 히야신스를 비롯하여, 태초에 태어난 환수들조차도 그 영역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레비아가 정면으로 마주 봤다. 순박하고 어리숙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인상마저 달라질 만큼 그녀는 진지했다.



“간혹 신력을 발하는 존재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체는 세상을 창조한 신의 것으로, 스스로의 신력을 내신 분은······ 이스피리아 님. 오직 당신뿐이셨습니다.”

“그, 그냥 레비아 씨가 아직 못 만나봤을 수도 있잖아요. 세상은 넓으니까요!”

“확실히 세계는 넓습니다만······ 만약 다른 분이 계신다면 진작에 뵙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면, 용왕께서는 혹시 만나 보셨습니까?”


에르는 신음을 흘렸다. 레비아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에르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리아는 멍해져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봤다.


힘들다는 건 직접 거쳐왔으니 잘 안다. 그렇지만 설마 태초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을 줄이야······.


생각해 보면 루시아스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여기까지 도달한 자는 지금껏 없었다고.


‘빈말로 한 줄 알았는데 사실이었단 말인가······.’


어쩐지 본인 앞으로 불렀다 싶다. 창세기 이후로 처음 등장한 신력을 쌓은 존재인데. 그야 관심이 생길 만도 하다.


아니, 에르를 보고 바로 알았어야 했다. 반신이라 할 수 있는 그마저도 완벽히 3단계 압축을 행한 것이 아니었거늘. 어찌 여태 마력이 너무 많기에 미처 다 압축하지 못한 것이라 여겼단 말인가.



“이거야 원······. 루시아스 님에게 얼빵하다고 할 처지가 아닌데? 이것도 육체의 영향인가······.”


어떠한 위화감도 없지만 확실히 생각이 짧다. 이런 상태가 쭉 이어지다간 언젠가 화를 당하고 말 것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을 절실히 느낀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안정화가 완료되면 좀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 말고는······.



“일단은 알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신이라 불리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옛! 분부에 따르겠습니다!”


탐탁지 않은 것들뿐이지만 말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들어준다.


‘내키진 않지만 이걸 이용해야겠네.’


리아는 에르에게 부탁하여 바닥으로 내려왔다.



“레비아. 당신, 앞으로 어찌할 생각이죠?”

“죄송한데 무얼 물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계획이 있냐고요. 이대로 쭉, 언제 올지도 모를 신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이곳에서 죽칠 건 아니잖아요?”

“본디 그럴 예정이었습니다만······.”


말을 끈 레비아가 결심했다는 양 눈을 빛내더니 이마를 땅에 붙였다.



“주제넘었음은 주지하고 있습니다! 하오나 부디 청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이라니 괜스레 듣기 싫어진다. 그렇지만 심각하다 못해 결연한 그녀의 태도를 참작하여, 리아는 마지못해 말해 보라며 턱짓을 했다.


기척을 느낀 레비아는 마른침을 삼켰다.



“말씀드렸듯 저는 신을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제 생의 낙입니다.”

“그래서요?”

“부디······. 부디 이스피리아 님을 모시는 불경을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 뭐요?”

“격노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따위가 뭐라고······. 그렇지만 부디!”


리아는 맹한 눈초리로 이젠 바닥에 이마를 비비는 레비아를 보았다.


까놓고 말해······ 별로 곤란한 부탁은 아니다. 그녀의 부탁은 사실 리아 쪽에서 하려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말은 잘 들으니 살살 유도하면 어찌저찌 될 터.


그렇기에 곤란하기는커녕 반길만한 상황이다.


다만 이렇게나 술술 잘 풀려도 되는 건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 좀 듣고 싶다.



“당신이 모시고 싶은 분은 오대신이 아닌가요? 그래서 명령에 따라 이곳 이베시온을 침공했잖아요?”

“예. 저는 분명 글로디아 님의 명을 받들어, 함께 온 마족들을 이 땅에서 쫓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창조신들을 섬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모실 가치가 있는 존재이시기에 받들었을 뿐. 제 진정한 바람은······ 신을 직접 모시는 것입니다.”

“저는 인간이에요.”

“물론 그리 여겨지길 바라신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제게는 받들어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십니다.”


농담이나 속셈이 있는 것은 확실하게 아니었다. 원래부터 레비아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언제나 진실하게, 모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니 말 자체는 믿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오대신 중 누군가가 이 지상에 강림하면요? 그땐 어쩔 건가요? 강림하신 그분을 모실 생각인지요?”


본인이 말했듯 레비아의 바람은 신을 직접 앞에 두고 모시는 것. 혹여 신이 강림한다면 그쪽으로 바로 옮겨 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그편이 자연스럽다.


리아가 생각하기에도 그러했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자를 모시느니 명명백백, 진짜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을 모시고 말겠다.


그렇기에 꼭 확인해야만 했다. 레비아의 줏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대충 그럴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해선 절대 안 된다. 레비아는 인간이 아니다. 사고방식을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으며 어디로 튈지는 더욱 알 수 없다.


하물며 의도도 전혀 모른 채로 아무 의문 없이, 단지 신의 명령이라는 것만으로 학살을 서슴없이 저지른 전적이 있다. 확인도 없이 지나쳤다가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달이 날 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충만해 보인다.


리아는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됐다.


물론 망설여도 좋다. 충분히 고민해도 오케이다. 주저하는 것 또한 괜찮다. 모두 본인의 자유니까.


하지만 진짜로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즉시 죽일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딴 시한폭탄을 어찌 가만히 놔둔다고. 안 그래도 바지탄스들의 원수다. 훗날 걸림돌이 될 여지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살려둘 이유 따윈 없다고 단언한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어느 것이려나?’


작가의말

그녀의 운명은?!


아, 안녕하세요. 어마어마하게 늦은, 모지리와 동급인 라스티아 입니다...

먼저 몹시 기다렸을 독자 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자숙의 정석, 초록 크로마키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농담이고,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최근 어머니가 카페를 여셔서 돕다 보니 조금... 살짝쿵 시간 개념이 사라졌네요.

카페인에 절여진다는 게 이런 건지.. 흑.

어쨌든 변명은 됐고, 다시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렙 히로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들 연말 잘 보내세요! 23.12.26 9 0 -
261 221 NEW 19시간 전 10 0 37쪽
260 220 NEW 20시간 전 5 0 45쪽
» 219-2 24.04.10 12 0 13쪽
258 219 24.04.10 46 0 42쪽
257 218 +2 24.03.25 32 1 43쪽
256 217 +2 24.03.14 19 0 50쪽
255 216 +2 24.03.01 30 0 40쪽
254 215 +2 24.02.22 35 0 40쪽
253 214 +2 24.02.15 30 0 45쪽
252 213 +2 24.02.01 39 0 48쪽
251 212-2 +2 24.01.22 25 0 21쪽
250 212 +2 24.01.22 30 0 33쪽
249 211-2 +2 24.01.03 34 0 20쪽
248 211 +2 24.01.03 68 0 43쪽
247 210 +2 23.12.03 104 0 45쪽
246 209 +2 23.12.03 39 0 41쪽
245 208 +2 23.11.11 46 0 55쪽
244 207 +2 23.10.29 70 0 42쪽
243 206 +2 23.10.21 50 0 50쪽
242 205-2 +2 23.10.11 61 0 21쪽
241 205 +2 23.10.11 70 0 37쪽
240 204 +2 23.09.30 68 0 40쪽
239 203 +2 23.09.14 62 0 39쪽
238 202 +2 23.09.14 93 0 36쪽
237 201-2 +2 23.09.02 68 0 18쪽
236 201 +2 23.09.02 72 0 35쪽
235 200 +2 23.08.22 87 0 47쪽
234 199 +2 23.08.14 73 0 42쪽
233 198 +2 23.08.04 87 1 3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