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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살수는 이능으로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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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작품등록일 :
2024.08.17 16:31
최근연재일 :
2024.09.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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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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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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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화-뭐라고요?

DUMMY



인간 삼계탕이 된 지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금단증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작 간격이 줄어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던 발작이 한 달이 지나갈 즈음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줄어들었다.

발작이 없는 동안에는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발작이 일어날 때면 손발을 묶은 상태로 코에는 갈대로 만든 빨대 같은 대롱을 끼우고 왕충이 만든 특제 욕탕에 완전히 몸을 담궜다.

고통을 완화해 주고 몸에 쌓인 마약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욕탕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욕조 안에 들어가 있을 때면 죽을 것 같은 괴로움도 조금은 옅어지는 느낌이었다.

이틀에 한 번 보는 명부동 사람들의 비참한 몰골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친근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한 달이 더 지났을 때, 발작이 찾아오는 시간은 또 하루 늘어나 사흘이 되었다.

그제서야 나는 객잔 사람들과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탈진한 채, 하루 종일 잠을 잤던 나는 물 먹은 솜 같은 몸을 이끌고 후원으로 나갔다.

점로대는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있었고, 왕충은 욕조에 약재를 이것저것 던져 넣고 있었다. 장태보는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이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맙네. 왕충”


내가 인사를 하며 나오자, 왕충이 씩 미소를 지었다.


“별말씀을.”


나는 왕충에게 마주 미소를 지어주고는 점로대와 태보에게도 포권을 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르신. 고맙다. 태보야.”


점로대는 말없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고, 장태보는 수줍은 듯 코밑을 훔쳤다.


“좀 어떤가?”


왕충의 물음에 나는 두 팔을 옆으로 펼치며 어깨를 으쓱였다.


“나쁘지 않네.”

“약 기운이 완전히 빠지려면 시간이 걸릴 걸세. 무리하지 말게.”


나는 왕충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점로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장작을 패는 장태보의 동작이 꽤나 매끄럽다는 생각을 하던 나는 점로대에게 물었다.


“손해가 심하실 텐데, 괜찮으십니까?”

“무슨 말인가?”

“시도 때도 없이 곡소리가 나는 객잔에 손님들이 올 리가 없지 않습니까?”


내 말에 점로대가 실소를 흘리며 말했다.


“어차피 대풍창 환자가 묵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손님 끊긴 지 좀 됐네.”

“종남파가 소문을 낸 겁니까?”

“그런 거겠지.”


점로대는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미안했다.

나 때문에 손님이 끊긴 동안 이들은 거의 매일 내가 질러대는 비명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또 새로운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저 때문에 객잔이 망하는 거 아닙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점로대가 무겁게 고개를 주억거리는데, 장태보가 끼어들었다.


“아직 괜찮을 걸요. 아저씨가 준 그 야명주를 팔면 한 일 년은 장사 안 해도 충분히······.”


밝은 얼굴로 조잘거리던 장태보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점로대가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 야명주가 그렇게 귀한 거였군······.

그런데 이 남자들 왜 이렇게 분위기가 침울한 거지?


“그런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다들 얼굴이······.”


내 물음에 세 남자가 동시에 침음을 흘렸지만, 뭐라고 대답을 해 주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일까?

나는 후원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 소저는 어디 갔습니까?”

“······.”


입을 다문 세 남자의 얼굴이 동시에 어두워졌다.


“아니. 대체 왜······?”


그때, 객잔 안쪽에서 이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들어와서 드세요.”


생기 넘치는 목소리였지만, 나를 제외한 세 남자의 얼굴에 더욱 짙은 그림자가 깔렸다.

미간에 천(川)자를 그리고 있던 왕충이 힘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들어가시죠.”


왕충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걸어가자, 점로대와 장태보가 한숨을 푹 내쉬며 뒤따랐다. 다들 무슨 도살장에 끌려가는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


나는 곧 세 남자가 내쉰 한숨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객잔 안으로 들어가자, 이현이 인원 수에 맞게 소면을 내어 놓았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소면이었다.


굵기가 제멋대로인 면발은 대부분 덜 익어서 퀘퀘한 밀가루 반죽 냄새가 났다.

국물은 바닷물을 퍼 넣은 것처럼 짰다. 모르긴 몰라도 소금이 귀한 세상일 텐데 얼마나 때려 부었으면 이렇게 짤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소채로 만든 고명은 고무줄처럼 질겼다.


금단증상에 시달리느라 제대로 먹지 못했기에 항상 허기를 달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면발을 씹는 일조차 고역이었다.

국물을 맛보고 그릇을 내려놓은 것과 동시에 젓가락도 내려 놓으려는 찰나, 뭔가 섬뜩한 느낌과 함께 등골이 쭈뼛 섰다.

이현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곁눈질로 세 남자를 훑었더니, 다들 울며 겨자 먹는 얼굴로 국수를 입안에 욱여 넣고 있었다.


말발로는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던 점로대도, 성격 좋은 개고기 장인 왕충도, 능글맞은 애늙은이 태보도 고통을 감내하는 구도자의 모습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와. 의지의 사나이들.


나는 이현의 눈을 피해 그들과 눈빛을 교환한 후, 대학 새내기 때, 막걸리를 사발로 마셨던 것처럼 기도를 개방하고 국수를 밀어 넣었다.

내 불쌍한 위장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 후, 엽차를 다섯 잔 정도 연거푸 마셨을 때였다.


“당신은 누구죠?”


이현이 급소를 찔러 들어오는 비수처럼 물었다.

음. 솔직히 국수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줄 알았다. 이현의 국수는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는 나와 비슷한 심신 상태가 되어 있는 세 남자에게 시선을 옮겼다.

셋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어째서 인지 신입사원 면접을 보러 갔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이현은 팔짱을 낀 채,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수많은 흉터로 봐서는 무림인이라는 건 알겠는데, 우리는 당신이 협객인지 마두인지도 몰라요. 종남파에게 쫓기는 것으로 보아 후자 쪽이 더 가까울 지도 모르겠지만.”


음. 압박 면접이었나?

이현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나는 그녀의 두 눈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저런 눈빛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눈빛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하는 건 다년간의 회사 생활과 영업 짬밥으로 얻은 나만의 스킬이었다.

그녀는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저는 살수입니다.”


내 말에도 칠정객잔 사람들은 놀라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들 또한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혓바닥으로 마른 입술을 축이며 입을 열었다.


“어릴 때, 대막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조난 당한 사람을 구해 준 인연으로, 명부동이라는 곳에서 평살수로 살았습니다. 대막에서 혼자 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닿은 인연이 살수가 되는 것이었으니, 매번 나가는 살행의 옳고 그름까지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작전 중에 말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단전과 혈맥, 심맥까지 손상된 후, 매일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모호한 현실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살행을 계속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소모품처럼 갈려 나가는 동료 살수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했는데, 새로 동주가 된 녀석은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머릿속에 고독을 심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고독이 아니라 마약이었지만.”


나는 십일 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서 간결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런 화법이야 말로 압박 면접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는 것은 취업 준비생 시절 보았던 백 번에 가까운 면접으로 터득한 것이었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간부라는 자가 저를 첩자로 몰려고 했습니다. 최근에 말을 되찾았다는 이유 때문에. 모든 걸 다 말씀드리려면 복잡하고 긴 이야기가 될 겁니다만, 어쨌든 첩자 누명을 쓸 판이어서 믿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상황을 뒤집어 보려고 반란을 계획했는데······, 거사 당일에 정체 모를 자들이 명부동을 습격했습니다.”


습격한 자들이 누구였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지만, 나와 우두를 쫓았던 자들이 무림맹이었다는 사실을 얘기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지만, 눈앞에 있는 이 사람들 또한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었으니, 굳이 숨기고 싶지 않았다.


“파죽지세로 밀리던 와중에 동료들의 희생으로 어찌저찌 도망을 칠 수는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림맹에게 쫓기고 있더군요.”


아직도 객잔 사람들의 표정에 놀란 기색은 없었다.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때 여기 왔었던 종남파 사람들. 그들에게 마지막까지 쫓겼는데, 제 동료의 희생으로······ 협곡 아래로 던져져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아실 거고요.”


말을 맺었을 때, 객잔 사람들은 각자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제 뭘 할 거죠?”


이현의 물음에 무의식적으로 대답이 튀어 나왔다.


“저는 명부동을, 명부동의 원래 뜻을 이어야 합니다.

“명부동의 뜻? 그게 뭐죠?”

“살악조약(殺惡助弱).”

“악을 죽이고 약자를 돕겠다는 건가요?”

“죽인다. 악인. 돕는다. 약자.”


나도 모르게 우두의 말을 중얼거렸다.

점로대가 물었다.


“살수 일을 계속 하겠다는 건가?”

“저를 살리기 위해 죽어 간 동료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실제로 약속한 적은 없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이미 그들과 약속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점로대가 실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 몸으로 뭘 하겠다는 건가?”


점로대의 물음에 나는 잠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우두의 유언대로 명부동의 원래 뜻을 이으려면 강해져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마약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대충 대책은 마련한 상태.

하지만 강해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무것도 모른다.


어차피 무협이라는 세상에 떨어진 이상, 막연히 기연을 얻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가진 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절벽에서 떨어질 생각을 했던 것도 아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아니, 뭘 해야 하는 걸까?


문득 마흔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 기억이 떠올랐다.

야근을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와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밤.

막연히 사십 대에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 바람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따위는 아무것도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못났을까?

자괴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멍한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내게 왕충이 말을 걸었다.


“이보게. 대로. 자네 몸 말일세.”


내 몸?

자연스럽게 돌아간 내 시선을 마주한 왕충이 물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심하게 망가진 겐가?”


하긴, 총관도 이 몸으로 잠시나마 내공을 일으켰다고 했더니 기겁하며 놀랐었다. 그 말인즉슨, 의술을 아는 자들은 이 몸이 만신창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이 세계에 와서 알게 된 정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 냈다.


“과거에 명부동의 모든 살수가 동원된 살행이 있었네.”


순간, 네 사람 모두 내 입을 주시했다.


“그날 이후, 내 정신도 안개 속처럼 흐려졌기에 나도 모든 것이 기억나지는 않아. 다만······, 그때, 나는 중상을 입은 동주와 수뇌부를 데리고 천라지망을 뚫었다.”


내 입에서 천라지망이라는 말이 나온 순간, 네 사람의 얼굴에 일어난 변화를 나는 똑똑히 보았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기에, 나는 내가 하려 했던 말을 계속했다.


“그날 나는 천라지망을 뚫었지만, 단전과 목소리를 잃었다. 그래도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데리고 나왔지.”


말을 마친 나는 네 사람을 차례로 돌아 보았다.

각자의 생각에 빠진 듯한 얼굴을 돌아보던 나는 점로대와 눈이 마주쳤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점로대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당금의 강호에서 가장 최근에 천라지망이 펼쳐졌던 것은 십오 년 전일세.”


십오 년 전? 흑진 작전이 있었던 게 십오 년 전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혓바닥으로 입술을 축인 점로대가 말했다.


“바로 정난지변 때이지.”


뭐? 잠깐만요. 뭐라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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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밤새도록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1 24.09.08 309 11 14쪽
26 25화-그 잡놈이 대체 누굽니까? 24.09.07 352 12 17쪽
25 24화-당황과 분노, 그리고 공포 24.09.06 360 15 14쪽
24 23화-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네요 24.09.05 380 15 17쪽
23 22화-하늘을 죽인다 24.09.04 412 15 16쪽
22 21화-호의를 베풀어 주신 이유 24.09.03 415 14 16쪽
» 20화-뭐라고요? 24.09.02 448 15 13쪽
20 19화-삼계탕 24.09.01 493 13 14쪽
19 18화-점로대 24.08.31 537 16 20쪽
18 17화-개고기 잘하는 집 24.08.30 590 16 14쪽
17 16화-믿어라. 염라대왕 24.08.29 623 17 18쪽
16 15화-강해질 거다 24.08.28 672 19 14쪽
15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24.08.27 695 19 14쪽
14 13화-코끝이 시큰해졌다 24.08.26 716 17 17쪽
13 12화-혼란의 도가니탕 +1 24.08.25 730 17 15쪽
12 11화-운기조식 +1 24.08.24 761 18 16쪽
11 10화-이번 작전명은 +1 24.08.24 813 15 18쪽
10 9화-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아 +1 24.08.23 909 17 20쪽
9 8화-과거의 기억 +1 24.08.22 1,001 17 17쪽
8 7화-구했다. 나도. +2 24.08.21 1,120 19 16쪽
7 6화-귀동(歸洞) +1 24.08.20 1,150 20 16쪽
6 5화-빨리 죽어 +2 24.08.19 1,185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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