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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살수는 이능으로 살아남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사바희
작품등록일 :
2024.08.17 16:31
최근연재일 :
2024.09.15 12:1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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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32
추천수 :
537
글자수 :
235,814

작성
24.08.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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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화-혼란의 도가니탕

DUMMY



“이번 명부회의 안건은 평살수 십일 호의 첩자 의혹에 대한 판결이다.”


목소리에 내공을 실은 백무상의 선언에 일순 장내가 조용해졌다.

거만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본 백무상이 말을 이었다.


“평살수 십일 호는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말을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본동의 모두를 속여 왔다. 본동의 중요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여 수많은 동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죽게 만든 반역 행위를 저질러 온 정황 또한 포착되었다.”


와. 밑도 끝도 없이 반역자로 선언부터 하고 시작하는 건가?

대체 무슨 근거로 저런 소리를 하는 거지?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지만, 백무상은 신이 나서 떠들고 있었다.


“그 동안, 평살수 십일 호는, 본동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반역 행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을 구해 왔다는 알량한 선전으로 자신의 반역을 숨겨왔다.”


저걸 저렇게 연결시키나? 이 무슨 기적의 논리라는 말인가?

평살수들과 일꾼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어나는 가운데, 백무상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러한 교묘한 반역 행위를 통해, 평살수 십일 호는 본동의 전복을 꾀하고, 동주님의 권위에 도전한 바, 참수형에 처함이 마땅하다. 다만, 그간 미약하게나마 본동에 기여한 바를 참작하여 자결할 기회를 주고자 하니, 이는 동주님의 자비로움에서 비롯된 결정이라 하겠다.”


백무상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장내에 가벼운 웅성거림이 일었다.

평살수들과 일꾼들에게서 일어난 것이었다.


“저게 대체 무슨 말이야?”

“십일 호 선배가 첩자라고?”

“그런데 무슨 반역 행위를 했다는 거야?”

“말을 했대.”

“말이 왜?”


가벼운 웅성거림이 소란으로 변해 가려 했을 때.


“갈!”


백무상의 입에서 호통이 터져 나왔다.

조용해진 장내를 돌아보던 백무상이 내게 시선을 고정한 채,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본디 명부회에 회부된 안건은 동주님과 사대사자 중,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결정되는 법이나, 이번에는 절차를 생략하고 십일 호의 자결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바이다. 십일 호는 스스로의 죄를 뉘우치고 자결하라!”


내공을 잔뜩 실은 목소리가 동굴 안에 메아리쳤다.

나는 고막이 얼얼해서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


“지랄하네.”

“뭐, 뭐라?”


내게서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는지, 백무상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못 들었냐? 지랄한다고 했다. 지랄이 아주 풍년이네.”

“저, 저놈이 감히!”


백무상이 고함을 지르려 하길래, 나는 손바닥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너는 좀 닥치고 있고.”


내 대답에 백무상의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저건 분명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 상태.

나는 백무상을 무시하고 동주를 향해 말했다.


“동주. 고작 늙은 평살수 하나가 잃었던 말을 되찾은 일이 명부회를 열 만큼 중요한 거였소? 아니. 애초에 그런 걸로 첩자니 뭐니 하는 되도 않는 누명을 씌우기에는 너무 쪼잔한 것 같지 않소?”


내 당당한 태도와 언행에 동주와 흑백무상의 얼굴이 황당하게 일그러진 것은 물론이고, 마면조차도 의외라는 표정으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 등 뒤의 살수들과 일꾼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우두와 총관 만이 딱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동주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줄곧 동주의 얼굴을 노려보고 있었다.


명부동의 봄은 동주와 흑백무상을 향한 도발로 시작한다.

그래야 만이 내가 백무상의 발을 묶어 놓을 비무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 이놈! 감히 어디서 그 천한 입을 나불거리는 것이냐! 당장 동주님 앞에 무릎을 꿇지 못할까!”


내 도발에 예상대로 백무상이 내공을 가득 실어 소리쳤다.

순간 찌릿한 감각이 목덜미에서 느껴졌다. 백무상은 내게 살기를 쏘아내고 있었다.

나는 팔뚝에 돋아나는 소름을 애써 무시하며 동주를 노려보았다.


“동주. 왜 아무 말이 없소? 그리고, 명부회가 언제부터 백무상이 주최하는 회의가 된 거요?”


내 도발에 동주가 미간을 와락 구기고, 백무상이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발을 들썩였지만, 질타는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


“어이. 십일 호! 아무리 간만에 입이 트였다곤 해도 동주님께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명부회고 뭐고 일단 그 아가리부터 찢어 놓고 볼까?”


흑무상이 살벌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허리에 찬 협봉검의 검파에 손을 슬쩍 올렸다. 백무상의 것보다 더욱 섬뜩하고 진득한 살기가 날아왔다.

좀더 강하고 찌릿한 진동이 등허리를 타고 내려갔다. 하지만 이 정도 살기에 위축되어서는 명부동의 봄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이다.

최대한 태연해 보일 필요가 있었다. 살기를 버티느라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다리가 떨리려고 했지만, 나는 흑무상을 마주 노려보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자신 있으면 한 번 해보라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빠져나오려 했을 때였다.


“이봐. 흑무상. 자네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나 본데, 십일 호의 말투는 원래 저렇게 싸가지가 없었다. 저 녀석이 한번 심사가 뒤틀리면 우두나 나한테는 물론이고 전대 동주한테도 심심찮게 쌍욕을 날렸지.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거슬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녀석에게 목숨을 빚졌기 때문 만은 아냐. 녀석의 천성이 그런 걸 알기 때문이지. 지금 동주에게 반존대를 해주고 있는 거도 엄청 예의를 차리고 있다는 증거야. 그러니까 말투 가지고 너무 그렇게 열은 내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야. 자네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 너무 고깝게 듣진 말고.”


말수가 극도로 적은 우두와는 정반대의 캐릭터, 대충 들어 봐도 투머치 토커의 자질이 느껴지는 마면의 말에 흑무상은 물론이고 백무상과 동주의 얼굴도 황당하게 일그러졌다.

나야 십일 호의 과거 기억 속에서 보았기에 딱히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십일 호의 천성이 그렇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

십일 호.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거요?


“그건 과거의 일일 뿐이다! 명부동 안에서는 그 누구도 동주님께 불경한 언사를 해선 안 된다! 한 번만 더 그런 언행을 하는 자가 나온다면, 이 백무상이 직접 혓바닥을 잘라 줄 것이다!”


와. 이 살벌한 새끼들.

한 놈은 아가리를 찢는다고 하질 않나, 또 한 놈은 혓바닥을 자르겠다니.

으름장이라고 하기에는 기세가 워낙 살벌했다. 두 놈 모두 노골적인 살기를 줄줄 뿌리고 있는 꼴이 금방이라도 검을 찔러올 것 같았다.

갈수록 강해지는 놈들의 살기 때문에 온몸에 전기가 오른 것처럼 찌릿찌릿했다.

언제 날아올지 모를 공격에 대비하느라, 온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됐다.

일단 내가 의도한 대로 놈들을 도발해 흥분하게 만드는 건 성공한 상태.

다음은 지난 닷새 간,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몰빵한 운기조식과 이미지 트레이닝, 우두와 가진 대련의 결과를 보여 줄 단계였다.

살기를 견뎌내며 백무상과의 비무를 제안하려 했을 때였다.


“십일 호.”


동주가 불쑥 나를 불렀다.

느끼한 눈알을 뒤룩 굴린 녀석이 짜증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게 유창하게 말을 할 줄 알면서도 지금껏 숨긴 이유가 뭐냐?”


나는 고개를 살살 저으며 대꾸했다.


“왜 믿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난 십오 년 간, 나는 말을 할 수 없었소. 심맥이 어쩌고 하는 건 나도 의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말을 하고 싶어도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지. 입과 혀의 문제가 아니라 목에서 소리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건가?”


동주가 황당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나는 최대한 건들거리는 말투로 대꾸했다.


“남의 말을 믿고 안 믿고는 듣는 자의 자유겠지만, 사실을 말해 줘도 믿지 않겠다는데,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이라고나 할까?”

“닥쳐라! 십일 호!”


퉁명스러움과 빈정거림의 경계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는 내 대답에 백무상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끼어들었다.


“어디서 감히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네놈이 일부러 말을 숨긴 채, 외부의 적들과 내통해왔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증거?”

“그렇다!”

“무슨 증거?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고.”

“그동안 네놈이 투입됐던 수많은 작전들이 바로 그 증거다!”

“뭐라고?”

“십오 년이 넘도록 투입된 수많은 작전에서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외부의 적들과 내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와. 이게 무슨 개소리야? 진짜 욕 나오네.

백무상의 말 대로라면, 십일 호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어야 첩자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애초에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궤변이었다.

논술 시험을 봤으면 대학 근처에도 못 가봤을 무식한 새끼.

무협의 무대가 되는 곳은 일반적으로 고대에서 중세 시기의 중국 대륙이다.

치열한 문답과 논리 싸움으로 꽃 피운 제자백가의 사상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소리다. 설마 이 세계관에는 논어나 맹자도 없는 건가? 아니면 지금이 춘추전국시대 전인 건가? 에이 설마.


“그게 말이야? 방귀야? 내가 한 번은 죽었어야 첩자가 아니라는 소리냐? 이미 죽었는데 첩자인지 아닌지 알게 뭐야? 대체 머리가 어떻게 되야 그런 창의적인 개소리를 할 수 있는 거지?”


묘하게 말을 놓던 내가 노골적인 반말과 함께 받아치자, 평살수와 일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웃음 참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혼자서 살아 돌아온 것도 아니고, 내공도 못 쓰는 몸으로 매번 죽을 고생을 해가며 한 놈이라도 더 살려서 돌아왔더니, 뭐? 첩자? 진짜로 내가 첩자였으면, 뭣하러 굳이 귀찮게 이놈 저놈 살려서 돌아왔을까? 내 한 몸 빼내는 게 훨씬 더 간단한 일일 텐데. 이거야 원, 머리를 장식으로 달아놓은 거야 뭐야?”

“닥쳐라!”

“아니. 자꾸 소리만 지르지 말고!”


백무상이 고함을 질러 내 말을 자르려기에 나도 마주 언성을 높이며 받아쳤다.


“대답을 해 보라고. 작전 나갈 때마다 개고생 해 가며 한 놈이라도 더 살려서 돌아온 놈이 첩자 같나? 아니면 목표의 힘을 빼놓겠다고 평살수들이야 다 죽어 나가건 말건 아무 것도 안 하고 땅 속에 숨어 있는 놈이 더 첩자 같나?”

“이, 이놈이 감히!”


말문이 막힌 백무상의 허연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였다.

내 반격은 적묘 작전 때 보았던 백무상의 행태를 비꼰 것이었지만, 이곳에 모여 있는 명부동 구성원들에게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술렁이던 평살수와 일꾼들의 기세가 백무상을 향한 적대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 또한 내 생각에 동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백무상이나 동주 쪽에서 반론이 나오기 전에 재빨리 우두와 마면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우두. 마면. 너희도 작전을 나가면 평살수들을 갈아 넣어서 목표물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느냐?”

“싸운다. 같이.”

“그 정도는 아니지. 물론 작전 상, 누군가가 미끼 노릇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우리같이 머릿수가 아쉬운 조직에서 평살수들이 그렇게 갈려나가도록 뒷짐 지고 있을 수는 없는 일. 그런데 정말 백무상이 그런 짓을 했다는 말이냐?”


우두의 짧은 대답과는 달리 장황한 대답과 함께 질문까지 던진 마면은 백무상을 노려보고 있었다. 찡그린 미간에 노기가 떠올라 있었다.


“감히 어디서 망발을 지껄이느냐!”


백무상 저 새끼는 궁지에 몰리면 소리 지르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건가?

분기탱천한 백무상의 얼굴은 시뻘게지다 못해 푸르죽죽하게까지 보였다.


“십일 호가 묻고 있잖아. 대답을 하라고.”


마면이 목소리를 낮게 깔고 으르렁거리자, 장내에 서늘한 긴장이 내려 앉았다.

마면을 제지하고 나선 것은 흑무상이었다.


“어이. 마면. 지금 시비를 걸겠다는 건가? 사대 사자끼리는 분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본동의 규율을 잊은 거냐?”

“규율 좋지. 내가 언제 규율을 어기겠다고 했나? 나는 그냥 백가 놈의 대답만 들으면 된다고. 뭐야? 백가 놈을 싸고 도는 걸 보니, 설마 흑무상 너도 그런 짓을 해왔던 거냐? 너희들이 작전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마다 살아 돌아온 평살수들이 적었던 이유가 그거였던 거냐?”

“적당히 해라. 마면. 더 이상 선을 넘는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흑무상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했지만, 마면은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 하나 남은 손으로 흑무상에게 삿대질을 했다.


“선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대답이나 해라.”

“그만 하라고 했다.”


하. 이것 참 혼란하다 혼란해. 이 무슨 혼란의 도가니탕이란 말인가? 이런 걸 바로 평살수 십일 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고 해야 하나.

계획에는 없던 일이지만, 딱히 나쁠 것도 없었다.

어쨌든 나는 백무상과 붙기만 하면 된다.


나는 서로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는 마면과 흑무상을 일별하고 동주를 쳐다보았다.


“동주. 아무리 우리가 칼밥을 먹고 사는 살수라 해도 지켜야 할 근본이 있는 법이오.”


동주의 짜증 섞인 눈빛을 마주 보며 말을 이었다.


“다시 말을 하게 된 걸로 어째서 첩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 지는 모르겠소만,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평살수들의 목숨은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백무상의 행동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요? 이대로 가다간, 우리 명부동의 평살수는 얼마 남지도 않을 것 같소만. 그래도 이 명부동이 제대로 굴러 갈 것 같소?”

“닥쳐라!”


내 물음에 대한 대답은 동주가 아닌 백무상에게서 터져 나왔다.

나는 그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동주를 향해 소리쳤다.


“나는 의도적으로 평살수들의 희생을 유도한 백무상의 행동에 반역 의혹을 제기하겠소!”


내 말이 떨어진 순간, 온몸의 털이 쭈뼛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놈이로구나!”


무협 클리셰에 푹 절여진 멘트를 날린 백무상이 이 층 높이에서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언제 뽑혀 나왔는지 모를 협봉검은 정확하게 내 미간을 겨누고 있는 상태.

도발에 도발을 거듭하다보니 굳이 비무를 요청하지 않아도 백무상과의 일대일 승부가 성사됐다. 재수!


속으로 쾌재를 부른 순간, 등골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알싸한 기운과 함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잠시 시간이 느려진 듯한 착각과 함께 백무상의 왼쪽 옆구리에 찍힌 붉은 점이 눈에 들어왔다.

저거다!


나는 오른쪽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등에 메고 있던 협봉검을 뽑았다.

뜨끈한 감각이 아랫배를 휘감고.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봤던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를 연상시키는 현상과 함께 가느다란 기운이 단전에서 오른발을 향해 뻗어 나갔다.

상쾌하면서도 짜릿한 기운이 발가락 끝에 도착했을 때.

나는 백무상을 향해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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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협객도 아니고 대협도 아니다 +1 24.09.09 287 14 16쪽
27 26화-밤새도록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1 24.09.08 308 11 14쪽
26 25화-그 잡놈이 대체 누굽니까? 24.09.07 352 12 17쪽
25 24화-당황과 분노, 그리고 공포 24.09.06 359 15 14쪽
24 23화-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네요 24.09.05 380 15 17쪽
23 22화-하늘을 죽인다 24.09.04 412 15 16쪽
22 21화-호의를 베풀어 주신 이유 24.09.03 414 14 16쪽
21 20화-뭐라고요? 24.09.02 447 15 13쪽
20 19화-삼계탕 24.09.01 493 13 14쪽
19 18화-점로대 24.08.31 537 16 20쪽
18 17화-개고기 잘하는 집 24.08.30 590 16 14쪽
17 16화-믿어라. 염라대왕 24.08.29 623 17 18쪽
16 15화-강해질 거다 24.08.28 672 19 14쪽
15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24.08.27 695 19 14쪽
14 13화-코끝이 시큰해졌다 24.08.26 716 1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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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운기조식 +1 24.08.24 761 18 16쪽
11 10화-이번 작전명은 +1 24.08.24 813 15 18쪽
10 9화-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아 +1 24.08.23 909 17 20쪽
9 8화-과거의 기억 +1 24.08.22 1,001 17 17쪽
8 7화-구했다. 나도. +2 24.08.21 1,120 19 16쪽
7 6화-귀동(歸洞) +1 24.08.20 1,150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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