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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쿨한 다크 판타지 전문 작가의 서재

판타지 세계에서 복싱 좀 하자는데 왜 뭐가 불만이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구선장
작품등록일 :
2021.02.07 23:39
최근연재일 :
2021.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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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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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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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화 - 하프오크 밀사(2)

DUMMY

술판의 생존자는 바스타프 뿐이었다.

결국 용병들은 입맛을 다시며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했다.


군데군데 늦잠을 자고 있는 상인들을 흔들어 깨운 뒤 상단 행렬을 출발시키는 것이었다.

“이봐요. 일어나슈.”

“어으···벌써 아침인가?”

“그렇슈.”


상인들이 텐트에서 주섬주섬 기어나와 준비를 시작하면, 용병들은 야영지를 치우며 출발 준비를 마쳤다.

“자, 앞으로 반나절만 더 걸으면 됩니다. 모두들 마지막까지 긴장 풀지 말고 안전하게 갑시다!”

“예-!”


상단을 이끄는 상인의 호령과 함께 행렬이 재차 전진하기 시작했다.

이제 목적지인 다크엘프 마을까지는 반나절.

말이 반나절이지 4시간 정도 걸으면 다크엘프 정찰병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큰 문제없이 안전하게 끝날 것 같았던 여행은 예상치 못한 불청객으로 인해 깨어졌다.

“행렬 정지! 전방에 적 발견!”


선두에서 정찰하던 사냥꾼 중 우측에 있던 사냥꾼이 적습을 알려 온 것이었다.

“뭣? 이런 곳에서?”


곧 좀 더 자세히 살펴 본 그 사냥꾼이 경악하며 입을 열었다.

“어, 언데드다! 언데드 무리가 움직이고 있다-!”

“뭐, 뭣이라고?! 언데드?!”


행렬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곳은 강마의 숲.

확실히 소문이지만 여러 흑마도사나 사령술사들의 집단이 은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긴 했다.

하지만 실제로 언데드의 대규모 출몰이 목격되었던 적은 좀처럼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했거나, 일부 개인 흑마도사가 사역하는 소수의 언데드라면 강마의 숲에서 서식하는 강대한 마수들과 싸우다 파괴당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더군다나 이곳은 다크엘프 마을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엄연히 다크엘프들의 권역.

이런 곳에서 어중간한 사령술사나 흑마도사가 언데드를 데리고 설치다가는 뭐에 맞는지도 모르고 화살에 머리통이 꿰뚫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데···.”

“어떻게 합니까? 돌파할까요?”

“놈들의 진행방향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거요? 이쪽으로 오고 있지는 않겠지?”


상단을 이끌던 상인이 불안한 듯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사냥꾼들을 재촉하면,

“그것이···다크엘프 마을 쪽인 것 같습니다!”

“거짓말?!”

“적 발견! 이쪽에서도 언데드 한 무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방향은 역시 다크엘프 마을!”

“······!”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사령술사 집단이 다크엘프 마을을 대규모 언데드 군대로 습격하고 있는 모양.

이대로 다크엘프 마을로 들어갔다간 자신들도 저 언데드 군대에 의해 잘게 다져질 터였다.


“이런 일이···이, 일단 귀환해서 왕국에 보고를···!”

“지부장님! 어떻게 물건을 다크엘프들에게 전달해 줄 수는 없는 겁니까?”

“자네는 무슨 소린가! 상대는 언데드의 대군을 이끄는 사령술사 집단이라고? 우리 같은, 용병단을 대동한 상단 정도로 어떻게 될 리가···.”

“하, 하지만! 만약 이 포션들을 지금의 다크엘프들에게 판다면 크게 이득이 될 텐데···!”


한 총명한 상인의 발언에 지부장의 얼굴에 고민의 빛이 떠올랐다.

그는 기사왕국의 상인.

다른 나라의 상인들과 달리 위험한 곳이라도 거기에 이득이 있다면 각오하고 달려들 수 있는 용감한 상인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언데드라니.

심지어 이쪽엔 언데드를 상대할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용병 여러분! 혹시 여러분들 중에 오러 사용자나 신성력에 대해 뭔가 좀 아시는 분 있습니까?”


뒤늦게나마 용병들 중에서 실력자를 찾아 보았지만, 이런 평범한 행렬에 그런 실력자가 있을 리가···.


없지는 않았다.

“오러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만, 마수들 때려잡듯이 때려잡으면 되는 건가?”

“바스타프 나으리!”


글러브의 끈을 타이트하게 고쳐 묶으며 걸어나오는 바스타프를 발견한 상인들과 용병들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올라왔다.

스틸 스타터이자 왕가의 서임을 받은 자유 기사.

그 괴팍한 맹장 드릭키어가 인정한 남자.


“바, 바스타프 경! 괜찮으시겠소? 상대는 최소 수십, 아니 어쩌면 수백은 넘을 언데드 군세요!”

“그놈들 힘이 마수보다 센가?”

“그, 그것은···!”

“그놈들 맷집이 마수보다 단단한가?”

“어···그건···.”


일일이 마수와 비교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바스타프의 모습에 일동은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언데드 개개의 능력치는 마수에 비하면 별볼일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개체의 능력치가 아닌 그 물량인데···.


“아니라면 열 마리고 천마리고 간에 관계 없소. 툭 치면 지푸라기처럼 떨어져나갈 놈들을 신경쓸 필요는 없지.”

바스타프는 내심 쳇 하고 혀를 차고 있었다.

언데드라니···두들겨 패도 비명 하나 안 지르고 살도 썩어문드러져서 때리는 손맛도 시원찮을 것 같았다.


그런 놈들이 한두마리도 아니고 드글드글이라니···.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던 바스타프를 본 지부장은 그런 그를 오해한 듯 우울해하며,

“아, 역시 아무리 바스타프 경이라도 사령술사까지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신 거군요···.”

“응?”

“? 사령술사들의 교활한 마법은 역시 아무리 기사님이라도···.”

“아니, 그거 말고. 술사? 그거 살아있는 놈들 말하는 거야?”

“아, 네. 네! 당연히 일단은 살아있는 놈들입죠. 망자를 욕모이고 시체를 부리는 아아주 나쁜 놈들입죠. 네.”


바스타프의 얼굴에 그제서야 함박웃음이 피어올랐다.

살아있는데다 나쁜 놈들이라니, 실컷 때려서 울부짖게 만들어도 사람들이 환호해줄 터였다.

절호의 샌드백이지 않은가.


“좋아. 아주 좋아···.”

“네?”

“어이 너희들! 내가 돌파한다. 잡것들만 떨쳐내면서 상인 행렬을 다크엘프 마을로 입성시키는 것만 생각하도록!”

“아, 알겠슴다!”

“그리고···.”

“?”


양 주먹을 쾅 하고 부딪쳐 보이면서, 바스타프는 이를 드러내며 웃어 보였다.

“사령술사 놈들에게 손 대지 마라!”

“엑?! 어째서입니까!? 그놈들은 위험하다고요? 사냥꾼들에게 활로···.”

“시끄러! 손대지 말라면 손대지 마! 그놈들은 내가 손수 두들겨 팰 거다!”

“!!!”


용병들은 그 순간 직감했다.

오늘 저 언데드 군대를 끌고 온 사령술사들은 필시 좋지 않은 최후를 맞이할 거라고.

상대인 바스타프는 그 억척스런 마수들조차도 맨주먹으로 몇 번 두들기면 죽는 소리를 내며 나뒹군다는 무지막지한 철주먹의 소유자로 유명했다.

그런 주먹을 연약한 사령술사들의 몸에 꽂아넣는다고 하면···.

“···사령술사들이 불쌍해지는뎁쇼.”

“그래. 나쁜 놈들은 원래 불쌍하게 사는 거니까.”


행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금부터 속도를 올려서 돌파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1시간정도 속보로 걷고 나니 아니나 다를까, 두툼한 통나무로 높게 목책을 올려 둔, 숲속 한가운데의 산채와 같이 지어진 다크엘프 마을이 얼추 300마리 이상의 언데드 무리에게 습격을 당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보인다! 다크엘프 마을입니다!”

“젠장! 역시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이대로는 진입할 수 없어요!”

“사냥꾼 분들! 다크엘프들에게 우리가 왔다고 알리시오! 포션을 팔러 왔다고 어서!”


지부장의 외침에 사냥꾼들이 어떻게든 언데드 무리를 뚫고 산채 쪽으로 다가가려 애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 광경을 본 바스타프는 곧바로 다른 용병들보다 앞에 나서면서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

“내가 길을 뚫을 테니 가시게!”

“바스타프 나으리!?”


폭음과 함께 바스타프의 풀스윙이 걸린 레프트 훅이 앞에 있던 스켈레톤 무리를 향해 작렬했다.

가장 처음 훅에 직격당한 스켈레톤의 두개골이 과자처럼 와장창 바스러지고, 훅의 궤적에 걸리는 스켈레톤들이 줄지어 4기나 한번에 머리를 잃고 나자빠졌다.


“오오···!”

“괴, 굉장해! 한번에 4기···억!”

4기가 아니었다.

그 가공할 훅에서 일으켜진 권압이 전방을 흉포한 곰의 앞발처럼 휘저으며 성채를 뚫기 위해 밀집해있던 스켈레톤들을 도미노처럼 앞으로 고꾸라트렸다.


“가라! 어서 다크엘프들한테 알려!”

“아, 알겠소! 무운을 비오 바스타프 경!”

곧바로 넘어진 스켈레톤들을 발판삼아 달려간 사냥꾼들이 목책을 타고 올라가 안에서 활을 재고 있던 다크엘프들과 마주쳤다.


“뭣?! 인간?!”

사령술사의 앞잡이라고 생각한 다크엘프가 활을 겨누면,

“쏘, 쏘지 마시게! 우리는 기사왕국의 상단이오! 지금, 바로 지금 포션이 가득 든 짐마차를 이끌고 도착했소이다! 부탁이니 서문을 열어 주시오!”


사냥꾼의 해명에 다크엘프가 곧바로 곁눈질로 서문 쪽을 살피면 아니나 다를까 늘 다크엘프들에게 포션을 전해주던 상단의 깃발이 펄럭이는 것이 보였다.


“너희들 바보냐?! 어째서 이런 시기에 온 거냐!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냐?!”

“지부장님께서 지금 포션을 다크엘프들에게 팔면 비싸게 팔 수 있다더군!”

“···망할 장사치들 같으니! 알았다! 자경대장에게 알릴 테니 준비하고 있어라! 그리고···.”

“?”

“바보 같은 인간들, 죽지 말고 살아들 있어라. 죽으면 언데드가 된다.”

“헷.”


곧바로 활을 어깨에 걸친 다크엘프가 지휘부가 있는 성채 안 마을로 달려들어가고, 사냥꾼은 아래쪽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목책을 타고 내려왔다.

“다크엘프들에게 알렸소! 곧 서문을 열어 줄테니 이곳을 사수해야만 하오!”

“모두 들었지! 상인들과 포션을 지켜라-!”


이미 이런 일에 잔뼈가 굵은 용병들의 움직임을 일사분란했다.

당장 언데드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준비는 안 되어 있었지만, 기사왕국에서 용병 일을 수 년 씩 해온 사람들이었다.


버클러를 든 용병들이 전면에 서서 스켈레톤의 공격을 막으면, 창을 든 용병들이 뒤에서 스켈레톤의 눈구멍이나 갈비뼈 사이를 찔러서 억지로 밀어내어 시간을 끌었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도끼를 든 용병들이 두개골을 내리쳐서 무너트렸다.


한 편.

바스타프는 서문에서 남쪽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앞을 막아서는 스켈레톤들의 두개골을 주먹으로 과자 부수듯 때려부수면서.

“젠장! 젠장! 젠장-!”


일격에 퍽퍽 바스라지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었지만, 비명소리도 찰진 손맛도 느껴지지 않아 바스타프의 표정이 더없이 구겨지는 중이었다.

이런 영양가 없는 샌드백을 죽도록 때려야 하다니!

“좀 작작 좀 와라 이 뼛조각들아!”


이 분노를 사령술사들에게 풀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인 바스타프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가 언데드를 파괴할 때마다 그의 등 근육 곳곳이 빛나며 묘한 문양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것은 스켈레톤을 파괴할 때마다 점점 어떤 형체를 이루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긴 6개의 팔을 흡사 불꽃의 모양처럼 펼치고 가부좌를 한 인영의 것처럼 변해 오렌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기분은 드러운데 이상하게 기운이 난단 말이지···.”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묘하게 언데드를 부술수록 자신의 몸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은 체감하고 있었다.

“···그 신이란 녀석 때문인가. 언데드가 신의 적이라서 무언가 나에게 이로운 효과가 있다던가···.”


뭐가 되었던 때리는 즐거움은 없지만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면 대환영이었다.

그제서야 기분이 조금 나아진 바스타프의 움직임이 더욱 민첩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이상, 샌드백 패는 기분으로 놀아주마! 뼈쪼가리들!”

대충 하던 위빙과 더킹을 섞어가며 본격적으로 콤비네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초적인 원투 펀치부터, 그가 가장 애용하는 좌우 훅 연타, 풀스윙을 건 레프트까지.

때릴 때마다 그가 모르는 사이 몸 주변에 오렌지 빛 아우라가 일렁거리기 시작하고, 그 여파로 언데드들이 점점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언데드들의 무기가 바스타프의 몸에 꽂혔지만, 그때마다 몸 전체에 매끈하게 둘러쳐진 오오라가 그것을 되려 부러뜨리고, 이미 무아지경에 이른 바스타프는 그런 언데드들을 훅과 어퍼컷으로 응징해나갔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남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숲속에서 언데드들을 통제하고 있던 4명의 사령술사들 역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챘다.

“에에잇!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냐?!”

“서쪽에 한 무리의 인간들이 온 모양이군···기사왕국 놈들인가.”

“기사왕국? 놈들이 우리 습격을 예측했다고 말할 생각이냐?!”


날카로운 음성의 로브를 걸친 매부리코의 노파가 눈을 부라리자, 다른 사령술사들이 흠칫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 그것은 아니다만···일단 습격을 멈추는 편이 좋을···.”

“마그타! 네놈은 지금 이 상황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 하지만 기사왕국 놈들에겐 오러를 다루는 실력자가···!”

“닥쳐라! 이쪽에는 아직 예비로 남겨둔 언데드가 저것 만큼 더 있단 말이다!”


노파가 가리킨 곳에는 그녀가 장담한 대로, 숲속의 나무 사이사이로 오와 열을 맞추어 정렬한 언데드 군대가 시립해 있었다.

지금 다크엘프 마을을 습격하고 있는 놈들보다 무장상태도 훨씬 잘 된 정예 군단이.

“이제 됐다! 작전을 앞당긴다! 당장 본대를 보내라!”

“하, 하지만! 아직 다크엘프 녀석들의 체력도 바닥나지 않았습니다! 데스마더!”

“이이이익! 너희들이 그러고도 우리 조직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당장 개시하란 말이다!”

“으, 음···!”


-17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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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 피눈물과 진혼곡 21.03.12 28 1 11쪽
27 26화 - 피는 피로 씻는다. 21.03.12 33 0 11쪽
26 25화 - 사도의 사명 21.03.10 36 0 11쪽
25 24화 - 어나더 블러드, 입단(2) 21.03.09 36 0 11쪽
24 23화 - 어나더 블러드, 입단(1) +1 21.03.08 43 2 12쪽
23 22화 - 밀서 전달 21.03.06 45 1 12쪽
22 21화 - 다크엘프 마을, 도착 21.03.04 38 1 11쪽
21 20화 - 로터스 오브 헬(2) 21.03.03 41 1 11쪽
20 19화 - 로터스 오브 헬(1) 21.03.02 39 1 12쪽
19 18화 - 하프오크 밀사(3) 21.03.01 48 1 11쪽
» 17화 - 하프오크 밀사(2) +2 21.02.26 78 2 14쪽
17 16화 - 하프오크 밀사(1) 21.02.25 67 1 13쪽
16 15화 - 거세의 멧서 21.02.24 57 2 13쪽
15 14화 - 왕립 검투대회(4) 21.02.23 59 1 12쪽
14 13화 - 왕립 검투대회(3) 21.02.22 53 1 12쪽
13 12화 - 왕립 검투대회(2) 21.02.19 62 1 13쪽
12 11화 - 왕립 검투대회(1) 21.02.19 64 1 11쪽
11 10화 - 신분은 쟁취하는 것 21.02.17 76 1 11쪽
10 9화 - 대장장이 보그렐 21.02.16 62 1 12쪽
9 8화 - 스틸 스타터(3) 21.02.15 66 1 11쪽
8 7화 - 스틸 스타터(2) 21.02.12 66 1 11쪽
7 6화 - 스틸 스타터(1) 21.02.11 66 2 13쪽
6 5화 - 뜻밖의 곤란 21.02.10 94 2 12쪽
5 4화 - 세상에 나서다 21.02.09 9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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