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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살수는 이능으로 살아남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사바희
작품등록일 :
2024.08.17 16:31
최근연재일 :
2024.09.15 12:1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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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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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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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5화-강해질 거다

DUMMY



우두와 나는 야명주 빛에 의지한 채, 칠흑같이 어두운 갱도를 걸었다.

우두 정도 되는 덩치의 사람이 들어올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우두는 줄곧 머리를 숙인 채 걸어야 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앞쪽에서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다. 갱도의 끝에 다다른 것이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갱도 밖이 커다란 공간이라는 건 달라진 공기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공간도 명부동의 본단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 같았는데, 누군가가 동주의 처소와 이곳 사이에 갱도를 파 연결한 것 같았다.

여전히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그나마 질식할 위험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안도할 수 있었다.


“쉬자. 잠깐.”


내 어깨를 눌러 바닥에 앉힌 우두가 바닥에 흐르는 물을 떠서 맛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마셔도 된다.”


우두의 말을 듣고 나니 갑자기 타는 듯한 갈증이 느껴졌다.

두 손으로 허겁지겁 물을 떠 먹었더니 이제는 전신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워낙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상처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빌어먹을 백무상 새끼.

다른 놈은 몰라도 그놈 만은 꼭 바위에 깔려 죽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이, 우두는 야명주를 여기저기 비춰 보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어둠에 적응한 눈에 동굴의 모습이 흐릿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천장에는 종유석이 빼곡히 매달려 있고 바닥 곳곳에는 석순이 솟아 있는 동굴에 들어와 있었다.


“어느 쪽으로 가야 나갈 수 있는 걸까?”


내 물음에 옆에 있던 우두가 말했다.


“따라간다. 물.”

“아.”


무뚝뚝하고 어눌한 말투를 가진 우두였지만, 이럴 때 보면 누구보다 현명한 사람 같았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우두가 어깨를 눌러 제지했다.


“휴식한다. 더.”

“알았다.”


나는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솥뚜껑을 치우며 물었다.


“운기조식이라도 해 두는 게 어때?”

“괜찮다. 나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닥에 몸을 뉘었다.

마음 같아서야 운기조식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휴식이 먼저였다.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렇게 많이 찔리고 베였으면서도 치명상이 없다는 게 신기했다. 움직일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밀려 오긴 했지만, 죽을 만큼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정말 염라대왕과 무슨 계약이라도 한 걸까?


나는 누운 채로 우두의 거대한 등판을 향해 물었다.


“마면은 네게 어떤 사람이었지?”


생판 모르는 사람처럼 물을 수 없었기에, 우두에게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었다.

한참 생각하던 우두가 대답했다.


“시끄러운 동생.”


예상치 못한 대답에 웃음이 나오려는데, 우두의 말이 이어졌다.


“말해 줬다. 나 대신. 어릴 때부터. 도와줬다. 항상.”


우두를 만난 이후로 가장 긴 문장이었다.

비록 앞뒤가 뒤죽박죽 되어 있긴 했지만, 마면이 그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노리개였다. 우린.”


이어진 우두의 말에는 짙은 슬픔이 묻어 있었다.


“사람 되었다. 대형 만난 후.”


외모 때문에 타인의 노리개로 살아야만 했던 우두와 마면이 전대 동주를 만나고 나서야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었다는 뜻 같았다.


“많이 죽였다. 하지만 좋았다. 함께였다. 대형과 마면.”


비록 살수로 살며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좋아하는 전대 동주와 마면과 함께여서 좋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대 동주도 마면도, 총관도 없다.

다들 어떻게 되었을까?

십중팔구 싸우다가 죽거나 무너진 동굴에 깔려 죽었겠지만, 그래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놈들은 누구였을까?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물음이 문득 떠올랐다.

그들이 흑백무상 속한 단체의 병력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흑무상이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보아, 부하 쪽에 더 가까울 지도 몰랐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밀어버릴 거였으면, 뭣하러 명부동의 간부 자리까지 올랐을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백무상이 나를 첩자로 몰아 제거하려고 했던 걸 생각해 보면, 그들의 원래 목적은 명부동이라는 살수 집단을 온전히 손에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모종의 이유로 흑무상과 백무상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났고, 흑무상이 독단적으로 이번 일을 일으킨 것으로 봐야 했다.

그 정도 병력을 가졌으면서도 살수 집단을 장악하려 했던 자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놈들은 누구였을까?”


내 물음에 우두가 어깨를 으쓱였다.


“데려왔다. 동주가. 흑백무상.”

“어디서?”

“돌아왔을 때. 남만에서.”

“남만에 있는 세력이라는 소리야?”

“모른다. 하지만. 관계 있다. 흑백무상.”


갑자기 기습을 당했는데, 우두라고 해서 내막을 모두 알고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그도 흑백무상이 그들과 한 통속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나는 물 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그만 가보자.”

“된다. 더 쉬어도.”

“아니. 언제까지 여기서 죽치고 있을 수는 없어. 어서 출구를 찾아보자.”


송아지 같은 눈으로 나를 한참 내려다보던 우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는 낮과 밤이 구분되지도 않는 공간을 걷고 또 걸었다. 가끔씩 물을 마시고 짧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추기도 했지만, 오래 머물진 않았다. 아무리 총관이 동굴을 무너뜨렸다고 해도, 놈들이 무너진 잔해를 들어내고 쫓아오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급격히 밀려오는 졸음으로 밤이 찾아왔다는 것을 느꼈을 때, 우리는 저 멀리서 어스름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달빛이었다.


“저기군.”


내 말에 우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갈 거냐? 지금.”

“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어진 강행군에 지금은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 이대로 나갔다가 행여 적이라도 만난다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쓰러질 것 같았다.


“여기서 잠시 눈을 붙이고 가자.”

“좋다. 자라. 먼저.”


나는 우두의 등을 툭 쳐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바로 바닥에 누웠다.

눈꺼풀이 자꾸 감겨서 더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였다.

.

.

.

“밤마다 뭘 하길래 코를 골며 자나?”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눈을 떴다.

여기가 어디지?


“이 냄새는 뭐야? 설마 여기서 잔 건가?”


짜증이 듬뿍 담긴 핀잔.

고개를 돌려보니 박 부장이 내게 눈을 흘기고 있었다.

나는 기계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박 부장은 벌레 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훑으며 혀를 찼다.

입가에 말라붙은 침을 손등으로 닦으며 벽시계를 보니 일곱 시였다.

우리 회사의 출근 시간은 여덟 시 반까지인데, 박진호 부장은 일곱 시에 나온다. 정기환 상무가 일곱 시 십오 분 정도에 출근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그렇게 많다고 회사에서 잠을 자? 상무님 나오시기 전에 어서 가서 씻고 와. 방향제도 좀 뿌리고. 쉰내가 나서 원.”


박 부장이 짜증 섞인 얼굴로 화장실 쪽을 향해 방정스럽게 손을 털어 댔다.

내가 말없이 고개를 꾸벅 숙이자, 박 부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제 자리로 걸어갔다.

서랍에서 세면도구를 꺼내 화장실로 들어가자, 피로에 찌든 중년의 사내가 거울 속에 서 있었다.

푸석한 얼굴에는 꺼끌한 수염이 자라 있었고, 눈에는 핏발이 뻗쳐 있었다.

끝이 다 해진 칫솔을 입에 물고 어젯밤 일을 떠올려 보았다.

모두가 퇴근한 뒤, 새벽까지 혼자서 신제품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를 작성하다가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잠이 든 모양이다.


시벌. 갑자기 나도 모르게 성질이 났다.

회사 일을 하느라 밤을 꼴딱 새운 부하에게 격려는 못 해줄망정, 쉰내가 난다고 갈구다니. 박진호 저 새끼 인성 빻은 건 진작에 알았지만, 평소에는 이 정도로 정떨어질 만큼 모질지는 않았다.

응?


문득 과거에 똑같은 경험을 한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신제품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어 갈 무렵, 나는 반쯤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밤새 자료를 검토했고, 최종 발표자료를 다듬고 다듬었다. 오늘처럼.

박 부장이나 동료들도 그런 내게 격려의 말을 해주거나, 적어도 측은한 눈빛은 보내줬었다.

프로젝트의 기한이 며칠 남지 않았던 날, 아침에 출근한 박 부장이 나를 노골적으로 갈궜다.


‘코를 골며 자나········· 씻고 와········· 쉰내야·········’


맞다.

방금 전에 박 부장이 내게 했던 말들을 이미 나는 들은 적이 있다.

프로젝트를 빼앗기기 일주일 전의 그 날.

그 날 아침에 박 부장이 내게 했던 말이었다.

그동안 살갑게 대해 주진 않았어도, 갈구거나 괴롭히지는 않았던 박 부장이었다.

하지만 그 날부터 박 부장은 틈만 나면 나를 갈궈댔다. 나는 최대한 신경 쓰려 하지 않았지만, 그날부터 어째서 인지 주변 동료들의 시선은 점점 냉담하게 변해갔다.


그 날 박 부장의 태도가 돌변했던 이유는 나중에서야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이미 사전에 모든 계획을 짜 놓았던 것이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나를 갈구고, 뒤로는 있지도 않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던 거였다. 내 피와 땀이 담긴 프로젝트를 날로 빼앗기 위해서.

개새끼들.


그런데 잠깐······. 뭐야? 이거 꿈인가?

트라우마가 된 기억이 되풀이되는 악몽인가?

그런데 꿈이 뭐 이리 생생해?

설마······

이게 그 회귀??

잠깐만. 회귀는 보통 신입사원 시절이나 학생 시절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인생의 가장 비참한 날들 중 하나로 회귀를 시키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나는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노려보았다.

저게 정말 내가 맞는 걸까?

생긴 건 분명히 내가 맞는데, 어째서 인지 내가 아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면 저 후줄근한 중년 사내는 누구란 말인가?

거울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물고 있던 칫솔이 거울에 툭 부딪혔다. 잘못하면 목젖을 찌를 뻔했다.

입안에 가득 고인 치약 거품을 세면대에 뱉고 고개를 들었을 때였다.

흉터 가득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헉!”


눈을 뜨니 종유석으로 가득한 천장이 보였다.

그리고 소대가리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괜찮나?”

“우두?”

“나다.”


나는 우두의 얼굴을 재차 확인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멀리 보이던 달빛은 이제 햇빛으로 변해 있었다.


“내가 얼마나 잤지?”

“세 시진? 모른다. 정확히는.”

“음.”


세 시진이면 여섯 시간이다.


“미안하다.”

“괜찮다.”


우두와 교대해 주지도 못하고 기절한 듯 잔 것 치고는 악몽을 꿨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갑자기 그날의 더러운 기억이 꿈으로 나타난 걸까?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그때의 나에 대한 짜증이 밀려왔다.

나는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프로젝트를 빼앗겼던 걸까?

정말 자식처럼 아꼈던 프로젝트였다면, 직접 사장을 찾아 가서라도 항변했어야 했다.

회사원 이대로는 왜 그렇게 수동적으로 살아야만 했던 걸까?

과거의 나에 대한 분노가 일어남과 동시에 현재의 나에 대한 분노가 따라 일어났다.

왜 나는 남들의 희생으로 여기까지 도망쳐서 살아 남았는가?

명부동의 봄이니 뭐니 거창하게 떠벌려 놓고는,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강했더라면, 그래서 백무상에게 압도적으로 이겼더라면, 우두와 마면, 명부동의 살수들과 함께 적들에게 맞섰더라면.

그랬더라면, 이렇게 모두가 허무하게 죽지는 않았을 거다.

과거에 그들을 구한 건 내가 아니다. 그건 평살수 십일 호였다.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분한 마음에 눈앞이 흐려지더니 눈물이 나왔다.

병신 같은 동주 놈보다 더 찌질한 놈이 나였다.


“십일 호.”


그때 우두가 나를 불렀다.


“크흑!”


북받쳐 오른 감정에 흐느낌까지 흘러 나왔다.


“희생했다. 총관, 마면, 평살수들, 일꾼들.”


우두가 예의 그 뚝뚝 끊어지는 말투로 말했다.


“희생했다. 그들. 너를 살리려고.”

“······.”

“빚졌다. 모두. 목숨.”


우두. 미안하지만 삼백이십팔 호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가 아니라 십일 호에게 빚을 진거다.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한 말.

우두는 송아지 같은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있다. 의리. 살수들도. 그리고. 안다. 은혜.”


문장이 막혔는지, 잠시 뜸을 들인 우두가 말했다.


“이어주길 바란다. 네가. 명부동의 원래 뜻.”


명부동의 원래 뜻?


“죽인다. 악인. 돕는다. 약자.”


설마 이게 명부동의 창립 이념 같은 건가? 그냥 사람 죽여서 돈 버는 살수 집단이 아니었단 말인가?

비참한 감정 속에서도 의문이 구름처럼 떠오르는데, 우두가 내 어깨에 솥뚜껑을 올리며 말했다.


“살아남아라. 꼭.”


우두의 따뜻한 목소리에 갑자기 뱃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하고 올라왔다.

또 다시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러내렸다.


나는 솥뚜껑 위에 손을 올리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우두. 나······ 이제 더는 바보같이 살지 않을 거다. 나는······ 강해질 거다.”


나는 우두의 손을 붙잡은 채, 오열하며 다짐했다.

.

.

.

한참이나 이어지던 오열이 잦아들었을 때.

우리는 동굴을 나왔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온 동굴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맹(盟)이라는 글씨를 가슴팍에 새긴 무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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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절벽 기연 24.09.14 206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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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무공종합선물세트 24.09.12 229 8 13쪽
30 29화-영약이 있다면 24.09.11 239 10 18쪽
29 28화-협객과 자객 +2 24.09.10 270 13 16쪽
28 27화-협객도 아니고 대협도 아니다 +1 24.09.09 286 14 16쪽
27 26화-밤새도록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1 24.09.08 308 11 14쪽
26 25화-그 잡놈이 대체 누굽니까? 24.09.07 350 12 17쪽
25 24화-당황과 분노, 그리고 공포 24.09.06 358 15 14쪽
24 23화-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네요 24.09.05 379 15 17쪽
23 22화-하늘을 죽인다 24.09.04 411 15 16쪽
22 21화-호의를 베풀어 주신 이유 24.09.03 414 14 16쪽
21 20화-뭐라고요? 24.09.02 447 15 13쪽
20 19화-삼계탕 24.09.01 492 13 14쪽
19 18화-점로대 24.08.31 536 16 20쪽
18 17화-개고기 잘하는 집 24.08.30 589 16 14쪽
17 16화-믿어라. 염라대왕 24.08.29 623 17 18쪽
» 15화-강해질 거다 24.08.28 672 19 14쪽
15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24.08.27 694 19 14쪽
14 13화-코끝이 시큰해졌다 24.08.26 715 17 17쪽
13 12화-혼란의 도가니탕 +1 24.08.25 729 17 15쪽
12 11화-운기조식 +1 24.08.24 760 18 16쪽
11 10화-이번 작전명은 +1 24.08.24 812 15 18쪽
10 9화-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아 +1 24.08.23 908 17 20쪽
9 8화-과거의 기억 +1 24.08.22 1,000 17 17쪽
8 7화-구했다. 나도. +2 24.08.21 1,118 19 16쪽
7 6화-귀동(歸洞) +1 24.08.20 1,149 20 16쪽
6 5화-빨리 죽어 +2 24.08.19 1,184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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