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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렬천사
작품등록일 :
2013.09.13 10:45
최근연재일 :
2015.05.24 21:42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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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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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4,356

작성
13.11.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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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ED)

첫번째 리메 시작합니다.




DUMMY

19.(E)

크레센토 왕국은 요새에서 일어난 폭발은 훈련 중 일어난 사고라고 발표했다.

대다수 유저들은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들 시작지점을 벗어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신경 쓸 틈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위즈는 관계자로서 침묵의 서약을 맹세해야만 했다. 저주의 일종인 각인을 새김으로써 실질적인 통제를 얻어내려 함이었다.

“위즈.”

3왕자는 손등의 각인이 스르르 사라지는 것을 보며 미안해하고 있었다. 함부로 입을 놀리지만 않으면 괜찮지만, 이것이 저주 의식임에는 변함이 없다. 요새를 구한 일등공신에게 할 일이 아니다.

“괜찮습니다. 공짜가 아니니까요.”

위즈는 웃으면서 종이를 내밀었다. 말 그대로 계약서다.

“미안하시면 계약서를 읽고 사인해주면 어떻겠습니까?”

“……이걸 보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군요.”

계약서를 넘겨받은 3왕자는 요구조건에 해당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왕실에서 관리하는 비밀도서관을 열람하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이건 제 권한 밖의 일입니다.”

“반드시 그곳에 가야만 합니다.”

“일단 아바마마께 여쭈어보겠습니다.”

“이유는 안 물어봅니까?”

“대답 안 해줄 텐데, 물어서 뭐합니까?”

위즈는 무릎을 꿇고 쭈그리고 앉아 왕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린애들은 본래 자기중심의 단편적 사고방식을 지닌 존재. 호기심이 생기는 일이라면 당장 왜 그러느냐고 묻지, 대답해주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자제하진 않는다. 그러니 왕자는 왜 비밀도서관에 가려 하느냐고 물었어야 한다. 헌데 왕자는 위즈가 거절할 것을 알고 스스로 호기심을 억눌러버렸다. 이성이 본능을 이긴 것.

키가 허벅지까지밖에 안 오는 아이가, 단지 왕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는 게 가능한 일인가.

“뭐, 뭡니까?”

“밖에 나가 뛰어놀기는 합니까?”

“뭐요?”

3왕자는 어떻게 자기를 어린애 취급할 수 있냐며 방방 뛰었다. 가벼운 도발에 넘어가 발끈하는 왕자가 귀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사람은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행동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왕자의 모습은 더없이 자연스러웠다.

“제과점에서 만난 금발머리 꼬마와 왕자님이 동일인물이란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 연기도 못해서 어찌 잠행을 합니까.”

“저는 왕자님이 평소에도 그러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날 어린애 취급하지 마시오!”

“왕자님의 나이는 올해 9살입니다. 상식적으로 어린애 맞습니다. 화만 내지 마시고,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지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어째서 직접 요새에 찾아오셨습니까? 그것도 폭발 직후에?”

“위즈 당신이 날 불렀지 않소.”

“아랫사람 시키면 그만인 일을 처리하겠다고, 윗사람이 직접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영민하신 분이니 무슨 말인지 잘 아실 겁니다. 왕자님은 오실 필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수고를 감수하였습니다.”

“난 왕자요. 만인의 앙복을 받는 자란 말이요. 이만한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요.”

말을 내뱉는 왕자는 왠지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 다시 애늙은이로 돌아오는 왕자.

위즈는 왕자를 번쩍 들어 목마를 태웠다.

“뭐, 뭐하는 거요?”

“비밀도서관 열람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왕자가 당황해하거나 말거나 위즈는 그대로 성큼성큼 걸어서 알현실에 다다랐다. 입구를 지키던 경비병들은 위즈의 덩치에 놀라고, 매달려 있는 삼왕자의 모습에 다시 놀랐다.

“폐하 계십니까?”

“네? 네.”

“수고하십시오.”

위즈는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경비병들은 문이 닫히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안에 기별을 넣어야 하는데…….”

“우린 죽었다.”


◇◇◇◇◇◈◇◇◇◇◇◇◈◇◇◇◇◇◇◈◇◇◇◇◇


갑작스러운 위즈의 등장은 알현실에 모인 국왕과 신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커다란 덩치는 둘째 치고, 뭐하는 자인데 회의 중에 들어왔을까 하고 궁금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위즈는 왕자를 내려주고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국왕폐하 만만세. 이방인 위즈가 인사드립니다.”

충분히 당황스러운 전개임에도 국왕의 대처는 자연스러웠다.

“크레센토의 국왕 - 아론 베스퍼셰일 미노클일세. 그대가 요새를 구한 이방인이로군. 그렇지 않아도 찾아갈까 했네. 무슨 용무인가?”

“주변을 물러주십시오.”

“잠깐 쉬도록 하지. 산책이나 하고 오게들.”

국왕의 손짓에 알현실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마지막 사람이 빠져나가고도 위즈는 입을 열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우리들은 회의 중이었네. 아직 끝나지 않은 안건이 남았는데도, 짐은 그대의 부탁대로 사람을 내보냈네. 이제 이야기를 들려주겠나.”

“크레센토 왕실에……전해지는 유훈이 있습니까?”

“유훈? 선대의 왕이라면 다들 한마디씩은 남겨놓고 가지. 짐도 그럴 듯한 걸 남길 생각이라네. 갑자기 유훈은 왜 묻는가?”

“그 중에……오줌싸개와 관련된 것이 있습니까?”

국왕은 턱을 괸 손을 치웠다. 왕자들은 눈을 둥그렇게 뜨며 허리춤에 달린 예식용 검에 손을 얹었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군. 이방인 위즈여.”

“항마(抗魔)전쟁의 영웅들이 말한다.”

국왕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것만으로도 위즈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재확인했다. 이미 팬 사이트를 뒤져서 이 책이 다른 나라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어 있음을 알아낸 뒤다. 어째서 크레센토에서만 이 책이 버젓이 유통되는 것일까.

“폐하께서 개방해주신 도서관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의 제목입니다. 특히 대도(大盜)-레이슬릭의 ‘진정한 마법사를 보았네.’부분이 흥미롭더군요.”

“어째서 그 이야기를 꺼내는가? 미노클 왕가를 협박하는 것인가?”

“협박이라니요. 말 돌리지 마시지요. 하필이면 이방인이 드나드는 도서관에 그 책을 비치해두다니. 그런 실수를 왕가에서 할 리가 없습니다.”

위즈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래서 감히 청하겠습니다. 오줌싸개가 남긴 물건이 필요합니다. 그의 일기장 말입니다.”

국왕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손을 내저었다. 위즈가 일기장을 언급하는 순간부터 세상을 다산 표정이었다.

“3왕자는 왕가의 도서관으로 안내하라.”

“아바마마!”

1왕자와 2왕자가 벌떡 일어섰다. 그들은 비밀도서관을 일개 이방인에게 공개하여 발생할 위험을 염려했다. 왕가의 비밀도서관에는 대외비 문서들이 잔뜩 있다. 특히나 오줌싸개의 일기장은 그것 자체로 크레센토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었다. 보호마법이 걸려 있지 않았다면, 진즉 태워 없애버렸어야만 할.

그걸 이방인의 요구대로 제공하겠다는 국왕의 말에 왕자들이 반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국왕의 뜻은 완고했다.

“선조의 유훈을 잊었느냐! 일기장을 요구하는 자가 나타나면 내어달라는 유훈 말이다!”

“하지만……그랬다가는 이 나라가 멸망해버릴지도 모릅니다.”

“후손의 몰락을 바라는 조상은 없다. 깊은 뜻이 있겠지. 대신들을 불러와라. 회의를 계속하겠다.”

위즈는 3왕자와 함께 알현실을 빠져나왔다. 살짝 얼이 빠져 있던 왕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짝 소리가 나도록 손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아바마마는 그걸 염두에 두고서?”

“그거 무슨 소립니까?”

“금서를 도서관에 비치해 둔 것 말입니다. 애초에 그런 위험한 일을 한 연유가 궁금했었는데, 이방인 중에 유훈을 이해할 자가 나타날 것을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만 가지고는 오줌싸개에 대한 이야기까지 접근하는 건 불가능 했을 텐데? 위즈 당신은 어떻게 유훈의 존재를 알았습니까?”

“모든 게 끝나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일단 저는 잠깐 쉬어야겠습니다. 요새에서 곧바로 왔더니 피곤하군요.”

“아, 이방인의 세계로 잠깐 돌아가는 거 말이로군요. 손님용으로 준비된 방을 준비하겠습니다.”

위즈는 이곳의 시간으로 이틀정도 뒤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


팬사이트를 훑어본 편재는 미노클의 노상강도 리젠지역이 유저들에게 완전히 평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위즈가 만든 가상의 괴물 ‘숲속의 악마’ 덕분이었다. 이에 영감을 얻은 다른 지역의 유저들도 노상강도들을 해치우고 있었다. 불을 지르거나 독을 풀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궁수들만 뽑아서 집중사격만 하는 방법까지 나왔다.

게시판 곳곳이 작은 승리로 들뜬 분위기였다.

몇몇 유저들은 벌써부터 시작지점을 떠나기도 했다. 자신들만의 모험을 찾아서.

“이정도면 알껍데기는 깨고 나온 셈이군.”

편재는 긴장이 풀리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역시 레드 오션은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구나. 게임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어.”

『틀렸습니다.』

“뭐가 틀리다는 거지? 네메시스.”

『레드 오션은 어려운 게임이 아닙니다.』

“그럼 내가 게임을 못하는 거네.”

『레드 오션이 조금 발전된 형태가 더 오션입니다. 이미 같은 콘텐츠를 접했던 유저들은 빠른 속도로 초반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가 전반적인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유저들이 잘하면 잘할수록, 적의 능력치와 스탯이 올라가게 됩니다. 말하자면 인과율입니다.』

편재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

“그러면 큰일이잖아!”

『그건 마도로스 社의 고유권한입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맞춰오고 있었습니다.』

“그럼 뭐야. 내가 사비를 털어서 미노클에 고급상점의 출현을 앞당긴 것은? 헛수고란 말인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도로스 社에서도 너무 난이도를 높이는 건 피할 것입니다. 유저들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재는 요새에서 만난 4명의 우두머리를 떠올렸다. 그들은 ‘정령강화’를 익히고 있었다.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패턴이었다. 그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무시했었다. 이제 네메시스의 말을 듣고 보니 앞으로는 그게 더 심해질 것 같았다. 그렇다고 유저들에게 한물간 플레이를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어딜 가면 어떤 아이템이 있고, 지금 레벨에서는 어떤 몹을 잡아야 하는지 알고 있는 유저들이다. 그들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하하하. 이건 마치 물리시간에 배운 3법칙-작용과 반작용하고 같잖아?”

그때 선생님은 말했었다. 작용과 반작용은 물리 이외의 분야에도 적용된다고. 특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주고받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누가 누굴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상대도 마찬가지다. 설사 짝사랑이라 하더라도, 분명히 상대에게 무관심 혹은 냉대를 받는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건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네메시스는 그것을 다르게 바꿔 불렀다. 인과율이라고.

그것은 물리 이외의 분야에도 적용된다. 그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한번 했던 게임이라 더욱 능숙하게 잘 할 수 있다면, 일반 유저보다 바하르칼 용병들이 훨씬 더 유리하다. 이들에게는 거대 자본이 개입되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격차는 벌어진다. 유저들이 성장하여 제대로 견제를 해내지 못한다면, 더 오션은 단순한 작업장용 게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바하르칼 용병들의 과거 행적을 보면, 대륙을 끌어 올리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따라서 편재는 바하르칼 용병들을 견제하고, 일반 유저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그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하르칼의 움직임을 한번 막은 행위가 작용이라면, 다음에는 반드시 바하르칼의 반작용이 있을 것이니까.”


◇◇◇◇◇◈◇◇◇◇◇◇◈◇◇◇◇◇◇◈◇◇◇◇◇


남자는 무언가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에 의식을 찾았다. 소리는 누워있는 침대 옆에서 나고 있다. 삐걱거리는 목을 움직여 확인해보니, 고무호스가 끼워진 통에서 공기방울이 솟아오르는 소리였다. 그리고 호스는 남자의 옆구리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만으로 남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했다. 수술을 받고 나서 상처에 고이는 피와 혈장을 빼는 장치였다. 지금 저런 장치를 쓰는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 나노머신을 주입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D구역인가?”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서인지 목이 잠겨 있었다. 말을 하자 목구멍에 묵은 가래라도 걸린 듯 굉장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카악 하고 가래를 뽑았다. 한번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두 번, 세 번을 카악 거리자 진득한 가래가 입안에 고였다.

“정신을 차리셨군요.”

문이 열리며 간호사가 들어왔다. 남자는 대꾸를 할 수 없었다. 입안에 가래가 차 있으니 뱉어내야 할 텐데, 종이컵 하나 근처에 보이지 않는다. 뱉어내야 알 수 있겠지만, 아주 걸쭉하고 노란 색임에 틀림없다. 이런 걸 삼키자니 역시 찜찜하다.

“여기다 뱉으세요.”

간호사가 친절하게 빈 그릇을 내밀었다. 남자는 입속의 것을 뱉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예상대로 걸쭉한 건 맞는데, 색깔이 갈색이다. 그것은 출혈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저 크게 다친 겁니까?”

“일단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 합병증만 없다면요. 10일 가까이 누워 지내시는 동안, 세상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나왔답니다.”

간호사가 리모컨을 들어 조작하자, 남자가 보고 있는 맞은편의 벽이 통째로 스크린처럼 되었다. 이정도의 시설을 갖추었으면서, 왜 자신은 목에 가래가 차도록 누워있어야 했나 남자는 따지려 했다. 하지만 스크린에 휙휙 지나가는 10일간의 뉴스는 그런 생각을 잠재워버렸다.

“잠깐. 저거 사람 죽었다는 거요.”

“사람은 날마다 죽죠.”

“마도로스 社의 보안담당자 말이요. 죽었다고?”

“네. 죽었답니다. 사장님이 잘라버렸다더군요. 젊은 사람이 참 안되었어요.”

남자는 뉴스에 실린 사망자의 얼굴을 보며 몸을 덜덜 떨었다.

“난 이렇게 살아 있는데, 죽었다니. 분명히 난……구원절 하루 전, 데이터의 이상을 점검하던 중에…….”

“어머, 그 말은 자신이 누군지, 무얼 하던 사람인지 기억한다는 뜻?”

간호사의 귀여운 목소리가 섬뜩하니 소름이 끼친다. 남자는 고개를 들어 간호사를 찾았다. 간호사는 캐리어에서 권총을 한 자루 꺼내들었다. 이름을 알 수 없지만, 그것이 화약무기인 건 알아보았다.

“나, 날 죽이더라도 소리는 어쩔 거요.”

“그야 이걸 쓰면 되지요.”

간호사는 베개를 꺼내어 총구에 가져다댔다.

“약을 주사했으니 기억이 모조리 날아갔을 줄 알았는데 참 끈덕지네요. 그래서 드림워커인가? 아무튼 세상 사람들은 당신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으니, 새삼 장례식은 필요 없을 거예요. 잘 가요.”

퓩퓩퓩.

베개는 효과적으로 총소리를 차단해주었다.


◇◇◇◇◇◈◇◇◇◇◇◇◈◇◇◇◇◇◇◈◇◇◇◇◇


[그로부터 30분 뒤, 소각로.]

“어째 오늘은 한사람 분의 재가 더 나오는 느낌인데?”

소각로를 치우던 직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끝] >>


작가의말

진짜 베개를 쓰면 총소리가 퓩퓩퓩 날까요?

안 써봤으니 당연히 모르지만.......

.

.

.

짤방의 제목은 좋다 말았네...

[우측에 보면 검색어를 반영해 만든 광고라고 뜨네요.]

하긴...제글이 엄청난 인기몰이 하는 글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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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1) +4 13.11.23 1,521 20 19쪽
»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ED) +1 13.11.22 1,147 22 15쪽
29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8) +1 13.11.19 1,216 24 34쪽
28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7) +1 13.11.16 1,513 29 24쪽
27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6) 13.11.15 1,555 28 23쪽
26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5) +1 13.11.13 1,750 28 21쪽
25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4) +1 13.11.12 1,142 25 14쪽
24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3) 13.11.11 1,134 31 21쪽
23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2) +2 13.11.08 1,561 39 18쪽
22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1) +1 13.11.07 2,191 36 23쪽
21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0) 13.11.06 1,138 36 18쪽
20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9) +1 13.11.05 1,530 31 22쪽
19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8) +3 13.11.02 1,112 23 20쪽
18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7) 13.11.01 1,202 32 23쪽
17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6) 13.10.29 1,150 31 23쪽
16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5) 13.10.28 1,142 27 14쪽
15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4) 13.10.26 1,475 36 17쪽
14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3) +1 13.10.25 1,584 36 16쪽
13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2) +1 13.10.24 2,418 40 21쪽
12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 13.10.22 2,117 32 15쪽
11 1. 계절이 바뀌는 때 (ED) +1 13.10.19 2,870 138 19쪽
10 1. (9) +1 13.10.16 1,910 42 23쪽
9 1. (8) 13.10.14 1,702 29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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