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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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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작품등록일 :
2021.12.01 02:38
최근연재일 :
2022.07.27 03: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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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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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124

작성
22.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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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엘리나 마을

DUMMY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곧바로 나무 뒤에 숨어있던 크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크리는 이에 앞에 있는 두 남성을 향해 달리며 외쳤다.

“튀어!”

두 남성은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가 이내 달려오는 블랙 그리즐리 베어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서로를 바라봤다.

“어?”

“...”

“크어!”

“프체노!”

“어.”

프체노라고 불리는 남성은 잠깐 무어라 중얼거리다가 이내 달려오는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머드 메이킹!”

프체노가 발동시킨 마법이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달려오던 땅을 진흙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에 달려오던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그대로 진흙 속으로 빠졌다.

“후.. 실수할 뻔했네.”

“야..”

“너는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저렇게 빠르게 달려오는데 바로 성공도 못하면서.”

“하거든?”

“지난번에 실패해서 죽을 뻔하지 않았냐?”

“아니거든. 그때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거든!”

“네. 네. 그렇다고 하자.”

“아니라니까!”

“알았어. 그럼 빠져나오기 전에 빨리 공격해.”

“두고 봐. 내가 오늘은 기필코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사냥할 테니까.”

“지엘. 그러면 나는 더 이상 안 도와준다?”

“야!”

“블랙 그리즐리 베어 사냥한다며?”

“그래도 어떻게 혼자 잡냐? 혼자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을 정도면 최소 복귀자 정도는 돼야 하는데.”

“한번 시도는 해봐. 진짜 위험하면 나도 도울 테니까.”

“칫. 맘대로 해라.”

지엘과 프체노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두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도망을 치던 크리는 이내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뭐야?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앞에 있는데 이렇게 여유롭다고?’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진흙에 빠져 허우적거렸지만 서서히 진흙에서 벗어나고 있었고, 이에 지엘이 앞으로 나서면서 마법을 발동시켰다.

“아이스 스피어!”

지엘의 머리 위로 거대한 얼음 창이 생겨났고, 지엘은 곧바로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향해 날렸다.

“슉!”

신경이 온통 진흙에 집중이 되어 있던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지엘이 날리는 아이스 스피어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어깨에 명중당했다.

“쩡!”

“크어어!”

아이스 스피어에 명중 당한 어깨 부위는 하얗게 얼어붙었고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자신을 공격한 이를 찾았다.

“크어!”

이내 지엘을 발견한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더욱 몸부림쳤고, 진흙에서 많이 빠져나왔다.

이걸 발견한 지엘은 다시 마법을 발동시켰다.

“아이스 스피어!”

“슈욱!”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이번에 날아온 아이스 스피어를 정확하게 앞발로 후려쳤다.

“쩌엉!”

“팍!”

“크르르.”

“아나..”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아이스 스피어를 박살 내자 지엘은 다시 아이스 스피어를 발동시켰지만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또다시 앞발로 아이스 스피어를 박살 냈다.

“쩡!”

이에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프체노가 투덜거렸다.

“야 아직 멀었냐?”

“이게 말처럼 쉽냐!”

이때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진흙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빠른 속도로 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젠장.”

“야 빨리 잡아!”

“아이스 윌!”

얼음 벽이 블랙 그리즐리 베어 바로 앞에 생성이 되었고, 그대로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머리로 얼음 벽을 머리로 박았다.

“쿵!”

“드득. 드드득!”

얼음 벽에 무수한 금이 생겨났다.

“얼마 못 버틴다.”

“나도 알아.”

“그럼 빨리 잡던가.”

“그럼 네가 도와주던가!”

“여기서 어떻게 더 도와줘.”

“몰라. 나 오늘도 컨디션 안 좋아. 그냥 갈란다.”

“야. 네가 가면 나는 어쩌라고.”

“너도 도망가든가.”

“허.”

프체노는 지엘의 말에 어이가 없어하다가 이내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들으며 멍하게 서 있는 크리를 발견했다.

“아.. 야 외부인 있잖아.”

지엘은 프체노의 말에 고개를 돌려 크리를 바라봤다.

“아...”

프체노와 지엘은 순간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외부인이랑 엮이면 안 되는데.’

‘마을로 찾아오는 건 아니겠지?’

이때 파열음이 울려 퍼졌고, 이에 지엘과 프체노가 정신을 차리며 파열음이 난 곳을 바라봤다.

“쩌엉!”

“팍!”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얼음 벽을 부수고 다시 그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야. 어쩔 꺼?”

“뭘?”

“그냥 도망갈까?”

“아..”

프체노의 말에 지엘은 크리와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번갈아 보다가 이내 다른 마법을 발동시키며 프체노에게 소리쳤다.

“아이스 파그!”

“스으으.”

“야. 너도 도와.”

지엘의 말에 프체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뭘 도와? 진짜 잡게?”

“우리 둘이 어떻게 잡냐?”

“그럼? 뭘 도우라는 거야?”

“도망을 갈지 어쩔지 생각할 시간이라도 벌자고!”

“아... 알았어.”

프체노는 지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마법을 발동시켰다.

“머드 메이킹!”

안개에 시야가 가려진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서 있는 바닥이 다시 진흙으로 변했고, 이에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포효하며 몸부림을 쳤다.

“크어어!”

“야. 이번에는 아까보다 짧을 거야.”

“그건 나도 알아. 그니까 빨리 생각해야지.”

“하... 그냥 도망가자.”

프체노의 말에 지엘은 옆에 있는 크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야! 그러다가 우리를 따라서 외부인이 마을까지 오면 어쩔라고!”

“.... 그러네?”

“그냥 너랑 나만 있으면 도망가는 건 일도 아닌데.”

“그건 그렇지. 저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지는 못해도 도망을 칠 수 있으니까.”

“하... 일단 좋은 수가 떠오를 때까지 시간 끌자.”

“어.”

지엘과 프체노는 계속해서 마법을 발동시키며 블랙 그리즐리 베어의 발을 묶어두고는 서로 이런저런 방법을 논의했다.

“그냥 마을로 가서 문지기들과 같이 잡을까?”

“뭐. 문지기들까지 합류하면 잡는 건 어렵지 않을 테니. 그러다가 외부인이 따라오면.”

“어... 그러면..”

“아이스 파그!”

“우리 둘 다 장로님표 지옥행 열차 타는 거야.”

“....”

“....”

“차라리 우리끼리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는 게 지옥 수련보다 낫지.”

“그렇지.”

“그럼 잡을까?”

“하.... 그게 말이 참 쉽긴 한데.”

“그렇긴 하지.”

“머드 메이킹!”

“아이스 윌!”

“크어어!”

숲에는 계속해서 블랙 그리즐리 베어의 포효소리만 울려 퍼졌다.

이때 프체노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짝!”

“아!”

“왜?”

“다음 순찰에 걔가 포함되어 있잖아.”

“누구.”

“또라이.”

“아.... 그 녀석이면.”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을 수 있지.”

“그러다가 숲 다 태우면?”

“야. 너랑 내가 있는데 그 불을 못 끌까?”

“그건 그렇지?”

“그럼 이 상태로 계속 기다리면 되나?”

“그렇지? 이제 슬슬 이쪽에 올 때가 됐으니.”

그렇게 계속해서 블랙 그리즐리 베어는 한 자리에서 진흙에 빠진 채로 얼음 안개에 둘러 쌓여있었다.

“부르럭.”

“왔다!”

“어이!”

한 남성과 여성이 풀숲을 헤치면서 말소리가 들린 곳으로 나왔다.

여성이 지엘과 프체노에게 물었다.

“너희 둘은 아직도 마을로 복귀 안 하고 여기서 뭐해?”

“자노에. 그게 있지. 너희를 기다리고 있었어.”

“뭐?”

자노에는 지엘의 말에 고개를 갸웃 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크리를 발견했다.

“외부인?”

“어.”

“야! 외부인이랑 접촉하면 안 되는 거 몰라?”

“알지.”

“그런데 왜 외부인이랑 같이 있는데!”

“그게. 사정이 있어서.”

“사정? 이거 장로님들이 아시면 너희는 바로 지옥 수련이야. 알아?!”

“당연히 알지. 그런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니까.”

“무슨 사정인데.”

“저기 봐봐.”

자노에는 프체노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봤고, 이내 헛웃음을 쳤다.

“허. 블랙 그리즐리 베어?”

“어.”

“도망쳐야지. 둘이 저렇게 발만 묶어두고 있는 거야? 외부인이랑 접촉하려고?”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뭔데. 너희 때문에 나까지 지옥 수련받게 생겼잖아!”

“말좀 들어봐.”

“뭐?”

“우리도 순찰 중에 외부인을 발견하고 접촉을 안 하려고 했지.”

“맞아. 그런데 바로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나타났어.”

“외부인이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피해 도망가다 우리 쪽으로 달려왔고,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블랙 그리즐리 베어의 발을 묶어 둔거야.”

“맞아. 어이 거기 외부인 무슨 말이라도 해봐.”

크리는 지엘과 프체노의 말에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투명인간 취급하더니.’

“안녕하세요. 저는 모험가 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크리는 이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고, 이에 자노에가 되물었다.

“그쪽 이름은 궁금하지 않고, 이 둘의 말이 사실이야?”

“뭐.. 일부는 맞습니다만.”

“일부?”

“그게...”

크리가 선 듯 대답을 하지 못하고 지엘과 프체노를 바라보자 자노에도 그 둘을 바라봤다.

“너희 또 뭐가 있지?”

“아니야. 아무것도 없어.”

“맞아. 아무것도 없어. 저 외부인이 지금 놀라서 저러는 거야.”

“하...”

“그럼 일단 너희 말이 사실이라고 치고, 그런데 너희 둘이면 그냥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두고 도망 정도는 갈 수 있잖아.”

“그게 우리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가 그냥 도망가면 저 외부인이 우리를 따라서 마을로 올 수 있잖아. 도망을 칠 수가 없었어.”

“맞아. 그래서 너희가 오기를 기다렸지.”

“우릴?”

“어. 저놈이 있으면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

프체노가 턱짓으로 남성을 가리켰다.

이에 자노에가 남성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기는 하지.”

“도와주라.”

“시그너스. 저 블랙 그리즐리 베어를 잡아주라.”

“야! 그러다가 숲에 불나면 어쩌려고!”

“자노에. 너랑 우리 둘이 있는데 그깟 불 못 끄겠냐?”

“뭐. 우리 셋이면 어떻게든 불은 끄겠지만.”

“우리가 외부인을 마을로 데리고 가는 것보다 그냥 불 끄는 게 더 낫다니까.”

“맞아.”

“....”

“그냥 너희들이 제대로 행동만 했으면 이런 일도 없잖아!”

“아까 말했잖아. 어쩔 수 없다고.”

“맞아!”

“하... 이것들이 나랑 같은 세대라니. 진짜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저지른 거지?”

“자노에. 걱정하지 마. 다 잘될 거니까.”

“헛소리 그만해라. 진짜 죽여버리기 전에.”

“네.”

“네.”

이때 시그너스는 아무 말 없이 블랙 그리즐리 베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시그너스.”

“오! 도와주는 거지?”

“고맙다.”

“야! 시그너스. 하지 마.”

“자노에 말리지 마.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니까.”

“맞아.”

“하....”

자노에는 한숨을 푹 쉬더니 더는 시그너스를 말리지 않았다.

크리는 이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시그너스.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네. 엘리나 마을의 미치광이. 화마의 시그너스를.’


작가의말

많이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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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트윈 헤드 오우거 22.05.04 74 0 12쪽
62 조사 22.05.02 81 0 11쪽
61 조사 22.04.29 79 0 11쪽
60 이상징후 22.04.27 7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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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가르침 22.04.20 10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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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가르침 22.04.06 10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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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두 번째 스승 메르시 22.04.01 108 0 12쪽
52 두 번째 스승 메르시 22.03.30 112 0 12쪽
51 엘리나 마을 22.03.28 102 0 12쪽
» 엘리나 마을 22.03.25 115 1 11쪽
49 엘리스 숲 22.03.23 118 2 11쪽
48 엘리스 숲 22.03.21 109 0 13쪽
47 엘리스 숲 22.03.18 105 0 12쪽
46 엘리스 숲 22.03.16 110 2 12쪽
45 숨겨진 진실의 티끌 22.03.14 109 2 12쪽
44 숨겨진 진실의 티끌 22.03.11 115 1 12쪽
43 잊혀진 위대한 자 22.03.09 121 2 12쪽
42 잊혀진 위대한 자 22.03.07 117 2 12쪽
41 잊혀진 위대한 자 22.03.04 112 2 11쪽
40 제노스 22.03.02 112 1 11쪽
39 제노스 22.02.28 11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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