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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의 원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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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작품등록일 :
2021.12.01 02:38
최근연재일 :
2022.07.27 03: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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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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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2,124

작성
22.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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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가르침

DUMMY

자노에는 크리의 뒤를 따라 걸으며 물었다.

“어디를 가는 거야?”

“연습을 할만한 곳?”

“거기가 어디인데?”

“가보면 알아.”

자노에는 외부인 출신인 크리가 앞장서서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물었다.

“길은 알고 가는 거지?”

“대충?”

“하...”

그렇게 앞장서서 길을 걷던 크리는 멈춰 서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드라...”

자노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크리를 보면서 한숨을 푹 쉬고는 크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길 잃었지?”

“그냥 헷갈리는 거야.”

자노에는 지금까지 크리가 앞장서서 온 곳의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내 이곳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이 났다.

‘예전에 쓰던 훈련장으로 가는 건가 보네.’

“이제 네가 어디로 가는지 알 것 같네.”

“알아?”

“어. 당연하지. 오히려 네가 여기를 알고 있는 게 신기한데?”

“그곳을 네가 어떻게 알아?”

“야... 네가 외부인이고, 내가 현지인이야. 마을 외곽에 뭐가 있는지 당연히 잘 알지.”

“그래?”

“어.. 따라와.”

“어.”

이번에는 자노에가 앞장서서 마을 외곽을 걷기 시작했고, 크리도 자노에를 따라 걸었다.

“야.. 근데 물어볼 게 있는데.”

“물어봐.”

“상황 설명부터 해줄래? 내가 지금 너랑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데.”

“아까 말했잖아. 연습을 도와줄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그 연습을 내가 왜 도와주냐고.”

“내가 메르시님의 제자가 된 건 알고 있지?”

“어.”

“메르시님이 가르치는 스타일 알고 있지?”

“...”

자노에는 크리의 말에 순간 머릿속에 어릴 때 다른 친구들과 함께 메르시에게 신성 활용을 배울 때가 떠올랐다.


10살 남짓한 아이들 다섯 명이 메르시의 앞에 나란히 앉아 메르시의 말에 경청하고 있었다.

“자! 너희들은 우리 엘리나 마을의 일원들은 신성을 타고난다.”

“네!”

“그럼 당연히 이 신성을 다룰 줄 알아야겠지?”

“네!”

“우선 신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신성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다.”

“네.”

“특히 마법과 궁합이 좋기에 마법에 신성 부여를 주로 사용하지.”

“네.”

“이제부터 각자 자신의 마법에 신성을 부여해라.”

“...”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장로님.”

“그래.”

“그 마법에 신성을 어떻게 부여해요?”

“그냥 부여하면 된다.”

“네?”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다들 어서 시작해.”

“네..”

아이들은 잠깐 머뭇거리다가 각자 자신이 배운 마법을 발동시키기 시작했다.

“파이어 애로우!”

“워터 볼!”

“윈드 밤!”

ㆍㆍㆍㆍㆍㆍ

아이들은 자신이 발동시킨 마법에 신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집중하기 시작했다.

“으....”

“....”

ㆍㆍㆍㆍㆍㆍ

메르시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의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지켜보다가 막대기로 아이들을 한 대씩 때리기 시작했다.

“딱!”

“악!”

“더 집중!”

“딱!”

“...”

“왜 이렇게 느려!”

“딱!”

“딱!”

아이들은 날이 저물어 어두워질 때까지 메르시의 막대기는 멈추질 않았다.

“딱!”

“이제 그만!”

아이들은 눈에 가득 찬 눈물을 참으며 메르시를 바라봤다.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아침 일찍 여기로 모인다!”

“...”

“대답!”

“네..”


‘그때 진짜로 몇 달은 맞았던 것 같은데, 으...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네...’

몸을 한번 부르르 떤 자노에가 크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으...”

“당연히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도와달라고.”

“뭐?”

“너도 알잖아. 메르시님은 진짜 천재라는 걸. 처음부터 숨 쉬듯 자연스럽게 신성을 다룬다는 사실을 말이야.”

“알지.”

“그래서 교육이랑은 거리가 멀잖아?..”

“어.. 아주.. 많이 멀지. 어릴 때부터 신성을 자유자재 다루니 남한테 설명을 그렇게 하시지.”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나한테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 건데?”

“너도 이제는 신성을 다룰 줄 알잖아.”

“그렇지.”

“그 노하우나 아니면 네가 처음 신성을 다루었을 때 느낌이라든지 그런 걸 알려달라는 거지.”

“음.... 노하우라...”

자노에는 크리의 말에 걸으면서 생각에 빠졌다.

‘노하우? 지금이야 그냥 되는 건데... 처음에 어떻게 성공했드라?...’

크리는 생각에 빠진 채 걷고 있는 자노에를 보다가 목표했던 장소에 도착하자 자노에를 불렀다.

“자노에.”

“어.”

자노에는 크리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어? 도착했네?”

“어. 생각은 저기 앉아서 하지?”

“어..”

자노에는 한쪽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생각을 이어갔고, 크리는 그런 자노에를 뒤로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가 예전에 사용하던 훈련장이란 말이지.’

곳곳에 풀들이 자라 있고,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오래되어 보이는 훈련장이지만, 아직은 사용할 만해 보이는 훈련장이었다.

‘조금만 정리하면 쓸만하겠어.’

크리가 훈련장을 둘러볼 때 생각의 정리가 끝난 자노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크리를 불렀다.

“크리!”

“어.”

크리는 자신을 부르는 자노에에게 다가갔고, 자노에는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크리를 바라봤다.“

”앉어.“

”어.“

크리는 자노에의 권유에 옆자리에 앉아 자노에를 바라보니 자노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은 지금 이 상황은 이해했어.“

”그럼 도와주는 거지?“

”그거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왜?“

”왜냐니. 너는 메르시 장로님의 제자야. 내 제자가 아니라고, 그런데 내가 너를 가르치라니 말이 안 되잖아. 장로님이 아시면 화내실 거야.“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어?“

”아까 너도 들었잖아. 그냥 연습을 도와주는 걸로 하면 돼.“

”아니..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잖아.“

”간단한데? 나는 스승님의 제자로써 배우고 연습은 네가 나를 도와주는 걸로.“

”다른 사람들이 알면 분명히 말이 나오고 문제가 될 텐데?“

”그래서 여기로 온 건데?“

”뭐?“

”여기 이제 안 쓰는 훈련장이잖아. 사람들 올 일도 거의 없을 거고.“

”그렇지.“

”그래서 앞으로 여기서 연습을 하는 거지.“

”하...“

”좀 도와주라. 나 스승님한테 그런 식으로 신성에 대해서 배우면 몇 년이 지나도 못 다뤄.“

”그건... 나도 인정한다.“

”그니까 많이 알려 달라는 게 아니라 그냥 노하우나 처음에 신성을 다루었던 경험담이나 그런 것만 알려줘.“

”그게.. 조금 애매하다니까...“

”어?“

”처음에 어떻게 신성을 다뤘는지 잘 기억이 안 나. 그리고 신성을 다룰 수 있게 된 지금은 메르시 장로님의 그냥 바라면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은 못 해도 이해가 되거든? 그런데 이걸 처음 하는 사람이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설명을 하자니 표현이 어렵단 말이야.“

”그게 뭔소리야?“

”이게... 예를 들어볼게.“

”예?“

”어. 마법은 룬어를 쓰는 것을 통해서 마나로 마법을 발현하잖아?“

”어...“

”그런데 신성은 오로지 의지로만 반응을 한단 말이야. 근데 웃긴 게 한번 다루어 보면 그냥 조금 강하게 생각하면 다루어져서 원하는 데로 발현을 해, 그런데 그 한번. 처음이 진짜 잘 안돼...“

”그니까 그 처음의 경험담을 알려달라고.“

”그냥 어느 날 됐어.“

”....“

”진짜야.“

”야... 됐어.“

”진짜라니까 자세히 기억이 안 나지만, 한... 두 달쯤? 됐나? 다른 애들이랑 한참 연습하다가 갑자기 마법에 신성 부여가 됐어.“

”두 달?“

”어.. 그것도 빠른 편이라고들 하긴 하지만, 장로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지.“

”하... 도대체 뭘 어찌하라는 건지.“

”그럼 너도 그냥 내가 했던 것처럼 연습해봐. 내가 시범이나 이런 거는 많이 보여줄 테니까.“

”뭘 하라고?“

”마법에 신성 부여!“

”.... 나 마법 모르는데?“

”어?....“

크리의 말에 자노에는 눈만 깜빡 거리며 크리를 바라봤다.

”너.. 신성은 어떻게 얻고, 여기 어떻게 들어온 거냐...“

”그러게...“

”.....“

”....“

잠깐의 정적이 흐르다 자노에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짝!“

”깜짝아.“

”기억났다.“

크리는 그런 자노에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가 기억났는데?“

”처음 신성을 다룰 때!“

자노에의 말에 크리의 눈이 커지며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자노에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 설명해봐.“

”그때 말이야. 진짜 장로님한테 더는 맞기가 싫었단 말이야.“

”그래서?“

”속으로 ‘제발 더 이상 안 맞게 움직여라!’ 라고 생각했지. 그러니까 내 마법인 워터 볼에 신성 부여가 이루어졌어.“

자노에의 설명이 끝나자 크리는 실망했는지 얼굴에 실망했다는 표시가 잔뜩 난 상태로 말했다.

”그게 뭐야? 맞기 싫어서 성공했다는 거야?“

자노에는 실망하는 크리를 신경 안 쓰고 첫 신성 부여의 경험을 떠올리고는 몸서리치며 말했다.

”어! 너는 두 달 동안 매일 장로님한테 맞아봐.. 진짜 미친다니까.“

”엄청 간절해야 된다는 거네?“

”그렇지?“

”하... 일단 연습해야 하는데, 나 마법 몰라. 다른 기술에도 사용되지?“

”그렇지? 그런데 처음은 다들 마법으로 하는 걸로 아는데?“

”그럼 마법부터 배워야 하나?“

”그게 그렇게 되네... 마법 배울 생각있어?“

”있기는 한데... 스승님한테 배워야겠지?“

”어...“

”그냥 배우지 말까?“

”나는 개인적으로 배우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크리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힘없이 말했다.

”아.... 그래도 배워야지... 가자..“

”그래.“

크리와 자노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크리는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니 메르시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네. 다녀왔습니다.“

”연습은 많이 했고?“

”아니요.“

”왜?“

”스승님.. 저기...“

크리가 조심스레 자리에 앉으며 말을 이어갔다.

”신성을 다루는 연습을 할 때 보통 마법으로 연습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맞아. 보통 마법으로 연습을 시작하지.“

”그런데 제가 아직 마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 그래? 그럼 마법부터 배워야겠네?“

”네.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물론. 내 제자인데 내가 당연히 알려줘야지.“

”감사합니다.“

”바로 할까?“

”네...“

”우선 이론부터 시작하지. 조금만 기다려.“

”네.“

메르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책 몇 권을 들고 나왔다.

”자. 이거 받아. 앞으로 이걸로 마법을 배울 거야.“

”네.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하자. 우선 마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게.“


마법에 대해서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메르시의 마법 강의가 시작되었고, 크리는 신이 나서 쉴 새 없이 말을 하는 메르시를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미쳤지. 메르시의 설정을 왜 이렇게 잡았을까....’


작가의말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재를 해서 좋은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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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트윈 헤드 오우거 22.05.04 74 0 12쪽
62 조사 22.05.02 80 0 11쪽
61 조사 22.04.29 78 0 11쪽
60 이상징후 22.04.27 76 0 12쪽
59 이상징후 22.04.25 87 0 12쪽
58 가르침 22.04.22 83 0 12쪽
57 가르침 22.04.20 100 0 12쪽
» 가르침 22.04.18 90 0 12쪽
55 가르침 22.04.06 107 0 12쪽
54 두 번째 스승 메르시 22.04.04 105 0 12쪽
53 두 번째 스승 메르시 22.04.01 107 0 12쪽
52 두 번째 스승 메르시 22.03.30 111 0 12쪽
51 엘리나 마을 22.03.28 102 0 12쪽
50 엘리나 마을 22.03.25 114 1 11쪽
49 엘리스 숲 22.03.23 11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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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숨겨진 진실의 티끌 22.03.11 11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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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잊혀진 위대한 자 22.03.07 11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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