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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쿨한 다크 판타지 전문 작가의 서재

판타지 세계에서 복싱 좀 하자는데 왜 뭐가 불만이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구선장
작품등록일 :
2021.02.07 23:39
최근연재일 :
2021.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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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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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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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 왕립 검투대회(2)

DUMMY

대회 시합을 보며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기사왕국의 ‘기사’는 바스타프가 생각하던 전생의 게임에서 나오던 ‘클래스’의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신분’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당장 지금 시합중인 두 기사부터가 저 쪽은 철퇴, 다른 쪽은 자그마치 석궁을 들고 시합이 시작되었다.

“저래선 석궁 쪽이 훨씬 유리하지 않나.”


대기석에서 지켜보며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면 아니나 다를까 시합 개시 신호와 동시에 석궁을 든 기사는 망설이지 않고 상대를 향해 볼트를 쏘아 내었다.

“한방에 끝낸다!”

“누구 맘대로!”


티잉 하는 소리와 함께 철퇴의 머리 부분으로 날아든 볼트를 튕겨낸 기사가 이를 악물고 달려 나갔다.

상대가 석궁을 재장전하기 전에 달려들어서 철퇴가 닿는 거리까지 가면 승리가 확실했다.


“헷! 날 우습게 봤구나!”

“뭣?!”

숙련된 솜씨로 재장전을 끝낸 석궁의 기사가 재차 조준하자, 철퇴를 든 기사의 표정이 굳었다.

아직 그에게 철퇴가 닿으려면 적어도 3걸음은 더 다가가야 했다

심지어 이 거리, 상대에게 달려드는데 몰두하느라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는 피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터.


“끝이다-!”

“크으으으!”

대회의 규칙 중에는 소지할 수 있는 무기는 최대 3개까지라는 게 있었다.

더불어 전투 속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상이나, 그 3개의 무기를 모두 바닥에 떨어트리면 패배로 간주했다.

.철퇴의 기사는 이를 악물고 등허리에 달고 있던 카이트실드를 끄집어내 볼트를 막아냈다.


훅하고 날아든 볼트가 방패에 박히며 그의 팔까지 찔린 모양이었지만, 철퇴의 기사는 그것을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둥근 철퇴를 찌르듯이 앞으로 들이밀었다.


묵직한 소리와 함께 급히 허리에 차고 있던 숏소드를 발검 하려던 석궁의 기사의 복부에 철퇴의 머리가 틀어박히고, 꺼윽 하는 숨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너졌다.


“모르간 전투 불능! 승자는 메크시온!”

“으랴아아아-!”

경기장 한 쪽에서 지켜보던 심판이 한 쪽 깃발을 쳐들어 승패를 결정지었다.

철퇴를 든 기사가 환호를 지르며 경기장을 나서면, 이내 신관들이 다가와 그의 팔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설마 활이나 석궁 같은 걸 들고 있는 녀석이랑 상대하게 되거나 하는 건가···.”

질 것 같지는 않았지만 저런 게 몸에 박히는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곧 바스타프의 이름이 호명되어 경기장으로 올라가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기사가 보였다.

늘씬한 몸매에 훤칠한 키, 백금발을 찰랑거리며···.

그만 쳐다보자. 메스꺼워졌다.


고개를 돌리고 불쾌해하는 바스타프를 향해 상대 기사가 절도 있는 예법으로 인사를 해왔다.

엉겁결에 마주 인사하면,

“호오, 오크 나부랭이 주제에 예법 정도는 할 줄 아는 겁니까? 이건 기대해볼 만 하겠군요.”

“···뭐?”


대놓고 얕보는 듯이 턱을 치켜들고 바스타프를 내려다보듯 하며 비웃음을 표하는 기사.

“요즈음의 왕립 검투대회도 격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당신 같은 잡종이 참가해도 될 정도라니, 솔직히···.”


바스타프는 말없이 그의 앞에서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는 제스쳐를 취해 눈동자를 옆으로 틀어 딴청을 피는 것으로 대항했다.

그것이 못마땅한지 상대가 눈썹을 씰룩거리며 이를 악물었다.

“어이. 이쪽을 보라고. 방심하고 있다간 일격에 끝날 거라고?”


계속해서 딴청을 피우는 바스타프의 태도에 점점 인상이 구겨지는 기사.

그 순간, 심판이 다가와서 두 사람을 번갈아 본 뒤,

“시합···시작!”

“이쪽을 보란 말이다! 잡종-!”


팟하고 달려든 기사가 허리춤에서 레이피어를 뽑아들었다.

“그 썩어빠진 동태눈을···!”

“······.”


날카롭게 바스타프의 눈을 향해 찔러 들어갔지만 어느 순간 그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흠칫한 기사가 반걸음 물러서서 자세를 고쳐 잡는 순간,

“그 예쁘장한 얼굴을 나처럼 만들어주마-!”

“?!”


갑자기 아래쪽에서 훅하고 나타난 바스타프의 얼굴과 함께 잘생긴 기사의 옆얼굴, 정확히는 관자놀이에 묵직한 펀치가 힘차게 꽂혔다.

바스타프가 가장 좋아하는 펀치 중 하나인 필살의 레프트 훅이었다.


“으어억?!”

“찌그러져라아아아-!”

무지막지한 괴력이 실린 펀치 덕에 기사의 목이 이상한 각도로 일순간 틀어지나 싶더니, 몸이 힘에 밀려 옆으로 한 바퀴 휙 휘돌면서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너무 느려서 집중 할 필요도 없었다고. 알겠냐?”

바닥에서 움찔거리는 기사를 향해 나지막하게 한마디 해 준 후 관중석을 향해 양 팔을 치켜들고 어필을 해 보였다.


놀란 심판이 후다닥 다가와서 바스타프가 팽개친 기사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알파로스 전투 불능! 승자는 바스타프!”

“하하!”


대기석에 앉아서 경기를 보고 있던 다른 참가자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저 자식, 뭘 한 거야···?!”

“무기도 없이···?”

기껏해야 도끼 같은 걸 들고 힘자랑이나 하다 적당히 탈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백작가의 막내아들을 펀치 한 방으로 완전히 거꾸러트린 것이다.


대기석으로 돌아온 바스타프를 쭈뼛거리며 어색해하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바스타프는 말없이 씨익 웃으며 주먹을 흔들어 보이며 도발해 보였다.


“너희들이 뭘 생각하는지는 방금 저 놈 이야기로 대강 알았다.”

“뭣···?!”“불만이 있는 놈은 시합에서 날 쓰러트려 봐라. 죽일 각오로 덤벼도 상관없다.”

“······!”

“단, 내가 살기를 느꼈을 경우에는···.”


천천히 허리춤에 차고 있던 주머니에서 비스켓을 꺼내 보인 바스타프가 한입에 넣어 우득우득 씹어 보였다.


“네놈들의 피가 무슨 색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지.”

“추악한···!”

“허어? 스스로의 감정도 절제하지 못하고 살기를 품는 놈들이 기사로서 과연 얼마나 고고할지···.”

“큭!”


맞대응해온 한 기사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하는 것으로, 씹고 있던 비스켓 가루를 한껏 얼굴에 뿌려준 후 대기석 뒤쪽의 벽으로 걸어가 벽을 등지고 섰다.

잠시 그런 바스타프를 언짢은 눈으로 노려보던 그들은 결국 다시 경기장으로 눈을 돌렸다.


“흥.”

그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종족만 보고 자신을 몬스터니 잡종이니 하고 쳐다보는 놈들이라면 수준은 뻔했다.


바스타프가 쓰러트린 기사는 어지간히 크게 당했는지 시종들이 들것을 들고 뛰어와 데려갔다.


예선이 끝나고, 토너먼트를 순조롭게 이겨나간 바스타프는 기어이 8강에 들었다.

처음에는 건방지다느니 추악하다느니 하며 불쾌감을 표하던 기사들의 표정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들에게서 보이는 표정은 경악과 경계로 바뀌어 있었다.

묘하게 대진운이 나빠 명가의 자제나 숨은 실력자들을 상대했던 바스타프가 그들 모두를 때려눕히고 올라온 탓이었다.


하지만 8강까지 오자 확실히 상대의 질이 달라져 있었다.

이전까지 그를 오크라고 무시하던 이들은 이미 없었다.


눈앞의 기사는 바스타프 이상으로 체격이 큰데다, 그 체격에 어울리는 묵직한 투핸드 소드를 양 손으로 쥐고서 차분하게 자세를 잡고 있었다.


척 보아도 보기와 달리 상당한 실력자임을 눈치 챈 바스타프의 태도도 변했다.

상대를 도발하며 방심시켜놓고 달려들면 레프트 훅으로 머리를 두들겨서 바닥에 팽개치던 지금까지와 달리, 제대로 오소독스 스타일의 자세를 잡고서 상체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호오. 그것이 자네의 본 실력인가.”

“······!”

이상했다.

투핸드 소드의 압도적인 길이와 파괴력을 생각하면 진즉에 달려들어서 베어넘길만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기사는 잔뜩 긴장한 태도로 자세를 잡은 채 바스타프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 할 생각이 있는 거냐?”

“물론 있소.”

“그럼 왜 가만히 서 있는데?”

“······.”

덩치 큰 기사의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가 올라왔다.


“여태까지 자네의 시합을 본 바, 상대를 일부러 도발해서 달려들게 한 후 민첩하게 한방으로 끝내더군.”

“그래서, 도발을 무시하고 나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작전인가?”

“그것도 있네만···자네의 실력이 어느 정돈지 확실히 봐두고 싶거든.”


이 자식, 성가신 타입이다.

덩치는 산만한 주제에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었다.

저 덩치에 저 투핸드 소드를 봐선 전형적인 근육 뇌 바바리안이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머리를 쓸 줄 아는 모양이었다.


바스타프 입장에선 저 투핸드 소드의 공격범위 안쪽의 사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데, 상대가 저렇게 냉철하게 바스타프를 주시하고 있으면 파고드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페인트를 걸어도 저 검의 넓은 베기 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큭···!”

몇 번이나 좌로 우로 페인트를 넣으며 파고들 타이밍을 잡아 보지만, 상대는 묵묵히 바스타프가 옆으로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검과 함께 몸 전체를 그쪽으로 틀어서 철저하게 정면으로 마주보았다.


“자, 바스타프라고 했던가? 자네가 먼저 와 보시게.”

“네 녀석···!”

“자네가 실력에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그 좋은 실력을 나에게 부디 전부 쏟아내 주기를 바라네.”

“······.”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바스타프가 작게 한숨을 쉰 후,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이. 네 녀석, 이름은?”

“···우르켈 폰 하드스타. 하드스타 백작의 차남이다.”

“바스타프. 보이는 대로 하프오크다.”


굳이 통성명을 하는 것으로 서로를 강적으로 인식한 두 남자가 호승심으로 이글거리는 시선을 교환하고,

“네 녀석이 바라는 대로, 보여주마.”

“그거 감사하군. 그렇다면 나도 진심으로 받아쳐주도록 하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훅하고 바스타프의 형체가 사라졌다.

흠칫한 우르켈이 이를 악물고 눈동자를 좌우로 훑는 순간,

“······!”


우르켈이 검을 들고 방어준인 정면, 그것도 허리를 극단적으로 낮추어 파고들어온 바스타프가 물 흐르듯 주먹으로 어퍼컷을 해오는 것이 우르켈의 바짝 곤두선 신경에 감지되었다.

“크윽?!”


터엉!


간신히 검을 틀어서 받아내긴 했지만 그 위력에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우르켈.

바스타프는 바스타프 대로 추격을 하려다가 오른 주먹에서 느껴지는 욱신거림에 이를 악물어야 했다.


“네 녀석···! 그 덩치 주제에 제법 촉이 좋군!”

“당신이야말로, 그 체구로 그런 민첩한 움직임···.”

서로가 덩치는 장식일 뿐이라는 듯이 받아친 그들의 입가에 투지 섞인 미소가 올라왔다.


“이번에는 한 방 먹여주마!”

“그렇게 둘 수야 없지!”

바스타프가 재차 정면으로 파고들려고 하자 이번엔 우르켈도 이를 악물고 검을 크게 휘둘렀다.

낮게 파고드는 것을 노리기라도 한 듯이 다리 쪽을 향해 횡으로 휘둘러지는 투핸드 소드의 경악스런 공격범위!


“제길!”

“핫! 역시나!”

파고들던 기세를 억지로 꺾느라 주춤거리는 바스타프를 확인한 우르켈이 양 팔에 힘을 잔뜩 주고 휘두르던 검을 억지로 틀었다.

동시에 앞으로 크게 한 걸음 걸으며 대각선으로 올려베기!


“뭣?!”

“이야아앗!”

순식간에 검의 공격범위에 걸려든 바스타프가 필사적으로 양 팔의 토시로 검을 방어해 보지만, 묵직한 충격과 함께 3미터 정도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팽개쳐졌다.


“크윽!”

처음으로 팽개쳐진 바스타프가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추격해오던 우르켈은 그런 바스타프의 반응을 보고는 쳇 하고 혀를 차며 검을 재차 낮게 횡으로 그어 바스타프의 반격을 차단했다.


“생긴 것과 달리 치졸한 수를 좋아하는 녀석일세!”

“치졸해 보였다면 사과하지. 자네의 민첩함이 나에겐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말이지.”

재차 도발을 해보지만 오히려 바스타프를 호평하며 능숙하게 받아쳐버리는 우르켈.


“귀염성 없는 녀석 같으니!”

“피차일반일세!”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바스타프가 계속해서 우르켈의 빈틈을 노려 파고들려고 하면, 우르켈은 침착하게 검을 크게 휘저어 바스타프의 접근을 차단하는 형태였다.


겉보기에는 우르켈이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르켈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나기 시작했다.

상대의 민첩한 움직임을 극도로 집중해서 놓치지 않고 묵직한 검을 휘두르는 만큼 체력소모가 큰 탓이었다.


“후후···.”

“끄응···곤란하게 되었군. 이게 자네의 새 작전이란 건가?”

“본의는 아니지만, 그렇게 된 셈이지.”

티가 안 나게 이를 악물고 있었지만, 바스타프의 이마에도 땀이 흐르고 있었다.


관중들은 모두 예상외의 접전에 손에 땀을 쥐고서 그런 두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스타프. 슬슬 서로의 필살기로 승부해보지 않겠나?”

“···과연, 이대로 공방을 주고받아 봐야 관객들이 보기에도 재미없는 경기가 되겠지.”

“후흐, 서로 합이 잘 맞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데···!”


서로에게 짖궂은 미소를 보인 두 남자가 자세를 고쳐 잡았다.

이대로 공방을 지속해봐야 서로 지쳐서 무승부가 날 가능성이 있으니, 아예 필살기로 일발승부를 보는 쪽으로 합의한 것이었다.


-12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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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 어나더 블러드, 입단(1) +1 21.03.08 42 2 12쪽
23 22화 - 밀서 전달 21.03.06 45 1 12쪽
22 21화 - 다크엘프 마을, 도착 21.03.04 37 1 11쪽
21 20화 - 로터스 오브 헬(2) 21.03.03 41 1 11쪽
20 19화 - 로터스 오브 헬(1) 21.03.02 38 1 12쪽
19 18화 - 하프오크 밀사(3) 21.03.01 48 1 11쪽
18 17화 - 하프오크 밀사(2) +2 21.02.26 77 2 14쪽
17 16화 - 하프오크 밀사(1) 21.02.25 66 1 13쪽
16 15화 - 거세의 멧서 21.02.24 56 2 13쪽
15 14화 - 왕립 검투대회(4) 21.02.23 59 1 12쪽
14 13화 - 왕립 검투대회(3) 21.02.22 53 1 12쪽
» 12화 - 왕립 검투대회(2) 21.02.19 62 1 13쪽
12 11화 - 왕립 검투대회(1) 21.02.19 63 1 11쪽
11 10화 - 신분은 쟁취하는 것 21.02.17 76 1 11쪽
10 9화 - 대장장이 보그렐 21.02.16 62 1 12쪽
9 8화 - 스틸 스타터(3) 21.02.15 66 1 11쪽
8 7화 - 스틸 스타터(2) 21.02.12 66 1 11쪽
7 6화 - 스틸 스타터(1) 21.02.11 66 2 13쪽
6 5화 - 뜻밖의 곤란 21.02.10 94 2 12쪽
5 4화 - 세상에 나서다 21.02.09 9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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