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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heaven '루멘'

마법학교의 마나먹는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츤츤데레
작품등록일 :
2020.10.10 14:25
최근연재일 :
2020.11.25 19:4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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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8
추천수 :
184
글자수 :
266,132

작성
20.11.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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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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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코어 도둑(5)

DUMMY

순간, 가게의 불이 모두 꺼졌다. 갑작스런 사태에 사람들이 동요했다.


“정전인가?”

“뭐야, 또 저 마법사 짓인가?”


그러나, 20초도 안 되어 사람들은 진실을 깨닫고 말았다. 햇빛이 보이지 않고, 주변 가게 모두 정전이 일어났다. 결정적으로 통신 수단도 모두 먹통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모, 몬스터 게이트..!”


준수는 처절했다. 몬스터 게이트가 열린 이상 앞으로 2시간 동안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어떤 등급의 게이트인지는 몰라도, 자신을 지키는 것조차 어려운 준수가 딸까지 함께 지켜야한다는 사실이 그를 절망스럽게 했다.


“또, 또, 또야. 빌어먹을. 오랜만에 쉬나 했더니.”

“신규 게이트인 건가.”

“그래. 어쩌면 이게 5차 몬스터 웨이브의 효시일 수도 있겠지.”


자인과 서판이 말했다. 둘은 빠르게 가게 안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몬스터 진원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북쪽 방향으로 600m. 수는, 많아. 적어도 100마리는 넘어.”


서판은 탐색마법을 펼쳐, 몬스터 수를 대략적으로 확인했다. 그 사이, 준수는 연서를 안고 매장 2층으로 올라갔다. 준수는 최대한 버티다가 수가 나지 않으면 마법을 활용할 심산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래도 좋았다. 서판과 자인은 사람들이 별다른 통제 없이 나오지 않도록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행히 강한 몬스터는 아니야. 대다수가 5급, 20마리 정도가 4급, 3마리가 3급.”


몬스터의 마나량을 읽은 서판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수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대하기 어려운 것은 없었다. 둘은 빠르게 진원지로 달려갔다. 그리고 게이트의 끌려 들어간 영역과, 게이트 본래의 영역이 맞닿는 지점에 다다랐다.


“여기서부터가 게이트 영역이니까, 단 한 마리도 본 영역으로 빠져나가게 두면 안 돼.”

“알겠어. 일단 마법관리국에 연락은 해놨으니까. 곧 증원이 올 거야.”


본 영역은 게이트에 빨려들어간 본래의 민간 영역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반대는 게이트 자체의 영역, 이 두 영역이 합쳐져서 게이트는 형성된다. 대부분 그 면적이 클수록, 강한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인과 서판은 게이트 영역으로 넘어가서, 몬스터의 침공을 대비했다. 멀리서 몬스터들이 접근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 이거.”


서판은 자인에게 상급 회복 포션과 상급 마나 포션을 각각 2개씩 건냈다. 자인은 그것을 보고 당황했다.


“이건..!”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일단 받아줘.”

“고맙게.. 쓸게.”


자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좌우로 서로 멀어진 후, 밀집된 몬스터 무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범위 마법을 준비했다.


“프로즌 필드!”

“포이즌 레인!”


5서클의 빙결, 6서클의 독 마법이 광범위하게 퍼져 전방 몬스터 무리에 강타했다. 프로즌 필드에 직격을 맞은 부위의 몬스터들은 얼어붙었고, 그 주변은 몬스터들의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그렇게 느려진 몬스터들은 하나 둘 떨어지는 맹독의 빗방울에 맞아, 중독되고 있었다.


-끄우우..


순조롭게 몬스터들이 토벌되고 있었다. 그러나, 몬스터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처럼 밀집된 진형에서 산개했다. 명백히 서판과 자인의 약점을 꿰뚫은 전술이었다.


‘아무리 나와 자인이라지만, 저렇게 소산한 적을 전부 커버할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아직 불완전하지만, 마나 필드를 전개하는 수밖에 없었다. 마나 필드는 카이랄 권능에 보정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기교였다.


[마나 필드를 전개합니다. 소모 마나 분당 100포인트.]


소산된 몬스터의 좌표가 푸른색 점으로 찍히고, 처리된 몬스터들이 검은색 점으로 물들었다. 서판은 흩어진 몬스터들을 직접 상대하기로 마음먹었다.


“헤이스트, 스트랭스”


속도와 근력을 높여주는 보조 마법을 걸고, 서판은 포브에서 지급받은 마법대검을 꺼내들었다. 거기에 마나를 방출하여, 날에 자신의 마나를 씌웠다.


[마나 방출을 실행하셨습니다. 소모 마나 분당 1포인트.]


그리고 서판은 소산되어 있는 적 하나하나를 블링크로 쫒았다.


“블링크!”


-키룩!


4급 조류형 몬스터였다. 녀석이 당황한 울음소리를 낸 직후, 서판의 대검에 의해 몬스터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절단면은 매끄러웠다.


‘나쁘지 않네. 이 정도 수준의 몬스터라면.’


상위 몬스터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는 공격방식이었지만, 4, 5급에 불과한 몬스터를 상대하는 지금은 블링크로 다가가 하나하나씩 처리하는 것이 시간 상 빨랐다.


한편, 자인은 혼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다. 방어선에서 벗어난 범위의 몬스터는 서판이 처리해줄 것이라 믿었고, 실제로 그랬다. 포이즌 레인을 유지해가면서 전황을 살폈다. 이미 프로즌 필드는 효력을 다해 사라졌고, 포이즌 레인을 피하면서 다가오는 몬스터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으흑..”


발 부근에 통증이 일었다. 잠시 전장에서 눈을 떼어 살펴보니, 발이 쓸려있었다. 안 그래도 높은 굽의 불편한 신발인데, 방금 전, 본 영역에서 게이트 영역으로 무리하게 넘어오려고 하면서 쓸린 것 같았다.


‘최악이다. 오늘.’


자인은 기분이 몹시 나빴다. 3일 동안 기다린 데이트건만, 웬 이상한 사람이 방해하지를 않나, 몬스터 게이트가 갑자기 열려버리질 않나.


그 순간, 포이즌 레인의 유효범위를 뚫고 나온 3급 몬스터 티우가 육중한 몸으로 자인에게 돌진했다.


“실드.”


-푸억.


그러나 티우는 자신이 돌진하는 힘에 의해 그대로 압사당하고 말았다. 3급 몬스터치고는 허망한 마지막이었다. 실드에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티우의 피와 살점이 붙어있었다. 자인이 실드를 해제하자, 그것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서판이 준 거, 하나만 먹자.’


자인은 입에 마나 포션을 하나 물었다. 중급도 아니고 상급. 지금은 몇 억이 넘어갈 값어치를 지닐 포션이었지만, 게이트에서 물자를 아끼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역시, 효과 좋네.’


마나가 절반 이상 회복됐다. 자인은 회복한 마나를 거의 다 쏟아부어 또 다른 6서클 마법을 시전했다.


“인피니트 포이즌 애로우!”


수많은 독화살 전방 몬스터들을 향해 날아갔다. 앞에서는 독화살이 오고, 위에서는 독을 품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더 이상 몬스터들에게 피할 공간은 없었다.


‘포이즌 레인 출력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이렇게 낭비하지는 않는 건데.’


폭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랑비 수준은 기대했는데, 출력은 이슬비 수준이었다. 다소의 마나 낭비가 있긴 했지만, 자인은 순조롭게 출몰한 몬스터들을 거의다 토벌하고 있었다.


그 시각, 서판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잠깐, 아까 봤던 3급 중에 독 내성이 있는 몬스터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많은 몬스터들을 한 사람이 상대하는 상황 속에서는 아무리 자인이라도 놓치는 몬스터가 있을 수 있었다. 서판은 마나 필드를 다시 한 번, 상세히 확인했다.


‘젠장,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포이즌 레인이 옅은 영역을 돌파하여 자인을 우회해 일반인들이 몰려있는 본 영역으로 내려가는 푸른 점이 있었다. 3급 몬스터 안테온이었다. 갑각류의 키틴 외골격과 위협적인 꼬리를 가진 중형 도마뱀류의 몬스터이다.


지난 4차 몬스터 웨이브까지 이 녀석이 죽였다도 생각되는 인간의 수만 5천만 명 가까이 됐다. 그런 위험한 놈이, 지금 일반인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서판은 수첩을 꺼내 자인에게 본 영역으로 오라는 호출 메시지를 보냈다. 일반 스마트폰과는 달리, 포브의 수첩은 게이트 생성 직후에도 통신이 가능했다.


‘젠장, 이미 본 영역 안까지 상당히 파고들었어.’


일단 본 영역까지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텔레포트는 마나의 밀도가 비슷한 지점으로 밖에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서판은 본 영역에 진입하고 나서야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몬스터가 출몰한 지 10분도 안 되었을 터였다. 그러나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 이곳저곳, 건물들이 파괴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고,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자국들이 몇 군데 찍혀있었다. 안테온은 입에 한 남자를 물고 있었고, 그 밑에는 모자를 쓴 여자 꼬마애가 있었다.


“이 나쁜 몬스터야! 우리 아빠 놔 줘!”

“안 돼!”


매끈한 갑각에 조그마한 여자애가 힘껏 친다한들 아무런 타격도 줄 수 없었다. 그러나 안테온은 자신의 꼬리를 꼬마에게 힘껏 휘둘렀다. 서판은 무영창으로 빠르게 실드를 시전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꼬마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캥!


불완전한 실드가 부서지면서 꼬리는 그대로 꼬마에게 직격했다. 그녀의 몸이 붕 날아올랐다가 떨어졌다.


-커.. 커흑..


실드에 의해 경감된 꼬리 힘 덕분에 꼬마는 즉사를 면했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 사이, 자인이 모든 몬스터 토벌을 마치고 이곳에 도착했다.


“으아아아!”


그것은 남자, 준수의 기합이었다. 안테온의 턱힘을 누르고, 입을 들어서 벌려내고 있었다. 그의 배에는 안테온의 이빨에 찍힌 구멍이 있었다. 그곳에서 피가 쉴 새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오탈자, 비문 지적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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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출격, 포브 마법학교 +2 20.11.25 146 2 11쪽
50 샤브케 지하감옥(5) 20.11.25 136 2 11쪽
49 샤브케 지하감옥(4) 20.11.25 108 2 11쪽
48 샤브케 지하감옥(3) +1 20.11.23 134 2 10쪽
47 샤브케 지하감옥(2) 20.11.23 138 2 11쪽
46 샤브케 지하감옥 20.11.23 130 2 11쪽
45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4) +2 20.11.22 147 5 11쪽
44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3) 20.11.22 131 3 9쪽
43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2) 20.11.22 154 4 12쪽
42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 +1 20.11.21 146 5 12쪽
41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4) 20.11.21 159 4 11쪽
40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3) 20.11.21 159 4 12쪽
39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2) +1 20.11.20 167 5 10쪽
38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 20.11.20 154 5 12쪽
37 재난급 게이트 출현(8) 20.11.20 148 5 12쪽
36 재난급 게이트 출현(7) +2 20.11.19 161 4 9쪽
35 재난급 게이트 출현(6) +1 20.11.18 165 5 11쪽
34 재난급 게이트 출현(5) 20.11.18 149 4 11쪽
33 재난급 게이트 출현(4) 20.11.18 163 3 13쪽
32 재난급 게이트 출현(3) +2 20.11.17 168 3 11쪽
31 재난급 게이트 출현(2) 20.11.17 160 3 12쪽
30 재난급 게이트 출현 20.11.17 185 3 12쪽
29 코어 도둑(6) +1 20.11.16 185 4 11쪽
» 코어 도둑(5) 20.11.16 174 3 9쪽
27 코어 도둑(4) 20.11.16 198 3 10쪽
26 코어 도둑(3) 20.11.13 213 2 9쪽
25 코어 도둑(2) +1 20.11.11 195 4 14쪽
24 코어 도둑 +2 20.11.10 201 4 14쪽
23 첫키스? +2 20.11.07 223 5 12쪽
22 어두운 과거 20.11.07 200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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