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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살수는 이능으로 살아남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사바희
작품등록일 :
2024.08.17 16:31
최근연재일 :
2024.09.15 12:1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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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5,814

작성
24.09.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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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화-절벽 기연

DUMMY



무협 세계관에서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심법을 수련하는 장면은 꽤 자주 등장한다.

굳이 저런 곳에서 유난스럽게 저럴 필요가 있냐 싶었는데, 직접 해 보니 다 이유가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일단 잡생각이 사라진다.

굉장한 압력으로 내리 꽂히는 물을 맞고 있다 보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물이 얼음장처럼 차기 때문에 운기에 집중해 몸을 달궈야만 버틸 수 있다.


“푸후······.”


폭포 아래에서 나는 긴 날숨을 내뱉으며 운기를 마무리했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육포와 건량으로 끼니를 때우고 시냇물에서 헤엄을 치다가 폭포 아래에서 운기조식을 했다.

가만히 있을 때마다 구름처럼 일어나는 잡생각이 곧 심마라고 생각하니, 잠시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젯밤 빨아서 널어놨던 무복이 아직 다 마르지 않아 바지만 대충 입은 나는 절벽 아래에 섰다.


내 상체는 크고 작은 흉터가 빼곡히 덮여 있긴 했지만, 잔 근육이 철사처럼 드러나 있었다. 내공을 잃은 십일 호가 살아 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만든 몸이라고 생각하니 경건한 마음마저 들었다. 위기의 순간에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도 이만큼 몸을 단련해 뒀기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숨을 고른 나는 절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암벽등반을 해보니 전신의 근육이 아우성을 치며 깨어났다.

특히나 손아귀와 전완의 힘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서, 왜 점로대가 절벽이 외공 단련에 좋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검이나 도를 다루는 무공에는 꼭 필요한 운동이 암벽등반일 것 같았다.


처음 올라보는 절벽이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다.

내공을 쓰지 않고 오르다 보니 온몸이 땀 범벅이 되었지만, 이 또한 수련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올랐다.

중간쯤까지 올라간 나는 잠시 절벽에 매달려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눈에 보이는 건 병풍처럼 솟은 맞은 편의 절벽과 까마득한 아래로 보이는 오두막과 폭포 뿐이었다.

잠시 이쯤에서 내려갈까 고민했지만, 아직 체력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 질긴 육포에 뻑뻑한 건량만 먹었는데도 이 정도 체력을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십일 호가 평소에 몸을 단련했다는 의미일 터. 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얼마나 더 올라갔을까. 나는 내 선택을 후회했다.

믿었던 체력이 순식간에 털려나간 느낌이었다. 아. 시벌.

아래를 내려다보니 분명 아까보다 한참을 더 올라온 것 같은데 위쪽은 이제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았다.

지금 와서 내려가려고 하니 과연 체력이 버텨줄 지도 긴가민가했다.

더 올라가 봐야 하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위험을 각오하고 내려가야 하나?

중간에 움푹 파인 곳이라도 있으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할 텐데, 아래 쪽에는 그럴만 한 곳이 없었다.

잠깐 갈등했지만, 나는 올라가는 쪽을 선택했다.


-퍼석!


올라가기를 선택하고 얼마 못가 왼손에 잡혔던 바위 끝이 허무하게 부서져 나갔다.

나는 어금니를 질끈 깨물며 오른손에 힘을 줬다.

자칫 잘못했으면 바닥으로 직행할 뻔했다는 생각에 뒷덜미에 저릿한 소름이 돋아 올랐다.

순간 눈앞에 붉은 빛이 일렁였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서일까? 오랜만에 붉은 점이 눈앞에 떠올라 있었다.

나는 안간힘을 다해 왼손을 뻗어 붉은 점이 찍혀 있는 바위 끝을 붙잡았다.


-턱.


손끝에서 단단한 암석의 질감이 전해졌다.

나는 몸을 최대한 절벽에 붙인 채,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을 안배하며 절벽을 올랐다.

홍점이 찍혀 있는 곳만 짚기 시작하자, 꽤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생로를 보여주는 것이 분명했다.

홍점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절벽의 도움은 좀처럼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히 중간에 안쪽으로 파인 곳이 있었기에, 나는 엉덩이를 붙이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두 발을 허공에 띄워 놓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두막이 까만 점처럼 보였다. 대체 몇 미터나 올라온 걸까?

회사원 시절의 이대로였으면 여기까지 올라올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나름 대견함마저 느껴졌다.


고도가 높아서 인지 잠깐 앉아 있었더니 땀이 빠르게 식으면서 살짝 오한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 홍점이 찍힌 부분을 붙잡으며 위로 올라갔다.

어차피 이만큼 올라왔으면 끝을 보고 내려가는 게 맞다는 생각과 함께 투지를 불사르며 팔뚝에 힘을 줬을 때.

절벽의 모서리가 손아귀에 잡혔다.

드디어 꼭대기에 올라온 것이다.


*


절벽의 정상은 넓지 않았지만, 듬성듬성 박힌 바위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평평했다.

주변에 보이는 거라곤 허연 구름 뿐이어서 신선이 살고 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마치 어릴 적 인기 있던 만화에 나오는 머리카락을 뽑아서 도술을 부리는 주인공이 사부와 함께 살던 곳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전신에 찾아온 짙은 피로감에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이번에도 홍점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내 힘으로 정상에 올라와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껴졌다.

내려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긴 했지만, 지금 당장 내가 이룩한 성취를 만끽했다.

가빴던 숨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즈음, 고도가 높아서인지 몸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갔다.

나는 몸을 일으켜 가부좌를 틀었다.

추위를 몰아낼 필요도 있었지만, 이런 선경(仙境)에서 운기조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

나는 구름 사이에 둥둥 뜬 상태로 진짜 신선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애초에 축기를 담당하는 단전이 깨진 상태라 몸에 쌓일 일은 없었지만, 주변 풍광 때문인지 여느 때보다 진기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진 듯한 기분이었다.

무아지경에 빠진 상태로 진기를 움직이다 보니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내가 나인지 허공에 떠 있는 내가 나인지 모호해 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저 몸이 원래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인지도 몰랐다.

신선 흉내를 내며 하는 운기조식을 했더니 꽤 신선하네.

나는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운기조식을 마무리했다.


추위도 어느 정도 물러간 것 같아서 절벽 위 공간을 둘러봤다.

역대 구도문주들이 무공을 수련하기 위해 머물렀던 훈련소라면 꽤 많은 신입 문주들이 이곳에 올라왔을 터. 전대 문주들 중에 자비심 많은 누군가가 이런 곳에 영약이라도 몇 뿌리 심어 놓지 않았을까 하는 밑도 끝도 없는 기대도 있었다.

나는 이번 주야말로 내가 로또 담청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과 비슷한 심리상태로 절벽 위를 꼼꼼하게 뒤졌다.

혹시나 나도 모르는 영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에 보이는 풀이란 풀은 모두 뿌리채 파내 보기도 했지만, 도라지 같은 뿌리 하나 찾지 못했다. 이끼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싶어 뜯어내 맛도 봤지만, 흙맛 밖에 안 났다.

오늘도 여지없이 낙첨이라는 생각에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았을 때였다.

눈앞에 붉은 빛이 어른거렸다.

응? 이건 또 무슨 조화지?


나는 홍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재빨리 고개를 사방으로 움직였고, 마침내 나침반의 붉은 침처럼 한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홍점을 찾을 수 있었다.

홍점은 내가 올라온 방향의 반대편 모서리에 찍혀 있었다.

절벽 모서리까지 다가가자, 홍점이 절벽 아래로 모습을 감췄다.

나는 엎드린 자세로 절벽 모서리까지 기어가 목만 바깥으로 내밀었다.

홍점은 절벽 끝에서 아래로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불쑥 튀어나온 바위에 찍혀 있었다.

그리고 그 바위와 절벽의 틈새에 피어 있는 새하얀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 영약이다.


꽃 주변에는 마치 누군가가 반짝이를 뿌리고 있는 것처럼 빛을 반사하는 입자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저렇게 신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식물이 영약이 아니면 뭐겠는가?

그래. 기연은 역시 절벽 기연이지.

나는 혹시나 은행에 가기 전에 1등 당첨 복권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절벽을 내려갔다.

마침내 홍점이 찍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섰을 때, 갑자기 엄습한 추위에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턱이 덜덜 떨렸다. 그제서야 나는 꽃 주변에서 반짝이던 입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건 허공에 맺힌 얼음이었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바위와 절벽의 틈새에는 살얼음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하얀 꽃의 반경 서너뼘의 공간에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음으로 변해 빛을 산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 이거 평범한 영약은 아닌 것 같은데······.

무협 세상은 영약은 그 성질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는데, 그만큼 부작용도 가지각색이었다.

환골탈태를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효능을 가진 영약, 예를 들면 만년삼왕(萬年蔘王) 같은 걸 섣불리 복용했다가는 전신의 혈맥이 터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만년화리(萬年火鯉)의 내단 같은 극양 계열의 영약은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단전과 혈맥이 재가 되어 사라지며, 반대로 만년빙정(萬年氷精) 같은 극음 계열은 냉동인간이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식이다.

이에 일반적으로 영약은 자신이 익힌 무공과 상성이 맞는 걸 복용해야 하며, 복용 즉시 운기조식을 통해 약효를 흡수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이 꽃이 뭔지 나는 모른다. 영약인지 독약인지조차 모른다.

다만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이 극음 계열인 것만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나는 바위 위에 위태롭게 앉은 채로 갈등했다.

이 꽃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왠지 꽃을 꺾거나 뿌리를 파내는 순간, 약효건 독효건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질 것 같았다. 게다가 만개한 걸 봤을 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꽃은 시들고 말 것 같았다.

그 말인즉슨, 먹을 거면 이곳에서 바로 먹어야 한다는 소리였다.


회귀나 빙의는 아니더라도, 내가 이 세계에 관한 사전 지식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이 꽃을 먹을지 말지 알 수 있었겠지만, 부질없는 바램이었다.

결국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결정에 따르는 결과도 내가 책임지는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나를 믿기로 했다. 아니. 천살지체라는 내 몸이 보여주는, 지금 흰 꽃잎 위에 찍혀 있는 홍점을 믿기로 했다.


꽃 가까이 손을 가져갔더니 마치 드라이 아이스를 만진 것 같은 극도의 냉기가 느껴졌다.

이런 걸 맨손으로 만졌다가는 순식간에 손이 얼어붙어 동상에 걸릴 것이 뻔했다.

상의라도 걸치고 있었더라면 옷을 벗어서 손에 감았을 텐데······.

나는 절벽을 짚은 채로 엉거주춤한 자세로 바지를 벗었다.

손이 얼어붙는 것보다는 알몸이 되는 게 백 번은 더 나은 선택이었다. 어차피 볼 사람도 없고.


나는 둘둘 만 바지에 두 손을 넣고, 꽃을 흙과 함께 파냈다.

순간 꽃이 흔들리며 서늘한 냉기를 사방으로 뿌려댔다. 잽싸게 바지로 꽃을 둘둘 감싼 나는 크로스백을 메듯이 등에 바지를 두르고는 절벽을 올랐다.

등에 얼음 덩어리를 메단 것 같은 느낌에 온몸의 털이 곤두섰기에 나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절벽을 올라왔다.


“후······.”


바지를 풀어놓고 나니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나는 바지로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낸 다음, 가부좌를 틀고 꽃 앞에 앉았다.

무협지에서 보면 이런 영약은 꽃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한다.

나는 더 망설이지 않고 꽃을 들어 입 안에 욱여 넣었다.


-우적.


얼음보다 더 차가운 꽃과 줄기, 뿌리를 씹으려니 입은 물론이고 얼굴의 감각도 사라지는 것 같아서 대충 씹다가 꿀꺽 넘겼다.

거대한 얼음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걸 느끼며 나는 운기를 시작했다.

온몬이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렸지만, 어차피 기호지세다.

지금부터는 이 꽃의 기운을 흡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너무 추워서 유체이탈도 안 일어날 것 같았는데, 운기에 들어가자 다행히 허공에서 내 몸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분명히 감당할 수 없는 냉기에 기절할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허공에 떠 있으니 그만큼 춥지 않았다.

나는 각심공의 구결을 외우며 이제는 뱃속을 가득 채운 냉기를 전신의 요혈로 이끌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내 얼굴과 입술은 시퍼렇게 질려 있었고, 덜덜 떨리고 있는 몸에는 얇은 살얼음이 끼어 있었다.


음. 잘못 먹은 건가······.

저래서야 운기가 끝나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이러다가는 다시는 저 몸에 돌아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 기운을 임맥과 독맥의 대혈을 따라 돌리는 게 맞는 짓인지 의문이 들었다. 대맥을 따라 보낸다는 건 전신에 퍼트리는 것과 같다는 의미. 그렇지 않아도 정상이 아닌 혈맥인데 말이다.

나는 생각을 바꿔 꽃의 기운을 단전으로 몰기 시작했다.

어차피 단전도 정상이 아니긴 마찬가지였지만, 지금 내 몸에서 저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 건 단전 뿐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판단이었다.


손가락이 부러져라 꽃의 기운을 도인하다 보니 다행히도 몸의 떨림이 잦아들고 있었다.

전신을 덮고 있던 살얼음도 물방울이 되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운기를 마쳤다.


“와······ 동태 될 뻔했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굳은 몸을 풀었다. 아직도 관절에 얼음이 끼어 있는 느낌이었다.

배꼽 아래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있는 것 같았지만, 하복부가 차가운 건 남자에게 좋다고 애써 위로했다.

흙 묻은 바지를 입은 나는 절벽을 내려가기 위해 다시금 절벽 모서리에 섰다.

지금부터는 홍점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인지 홍점이 보이지 않았다.

응?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설마 드라이 아이스 같은 꽃 한뿌리 먹여 줬다고 이제 알아서 내려가라는 건가?

홍점을 찾기 위해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나는 절벽 뒤쪽에 시선을 고정한 채 멈춰 서고 말았다.

흰 꽃을 발견했던 절벽에서 대여섯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 홍점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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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를 중단하고자 합니다 +1 24.09.16 34 0 -
34 33화-담금질 24.09.15 170 7 12쪽
» 32화-절벽 기연 24.09.14 207 10 14쪽
32 31화-개백정 훈련소 24.09.13 216 9 13쪽
31 30화-무공종합선물세트 24.09.12 230 8 13쪽
30 29화-영약이 있다면 24.09.11 240 10 18쪽
29 28화-협객과 자객 +2 24.09.10 271 13 16쪽
28 27화-협객도 아니고 대협도 아니다 +1 24.09.09 288 14 16쪽
27 26화-밤새도록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1 24.09.08 310 11 14쪽
26 25화-그 잡놈이 대체 누굽니까? 24.09.07 352 12 17쪽
25 24화-당황과 분노, 그리고 공포 24.09.06 360 15 14쪽
24 23화-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네요 24.09.05 380 15 17쪽
23 22화-하늘을 죽인다 24.09.04 412 15 16쪽
22 21화-호의를 베풀어 주신 이유 24.09.03 415 14 16쪽
21 20화-뭐라고요? 24.09.02 448 15 13쪽
20 19화-삼계탕 24.09.01 493 13 14쪽
19 18화-점로대 24.08.31 537 16 20쪽
18 17화-개고기 잘하는 집 24.08.30 590 16 14쪽
17 16화-믿어라. 염라대왕 24.08.29 624 17 18쪽
16 15화-강해질 거다 24.08.28 672 19 14쪽
15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24.08.27 695 19 14쪽
14 13화-코끝이 시큰해졌다 24.08.26 716 17 17쪽
13 12화-혼란의 도가니탕 +1 24.08.25 730 17 15쪽
12 11화-운기조식 +1 24.08.24 761 18 16쪽
11 10화-이번 작전명은 +1 24.08.24 813 15 18쪽
10 9화-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아 +1 24.08.23 909 17 20쪽
9 8화-과거의 기억 +1 24.08.22 1,001 17 17쪽
8 7화-구했다. 나도. +2 24.08.21 1,120 19 16쪽
7 6화-귀동(歸洞) +1 24.08.20 1,150 20 16쪽
6 5화-빨리 죽어 +2 24.08.19 1,185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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