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단단하게 준비하고 시작한 작품이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지 프로 데뷔할 정도의 호응은 모으지 못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에 비축분을 준비해서 다음주까지는 연재를 지속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중단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확실히 제 글이 독자분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이런 추세면 계속해서 작품을 소모할 뿐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프로 지향을 포기하고 완결까지 달린다는 선택지도 있습니다만...
그러기엔 제 현생이 거의 노숙자 3초전 수준의 낭떠러지라 그쪽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이 이후에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프로 지향은 잠시 접고 제 본연의 작품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차기작을 준비 안 한 건 아닌데, 어느 작품을 고르더라도 세계관 내에서 사이드 스토리에 해당하는 비중이다보니 웹 연재에서 시선을 끌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는 작품은 드문 편입니다.
이 작품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퀄리티는 자신합니다만, 웹 쪽에서는 아무래도 작품 자체의 임팩트가 부족하면 힘을 못 받는 듯하더군요.
그렇다고 코어 작품을 꺼낸다고 하면 19금은 필연적이고, 굉장히 문제가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연재가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혹 연재가 지속된다고 해도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테고, 역시 프로 지향에는 적절치 않은 실적을 보이겠죠.
멘탈 문제라기보다는 제 작풍이나 필체가 웹연재 쪽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해서, 좀 더 자기 본연의 글로 돌아가서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기 떄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덜컥 이쪽에 생계를 목매다는 건 너무 안일한 결정 같기도 하고 말이죠. 시국이 시국이라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만, 작년 계약 무산 건부터 시작해서 여의치 않다는 것만 경험하다보니 조금 거리를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카데미 신청은 해두긴 했는데, 현재 현생 여건 상 된다고 해도 참가 여부도 불투명하구요.
당연하게도 문피아에 게재해도 좋을만한 내용이 아닌 관계로 이곳에서의 활동은 당분간 없을 것 같네요.
에? 무슨 내용이길래 게재 못하냐구요?
어른용입니다. 네. 당연하죠. 그리고 정신줄 놓고 제 욕망을 총전개하는 만큼 절대로 맨정신에 볼만한 내용은 아닐 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런고로 연재는 블로그 같은 개인 공간이나, 제가 예전에 따로 관련 장르로 활동한 적 있는 곳에서만 조용히 하게 될 거 같습니다.
후에 현생 문제가 어느정도 안정되거나, 어떤 식으로든 여건이 안정되면 다시 도전은 할 생각입니다.
부족한 작품에 열성적으로 따라와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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