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ovel heaven '루멘'

마법학교의 마나먹는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츤츤데레
작품등록일 :
2020.10.10 14:25
최근연재일 :
2020.11.25 19:45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1,434
추천수 :
184
글자수 :
266,132

작성
20.10.10 14:28
조회
690
추천
5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실드!"


마지막 마나를 짜내어 3서클 마법인 실드를 발현했으나, 벨라의 포이즌 커터에 의해 순식간에 뚫려버렸다. 그러나 내 몸에 닿기 전에 그녀는 마법을 소멸시켰다. 나는 주저 앉은 채로,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역시, 아직은 무리네.”


나는 허탈한 웃음을 벨라에게 지어보였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정도 적응력이면 굉장한 거라고 생각해요."


밝게 웃는 그녀가 손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주었다.


“고마워 벨라.”

“이명은 쑥스럽다니까요! 본명, 본명으로! 그러기로 했으니까요.”

“아, 알았어. 유자인.”

"성은 안 떼고 부르시나요."

"네가 나한테 반말 할 때쯤에 떼고 불러줄게."

"아, 정말.."


아직 그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어색했다. 일반적으로 마법계에서는 이명이 있으면 본명보다는 이명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웃는 얼굴에서 보이는 백금발의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와 큰 눈,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모두가 어우러진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취향의 차이를 넘어서는 아름다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손가락에 꼽는 6서클 마법사라니. 세상은 불공평했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거예요?”


짐짓, 자인은 얼굴을 붉히고 나를 바라보았다. 딴 생각을 하면서 그녀를 계속 바라본 탓이었다.


“아, 미안 좀 다른 생각하느라고.”

“뭐예요? 정말, 이제 밥 먹으러 가자구요.”


벨라, 아니 자인은 새침하게 투덜거리며 앞서나갔다.


‘마법적성 A급, 이명은 벨라도나(Belladona).’


그녀는 13살의 나이에 마법협회로부터 이명을 받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에는 전 세계에 100명도 채 안 되는 6서클 마스터였다.


‘그에 반해..’


마법 적성 D급, 3서클 마스터였던 나는 마법사로서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당연히 마법협회에서 수여하는 이명도 17살인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사실 마법학교도 문 닫고 들어간 거였지.’


대부분 마법 적성 C급, 4서클 마스터 정도는 되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마법학교에서는 마법사로서의 자질을 엄격하게 판단했다. 그래서 한 때는 내가 입학함으로써, 선별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거나 마법학교 포브의 수준을 의심하기도 하였다.


‘뭐, 이제서야 이 학교에 걸 맞는 자격이 생긴 건가..’


나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생겼다.


“왁!”

“으앗, 깜짝이야.”

“뭔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거예요?”


그녀가 얼굴을 나에게 가까이하며 말했다. 백금발이 빛을 잃어가는 빨간 석양에 비치자 오묘한 빛을 일어내며 그녀의 얼굴을 신비롭게 만들었다.


‘가까워.’


나는 얼굴을 살짝 뒤로 뺐다. 그녀의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음, 너한테 고마워서?”

“뭐가요?”

“그냥 지금도 대련 도와주고, 일전에 그 코어도 고마웠고.”

“네? 제가 더 고마운데.. 서판 씨 없었으면 시연식 날 분명 망신당했을 테니까요.”

“그거야, 망신 수준이지만, 난 너 없었으면 지금쯤 3서클 낙오자 그대로였을 것 같아서 말야.”


너 없었으면 이라는 말에서 그녀의 표정이 살며시 미소로 바뀌었다. 웃는 눈이 귀여웠다.


“에이, 그렇게 말하면 저 너무 대단한 일 한 거 같잖아요. 그 정도로 칭찬 받을 일은 아닌데. 그보다, 그 능력.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누구보다 사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

“그러게. 결국은 내가 순진했던 탓인가봐.”


나에게 5급 코어를 싼 값에 주었던 그 녀석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흐음, 그럼 이제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충분히 강해질 때까지는 일단 숨겨야겠지. 섣불리 밝혔다가는 마법사 협회에서 생체해부하자고 할지도 모르니까.”


내 능력 중 하나는 마나를 흡수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놀랍지도, 중요한 것도 아니다.


“푸흡, 그럴지도요. 그때까지는 저도 함구할게요.”


주문한 밥이 나왔다. 이동마법이 걸려서 주인에게로 오는 식접시가 내 앞으로 도착했다.


“고마워. 아, 밥 나왔다. 먹을게.”

“아, 기다렸다가 같이 먹어요..!”


나는 앞으로 강해질 것이다.


‘마나를 흡수하는 능력,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마나를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


내 가족과 일상, 그리고 세상을 부순 녀석들에게, 복수할 한 가지 길이 열렸다. 나는 그 길을 걸을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완결이 목표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학교의 마나먹는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출격, 포브 마법학교 +2 20.11.25 146 2 11쪽
50 샤브케 지하감옥(5) 20.11.25 136 2 11쪽
49 샤브케 지하감옥(4) 20.11.25 108 2 11쪽
48 샤브케 지하감옥(3) +1 20.11.23 134 2 10쪽
47 샤브케 지하감옥(2) 20.11.23 138 2 11쪽
46 샤브케 지하감옥 20.11.23 130 2 11쪽
45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4) +2 20.11.22 147 5 11쪽
44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3) 20.11.22 130 3 9쪽
43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2) 20.11.22 154 4 12쪽
42 몬스터의 본진, 디프로 +1 20.11.21 146 5 12쪽
41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4) 20.11.21 158 4 11쪽
40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3) 20.11.21 159 4 12쪽
39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2) +1 20.11.20 167 5 10쪽
38 재난급 몬스터 토벌, 그 이후의 이야기 20.11.20 154 5 12쪽
37 재난급 게이트 출현(8) 20.11.20 148 5 12쪽
36 재난급 게이트 출현(7) +2 20.11.19 161 4 9쪽
35 재난급 게이트 출현(6) +1 20.11.18 165 5 11쪽
34 재난급 게이트 출현(5) 20.11.18 149 4 11쪽
33 재난급 게이트 출현(4) 20.11.18 163 3 13쪽
32 재난급 게이트 출현(3) +2 20.11.17 168 3 11쪽
31 재난급 게이트 출현(2) 20.11.17 160 3 12쪽
30 재난급 게이트 출현 20.11.17 185 3 12쪽
29 코어 도둑(6) +1 20.11.16 185 4 11쪽
28 코어 도둑(5) 20.11.16 173 3 9쪽
27 코어 도둑(4) 20.11.16 198 3 10쪽
26 코어 도둑(3) 20.11.13 213 2 9쪽
25 코어 도둑(2) +1 20.11.11 195 4 14쪽
24 코어 도둑 +2 20.11.10 201 4 14쪽
23 첫키스? +2 20.11.07 222 5 12쪽
22 어두운 과거 20.11.07 200 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