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99,057
추천수 :
8,590
글자수 :
392,671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6.06 08:20
조회
5,090
추천
116
글자
14쪽

아인 연합 1

DUMMY

베르너 성은 분주하게 성 전체가 분주했다.

기사와 병사, 그리고 인부들까지 동원하여 각종 군수 물자를 옮기고 있었다.

무기, 방어구, 화살, 식량, 천막 등, 출진하는덴 너무나 많은 물품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법부의 수장 트리스 역시 출진은 하지 않았지만 군대에 꼭 필요한 물자를 수레에 싣고 있었다.


“이게 전부입니까? 트리스님?”

“맞아요! 아껴 쓰지 말고 팍팍 쓰세요! 그렇지 않아도 보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이니까요!”

“하하, 그러겠습니다.”

“절대! 절대로예요! 휘하 기사님들이랑 병사들한테도 절대 아끼지 마세요.”

“명심하겠습니다.”


트리스가 로이스에게 신신당부하며 맡긴 것은 다름 아닌 스크롤이었다.


“잘 됐어요. 매번 폐기하느라 골치였는데.”


베르너 성의 군수 물자 중엔 마법부의 메이지들이 만든 스크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공격 스크롤보단 대개 치료, 방어에 특화된 것들이었다.


“폐기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대공 전하가 나설 땐 이것들을 쓸 데가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매번 스크롤을 만들고 시간이 지나면 폐기하곤 했죠. 그렇다고 안 만들어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렇게 말하는 트리스는 어쩐지 뿌듯한 표정이었다.

내심 마법부가 공들여만든 스크롤들이 폐기 처분할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던 그녀였다.


“앞으로는 팍팍 만들어도 되겠어요. 출진이 잦을 것 같으니까요.”

“불길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저도 그런 예감이 듭니다.”


기사라고 항상 전쟁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전장에 나서면 용감히 싸우는 것이 기사의 미덕이었지만 그렇다고 전쟁광만 모인 집단은 아니었다.

그때 젊은 기사 한 명이 신병들을 데리고 로이스에게 다가왔다.


“단장님.”

“아, 지금 출발하나?”

“예, 이번엔 아티나로 순찰을 갑니다.”

“원정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너무 실망치 말게.”

“알고 있습니다. 단장님께서 원칙을 세우셨으니 다음엔 제 실력으로 원정군에 합류하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게.”


그렇게 젊은 기사는 베르너 성을 나섰다.

그는 이번에 원정에 포함되지 않은 기사였다.


‘어렵군.’


아이젠의 명령대로 로이스는 원정에 참여할 기사들을 추리고 추렸다.

그에 따른 반발도 없진 않았지만 로이스는 그들을 하나의 원칙을 세움으로서 찍어누를 수 있었다.


‘실력제일주의라.’


아이젠의 말을 듣고 로이스는 기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 깊은 고민에 잠겼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마음가는대로 대충 운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영주님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겠지.’


그리고 로이스 자신이 원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로이스는 존경받는 기사로 남고 싶었고 그 결과 그가 지침으로 삼은 것은 하나의 대원칙이었다.

실력제일주의.

앞으로 베르너 성의 기사들은 나이나 경력보단 실력으로 평가된다는 대원칙을 세운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일신의 무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력은 물론이오, 인망, 지휘력, 성격까지 그 대상에 포함됐다.

물론 무력 외의 항목은 주관적인 경향이 섞일 수 있었으나 일단은 그런 대원칙을 세웠다는게 중요했다.

그리고 이번 원정은 급한대로 토너먼트 성적을 위주로 참가자 명단을 꾸렸고 하위 성적을 기록했던 기사들은 치안 순찰과 보급을 담당하게 됐다.


‘이걸로 된 거겠지.’


자신의 결정이 기사들 사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장담할 순 없었지만 확실하게 베르너 성의 기사들은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우왓!”

“저게 뭐야?”

“저... 전투 마법사님이잖아?”


갑자기 병사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었다.

로이스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쪽을 바라봤다.

그곳엔 불꽃의 말에 탄 멜리사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병사들 사이를 거닐고 있었다.


“어머, 로이스 경.”

“...멜리사님.”

“후후, 어떤가요? 제 소환물이. 제 몫의 말은 필요없답니다.”


멜리사는 사랑스럽다는 듯 자신의 소환물을 쓰다듬었다.

그 모습에 로이스는 침음성을 흘렸다.


“저, 멜리사님?”

“왜 그러시죠?”

“그 소환물은 거두시고 보통 군마를 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어머? 왜죠?”

“...너무 눈에 띕니다.”

“...”

“작전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습니다.”

“...”


멜리사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소환물을 역소환했다.


“아... 알고 있어요! 그냥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그랬군요.”

“예, 그런거예요!”

“알겠습니다.”

“그... 그럼 전 이만.”


멜리사는 허둥지둥하며 자리를 떴다.

로이스는 생각에 잠겼다.

우리 전투 마법사 괜찮은 거 맞겠지?


* * *


“훈련 상태가 좋군. 게으름 피운 흔적이 전혀 없어.”

“그게 군인의 미덕 아니겠습니까?”


아이젠은 늙은 기사의 겸양 가득한 말에 웃었다.

물자를 준비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하루이틀 훈련을 한 모습이 아니었다.

실전을 대비한 훈련을 자주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속도였다.


“대공 전하께선?”

“출진하셨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그렇군, 병사들 사열은 끝났나?”

“예,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가지. 오래 세워두는 것도 미안하니.”


아이젠은 그렇게 말하곤 발걸음을 옮겼다.

그 역시 사열하던 기억이 있었기에 병사들을 지겨움 속에서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연병장으로 가자 병사들이 오와 열을 맞춰 사열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아이젠은 멀리서 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필, 한스 같은 부임한 첫날 봤던 병사들의 얼굴도 보였다.

그들은 아이젠이 나타나자 더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실전이 처음이겠지.”


아이젠이 입을 열었다.

남부 전선에 있을 때도 연설을 한 적 없었지만 지금은 위치가 달랐다.


“그대들에게 북부의 영광이 달려있다, 라곤 말하지 않겠다. 사실 그대들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지. 중요한 건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가? 그게 아니겠나?”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던 병사들은 눈을 껌뻑거리며 고개를 들어 아이젠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들을 다그쳐야할 기사들도 다소 황망한 표정이었다.


“그러니 내가 그대들에게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겠다. 옆에 있는 동료들의 얼굴이 보이나?”


아이젠이 구사하는 언어에 마술처럼 홀린 병사들은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제도 그제도 함께 훈련했던 사람.

싸우기도 하고 가끔 재수없게 굴기도 하고 게으름 부리는 새끼도 있었지만 어쨌든 오랜 세월 함께한 얼굴들이었다.


“그대들의 전우다. 전우가 살아있으면 자기도 살 확률이 높지. 옆에 있는 사람을 자기 목숨처럼 보호해라. 그리고 용감히 싸워라. 그러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말하는 아이젠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말에 거짓이 섞여 있음을.

아무리 편한 싸움이라도 전쟁이 벌어진 이상 누군가는 죽게 돼있다.

그것이 비정한 진실이었다.

죽은 병사들을 사령술로 다시 불러일으킨다해도 목숨이 스러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병사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말엔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아이젠의 연설을 들은 병사들은 하나둘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우린 돌아올 수 있어!”

“씨발, 그깟 아인 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돌아오면 되는거야!”

“보너스도 두둑하게 나오겠지? 그걸로 애들 고기나 먹여야겠군.”


그들은 지나치게 했던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눈에 두려움 대신 다른 것이 깃들었다.

한번 해보자는 독기, 돌아올 수 있다는 낙관.

각자의 눈에 맺힌 것들은 달랐지만 뭐가 됐든 두려움보단 나은 것들이었다.


“기사단장 로이스.”

“예, 영주님.”


아이젠의 부름에 로이스가 절도있는 동작으로 응답했다.

그리고 아이젠은 손수 고드프리로부터 깃발을 넘겨받아 로이스에게 넘겼다.

베르너 가문의 상징, 불사조 깃발이었다.

로이스는 살짝 떨리는 손으로 깃발을 받아들었다.


“그러고보니 아직 기사단의 이름이 없었지.”


아이젠은 빙그레 웃었다.


“앞으로 베르너의 기사단의 명칭을 불사조 기사단이라 칭하겠네. 그대는 불사조 기사단의 초대 기사단장일세.”

“영광입니다.”


로이스는 등줄기에 찌르르한 감각을 느꼈다.

그만큼 초대 기사단장이라는 호칭이 주는 느낌은 강렬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북부의 역사에 영원히 로이스의 이름이 남는다는 말과 같았다.

그것은 영광임과 동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믿겠네.”


그걸로 연설은 끝이었다.

아이젠은 군마에 탑승하러 자리를 옮겼다.

‘모두 움직여라!’ 라고 부관들이 병사들을 독촉하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색다른 기분이야.’


책임자가 되어 출전하는 건 아이젠으로서도 처음이었다.

찌릿한 감각을 느끼고 있는 건 로이스뿐만이 아니었다.


* * *


행군속도는 생각보다 느렸다.

수백의 병력이 움직이고 물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눈이 녹아 땅이 질척거렸기 때문이었다.

북부에도 여름은 왔다.


“길 상태가 영 별로군.”

“지금은 활동하기 좋은 때가 아닙니다. 날이 더 풀려서 눈이 다 녹으면 다닐만 하죠.”

“대공 전하께서 급하게 군을 일으킨 건 확실하군.”

“주술 부족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회복하기 전에 마무리하고 싶으신 거겠죠.”

“나도 동의하네.”


고드프리의 대답에 아이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때란 건 날씨나 환경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었다.

북부의 오랜 숙적 중 하나인 주술 부족이 얼마 전 커다란 전력을 잃었다.

무려 주술사 50명.

100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술사를 절반이나 죽였으니 가히 괴멸적인 피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서 우리 작전은?”

“그걸 이제 물어보십니까?”

“전적으로 그대를 신뢰한다는 뜻이지.”


능청섞인 아이젠의 말에 고드프리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였지만 아이젠의 말 한마디에는 깊은 신뢰가 섞여 있었다.

그렇다면 늙은 기사는 젊은 주군의 기대에 부응할 뿐이었다.


“무슨 작전을 벌이든 내가 적들을 다 쓸어버릴 테니 걱정 마시게 영주! 으하하!”

“...우선 넓게 퍼져있는 고블린 군락들을 칠 생각입니다.”


고드프리는 고드릭의 말을 가뿐히 무시하고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고드릭은 딱히 개의치 않았다.


“고블린 군락들?”

“예. 고블린들은 가장 만만한 적이지만 수가 많습니다. 군락을 치면 아인 연합에서 반응할 건 틀림 없습니다.”


애초에 아인 연합의 시선이 드래곤 캐슬에 향하지 않도록 시작된 출정이었다.

벌집을 건드리는 건 당연지사.


“고블린들이 아인 연합에 중요한가 보군?”

“약하지만 아인 연합에서 가장 수가 많고 그들이 짓는 농사로 식량을 보급하니까요.”

“흐음, 고블린들이 농사 짓는 구황작물들은 인간이 먹을 수 없었지 아마?”

“그렇습니다. 인간은 자연 해독할 수 없는 독성이 섞여 있으니까요.”

“그럼 소규모 군락을 습격하면서 농경지를 불태워야겠군.”

“그렇습니다.” “기사들이 좋아하겠어. 할 일이 생겼으니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기사들의 몸이 달아오른 것을 행군하는 며칠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공명심이란 때론 사람을 완전히 헤까닥하게 만들기도 했다.


“고블린 수뇌부가 강력하게 발언하면 아인 연합에서 군대를 꾸릴 겁니다.”

“퓨리온 경의 엘프들이 그때 우리에게 합류하면 딱이겠군.”

“그렇습니다.”

“좋아, 청사진은 대충 알겠네. 그럼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겠나?”

“앞으로 이틀만 더 진군하면 군락 근처입니다. 그곳에 진을 치고 보급을 받으면서 소탕을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선은 로이스 경에게 맡기면 되겠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좋아.”


아이젠과 고드프리가 이야기를 끝내자 멀뚱히 있던 고드릭이 반발했다.


“잠깐 영주? 내 차례는?”

“위대한 데스 나이트가 고블린을 상대로 검을 쓰려고?”

“음... 하지만...”


고드릭은 아이젠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아이젠의 말이 그럴듯 했지만 그 역시 욕구불만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 기사란 지금 기사들보다 훨씬 호전적이었고 고드릭은 그들 중에서도 가장 전쟁광 성향이 강한 기사였다.


“그대의 검이 활약할 무대는 내가 마련해 두겠네. 데스 나이트의 데뷔가 고블린이어서야 되겠나?”


고드릭은 결국 넘어갔다.

아이젠의 말이 굉장히 그럴듯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약속 지키게 영주!”

“물론.”


고드릭은 그제야 한발 물러섰다.

호승심 넘치는 데스 나이트를 설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때 고드프리가 고드릭을 힐끔 살펴보다 아이젠에게 몰래 속삭였다.


“죄송합니다, 저희 조부님이...”

“괜찮네. 내가 살렸는데 누굴 탓하겠나?”


자신의 조부가 살짝 부끄러워진 고드프리였다.

고드프리도 이제 나이가 예순이 넘었거늘 자식이나 손자가 아니라 조부 때문에 낯부끄러워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인생은 살아도 살아도 새로움으로 넘쳐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화 공지입니다. NEW 18시간 전 98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4/07/01) 24.05.14 355 0 -
공지 연재시간 변경 매일 08:20분입니다. 24.05.11 8,520 0 -
62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2 NEW +2 23시간 전 1,578 66 13쪽
61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1 +2 24.07.02 2,178 68 14쪽
60 다시 전장으로 +3 24.07.01 2,472 68 14쪽
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84 79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72 75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72 91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51 85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207 96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60 95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8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63 95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7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8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6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7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71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6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51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9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32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9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8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8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601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60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46 102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77 10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