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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렬천사
작품등록일 :
2013.09.13 10:45
최근연재일 :
2015.05.24 21:42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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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08
추천수 :
5,519
글자수 :
1,674,356

작성
13.10.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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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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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6쪽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3)

첫번째 리메 시작합니다.




DUMMY

3.

철퍽.

“음냐, 음냐…….”

식사를 하다말고 편재는 음식에 얼굴을 묻었다. 그 바람에 탱 소리를 내며 날아간 국그릇이 편승을 덮쳤다. 먼 곳에 있는 반찬을 집는데 정신이 팔린 편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여지없이 국그릇에 얻어맞고 말았다. 편승은 벌겋게 부어오른 이마보다 양복을 먼저 살폈다. 이미 국물에 흠뻑 젖어 있다. 다시 갈아입는 수밖에 없다.

밥만 먹고 곧장 빌딩으로 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어제는 긴장이 풀려 피곤한 것이라 생각해서 넘어가주었다.”

그의 손아귀에서 젓가락이 마구 휘어진다.

편재는 어제도 식탁에서 꾸벅꾸벅 졸았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 진료를 권하기도 했지만, 아들은 괜찮다며 사양했다. 딱히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도 하여 그대로 내버려두었는데, 벌써 두 번째다.

“대체 밤마다 뭘 하기에 밥상 앞에서 쳐 자는 거냐!”

목깃을 잡아 편재를 바로세운 편승의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편재의 목덜미에 얼룩덜룩한 자국이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 맞을 녀석도 아니다보니 멍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살피면 살필수록 멍이 확실하다. 멍 자국의 가운데에는 살짝 부어오른 부분이 있었다.

주사바늘이 남긴 흔적이다.

편승은 대번에 상황을 이해하고는, 편재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근처에서 지저분한 방호복을 발견한 편승은, 목깃에 달린 약물 주입 장치를 살폈다. 예상대로 앰풀 세 개가 비어있었다.

“이런 미친놈!”

전투약물을 내리 세 번을 맞고도 멀쩡하면 그게 이상한 거다.

편승은 주치의를 불러들였다.


◇◇◇◇◇◈◇◇◇◇◇◇◈◇◇◇◇◇◇◈◇◇◇◇◇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편재는 절대 안정을 명령받았다. 육체적인 활동은 모두 금지 당했다. 심지어 아침에 하는 가벼운 맨손체조마저 제지당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으로는 골병이 들어 있을 것이란 주치의의 소견이 결정타였다.

편재와 편승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체 어디서 무얼 하다 온 것이냐?”

“…….”

“방호복은 왜 입었지?”

편재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노려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직까지 약에 취한 것도 아니다. 총명해 보이는 눈은 오늘따라 유난히 맑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 뒤에 깔린 그늘이 여과 없이 드러나 보인다. 아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데, 부모에게 알리질 않는다. 그만큼 신뢰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편승의 설움이 폭발했다.

“앞으로 외출은 금지다. 네가 성인이라고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 무장경비들에게는 스턴 건을 지급할 거고, 이곳의 경비는 브렌이 총괄할 것이다. 할 말 있느냐?”

“없습니다.”

그리고 편재는 침대에 드러누워 버렸다. 명백한 대화 단절 선언.

“말해줄 수 없는 것이냐? 아니면 말하기 싫은 것이냐?”

“…….”

“알겠다. 마음대로 해라.”

편승은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남겨진 편재는 이를 악물었다. 아버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는 안다. 특히 이번에 테러를 당한 뒤로 부쩍 그러는 것 같다. 일부러 아침을 함께 먹자고 하고, 이것저것 반찬을 챙겨준 건 이제부터라도 자상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일 것이다. 별거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는 것이지만, 편재는 충분히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다.

그러니 말해서는 안 된다. 네메시스의 존재가 알려지는 순간, 아버지는 자신을 단말기와 격리시킬 것이다. 그리고 아들을 홀린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을 찾아내 말살하는데 혈안이 될 것이다.

‘미안해요. 아버지.’


◇◇◇◇◇◈◇◇◇◇◇◇◈◇◇◇◇◇◇◈◇◇◇◇◇


이틀이 지나면서 제대로 거동을 할 수 있게 된 편재는 작업실로 돌아와 택배로 배달된 물건을 살펴보았다. 이미 무장경비들이 꼼꼼하게 조사를 한 뒤라, 포장이 뜯겨 있었다. 시절이 하수상한지라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다.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택배 기사가 설치도 하지 않고 가버린 점이다.

“위험물인지 아닌지 검사하면서 빡빡하게 굴었겠지.”

편재는 부품을 가져다가 하나하나 조립하기 시작했다. 30분이 지나고, 왠지 피부를 잘 태워줄 것 같은 선탠기계가 완성되었다.

물론 덮개에 가상현실접속기계라고 표기되어있지 않다면 말이다.

“창고에 있던 게 고장 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괜히 생돈이 나간 것 같아 입맛이 쓰지만, 기왕 산거 알뜰살뜰 뼈까지 바를 기세로 이용해줄 생각이다. 전원을 넣고 들어가 눕자, 인증을 요구하는 알람이 울린다. 편재는 암릿이 채워진 왼팔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인증완료를 알리며 덮개가 스르르 닫힌다.

편재는 레드 오션, 아니 ‘더 오션’으로 이름이 바뀐 게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실행했다.

“호오?”

서버가 열린 것을 확인한 편재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네메시스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마도로스 社가 데이터 조사를 착수했다는 것을. 그런데 이렇게 순순히 게임을 서비스할 줄은 몰랐다.

“적어도 한두 달은 걸릴 줄 알았는데 말이야.”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이들의 생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마도로스 社는 게임의 이름을 바꾸고 ‘서프라이즈! 놀라셨지요, 고객님’ 이라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거기에 경험치 이벤트까지 벌이며, 떠나간 유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편재는 마도로스 社의 약삭빠른 대응이 만족스러웠다.

달라진 게임의 내용을 두고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자신들이 업데이트 한 것처럼 굴고 있다. 아마 이대로 두면 도산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리라.

무엇보다 편재와 네메시스가 손을 봤다고는 하나, 이상하게 꼬이거나 망가진 부분은 없다. 오히려 예전보다 완성도가 높아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래서 일단 끌려가 주는 것일 거다.

더 오션의 서버가 문을 연지, 하루가 지난 상태다.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마도로스 社에 대한 비난 글이 있었지만, 그것도 차츰 수그러지는 분위기다. 헤비유저가 주축이 된, 실리파들의 움직임 때문이었다.

이미 피해 입은 걸 되돌릴 방법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예전수준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 같은 발언에 많은 유저들이 호응하고 있었다. 이번 패치로 인한 이점과, 경험치 이벤트로 인한 시너지효과도 한몫했다.

“바람직한 일이야.”

편재는 인스톨을 끝내고 더 오션에 접속했다.

캐릭터의 이름은 미리 생각해둔 것을 사용했다.

위즈.

마법사에 대한 동경이 담긴 이름이었다.


◇◇◇◇◇◈◇◇◇◇◇◇◈◇◇◇◇◇◇◈◇◇◇◇◇


“흐음.”

위즈는 갓 상경한 촌뜨기의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적어도 공간적 배경은 그에 어울린다.

이곳은 ‘더 오션’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토가 소실되지 않은 나라.

크레센토의 수도 미노클이었다.

“더럽게 크네.”

‘더 오션’의 이전 이름인 ‘레드 오션’ 시절, 2년이나 서비스 했으면서도 컨텐츠가 소모되지 못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이래서야 길 잃으면 해 지겠네.”

위즈는 튜토리얼 메뉴를 열었다.

레벨 10에 도달할 때까지 제공되는 튜토리얼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단순히 퀘스트나 게임 조작뿐 아니라, 초반에 등장하는 몹들의 경험치와 각 상점들 간의 가격비교 등등의 유용한 내용까지 들어 있다. 위즈는 가격대 성능비가 어정쩡한 가게들만 메모보드에 기록해두었다.

대부분 물건의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곳이었다. 유저들은 이런 곳을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가게들은 하나둘씩 도산하여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위즈는 그런 곳만 골라 드나들었다.

자잘한 퀘스트를 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질 낮은 포션을 구입하고, 그저 그런 나무 몽둥이를 비싸게 샀다. 그래도 위즈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렇게 게임시간으로 하루가 지나자 변화가 생겼다.

가격은 그대로였지만, 물건의 품질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상점 주인들의 어두운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어렵게 번 돈으로 성도에 가게를 열었는데, 물건이 시원찮아서 망하나 싶었네. 그런데 자네 덕분에 이제 한시름 놓았어.”

“기술은 최고라고 자부하네만, 자금이 부족해 좋은 물건을 만들지 못했지. 정말 고맙네.”

“필요한 물건을 샀을 뿐입니다.”

“동정이든 뭐든 그저 고맙네. 앞으로 자네에게는 원가에 물건을 공급해주겠네.”

위즈 덕에 위기를 벗어난 상점 주인들은 모두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허름한 상점의 외관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위즈는 작은 상점을 좋은 물건만 취급하는 고급상점으로 키워준 것이다.

“고급상점이 일찍 등장하면, 파급효과 때문에 다른 상점의 물건 역시 품질이 향상되지.”

현실적으로 모든 유저의 장비를 드롭아이템에 전량 의존할 수는 없는 일.

결국 상점표 아이템을 구입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런 물건은 드롭 아이템보다 옵션이 좋지 않다. 그것은 전투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유저들의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위즈는 비교적 양질의 아이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 했다.

방법은 고급기술을 가지고도 자본에 밀려 사라질 가게들을 되살리는 것.

그리되면 곧 경쟁력을 키운 가게들이 고급 아이템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위즈는 거기에 변수를 하나 더했다. 일부러 미노클에서 시작한 것이다.

원래 수도는 다른 곳보다 모든 것에서 앞서기 마련이다. 당연히 허름한 가게의 물건도 다른 지역보다 나은 점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부흥시킨다면?

동급의 아이템 중에서도 두 단계나 높은 수준이 나오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초반에 잠깐 관심을 주는 것만으로 이렇게 바뀌다니.”

예상했던 결과지만 위즈도 놀랐다. 자신이 들고 있는 나무 몽둥이와 똑같이 생긴 물건을 살펴보니, 공격력이 1/3나 상승되어 있었고, 공격속도에 스턴 옵션까지 붙어 있었다. 게임초반,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다른 상점의 물건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서는 품질이다.

허름한 나무 몽둥이가 이럴진대, 다른 물건은 어떻겠는가.

튜토리얼에까지 정보가 뜬 것인지 벌써부터 다른 유저들이 기웃거리고 있다.

다들 터무니없이 좋은 옵션을 보고 놀라고, 옵션에 비해 낮은 가격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품절되기 전에 사야겠다며, 토끼를 잡으러 떠나는 사람도 보인다.

“초반에 벌어진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지겠지.”

지금은 저 레벨 아이템만 다루니, 큰 차이는 없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레벨 100대 장비, 200대 장비로 올라가면 차이는 한눈에 보일만큼 분명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도시보다 데미지가 1/3향상된 무기를 생각해보라.

보통 100의 데미지를 주는 무기인데, 미노클에서 사면 130의 데미지가 붙어 있다. 기타 옵션까지 충실하다. 곧 많은 유저들이 미노클로 몰려와 좋은 장비로 무장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몰라주겠지만, 위즈는 첫날부터 굉장한 일을 했다.

“후우……이제는 스탯에 신경 쓸 때인가?”

스태미나가 바닥을 기기 시작하자 위즈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고급상점의 빠른 출현을 위해 퍼부은 돈은 모두 도서관에서 지급된 것이었다. 보수가 짭짤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무직업도 선택하지 않았기에, 위즈는 이방인들 중에서도 무능력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식당에서도 심부름을 시키지 않았고, 거지NPC들도 구걸을 하지 않았다. 굵직한 퀘스트를 준다는 관청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다른 게임이라면 초보자라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시켰겠지만, 더 오션에서는 완전히 쓰레기 취급당했다. 경비병NPC들이 위아래로 훑어보며 쯧 혀를 차는 모습이란.

그런 설움을 겪으면서도 위즈는 당장 훈련장으로 달려가지 않았다.

마법사에 대한 흥미 때문에 ‘위즈(wiz)’로 이름을 지었으면서, 마법 수련장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우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네메시스의 분석대로라면 나름 강하다는 히든직업도 모든 퀘스트를 깨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편재가 더 오션을 플레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폐쇄구역을 열어 그녀를 구하는 게 목적이 아니던가.

퀘스트야 누가 깨도 상관없다. 전설의 무기가 코앞에 있어도 웃으며 기꺼이 양보해줄 수도 있다. 퀘스트만 깰 수 있다면 마왕과 같은 편을 먹어도 좋다.

‘그렇다고 진짜 악당이 되는 건 곤란하겠네.’

더 오션은 가라앉은 땅을 끌어 올려 영토를 확장하고, 다가올 마족의 재침공을 막아내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니 마족을 편든다는 것은,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 된다.

이는 폐쇄구역을 unlock시키려는 편재의 뜻과도 어긋난다.

그렇다면 대다수 유저들의 편에 서야 한다.

처음엔 그들과 마찬가지로 최강을 목표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네메시스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그런 방법으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데미지딜러와 탱커로 대표되는 공격군과, 힐러와 도둑(또는 트레져 헌터)으로 대표되는 보조군의 조합은 통상적인 퀘스트의 해결에는 잘 먹힌다.

문제는 가라앉은 땅을 들어 올리는 메인 퀘스트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족 계열의 적들이 나타나면, 전투는 장기전으로 흐르게 된다. 결국 지구력 싸움인건데, 주된 이유는 마족의 능력치 때문이다. 마족들의 피통이 만 단위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유저들은 5000을 넘기는 것조차 벅차다. 거기다 마족들이 가진 특수능력과 그들이 선택하는 전장이 문제다.

예를 들어 카타콤에 출현하는 ‘울브’라는 이름의 하급 키메라는 겉보기로는 그냥 해골더미에 불과하다. 실제로도 위험하진 않다.

유저가 지나가면 해골더미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 다가올 뿐.

하지만 유저들은 가까이 접근한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해버린다. 너무 약해서 금세 부서져버리고, 스켈레톤처럼 다시 붙지도 않는다.

울브는 단순한 언데드가 아니다. 억울하게 죽은 자의 유해로서, 다가올 위험을 알려주는 자다. 또한 마족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 어떻게든 유저들을 도우려는 특성을 가진다. 그래서 울브는 카타콤에서 퀘스트를 깰 중요한 아이템을 찾아주거나, 숨겨진 함정을 노출시켜준다.

그런데 유저에게 공격받으면 그 성향이 정 반대로 변해버린다.

다음 통로에서는 반드시 하급 데스나이트가 되어서 나타나는 것이다.

반쯤 원령이 된 자가, 결국 흑화(黑化) 되어버린다는 흔한 설정이다.

이걸 모른 채, 울브가 생겨나는 족족 잡아대면, 카타콤은 데스나이트가 득시글대는 마굴(魔窟)이 되어버린다.

위즈는 의문을 품었다. 이런 적들을 상대하면서 통상적인 조합만으로 충분한가?

마족군과 비교하면 유저들의 능력치는 빈약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조심성 없이 공격일변도인 유저그룹도 문제다.

그렇지만 이들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모든 유저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율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전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신 죽어줄 수도 있어야 하고, 싸움도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한다.

무엇보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직업이 있을까.

네메시스가 찾아낸 답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있으면 있는 거지, 있을 수도 있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했나하고 처음엔 의아했었다. 그러나 조건을 보니 과연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절로 고개를 끄덕였었다.

이 계획을 위해서는 한 가지 크나큰 패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절.대. 전직하지 말 것. 그리고 초반에는 오로지 집중력 스탯에만 올인하여 100을 채운다.

최대한 빨리.

그러면 더 오션에서 하나밖에 얻을 수없는 칭호와 능력 한 가지가 생긴다.

‘만능의 길’

존재하지만 아무도 하지 못한, 아니 알고 있어도 누구하나 도전하지 않은 육성법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전투 스킬이 없는 위즈가 집중력을 올릴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내손으로 쿠소캐릭을 만들어야 하다니.”

한숨을 내쉬며 위즈는 도서관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작가의말

1.

지금 여러분은, 작정을 하고 쿠소캐릭을 키우는 주인공을 보고 계십니다.


법사가 올 힘, 전사가 올 지능? 이런 수준이 아닙니다!

노비스가 달걀껍질 하나 뒤집어 쓰고, 프론테라를 누빈다~

이런 수준입니다.

아니다...그래도 스킬은 배울 수 있으니까...

잡캐만만세 마비노기인가......?


2.

에....그리고, 리메이크 전에 보여주었던 칭호무적이 다시 등장할 겁니다.

다른 버전 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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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 제3법칙 - 작용/반작용 (18) +1 13.11.19 1,216 24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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