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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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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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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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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고드프리 은퇴

DUMMY

“크하하하핫!”

“이게 다 백작 각하의 은덕 아니겠습니까!”

“백작 각하 만세! 대공 전하 만세! 북부 만세!”


베르너 성에서 열린 승전 연회는 아이젠의 취향과 달리 화려하게 개최됐다.

영주들은 아이젠의 부름에 단번에 달려왔고 병력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충성과 의무를 다한 자를 섭섭하게 대하는 것은 아이젠의 이념에 어긋났다.

그 역시 아랫사람의 입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신한 자에겐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그래야 다음에도 기꺼이 그들은 헌신을 바칠 테니까.


“고맙네. 자네들의 도움이 컸어.”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병력을 가지고 뻗대지도 않고 고드프리와 로이스가 이끄는대로 잘 따라왔다.

영주의 자존심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보이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란 걸 아이젠도 이해하고 있었다.


“공훈의 보상은 넉넉히 이루어질 것이오. 예를 들면 저 신성 왕국군의 물자들 중에 신성력이 깃든 무구들이라던가.”

“신성 무구!”


신성 왕국의 성기사들은 자체적으로 신성력이 깃든 갑옷을 입었다.

사실상 이번 전쟁에서 얻은 가장 큰 전리품이 바로 그것이었다.

아이젠은 그런 장비들을 영주들에게 그대로 나눠주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성 왕국군에게서 노획한 깃발도 주겠네. 다들 가문에 대대로 이어질 자랑거리 정돈 있어야하지 않겠나?”

“백작 각하...!”


영주들은 감격했다.

그들은 먼 훗날 후손들이 피묻은 신성 왕국의 깃발을 보며 ‘우리 선조들이 신성 왕국과 싸워 얻은 전리품이란다!’ 라며 자랑스러워 하는 상황을 상상했다.

몸에 찌르르 자극이 왔다.

자긍심이 하늘을 찌를듯 올랐다.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각하.”

“두 팔 걷고 달려가겠습니다.”


모름지기 좋은 주군이란 제대로 된 콩고물을 던져주는 주군이었다.

그리고 아이젠은 그에 무척 적합했다.

한때는 좋은 날이 다 갔다고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었다.

유능하고 배포 큰 주군이라니 섬기기 딱 좋지 않은가?

분수만 지킨다면 가문엔 영광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하나 더라면...”

“저기 오는군.”


영주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뒤를 돌아봤다.

하인들이 영주의 숫자에 맞게 매끈하게 가공된 나무 상자를 들고 오고 있었다.

이미 충분한 물건을 받았는데 더 좋은 거라면...?

하인들은 영주들에게 하나씩 그 상자를 배분했다.

안에선 향긋한 냄새가 났다.


“이게 뭡니까? 각하?”

“열어보게.”

“혹시 신작 향수입니까?”


아이젠의 향수 브랜드 멜리사는 북부에서도 인기였다.

그들의 부인들은 일전에 아이젠에게 받은 향수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주들은 그렇기에 은근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젠은 방긋 웃을뿐 대답하지 않았다.

영주들은 의아해하며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황금빛 사과가 들어 있었다.


“이... 이건?”

“엘프 사과일세. 엘프들의 과수원에서 나오는 물건이지.”


아이젠은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하나에 금화 열 개 정도는 받아볼까 생각 중이라네.”

“과일이 금화 열 개란 말씀입니까?”


영주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과일 하나에 금화 열 개?

어지간한 용병들의 일당이 은화 한 개였고 금화 열 개는 은화 100개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

과일 값이라기엔 지나치게 높았다.

어지간한 영주들도 섣불리 구매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더 오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책정했네. 가서 가족들과 나눠드시게. 그리고 향수도 하나씩 챙겨주지. 보니까 기대하던 눈치던데.”

“각하!”


영주들은 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이젠의 선물로 인해 아내의 시끄러운 잔소리에서 적어도 한 달, 아니 이 과일과 향수가 함께라면 못해도 세 달은 벗어나리라!

그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어린 충성을 다짐했다.


* * *


“오랜만이군. 아이젠! 아니 이젠 백작 각하라고 불러야하나?”

“그러지 말란 말은 안 하겠네. 크라우스.”

“하하하! 알겠습니다. 백작 각하.”


흑발 머리의 청년이 응접실에서 아이젠과 포옹을 나누었다.

크라우스 아들렌.

제국 동부의 아들렌 백작가의 차남으로 일찍부터 군인으로 출세하고자 입대한 아이젠의 전우였다.

남부 전선에서 그는 아이젠의 친구이자 부하이자 호위 역할을 하던 기사였다.

오랫동안 막역하게 지낸 그는 아이젠의 부름에 응답해 북부까지 왔다.


“여긴 정말 춥군! 어떻게 적응한 거지?”

“글쎄, 난 적응이 특기라서. 얼어죽기 싫으면 자네도 빨리 적응하는게 좋아.”

“그래야겠지.”


크라우스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남부 전선 출신의 사고방식은 단순했다.

적응하지 못 한다?

그럼 죽음뿐이었다.

적응은 생존의 필수조건이었다.


“그래도 설마 자네가 북부까지 올 줄이야. 출세 길이 막혔나 보지?”

“나쁘지 않은 대우를 받긴 했지. 저택과 연금 하지만 세습 작위는 역시 어렵더군.”


크라우스가 군에 입대한 이유는 그에게 세습 작위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에겐 능력이 출중한 형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작위는 형의 몫으로 주어졌다.


“고작 그 정도로 만족할 거면 애초에 집안에서 나오지도 않았어. 괜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고 사는덴 지장 없었으니까.”

“그래서, 내게 온 이유는?”

“알고 있잖아?”

“넘겨짚는 것보단 직접 입으로 들어야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지.”


아이젠의 말에 크라우스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남작위를 원해. 네가 더 높은 곳으로 간다면 백작위까지.”

“그래, 그렇군. 야심가였군그래?”

“단기간에 백작위를 꿰찬 남자에게 듣고 싶진 않군.”

“좋아, 크라우스 아들렌. 네 목적은 알겠어.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공을 세워야함은 알고 있겠지?”

“물론. 남부 전선에서의 공훈으로 뻗댈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난 자신 있어.”

“그래, 그러시겠지.”


크라우스 아들렌이 아이젠의 부하이자 호위였다는 점에서 그의 능력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라스 궁정백에 의해 불합리한 임무를 수행한 아이젠의 곁엔 항상 크라우스가 있었고 그는 그때마다 살아남았다.

아마 살아남지 못했으면 언데드로 아이젠과 종군했겠지만 그는 멀쩡한 피륙을 이끌고 북부까지 왔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자신있었다.

정당히 자신을 평가해줄 사람이 상관으로 있다면 충분히 귀족 작위를 꿰찰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때처럼 보병을 맡기지. 어떤가?”

“보병 대장이라, 나쁘지 않지.”


클라우스는 말도 잘 탔지만 일단 기병과 기사단은 로이스의 몫이었다.

고드프리가 총지휘관 겸 보병대를 맡고 있었으니 그의 직무를 하나 덜어주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지로 보였다.


“부하들은 얼마나 끌고 왔지?”

“궁정백에 알려준대로 나까지 총 6명이야.”

“부관은 충분하겠군. 보병대를 장악하는데는 얼마나 걸리겠나?”


클라우스는 굴러 들어온 돌이었다.

아무리 기사라고 해도 타향 사람이 군대를 장악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었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무슨 그런 걸 묻냐는듯 픽 웃었다.


“오늘이라도 해보이지.”


아이젠 역시 그의 대답을 듣곤 픽 웃었다.

크라우스의 허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가끔 그 허세를 진짜로 해내는 인간이라 저 호언장담에 반응하기도 어려웠다.

그렇다면 영주로서 한마디 할 수밖에.


“못하면 벌을 주겠네.”


그제야 크라우스의 얼굴이 떨떠름하게 변했다.

아이젠은 크게 웃었다.


* * *


아이젠은 여느 때처럼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평화란 참으로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전쟁 중이었지만 신성 왕국은 시신 없는 대주교의 장례식을 치르느라 바빴고 아인 연합은 티볼레의 죽음에 내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 기세를 몰아 쳐들어가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이젠은 내정에 치중했다.

일단 내실이 튼튼해야 나중에 무너지지 않는 법이었다.


“드래곤 캐슬도 안전하군.”


최근 첩보에 따르면 드래곤 캐슬로 진격한 신성 왕국군도 큰 타격을 입고 물러섰다고 한다.

솔직히 아이젠은 걱정도 안 했다.

크리스티나 팬드래건이 지키는 드래곤 캐슬이 위험하다?

만약 그런 소식이 들린다면 무슨 헛소리냐고 물을 것이고 그런 첩보를 가져온 정찰병을 투옥할 것이다.

적의 첩자가 틀림없을 테니까, 아니면 눈과 귀가 먼 자거나.


“영주님.”

“고드프리 경.”


고드프리는 여느 때처럼 묵직한 서류 뭉치를 가져와 아이젠의 책상에 내려놨다.

아이젠은 짧은 한숨을 쉬고 그 서류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마탑 개발의 진척 보고서, 향수 개발 진척, 각 도시에서 들어오는 물자들 등.

온갖 보고가 들어왔고 그걸 아이젠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고드프리가 한 차례 거른게 이만큼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양이었다.


“고생했네. 고드프리 경.”

“영주님.”

“음? 왜 그러지?”

“은퇴를 하고 싶습니다.”

“은퇴 좋지.”


그래, 고드프리도 많이 늙었다.

예순이 넘은 나이는 관절이 아프고 온갖 잔병에 시달릴 나이였다.

그러니 은퇴를 해도 이상할 건...


-툭.


아이젠은 깃펜을 놓쳤다.

지금 뭐라고...


“은퇴?”

“예.”

“은퇴를 하고 싶다고?”

“예.”


아이젠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놈! 기사가 무슨 은퇴냐 은퇴는!”

“조부님께선 나이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늙은 자의 마음을 모르시겠죠. 이해합니다. 저도 마흔 때는 죽을 때까지 기사로 남겠노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으으음...”

“결국 조부님께선 노인에 대한 감성이 부족하시단 소리입니다.”

“으으으으으으음......!”


고드프리의 은퇴는 이뤄졌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고드릭이 고드프리를 찾아와 화를 냈다.

그리고 고드프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조부에게 ‘이 어린 것!’ 이라고 꾸짖으며 그의 공격을 격퇴했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나이로 공격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만하게. 고드릭 경.”


아이젠은 머리를 짚었다.

그라고 해서 고드프리의 은퇴를 허락하고 싶진 않았다.

다만 역사서에 ‘노기사 고드프리가 은퇴를 청하였으나 악덕 영주 아이젠 베르너 백작이 윤허하지 아니하였다.’라고 기록되고 싶진 않았다.

사실 고드프리의 나이가 많긴 했다.

거기다 부상까지 당했었으니 아이젠은 차마 그를 만류할 수가 없었다.

다행인 점은 그가 즉각 은퇴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행정관을 따로 구하시기 전까진 행정 업무는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전장터에 나가는 임무는 바로 그만뒀지만 그의 핵심 임무인 행정 업무는 완전히 손 놓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아이젠의 업무량은 과도했고 자신마저 손을 놓으면 젊은 영주가 과로사 할 수도 있었기에 차마 그것까진 손을 놓진 못 했다.

그러나 아이젠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로이스냐, 크라우스냐...”


총사령관직의 문제.

아이젠은 남부 전선에서 활약할 때도 지휘관 역할은 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대전략을 짜고 전쟁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건 유능한 고드프리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는 성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제 그가 은퇴했으니 새로운 총사령관이 필요했다.

후보는 둘.


“로이스 경은 훌륭한 기사지 다만...”


그는 경험이 부족했다.

기사단장으로 경험을 오래 쌓으면 훌륭한 사령관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아직은 노련하지 못 했다.

작은 전선이면 몰라도 신성 왕국과 아인 연합과의 양면 전쟁을 치르는 중에 그를 사령관으로 삼는 건 리스크가 너무 컸다.


“크라우스는 아직 신뢰를 얻지 못 했어.”


다른 후보는 남부 전선에서 아이젠과 함께 굴렀던 크라우스 아들렌이었다.

그는 아이젠이 인정하는 유능한 지휘관이었다.

다만 그는 북부에서 실적이 없었다.

아이젠도 처음 북부에 왔을 때 인정받지 못했다.

그나마 전장에서 실력을 증명했기에 금방 인정을 받았지만 기사인 크라우스는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기사들 사이에서 로이스는 인망이 컸다.

그런데 그를 제쳐두고 굴러들어온 돌인 크라우스가 총사령관을 맡는다?

군대 사기 떨어지고 군기 떨어지고 하극상 일어나고 온갖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불보듯 뻔했다.


이것이 고드프리의 은퇴가 가져온 가장 큰 문제였다.

아이젠은 진지하게 자신이 사령관으로서 재능이 있는지 확인할 시간인지 고려했다.

그때 고민에 빠진 아이젠에게 단 한 명의 사람이 떠올랐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강의 기사이자 최고의 사령관.


“이걸 천운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이젠은 의념으로 그 기사를 불렀다.


“...나보고 베르너 군 총사령관을 맡으라고.”

“자네밖에 없네. 대주교.”


데스 나이트 블라디미르 대주교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주여, 도대체 당신의 뜻은 무엇이옵니까?


작가의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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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7 74 13쪽
»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6 90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4 84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199 95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3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3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59 94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3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4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3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4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67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1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7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5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27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6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6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7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4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5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66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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