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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렬천사의 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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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렬천사
작품등록일 :
2013.09.13 10:45
최근연재일 :
2015.05.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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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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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0쪽

112화...5. 혼돈을 비추는 거울 (23)

첫번째 리메 시작합니다.




DUMMY

23.

브롬은 렌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눈치다. 이번 일과 크게 관련되어 있음이 틀림없다.

‘이 자가 암살자일 가능성은…….’

위즈는 브롬의 허리춤에 주렁주렁 매달린 단검들을 바라보았다. 사냥꾼이라고 무조건 활만 쏘고, 덫만 치는 게 아니다. 사냥칼로 직접 사냥을 하는 부류도 ‘드물지만’ 존재한다. 그들은 주로 대형 사냥감을 노리는데, 그 때문에 무기 역시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단검으로도 큰 사냥감을 잡는 건 가능하다.

단검을 다루는 사냥꾼, 통칭 ‘더크 캐스터’가 이에 속한다.

‘빌헬름텔님이 알려준 대로라면……이 자는 단검 던지기의 고수다.’

더크 캐스터는 샤프슈터의 마이너카피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샤프슈터가 쏜 화살과 마찬가지로, 더크 캐스터가 던진 단검도 대상을 관통한다. 그 대신 사거리는 최대 10미터로 짧고 연속공격이 가능하다.

‘틀림없어. 더크 캐스터가 맞아.’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단검의 모양 때문이었다. 단검의 손잡이와 날 사이에, 가드라고 불릴 만한 부분이 전혀 없었다. 이런 구조라면 손잡이까지 남김없이 틀어박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확인은 해봐야지.’

위즈는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길 바랐다.

“브롬이 암살자였어요?”

“암살은 무슨…….그런 건 실력도 없는 놈들이, 몰래 쑤시는 거고. 난 순수한 실력파지요.”

그는 선선히 인정했다. 이제 와서 숨길필요도 없다는 태도.

위즈는 잔뜩 긴장했다. 브롬은 전투계열 NPC이고, 스탯마저 위즈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높다. 단검을 던지는 걸 보고 피하면 늦는다. 거리가 너무 가까운데다가, 운 좋게 피한다 해도 그때쯤이면 다음 공격이 날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맞아줄 수밖에 없다.

‘스톤 스킨이 걸린 로브는 인벤토리에 들어 있다. 믿을 건 배리어 뿐이야.’

배리어는 캐스팅이 짧은 주문이지만, 그렇다고 1초 만에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적을 앞에 두어 수인마저 맺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캐스팅 시간이 몇 배나 길어진다.

위즈는 자꾸 말을 시키며 시간을 끄는 한편, 브롬의 주의를 분산시키려 했다.

“당신들을 구하러 마물이 우글대는 숲으로 들어갔을 때, 솔직히 저는 당신들이 그리 오래 버티진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신들은 라이칸스포르들에게 쫓기면서도 끈덕지게 살아있었지요. 그때는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일행 중에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군요.”

“맞습니다. 제 냄새를 기억시키고 해치지 말라고 미리 명령을 내려두었거든요.”

브롬의 말은 한패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위즈는 테이머를 떠올렸다가, 마음속으로 부정했다. 라이칸스로프는 겉보기엔 거대한 늑대지만, 실제로는 늑대가 아닌 마물이다. 그렇다면 마물을 다루는 게 가능한 직업은…….

“네크로맨서까지 동원한 겁니까?”

“글쎄요?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도통…….”

브롬은 말을 흐렸다. 그때 위즈는 아르길이 악령에 당했을 때, 즉시 부적으로 대처한 사람이 브롬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베베노가 이야기 해 준대로라면, 브롬이 입은 옷에는 부적이 수 없이 꿰매져 있을 것이다.

악령은 피아구분을 할 줄 모른다. 따라서 살아 있는 존재만 보이면 무조건 달라붙으려 한다. 마물들을 이용해 일을 꾸미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이다.

‘브롬은 악령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부적을 준비한 거야.’

그런데도 브롬은 네크로맨서의 존재를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설마 같은 패거리인 네크로맨서가 여관에?’

위즈가 살짝 고개를 돌린 순간, 브롬이 한달음에 코앞으로 짓쳐들었다. 그의 손가락에는 이미 단검이 끼워져 있었다.

“배리어는 언제 칠겁니까? 초보마법사 나리?”

“큭!”

위즈는 더 이상 몰래 배리어를 쳐야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마력은 이미 모은 상태.

수인을 맺자 위즈의 주변으로 반구형의 푸른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간발의 차로 브롬이 날린 단검이 배리어에 꽂혔다. 위즈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역시나 더크 캐스터. 배리어에 흠집이나 낼 줄 알았더니 박혀버리다니.’

브롬이 날린 단검은 위즈가 친 배리어에 걸려, 허공에 붕 떠있는 상태다. 위즈는 마력을 채워 넣어, 배리어에 박혀 있는 단검을 밀어내버렸다. 그러자 배리어는 상처하나 없는 반구 형태로 회복되었다. 렌틸이 가르쳐준 운용법이었다. 이렇게 하면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어도, 배리어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초보마법사치고는 제법이시군요. 타이밍 좋게 배리어를 치고, 단검을 밀어내기까지 하다니.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더크 캐스터랍니다. 더크 캐스터의 무서움은 바로, 관통공격을 연사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브롬은 허리춤에 매달린 단검들을 한차례 스윽 훑었다. 그 많은 단검들이 일제히 날아드는 상상을 하니 위즈는 아찔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배리어를 친 마법사를 대상으로, 연속공격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니지요. 배리어가 먼저 깎여나가느냐, 내가 가진 단검이 먼저 떨어지느냐……하는 소모전일 뿐이거든요. 마력과 투척무기 중에 무엇이 먼저 떨어질 것 같습니까? 당연히 투척무기지요. 게다가 저는 평소보다 단검을 부족하게 가지고 나왔군요. 원래대로라면 100개는 넘게 가지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브롬은 양손을 들어올렸다.

“이번의뢰는 악재가 겹쳐서 이렇게 실패하는군요.”

브롬은 가볍게 발을 굴러 거리를 벌렸다. 순식간에 더크 캐스터의 사거리를 넘어서버렸다.

단검을 소모품이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실패를 입에 담는 브롬. 위즈는 갑작스러운 그의 태도변화가 황당했다.

“암살을 포기하겠다는 겁니까?”

“포기가 아니라 실패이지요. 불리한 상황에서는 물러나 재정비를 하는 게 바로 프로랍니다. 뭐……그녀는 달리 생각할 테지만.”

말을 마친 브롬은 여관을 올려다보며 실실 웃었다.

“그녀?”

“제 마누라의 모습 보셨지 않습니까? 진짜 마누라는 아니지만.”

“맞다! 한패거리가!”

브롬이 더 이상 개입할 것처럼 보이지 않자, 위즈는 서둘러 여관으로 올라갔다. 옆구리에 낀 렌틸은 여관의 카운터 너머에 던져두었다. 여관주인이 항의했다.

“사람이 물건입니까? 방에 들여야지 어쩌자고 이러는 겁니까!”

위즈는 말없이 은화를 다섯 개 던져주었다.

“돌아오실 때까지 소중히 잘 맡아두겠습니다.”

여관주인이 공손하게 위즈의 뒤통수에 대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위즈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을 올리다가 움찔했다.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


암살자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어둠속에서 피할 수 없는 공격을 가해 목숨을 취하는 비정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래서 암살자에게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빠른 몸놀림이나 은신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잘 싸우고 잘 숨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기에 특별한 어떤 것을 더해야만 한다.

암살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암살자 역시 특별함을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레미라 중급마법사 렌틸의 손녀인 아이린을 죽이기 위해 요구된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암살자는 여자일 것.

둘째, 암살자는 다양한 변장을 소화해낼 것.

암살임무가 떨어졌을 당시, 아이린의 나이는 10살이었다. 어린 여자아이는 특유의 섬세함을 가지고 있는 법인데, 아이린은 그 경우가 더 심했다. 남자 암살자가 투입되면 특유의 ‘직감’으로 모조리 피해버렸다. 병을 앓으면서 생존본능이 극도로 발달된 형태였다.

그래서 아이린의 경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자암살자가 필요해졌다.

헌데 이 암살임무는 3년 뒤, 암살자의 판단에 맡겨진 특이한 형태였다.

목표물인 아이린을 죽이기 전에, 렌틸이라는 노 마법사가 죽었는지 확인할 것.

렌틸이 죽었다면, 아이린은 건드릴 필요 없으니 그냥 빠져나온다.

하지만, 렌틸이 살아 있다면 아이린을 죽여라.

이것이 핵심적인 청부 내용이었다.

여기에 렌틸을 협박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아이린의 물건’을 빼내는 것이 추가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하여, 아이린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아야만 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그것도 이젠 끝이다.”

여관의 세탁실에서 침대보와 청소도구를 챙겨 나온 여급이 중얼거렸다.

청소를 담당한 여급의 의복은, 서빙을 하는 여급과 달리 장식하나 없이 수수했다. 하지만 그녀는 암살자임에도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고급인력.

그녀는 조금 전 자신과 연결된 참새 패밀리어를 통해, 렌틸이 아직 목숨이 붙어있음을 확인했다. 렌틸은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한 모양이지만, 위즈라는 이방인이 결국 살려내고야 말았다. 하필이면 그때 beadsman을 만났기에 발생한 일이다.

“어린여자애를 죽이는 건 썩 내키진 않지만……일은 일이니까.”

암살자는 몸 곳곳에 숨겨둔, 독침과 단검의 위치를 확인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는, 아이린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똑똑. 노크를 하자 안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요?”

“여급입니다.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이미 그곳에는 두 사람의 마법사가 지키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다.

“무슨 일로 왔소?”

“손님이 묵고계신 방은, 오랫동안 침대보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환자분의 건강문제 때문에라도 청결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말이야 바른 소리. 문 너머에서 두 마법사가 두런거리는 목소리가 울렸다.

“어떡하지?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침대보 갈게 하지 뭐. 수상한 짓을 하면 우리가 막으면 되니까.”

의견이 일치하자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두 마법사는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구의 좌우로 늘어섰다.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방으로 들어섰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보폭은, 그녀를 순식간에 두 마법사의 사이에 놓이게 만들었다. 그녀의 치마 속에서 젖은 솜뭉치가 굴러 나왔다. 마법사들은 눈을 까뒤집으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방해하지 말고 한숨 자고 있으라고. 마법사양반들.”

방문을 닫은 그녀는, 청소도구와 침대보를 한곳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치마 속에 손을 넣어 뾰족한 꼬챙이를 꺼냈다. 특이하게도 꼬챙이의 머리 부분은, 대갈못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꺼낸 암살도구는 그냥 꼬챙이가 아니었다. 바위를 쪼개는 데 사용되는 정을 갈아서 그 끝을 한결 날카롭게 다듬은 것이었다.

그녀는 아이린의 심장어림에 대고 꼬챙이를 겨누었다. 꼬챙이의 끝부분이 번들번들, 금속질의 광택을 냈다. 미리 발라둔 독 때문이다. 스치기만 해도 즉사하는 맹독.

드디어 3년이나 되는 시간을 끌어온 지긋지긋한 임무가 끝난다는 생각에,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꼬챙이를 내리찍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어깨를 불로 지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하는 데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벽에 박힌 화살이 파르르 떨어대고 있다. 어깨에서는 피가 콸콸 쏟아진다.

상황파악은 끝났다. 누군가 활을 쐈다.

어깨를 관통한 화살이 벽에 박혔는데, 문을 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즉, 화살은 문짝을 뚫고 자신의 어깨까지 뚫어버리고는, 죽지 않은 기세 때문에 벽에 틀어박힌 것이다.

‘샤프슈터.’

그녀는 반사적으로 꼬챙이를 바꿔 쥐며, 고개를 홱 돌렸다. 역시나 문짝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으며, 그곳으로 화살하나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문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침대보를 갈러 온 걸로는 보이지 않아서 참견했습니다. 당신이 암살자입니까?”

그녀는 소리 나지 않게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화살촉에 눈이라도 달린 듯,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방향을 바꿨다.

“소리를 죽인다고 생각하시나본데 다 들립니다. 허튼수작 부리면 다음엔 심장입니다.”

이제까지 사람을 죽여 오면서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협박당한 건 처음이다. 그녀는 남자의 목소리를 기억에서 떠올려보았다. 그러자 자신을 위기에 몬 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빌헬름텔.”

“역시! 여관에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 대해 조사해 두셨군요. 그렇다면 제 화살이 얼마나 매운지도 알겁니다. 암살은 실패했습니다. 어린애 목숨은 그냥 내버려두고, 자기 목숨이나 챙기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녀는 물끄러미 고개를 돌려 아이린을 내려다보았다. 조금만 움직이면 아이린의 심장을 찌를 수 있다. 아니, 몸통 아무 곳이나 찔러버려도 독 때문에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자신은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빌헬름텔의 화살은 자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아직도 망설이시는군요. 그냥 제 화살의 빠름에 모든 걸 걸고서 당신을 없애버린다는 선택지도 있는데 말입니다.”

문짝에 걸린 화살이 살짝 뒤로 후퇴했다. 빌헬름텔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알았다. 포기하지.”

그녀는 손에 든 꼬챙이를 바닥으로 던졌다. 둔탁한 소리가 나자 화살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천천히 창가 쪽으로…….”

빌헬름텔의 유도를 받으며 그녀는 어깨를 눌러 지혈하는 동시에, 창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것은 그녀가 도망갈 곳으로 움직이는 것이면서, 아이린에게서 멀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녀는 암살자. 따라서 사로잡아야 하지만, 무리해서 잡으려 하다간 아이린이 죽을 수도 있기에 빌헬름텔은 그녀를 도주를 용인하는 것이었다. 그 의도가 뻔히 보였기에 그녀는 시키는 대로 따랐다.

“이제 창가에 발을 올려라.”

그녀는 빌헬름텔의 지시대로 창가에 발을 걸쳤다. 창틀에 가랑이를 걸친 모양새.

창문 쪽에서는 아이린이 누워있는 침대가 보이지 않는다. 완전한 사각지대.

빌헬름텔이 창문으로 움직이게 한 이유도 그것이다.

“이제 빨리 사라져라. 그렇지 않으면…….”

다시금 화살이 당겨졌다. 어물거리다간 진짜 화살에 맞는다. 그녀는 지체 없이 몸을 날렸다.


◇◇◇◇◇◈◇◇◇◇◇◇◈◇◇◇◇◇◇◈◇◇◇◇◇


그녀의 기척이 사라지자마자 빌헬름텔은 활을 치우고 방문을 열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마법사들과, 쌔근쌔근 잠든 아이린의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든 막아낸 건가?”

빌헬름텔이 긴장을 푼 그때.

짹짹. 포로롱.

참새가 한 마리 들어와 아이린의 머리맡에 내려앉았다. 그 모습을 본 빌헬름텔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참새는 입에 날카로운 쇳조각을 물고 있었다. 그 쇳조각이 살짝 침대보에 닿았을 뿐인데, 하얀 침대보가 지글지글 타들어간다.

“독!”

빌헬름텔이 서둘러 손을 내뻗었지만, 참새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참새는 천진하게 폴짝폴짝 뛰어 아이린의 목으로…….

짹짹. 짹짹짹!

참새는 아이린의 목을 찌르지 못했다. 목을 찌르기 직전 참새를 낚아챈 손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새는 지금 거무튀튀한 강철 건틀릿에 붙잡혀 있었다.

그 건틀릿의 주인은 아이린.

아이린은 참새를 쥐지 않은 다른 손으로 입가에 흘린 침을 훔쳤다.

“참새구이 먹고 싶다…….”


◇◇◇◇◇◈◇◇◇◇◇◇◈◇◇◇◇◇◇◈◇◇◇◇◇


창문으로 뛰어내린 여자 암살자는, 곧바로 자신의 패밀리어를 내보냈다. 아무리 작은 참새라 하여도, 독이 발려진 쇳조각을 물려주면 훌륭한 무기가 된다. 술자의 심령과 연결된 참새는 단숨에 아이린이 누워있는 침대에 도달했다.

참새가 보고 듣는 모든 게 그녀에게 전해졌다.

빌헬름텔이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참새가 물고 있는 쇳조각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이다.

아이린의 하얀 목덜미가 가깝다.

그녀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임무 완료……헉!”

갑자기 세상이 마구 흔들리며 갑갑한 느낌이 온 몸을 조인다.

“뭐, 뭐야?”

그녀는 참새의 날개를 퍼덕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무언가에 걸린 듯 움직이지 않는다.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다. 암살 목표인 아이린이 깨어났다. 아이린은 잠에서 깨자마자, 자신을-그러니까 참새를 빤히 바라보았는데……

‘참새구이 먹고 싶다.’라고 중얼거린 것이다.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깨면 당연히 배가 고프다. 그런데 그 식욕을 자신의 패밀리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니, 그녀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패밀리어는 심령으로 술자와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패밀리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모조리 술자에게 전달된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만약 패밀리어가 죽게 되면, 술자는 죽음까지 경험하게 된다. 실제 죽는 게 술자가 아니라도 술자는 엄청난 고통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패밀리어란 그런 것이었다.

“안 돼! 당장 계약을 끊어야…….”

그녀는 품속에서 털 뭉치를 꺼냈다.

참새의 꼬리깃과, 그녀의 머리털을 엮어 만든 계약의 증표다.

혹시나 패밀리어가 발각될 때를 대비하여, 쉽게 태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계약의 증표를 태우는 게 너무 늦었다.

아이린이 참새를 꾸욱 쥐어짰기 때문이다.

“커억!”

그녀의 눈이 튀어나왔다. 거인이 가슴을 쥐어짜는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다. 이미 참새로부터 전해지는 시각적 청각적 정보는 차단된 지 오래다. 참새처럼 작은 생물은, 어린애의 완력으로도 능히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패밀리어의 계약으로 묶여져 있어, 고스란히 고통이 전해져온다. 그녀의 손에서 힘이 풀리며 계약의 증표가 데굴데굴 굴러 누군가의 발치에서 멈췄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들어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브…롬.”

자신과 페어를 맺고 움직이는 암살자. 그는 계약의 증표를 들어올렸다. 그녀는 브롬이 계약의 증표를 태워 없애주길 바랐다. 하지만 브롬은 계약의 증표를 그냥, 하찮은 털 뭉치처럼 다루었다.

“패밀리어가 위기에 빠진 모양이로군요.”

그러면서 브롬은 계약의 증표를 던졌다 받았다.

“너무 엄살 피우지 말아요. 참새정도의 패밀리어라면, 술자가 죽거나 하진 않잖아요. 그냥 좀 트라우마가 남을 뿐이지.”

“너…너…….”

그녀의 눈에 핏발이 섰다. 그녀가 자신을 노려보거나 말거나, 브롬은 그녀의 어깨에 붕대를 감아주었다.

“동업자로써 충고하건대, 댁이 모시는 직속상관이라는 작자에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요. 그리고 계약을 끊어주지 않은 것도, 다 댁을 위해서니까 너무 고깝게 생각하진 마시길.”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그걸 방관하면서 다 그녀자신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녀는 분노가 치미는 가운데에서도 머리를 굴려 브롬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곧 이유를 알아냈다.

브롬은 그녀가 모시는 직속상관을 입에 올렸다.

그녀는 바하르칼 용병마법사 중에서 뽑힌 암살자. 그녀에게 명령을 내리는 존재는 단, 한사람. 잇페인 뿐이다.

그리고 잇페인은 임무에 실패한 사람에게는 가차 없는 자.

손수 채찍질을 하는 건 예사고, 임무의 중요도에 따라서는 즉결 처형까지 한다.

하지만 패밀리어를 잃고 엉망진창이 되어 돌아간다면, 잔혹한 잇페인이라 해도 그녀를 처벌할 수는 없다. 패밀리어가 잘못되었을 때 받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임무를 계속하려는 부하를 함부로 했다간, 다른 바하르칼의 구성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전례 없는 일이지만 틀림없었다. 특히나 레미라 침공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잇페인은 패전의 책임을 지고 연구실에 틀어박혀있다. 평소보다 세력이 약해진 건 당연한 일.

따라서 잇페인은 평소처럼 잔인한 손속으로 부하를 다루어선 안 되었다.

그녀의 눈빛이 가라앉자 브롬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당신이 살길은 이 고통을 참아내는 것뿐입니다.”

붕대를 다 감은 브롬은, 남은 붕대를 뭉쳐서 그녀의 입속에 쳐 넣었다. 몇 분이 지나고 그녀는 억눌린 비명을 내지르며 꿈틀거렸다.

“읍! 으읍! 읍! 읍!”

브롬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혀를 찼다.

“그러게 왜 잇페인 같은 변태 놈의 밑으로 들어갔느냐고.”


◇◇◇◇◇◈◇◇◇◇◇◇◈◇◇◇◇◇◇◈◇◇◇◇◇


위즈가 아이린의 방에 도착하자마자 본 것은, 소리를 내지르며 아이린에게 손을 내뻗는 빌헬름텔의 모습과, 바닥에 쓰러져 코까지 고는 레미라 마법사들이었다.

그리고 막 깨어난 아이린은 빌헬름텔과 옥신각신해대고 있었다.

“싫어! 싫어! 참새구이 먹을 거야! 먹을 거야!”

“아니……먹지 말라는 건 아니고……일단 숨통을 끊어야…….”

“잔인해. 아저씨……이렇게 귀여운 애를 죽인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 거야?”

“……넌 그 귀여운 애를 먹겠다고 하지 않았니?”

“요리하기 전까지는, 이 생명체의 귀여움을 마음껏 즐길 거야. 참새가 스스로 나한테 다가온 것도 처음이고 하니…….”

아이린은 건틀릿을 꼼지락거려 참새가 입에 문 쇳조각부터 바닥에 버렸다. 참새는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었다. 아이린은 입맛을 다시며, 참새의 머리 부분을 쓰다듬었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네. 뼈째 씹어 먹어도 되겠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참새였으나, 포식자의 눈길은 알아보는 법.

참새는 삐익삐익 구슬프게 울었다. 참새의 정체가 패밀리어라는 것을 아는 빌헬름텔마저도 잠시 불쌍하게 느껴졌을 정도다.

그때 위즈가 1:1 채팅을 걸었다.

- 암살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 제가 쫓아버렸습니다. 어깨에 부상을 입었으니 당분간은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 잘 하셨어요. 어떻게 알고 대처하신 겁니까?

-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오는데, 침대보를 교체하러 왔다는 여급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급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더라고요.

- 뭐가 문제였는데요?

- 보폭이 자로 잰 듯 딱딱 들어맞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걸으면, 스스로 이동거리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간격을 재는 게 용이해지죠. 비전투계열 NPC가 그렇게 걸을 이유가 없잖아요?

- 아!

- 아무튼 그 여자 암살자가 마법사들을 재우고 아이린을 죽이려하자, 저는 문밖에서 활을 쏴서 그 여자를 막았습니다. 문을 열 틈이 없었거든요.

- 그래서 암살자는 해치웠나요?

- 아뇨. 문 너머를 투시할 능력이 없으니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 지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암살자를 확실히 죽일 자신이 없었고, 너무 몰아세우면 죽음을 각오하고 아이린을 해할까봐 보내주었습니다.

- 암살자는 어딜 어떻게 다쳤습니까?

- 어깨를 관통시켜버렸습니다. 저기 벽에 박힌 화살로. 이젠 정신적인 피해도 입을 겁니다.

- 정신적인 피해요?

- 아이린이 붙잡은 참새. 여자암살자가 보낸 패밀리어거든요.

이제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한 위즈는 잠시 옆방에 들어갔다 나왔다. 카무플라주로 다시 모습을 바꾼 위즈는 다시 여성 아처가 되어 있었다. 위즈는 싹싹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린에게 다가갔다.

“안녕, 아이린. 기분은 어떠니?”

“아……무능력자 언니?”

“기억하는구나. 보아하니 잠에서 막 깨어 배가 고픈 것 같은데?”

“응. 응.”

아이린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참새 구워줄까?”

아이린의 고개가 더 힘차게 끄덕여졌다.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햇볕도 쬘 겸 밖에서 요리해 먹자꾸나.”

.

.

.

여관 앞 나무 그늘에 숯불이 피워지고, 털이 뽑힌 참새에서 지글지글 기름이 끓었다.

위즈는 여관의 주방에서 얻어온 양념장을 조금씩 바르며 참새를 뒤집었다. 이미 암살자의 패밀리어는 아이린의 뱃속으로 들어간 지 오래였다. 이건 빌헬름텔이 구해온 것들이다.

“여기 열 마리 더 잡아왔습니다.”

여관지붕에서 내려온 빌헬름텔이 잡아온 참새를 내밀었다. 참새들은 노끈으로 다리가 묶인 채 파닥거렸다.

“앞으로도 종종 요리해 먹을까요?”

“요리스킬도 올리고 좋지요.”

“와아! 익었다! 익었다!”

숯불에서 재빨리 참새구이를 꺼내 와작와작 씹는 아이린. 그 모습을 흐뭇하게 내려다보는 렌틸. 둘의 모습을 보며 위즈는 이 퀘스트도 곧 끝나겠다고 생각 했다.

‘더 이상 레미라 마법사들에게 쫓기는 일은 없겠지.’

위즈는 빌헬름텔이 새로 잡아온 참새를 손질해서 바삭하게 구워냈다.

정확히 열 마리의 참새를 챙긴 위즈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외부 음식을 반입했지만, 여관주인은 너그러이 넘어가 주었다. 양념장을 얻으면서 은화를 또 10닢 손에 쥐어주었기 때문이다.

위즈는 레미라 마법사들이 모인 방으로 들어갔다.

노크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 그들은 위즈가 참새를 구울 무렵, 신전에서 돌아왔다.

위즈는 참새구이를 탁자에 내려놓고, 어떻게 된 일인지를 설명해주었다.

렌틸의 심상세계를 들여다본 이야기는 적당히 각색해서 말해주었다. 위즈가 witch의 기술인 ‘마음속의 성전’을 가지고 있다는 건, 여기저기 알리고 다닐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아직도 witch는 각 왕국에서 언급을 회피하는 존재다. 그녀의 뒤를 이은 사람이 이방인 중에서 나타났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았다.

위즈는 렌틸이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암살자에게서 찾았다.

잇페인이 입막음을 원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익히 알려진 대로 그의 변태적인 성향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암살자를 어떻게 물리쳤는지도 알려주었다.

여자 암살자의 패밀리어는 아이린이 뼛조각 하나 남김없이 해치웠다.

“암살자가 고작 여자아이에게 당하다니. 한심하군.”

“하지만 같은 패거리가 가세했다면, 아이린은 절대 지킬 수 없었을 거요. 위즈 당신이 상대한 브롬은 어째서 미지근한 태도를 취한 거요?”

“제 생각엔……스컬그레일이 단장에서 물러난 일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는 정치적인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아마 스컬그레일이 물러나면서, 그를 지지하는 자들이 저항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미라 마법사들은 위즈의 추측을 그럴듯하다고 여겼다. 레미라 마법사들 역시 이러한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고 있지 않은가.

“그나저나 신전에서 빼돌렸다는 고스트 소드의 문제가 걸리는군.”

렌틸은 남의 나라에 와서, 남의 나라의 물건을 훔쳤다.

그가 죄인의 신분으로 이곳에 도착했다 해도, 일단 표면적으로는 레미라의 중급마법사다.

신성왕국-바하에서는 레미라의 중급 마법사가 저지른 일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 축제 때문에 모르는 듯하지만, 도난 사실을 알아차리는 건 시간문제다.

“저는 이번 일을 덮어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레미라 마법사들은 의아하게 여겼다.

“어째서?”

“신성왕국에서 잃은 것과, 앞으로 잃을 것. 레미라에서 잃은 것과, 앞으로 잃을 것을 생각해보세요.”

이미 잃은 것.

이것은 고스트 소드뿐만 아니라, 피를 흘리는 무익한 다툼을 말한다.

신성왕국이나 레미라나 피해의 규모는 다르지만, 큰일을 치른 건 분명한 사실.

지금은 그 피해를 치유할 때이다.

그리고 앞으로 잃을 것은, 신성왕국과 레미라의 관계악화.

그 끝에 도사리고 있을 전쟁.

“신전의 성직자들에게 들키지 않았으니, 우리들만 모른 체 하면 되는 거예요. 괜히 들춰냈다간, 서로 간에 골만 파일 뿐이에요.”

“하지만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그땐 더 큰 문제가 될 거 아니오?”

“하……이번일은 바하르칼의 레미라 침공으로 시작되었어요. 그걸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엉뚱한 신성왕국에서 일이 터졌어요. 다음엔 어디서 분쟁이 벌어질지 몰라요. 그런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신성왕국의 불안을 달래줄 확신이 ‘레미라’에는 있습니까? 그게 실패하면 신성왕국과는 전쟁을 벌일 텐데, 그 틈을 노려 바하르칼이 또 무슨 짓을 벌일지 누가 압니까?”

“으음…….”

레미라 마법사들은 위즈의 걱정을 듣고 반박하지 못했다. 아닌 게 아니라, 레미라 침공과 엔틸리움에서의 마물 소환은 바하르칼과 연관이 있었다.

렌틸을 이용하기 위해 3년의 시간을 들인 점을 생각해보면, 어딘가에서 또 다른 음모가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일단은……레미라로 돌아가서 마스터들의 결정을 따릅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스터들 역시 위즈와 같은 생각을 할 게 뻔하다.

위즈는 이정도로 이야기를 끝마쳤다.

“아……그러고 보니,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원래 이들은 렌틸을 잡기 위해 파견된 강경파 계열 마법사들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렌틸을 잡아오도록 명령받은 이들. 그런데 마계와 연결된 디멘션 게이트의 출현으로, 이들은 일시적으로 임무를 미뤘다. 마족과의 전투는 마법사로서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이제 상황이 정리된 지금은, 다시 렌틸을 잡아가는 임무로 복귀할 때였다. 그런데 이들은 그걸 까맣게 잊은 눈치다.

“여러분들은 렌틸을 잡아가려고 온 게 아니었나요? 어째서 렌틸을 가만 놔두는지?”

“마스터의 명령이오.”

그 한마디로 위즈는 많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강경파 마법사들이 뜻을 굽혔다. 렌틸이 손녀를 치료할 시간 정도는 줘야한다는 동정론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군요. 저는 여러분들과 싸우고 싶진 않았거든요.”

“입장이 달랐을 뿐, 우리들 역시 다툼을 즐기진 않소.”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참새구이는 놓고 갑니다.”

“잘 먹겠소.”

레미라 마법사들이 참새구이를 집어 드는 것을 보며 위즈도 시장을 느꼈다. 여관 밖에서 빌헬름텔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이린! 위즈님 몫은 남겨둬야지!”


작가의말

연참 14일 째.


아이린  :  와그작...그는 좋은 패밀리어였습니다. 쩝쩝.



PS)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군요.

‘굶주리다 님', ’이름좀늘려 님'의 지적해주신대로

문장을 고쳤습니다.




2014.11.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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