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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희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살수는 이능으로 살아남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사바희
작품등록일 :
2024.08.17 16:31
최근연재일 :
2024.09.15 12:1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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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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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글자수 :
235,814

작성
24.08.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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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DUMMY



이 층에 착지하자마자, 우두는 흑무상을 향해 몸을 날렸다.

마면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캉!


마면을 찔러가던 협봉검이 우두에게 가로막히자, 흑무상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런 짐승같은 새끼들이!”


뒤로 물러난 흑무상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아래 쪽을 내려다보며 짜증을 터트렸다.


“백무상 이놈은 어디 있는 거야!”


우두가 마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말했다.


“죽이자. 저놈부터”

“좋았어.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 간만에 너랑 합공을 하려니 두근두근 하구나!”


마면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수다스럽게 대꾸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흑무상이 가래침을 퉤 뱉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네놈들은 항상 마음에 안 들었다. 소대가리, 말대가리.”


욕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말에 마면이 발끈했다.


“우리라고 네놈이 마음에 들었는 줄 아느냐? 이 시커먼 새끼야. 숯보다 시커먼 새끼. 먹물만큼 검은 새끼. 겉보다 속이 더 시커먼 음흉한 새끼.”


밑도 끝도 없는 외모 공격이 인신 공격으로 번져가자, 황당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마음대로 씨불여라. 미친 놈아. 어차피 너희는 오늘 다 뒈질 거니까.”


흑무상은 검을 쥐고 있지 않은 왼손으로 주먹 감자를 날리더니 아래로 몸을 던졌다.

바닥에 착지한 흑무상이 평살수 셋을 동시에 베어버렸지만, 평살수와 일꾼들은 끈질기게 그에게 달려 들었다. 저 정도로 흑무상이 죽지는 않겠지만, 당장 몸을 빼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백무상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 상황.


“이봐. 십일 호!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마면이 이쪽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는 당장에라도 아래로 내려가 아군을 도우려는 것 같았다.

이 질문에는 나도 딱히 뭐라고 답해야 할 지 뾰족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였다.


“도망치셔야 합니다.”


총관의 말에 우리 셋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총관은 잡고 있던 동주의 손목을 놓으며 말했다.


“동주님은 비밀 통로를 알고 계실 겁니다.”

“살아 있었나?”


내 물음에 총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신을 잃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대답을 들은 우두가 동주에게 다가가더니 솥뚜껑으로 뺨을 후려쳤다.


-철썩!

“커헉!”


마른 숨을 뱉어내며 깨어난 동주가 소리쳤다.


“여, 여기가 어디냐!”


뺨을 붙잡은 채,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우리 넷의 얼굴을 보고는 목을 움츠렸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너희들이 여기 있는 거야······.”

“네가 데려온 그 두 놈 때문에 이렇게 됐다. 결국 네놈 때문에 명부동이 폭삭 망했다는 말이다. 이 멍청한 놈아!”


마면이 쏘아붙이자, 동주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럴리가······ 백무상은? 흑무상은 어디 있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동주의 작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어 나도 귀싸대기라도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저 위다! 저놈들을 잡아라!”


아래 쪽에서 흑무상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의 명령에 쳐들어 왔던 무인들이 위로 올라오기 위해 벽 쪽으로 달려 왔지만, 평살수와 일꾼들의 저항으로 쉽게 뛰어오르지는 못했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온몸을 던져 막아내고 있었다.

흑무상이 무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본 동주의 얼굴이 시커멓게 굳었다.


“저, 저자가 왜······.”

“어디서 저런 놈들을 주워 와서······, 네 아비가 만든 곳을 이 따위로 망쳐 놓다니, 너는 나중에 죽어서 네 아비를 만나면 흠씬 두들겨 맞을 거다. 아니 지옥불에 떨어져 수억 년을 고통 속에서······.”


마면이 질타에 이어 저주를 퍼부으려 하자, 총관이 끼어들었다.


“동주님.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비밀 통로로 가셔야 합니다.”


총관의 말에 동주가 머리를 부르르 떨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떨리는 눈동자로 아래를 내려다본 동주는 곧장 자신의 거처가 있는 구멍으로 달려 갔다.


우두의 부축을 받은 채, 그가 간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을 때.

총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시죠. 마 사자님.”

“나는 됐어.”


마면의 대답에 나와 우두가 동시에 그를 돌아보았다.

마면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어깨를 으쓱였다.


“가라. 도망갈 시간을 벌어 주마.”

“마면······.”

“······.”


차마 발을 떼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마면이 짜증을 냈다.


“괜히 의리 있는 척 하지 말고, 빨리 따라가라. 저러다가 저 멍청한 동주 놈 혼자서 도망친다. 그러면 얼마나 배 아픈 일이 되겠냐 이 말이야. 그러니 어서 가라고!”


질타를 마무리한 마면이 나와 우두, 총관을 차례로 바라보며 말했다.


“몇 놈이나 살 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살아 남는 놈이 저 찌질한 놈 대신 명부동을 잇는 거다. 그래야 지옥에 가서 대형(大兄)을 만나도 할 말이 있지.”


마면은 나와 우두, 총관과 차례로 눈을 마주치고는 협봉검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빨리 가라.”


마면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우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간다. 마면.”


평살수들과 일꾼들에 이어 이번에는 마면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남았다.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고맙다. 마면.”


*


동주의 처소는 내가 머물던 구멍과는 다르게 꽤 길었다. 야명주가 박힌 천장 아래에서 동주는 한 손에는 양피지를 들고, 다른 한 손은 벽에 난 구멍에 집어 넣은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 이게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낭패한 얼굴이 된 동주에게 다가간 총관이 손을 내밀었다.

주저하던 동주가 양피지를 건넸다.

양피지를 들여다보던 총관이 말했다.


“제가 한 번 해봐도 되겠습니까?”

“하, 할 수 있겠어?”


희망에 찬 눈으로 말을 더듬는 걸 보니, 새삼 동주 놈이 한심해 보였다. 그릇도 안 되는 놈이 동주 노릇을 하겠다고 외부에서 흑백무상을 데려왔고, 가족 같은 수하들에게 고독을 먹이는 일까지 벌였다.

절대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되는 자가 수장으로 앉은 꼴이었다.

회사에서도 이런 경우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아버지 잘 둔 덕택에 회사를 물려 받은 자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자들은 아버지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그들이 일으키는 문제의 대부분은 자신의 손으로 이뤄본 것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들이었다.

왜 이런 건 현실이나 무림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걸까?


-끼릭. 끼릭.


상념에 젖어 있는 사이, 총관은 벽에 난 구멍에 손을 집어 넣은 채, 양피지를 보며 뭔가를 조작하고 있었다. 그의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어디선가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왔다.

긴장된 상황이었지만, 나는 동주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이 있었다.


“동주.”

“왜, 왜 그러나?”


겁을 먹은 놈의 얼굴이 참 찌질해 보였다 .


“고독 말이야.”

“······.”


나는 대답 없이 내 시선을 피하는 동주의 멱살을 와락 움켜잡았다.


“고독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 뭐지?”

“······.”

“지금부터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손가락 하나 씩 부러트려 주겠다.”


동주가 목을 움츠렸다.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 놈이었다.


“다시 묻는다. 고독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이번에도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길래 놈의 손을 와락 움켜쥐었을 때였다.


“고, 고독은 어, 없다.”

“뭐?”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고독이 없다고?

나는 동주의 멱살을 와락 끌어당기며 으르렁거렸다.


“무슨 개소리야? 똑바로 말해.”

“워, 원래부터 고독은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알아 듣게 설명해!”


동주가 내 시선을 피하며 주눅 든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가 먹은 건 고독이······아니다. 그건 그냥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이야.”

“설마 때마다 그 해약이라는 걸 먹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그런 마약을 말하는 건가?”

“······맞다.”

“하!”


황당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애초에 고독은 없었다. 놈이 고독이라고 속여서 먹인 환약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 그 해약이라는 것 또한 마약이었던 것이다.

현대로 치면, 코카인이나 히로뽕 같은, 속된 말로 뽕을 먹인 것이라는 말인데, 결국 마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극심한 금단증상으로 인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치 고독이 발작하는 것처럼.

한 편의 거대한 사기극이었지만, 어쩌면 놈은 진짜 고독보다 더 지독한 것을 수하들에게 먹인 것인지도 모른다.


-쫘악!


나는 도무지 참을 수 없어 동주의 귀싸대기를 올려 붙였다.


“개 만도 못한 새끼.”


동주가 퉁퉁 부은 얼굴을 아래로 푹 숙였다.


“해독 방법은?”

“······.”


이번에야 말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는 움켜쥔 놈의 손가락을 바깥으로 비틀었다.


“끄악!”


비명과 함께 놈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이, 이 손 좀 놓아 줘! 끄읍!”

“해독 방법은?”

“해독 방법은 딱히 업, 없다! 그, 그냥 금단증상을 참으면 되, 된다!”


-우둑!


나는 놈의 손가락을 분질러 버렸다.

해독 방법이라고 내 놓은 소리에 더 화가 났기 때문이다.


“병신 같은 새끼.”


동주의 멱살과 손을 동시에 놓아 버리자, 놈은 바닥에 쭈그려 앉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모자란 놈이 동주가 된 것일까? 한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지만, 일단은 고독의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지금은 눈앞에 놓인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탈출.

뒤를 맡아 준 명부동 사람들과 마면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무사히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동주에게서 시선을 거둔 후, 기관 장치를 여느라 땀에 흥건히 젖은 총관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였다.


-쿠르르릉!


한쪽 벽면이 낮은 마찰음을 내며 천천히 열렸다.

그와 동시에 차가운 공기가 안쪽에서 흘러 나왔다. 새로 나타난 구멍의 안쪽은 광원이 없는지 시커먼 심연처럼 보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나는 우두의 팔을 툭 쳤다.


“우두. 저거 뽑을 수 있겠어?”


짧게 고개를 끄덕인 우두는 천장으로 손을 뻗어 내가 가리킨 야명주를 뽑아냈다.

우두에게 건네 받은 녹색 빛 야명주를 나는 총관에게 내밀었다.


“총관. 먼저 들어가.”


나는 동주를 처리하고 갈 생각이었다.

내 말에도 총관은 야명주를 받지 않고,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왜 그러는 거야?”

“저는 여기 남겠습니다.”

“총관!”


나는 총관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


“마면도 그러더니 총관까지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총관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비밀 통로는 전대 동주님이 만들어 놓으신 겁니다. 이 문의 개방도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총관의 늙은 얼굴이 왠지 비장해 보였다.


“저기로 들어가시고 나면 기관을 닫은 후, 여기를 무너뜨리겠습니다. 이 양피지에 이곳을 완전히 막는 방법도 적혀 있습니다.”

“총관!”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지만, 총관은 멱살을 잡은 내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늙은이에게도 대막에서 받았던 도움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총관······.”


나는 차마 총관의 멱살을 놓지 못했다.

이 세계에서 내게 가장 큰 호의를 보여 줬던 사람이 그였다.

그마저 이렇게 두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 우두가 다가와 내 손을 풀었다.


“기억해라. 마면의 말.”


마면이 마지막으로 건넸던, 살아남는 놈이 명부동을 잇자는 말.

그의 말을 지키려면, 한 명이라도 살아남고자 한다면, 이곳을 누군가가 무너뜨려야 한다.

우두가 총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고마웠다. 그동안.”

“저야 말로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두 사람이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이, 등 뒤에서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이미 이 동굴 안으로 진입한 것이다.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가십시오.”

“총관······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면, 술이라도 한잔 사겠소.”

“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꼭 그러지.”


나는 총관의 손을 꼭 붙잡아 주고는 시커먼 심연 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우두도 나를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왔을 때.


“나, 나도 데려가 줘!”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동주가 벌떡 일어나더니 이쪽으로 달려오다가 벌렁 넘어졌다.

그의 치렁치렁한 장포 끝을 총관이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처박힌 동주가 일어나려고 버둥거릴 때, 총관이 이쪽을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보중하십시오.”


-쿠르르릉!


마찰음과 함께 벽면이 원상태로 돌아가며 입구가 닫히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총관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콰콰콰쾅!


벽면 너머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갱도 전체가 격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휘청이는 나를 우두가 붙잡아 주었다.

진동이 잦아들기까지는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진동이 멎었을 때. 벽 너머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멍하니 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우두가 내 소매를 끌었다.


“가자.”


그렇게 우두와 나는 심연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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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절벽 기연 24.09.14 206 10 14쪽
32 31화-개백정 훈련소 24.09.13 215 9 13쪽
31 30화-무공종합선물세트 24.09.12 229 8 13쪽
30 29화-영약이 있다면 24.09.11 239 10 18쪽
29 28화-협객과 자객 +2 24.09.10 270 13 16쪽
28 27화-협객도 아니고 대협도 아니다 +1 24.09.09 286 14 16쪽
27 26화-밤새도록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1 24.09.08 308 11 14쪽
26 25화-그 잡놈이 대체 누굽니까? 24.09.07 350 12 17쪽
25 24화-당황과 분노, 그리고 공포 24.09.06 358 15 14쪽
24 23화-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네요 24.09.05 379 15 17쪽
23 22화-하늘을 죽인다 24.09.04 411 15 16쪽
22 21화-호의를 베풀어 주신 이유 24.09.03 414 14 16쪽
21 20화-뭐라고요? 24.09.02 447 15 13쪽
20 19화-삼계탕 24.09.01 492 13 14쪽
19 18화-점로대 24.08.31 536 16 20쪽
18 17화-개고기 잘하는 집 24.08.30 589 16 14쪽
17 16화-믿어라. 염라대왕 24.08.29 623 17 18쪽
16 15화-강해질 거다 24.08.28 672 19 14쪽
» 14화-비싼 거로 사 주십시오 24.08.27 695 19 14쪽
14 13화-코끝이 시큰해졌다 24.08.26 715 17 17쪽
13 12화-혼란의 도가니탕 +1 24.08.25 729 17 15쪽
12 11화-운기조식 +1 24.08.24 760 18 16쪽
11 10화-이번 작전명은 +1 24.08.24 812 15 18쪽
10 9화-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아 +1 24.08.23 908 17 20쪽
9 8화-과거의 기억 +1 24.08.22 1,000 17 17쪽
8 7화-구했다. 나도. +2 24.08.21 1,118 19 16쪽
7 6화-귀동(歸洞) +1 24.08.20 1,149 20 16쪽
6 5화-빨리 죽어 +2 24.08.19 1,184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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