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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83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9.03 19:29
조회
146
추천
5
글자
9쪽

29. 교주가 된 윌(will)

DUMMY

리무진에서 화려한 차림을 하고 내린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윌의 아내였다. 그런데, 윌의 아내와 그의 딸이 리무진에서 내리자 건물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직원들이 달려나와 모두 엎드려 절을 하였고, 사장 부부도 얼른 달려가 그들과 같이 절을 하는 것이었다.


'허허~이것 참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이건 또 무슨 일이람?'


윌은 자신을 교주님이라고 부르던 사장 부부조차 윌의 아내와 딸에게 달려가 넙죽 절을 하는 것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바로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달려 갔다.


"교주님, 안녕하세요~!"


윌의 아내와 딸은 윌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하였고, 윌도 엉겁결에 90도 인사를 하였다.


"교주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번에는 윌의 딸이 윌에게 교주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윌은 이 상황이 어떤 의미인지 적응이 되지 않아 그냥 간단히 '네~!'라고만 대답을 하고 말았다.


"교주님, 그럼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사장 부부는 윌을 건물에서 가장 넓은 사장실로 안내하였고, 윌의 아내와 딸도 함께 자리에 하였다.


"교주님, 이 분들은 지난 번에 말씀 드렸던 제니씨와 비프씨입니다."


"네~?"


윌은 깜짝 놀라 그의 아내와 딸을 쳐다 보았는데, 그들은 윌에게 공손한 자세를 취하며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였다. 그래서 윌은 모른 체하고 수긍하는 듯이 대답했다.


"아...그...그래요."


윌은 왜 자신의 아내와 딸이 제니와 비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지만, 그와 더불어 꿀벌로 여행을 했던 세계에서 만났던 꿀벌들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듣게 되니 더 혼란스러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리가 자리인 만큼 어느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처지였기에 그냥 가만히 사장 부부의 얼굴만 쳐다 볼 뿐이었다.


"제니님, 아시다시피 교주님께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모든 종교를 통합하시고, 많은 몸과 마음이 병든 자를 치료하셨습니다. 그래서 명성이 우리 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펼쳐졌지요."


사장 부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제니가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이 자리에 온 것 아닙니까. 교주님께 저희에 대한 말씀을 이미 드렸었나요? 아니면 저희가 다시 설명을 드려야 하는 건가요?"


제니의 말에 사장은 느긋하지만 다소 엄숙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희가 직접 말씀을 드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교주님께 상세히 설명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제니님께서 번거로우시더라도 직접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그러죠~!"


제니는 앞에 놓인 커피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뒤 다시 입을 열었다. 비프는 다소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가만히 제니와 윌의 표정을 살피고 있는 것 같았다.


"먼저 저희 얘기를 하기 전에 교주님의 업적에 대해 간략히 듣고 싶은데, 어떠세요?"


사장 부부는 제니의 물음에 윌 그러니까 교주의 얼굴을 쳐다 보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있었고, 윌은 스스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므로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사장 부부가 제니의 말에 대답할 것을 지시하는 수 밖에 없었다. 사장 부부는 윌의 지시에 서로 얼굴만 바라보다가 이윽고 사장 부인이 입을 열었다.


"교주님께서는 저희 나라에 있는 모든 종교를 통합하여 교주가 되셨는데, 먼저 그 출발점은 하늘에 있는 신을 섬기는 종교와 땅 속에 있는 신을 섬기는 종교 그리고 만물 모두에게 있는 신을 믿는 종교가 그 대상이었습니다. 하늘신과 땅신 그리고 만물신은 저희 나라에서 생겨났거나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것이었는데, 교주님께서 이들 종교가 가진 한계를 직접 극복하셨기 때문에 다른 모든 종교의 사역자들이 교주님께 나아와 헌신할 것을 맹세하면서 이루어졌지요.


교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셨고, 불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던 이들을 모두 고치셨으며, 마음이 병든 자들 또한 모두 치유하셨으므로 지금 저희 나라에 있는 내외국인 모두 저희 종교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종교를 믿던 자들 뿐만 아니라,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던 사람들도 모두 저희 교주님을 따르게 된 것이지요."


사장 부인의 말에 제니는 가만히 듣다 말고 입을 열었다.


"마음의 병을 고치셨다고 하셨는데, 보이지도 않는 마음의 병을 고쳤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셨나요?"


이에 사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답변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지만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은 서로 통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 마음이 건강했던 사람도 몸이 건강을 잃게 되면 그 마음 또한 병들기 마련이기도 합니다. 또한 몸이 건강했던 사람조차도 마음이 병들면 그 몸의 건강을 잃게 되기도 하구요."


사장은 이야기를 하다 말고 목이 말랐는지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을 들고 목을 축인 다음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교주님은 일단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 노력할 것을 당부하시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 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식량 개혁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온 국민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고,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를 생산하거나 관리 및 유통하던 사람들 또한 건강한 먹거리 마련을 위한 일자리에 종사하도록 하셨습니다.


잘 자기 운동을 교주님께서 펼치시면서 해가 진 이후 4시간 이내에 모두 잠자리에 들도록 하셨고, 이를 통해 야간 활동을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부득이하게 나라를 지키거나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특수한 직업군을 위해서는 안락한 공동의 잠자리를 각 지방에 마련해 주어 이들도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갓난 아기의 육아 때문에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산모나 엄마들을 위해 공동 육아 시설을 마련하여 아기들이 밤에 잠을 깨지 않게 될 때까지는 육아 시설에 머물게 하여 엄마나 아빠들이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없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잘 싸기를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리죠."


이 때 누군가 사장의 말을 가로 막고 끼어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향한 곳은 유 실장이라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변비가 아주 심해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교주님께서 저의 변비를 치료해 주셨고, 이후 지금까지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 또한 소변이 시원치 않고 밤에 자다가도 몇 번씩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야 했는데, 지금은 저희 남편 또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주님께 너무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유 실장이라는 사람은 간단히 목례를 한 후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교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몸의 모든 기관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몸의 어느 한 부분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나머지를 등한시 할 경우 몸의 불편함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변비도 그 중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을 먹지 않고 간단한 음식을 불규칙하게 습관적으로 먹게 될 경우 변비가 쉽게 올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장이나 대장도 근육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내장의 근육 또한 운동을 하지 않아 그 힘이 약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이므로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다만, 타고난 체질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개개인의 차이가 있으며, 튼튼한 체질과 약한 체질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이것까지는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유 실장의 얘기에 사무실 내는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고, 윌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그냥 눈만 껌뻑거릴 뿐이었다. 이 때 장내의 숙연한 분위기를 깨며 누군가 나섰다.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는데, 교주님께서 치료를 해 주신 이후에 지금까지 아주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장실은 어느 새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으나, 모두 진중하게 경청을 하고 있었고 그 틈에 위암 얘기를 꺼낸 인물은 강 과장이라는 사람이었다. 강 과장은 또렷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반드시 말하고야 말겠다는 불타는 눈빛을 가지고 좌중을 휘어 잡으며 자신의 말을 이어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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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18 21:24
    No. 1

    교주님이 바로 성공송을 지으신 분이시군요!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로덴킹
    작성일
    18.10.18 22:00
    No. 2

    우리 교주님이 요즘 좀 바쁘십니다.
    조금 더 기다리시면 성공송 2탄이 이웃별님을 성공으로 인도할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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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하늘과 땅의 질서 18.09.13 161 4 12쪽
40 적의 공격 18.09.12 170 5 13쪽
39 대제사장의 딸 +2 18.09.11 155 5 10쪽
38 38. 또 다른 여행 18.09.11 139 5 11쪽
37 윌(will)의 강연(2) 18.09.10 140 3 9쪽
36 윌(will)의 강연(1) 18.09.10 145 5 9쪽
35 윌(will)과 연구소 18.09.08 143 5 8쪽
34 연구소 18.09.07 138 5 10쪽
33 피닉스 재단 +2 18.09.06 151 4 9쪽
32 제니와 비프의 능력 18.09.05 138 4 9쪽
31 31. 사장 부인의 첫사랑 18.09.04 136 4 8쪽
30 30. 강과장의 위암 18.09.03 148 5 8쪽
» 29. 교주가 된 윌(will) +2 18.09.03 147 5 9쪽
28 28. 윌(will) 다시 돌아오다 18.08.31 144 5 8쪽
27 잠자리, 윌(will)을 구해주다 +2 18.08.25 158 4 9쪽
26 제니가 윌(will)에게 설명하다 18.08.25 139 5 8쪽
25 윌(will) 비프에게 조언하다 18.08.23 141 5 7쪽
24 꿀벌 윌(will), 꿀벌을 만나다 18.08.23 140 5 7쪽
23 꿀벌이 된 윌(will) 18.08.23 136 5 6쪽
22 윌(will)의 주장(3) +2 18.08.17 152 5 8쪽
21 윌(will)의 주장(2) 18.08.17 140 5 5쪽
20 윌(will)의 주장(1) 18.08.17 141 4 7쪽
19 윌(will)의 가정 18.08.16 139 5 6쪽
18 윌(will)의 계획 18.08.15 143 5 6쪽
17 돈을 벌기로 한 윌(will) +2 18.08.15 155 4 6쪽
16 윌(will) 젊어지다 +2 18.08.13 140 3 5쪽
15 사람이 된 윌(will) +2 18.08.13 147 4 5쪽
14 여인과 파리 18.08.10 148 4 6쪽
13 윌(will), 고양이 윌을 만나다 +2 18.08.08 147 3 6쪽
12 마녀를 피하다 개가 된 윌(will) +2 18.08.08 163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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