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98,847
추천수 :
8,587
글자수 :
392,671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6.08 08:20
조회
4,738
추천
101
글자
14쪽

아인 연합 3

DUMMY

“키에에에엑!”

“끄아아아!!”


아인 연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에 빠졌다.

다수를 차지하는 고블린들은 머리에서 떨어지는 불덩이에 맥도 못추리고 그대로 시커멓게 타버렸다.

오크들은 방패를 들어 호기롭게 막아냈지만 그들도 여의치는 않았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멜리사는 연속으로 마법을 구사해다.


“블레이즈!”


이번엔 하늘이 아니라 땅바닥에서 아인 연합군을 불사르는 화염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땅에서 불꽃이 마치 강물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크아악!”

“벗어나! 벗어나라고!”


고블린들과 오크들은 발이 타오르는 감각에 죽상을 지었다.

가만히 있다간 모두 타죽을 판이었다.

대열이 흐트러지기 일보 직전.

아인 연합을 이끄는 대장 타이커스는 판단을 서둘렀다.


“속도를 올려 돌진한다!”


선공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지만 호전적인 오크에게 후퇴란 없었다.

타이커스는 자신 먼저 방패를 내밀며 속도를 올렸다.

발밑에서 올라오는 열기?

그딴 건 근성으로 버틸 수 있었다.


“우오오오오오오!!”


아이젠은 멀리서 아인 연합이 몰려오는 걸 바라봤다.


“아직이요?”

“때가 됐소. 마음껏 날뛰시오.”

“오!”


고드릭과 그의 죽음의 군마의 눈에 광기가 물들었다.


“으럇!”


고드릭은 창을 꼬나쥐고 아인 연합을 향해 돌진했다.


“로이스 경.”

“하명하십시오.”

“저 오크들, 처리할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로이스는 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사들의 눈에도 싸움에 대한 열망이 가득 깃들어 있었다.


“믿겠다.”


많은 말은 필요없었다.

때론 단순한 말이 긴 말보다 더욱 많은 의미를 함축하기도 하니까.

로이스는 미소로 화답하며 검을 빼들었다.


“불사조 기사단!!”

“예!”

“첫 출정이다! 북부에 영광을! 베르너의 명예를 드높이러 간다!”


로이스의 외침에 그의 군마가 앞발을 높게 들으며 콧바람을 크게 내뱉었다.

곧 싸움이 시작됨을 군마도 느끼고 있었다.


“돌진!!!”


로이스와 불사조 기사단이 오크들이 몰려있는 적 중앙을 향해 돌진했다.

병사들은 그 뒤에서 긴장한 기색이었다.


“그럼 슬슬 나도 나가볼까. 고드프리 경, 지휘는 맡기겠소.”

“영주님, 호위를...”

“필요 없네.”


아이젠은 대답과 함께 뛰쳐 나갔다.

이미 사전에 합의한대로 나머지 병사들의 지휘는 고드프리의 몫이었다.

그는 믿을만한 야전 사령관이었다.

병사들의 목숨을 맡길만 했다.

고드프리는 아이젠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모하기 짝이 없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일을 해야 할 때였다.


“보병! 전진하라!”


불사조 기사단이 한 차례 돌파를 한 이후엔 망치가 될 것이다.

고드프리는 훌륭한 모루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야, 다들 바짝 붙어!”

“여기서 잘하면 포상금이 나올 거야!”

“오크 새끼들 다 금덩이라고 생각해!”


고용된 용병들 역시 전의를 불태웠다.

그들이 경험한 바 아이젠은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여기서 큰 공을 세우면 틀림없이 많은 돈이 들어오리라.


* * *


아이젠은 말을 달리며 전장을 살펴봤다.

어디가 가장 위협적이고 어디가 가장 느슨한지 살펴봤다.


‘고드릭이 미쳐 날뛰고 있군.’


고드릭은 전장을 혼자 헤집으며 그야말로 무쌍을 찍고 있었다.

적의 좌익에 있는 고블린들은 고드릭 한 사람에 의해 아예 진군을 못하고 있었다.

아이젠은 그 모습을 보고 판단을 내렸다.

어, 아예 박살을 내도 괜찮겠는데.

그리고 판단을 내렸으면 망설이지 않고 행동에 옮겨야 했다.


“시체 폭발.”


-쾅!!! 소리와 함께 고블린 시체가 갈기갈기 찢어졌다.

동시에 살아있던 고블린들도 여기저기 하늘을 날았다.


“으하하하하! 영주, 화끈하군!!”


고드릭은 그 모습에 광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드릭 경! 무릇 기사라면 혼자보단 밑에 부하들을 이끌고 싸워야하지 않나?”

“응? 물론 그렇지.”


고드릭은 아이젠의 느닷없는 물음에 순순히 대답했다.

기사의 미덕이란 개인의 무력도 있었지만 지휘력도 결코 얕잡아볼 수 없었다.


“그대에게 병력을 줄 테니, 잘 써보게.”


아이젠은 미소를 지으며 검을 허공에 휘둘렀다.

그러자 그나마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던 고블린 시체가 꿈틀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네... 네크로맨서.”

“키... 키륵, 동료들이 살아나고 있다.”

“살아난게 아니야!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고블린들은 기묘한 형체로 일어나는 시체를 보며 공포심을 느꼈다.

반면 고드릭은 기묘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선물을 줄 줄이야!”

“지휘력도 뛰어나길 기대하지.”

“걱정 마시게!”


고드릭은 곧바로 팔을 들어 그들에게 전진을 지시했다.

되살아난 고블린들은 고드릭의 말을 이해한 것처럼 곧장 생전의 동료들을 향해 거칠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키에에에엑!!”

“끼에엑!!”

“으하하하! 죽어라!”


언데드를 지휘하는 건 처음이건만 과연 데스 나이트라 그런지 고드릭은 명령을 내리는데 익숙해 보였다.

적의 좌익을 완전히 무너뜨린 아이젠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중앙은 로이스를 위시한 불사조 기사단이 한 차례 돌파를 끝낸 상태였다.

오크들과 병사들이 충돌했다.

위태로워 보였지만 고드프리의 놀라운 지휘 아래 병사들은 충실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우익은.’


적 우익에 위치한 드워프들이 아군의 측면을 곧 칠 기세였다.

그들의 망치는 사람의 골통을 그대로 뭉개버릴 무시무시한 무기였다.


“우익으로 가자.”


-히힝!

군마는 아이젠의 말을 알아 들은듯 곧 전장을 질주했다.

호위 하나 없었건만 아이젠을 방해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적의 그 누구도 아이젠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

아이젠은 여유롭게 우익에 도착해 드워프 앞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드워프 여러분, 참으로 반갑소.”

“혼자?”


그리고 홀로 자신들 앞에 나타난 아이젠을 보고 드워프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드워프들은 아이젠을 앞에 두고 진군을 멈춰 가만히 그를 노려봤다.


“네놈은 누구냐?”


드워프들은 긴장했다.

상황은 누가 봐도 드워프들이 유리했다.

하지만 아이젠의 무모한 행동은 때론 드워프들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험상 이런 경우에 적은 어떤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진 중요하지 않네.”


아이젠은 드워프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는 지금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드워프들도 데려갈 순 없을까? 드워프는 다다익선인데 말이야.’


전사로 보이긴 했지만 드워프인만큼 손재주가 좋긴 할 거다.

어떻게 설득할 수 없을까?


“중요하지 않다고?”

“그래.”

“그럼 뭐가 중요하지?”

“너희들의 뒤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지.”

“우리의 뒤?”


드워프들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뒤라니?

자신들의 뒷배를 말하는 건가?

부족?

아인 연합?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

“이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군.”


아이젠은 그게 아니라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때론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정답일 때가 있네.”


아이젠은 드워프들에게 대답하며 생각했다.

서로 전쟁에서 만났으니 당장 설득하긴 쉽지 않겠지.


“내가 말한 건 문자 그대로의 의미거든.”


그 순간 드워프 진영에서 ‘끅!’, ‘악!’ 하는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워프들은 눈이 휘둥그레져 뒤를 쳐다 봤다.

엘프들이 그들을 향해 마법을 날리고 있었다. 드워프들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감정이 번졌다.

그리고 곧 그 당황스러움은 분노로 변했다.


“이... 이 귀쟁이 놈들이!”

“배신을 하다니!”


드워프들이 분통을 터트렸음에도 엘프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게 연이어 마법을 시전했다.


“윈드 커터!”

“어스 크랙!”


정령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엘프들의 마법에 드워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다.

뒤를 잡힌데다 기습이었기에 대비도 전혀 못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열을 다시 갖춰!”

“일단 앞에 저 놈을 잡아!”


드워프들은 어떻게든 진형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아이젠을 잡으려 들었다.

여기서 뒤를 돌면 저 불길한 놈에게 뒤를 잡히는 꼴이었으니까.

우환을 남겨둘 순 없었다.


“그게 쉬울까?”


아이젠은 히죽 웃었다.

엘프들이 시의적절한 순간에 나서줬다.

그들은 아이젠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일을 벌였다.

퓨리온 경이 교육을 제대로 한 모양이었다.


‘어쩔까.’


아이젠은 달려오는 드워프들을 쏘아봤다.

시체 폭발을 일으켜도 좋았고 죽은 드워프를 살려서 상대해도 좋았다.

하지만...


‘나중에 이들을 거두려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군.’


혹시나 이들도 엘프들처럼 전향시킬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저들이 자존심을 내세우며 ‘죽은 드워프를 모욕한 자 밑에서 일할 순 없소!’ 라며 뻗대기라도 하면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런 손해를 감수할 순 없지.’


만약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드워프라는 인력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했다.

판단을 마친 아이젠은 품에서 스크롤을 하나 꺼내 빠르게 찢었다.

스크롤에서 마나가 흘러 나오더니 아이젠의 몸을 갑옷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역시 우리 마법부 메이지들은 실력이 탁월하군.’


네크로맨서인 아이젠은 이게 얼마나 고강도 방어 주문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공들여 만든 건 당연했고 재주가 없으면 이런 스크롤은 생산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이젠은 검을 빼 들었다.


“그깟 망치로는 나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젠은 망치를 들고 전진하는 드워프들을 향해 뛰어 들었다.

드워프들은 도망쳐도 모자랄 판에 전진하는 아이젠을 보고 ‘드워프 맙소사.’를 외쳤다.

아이젠의 검이 곧 지척으로 다가왔다.


* * *


‘적의 좌익은 완전히 무너뜨렸군.’


다시 돌격하기 전.

로이스는 말이 숨을 고를 시간을 주는 동안 입술을 웅얼거리며 전황을 살폈다.

언제 봐도 아이젠의 사령술은 대단했다.

고드릭 혼자 날뛰던 좌익의 숫적 열세를 단숨에 극복한 것이다.

물론 미쳐 날뛰는 데스 나이트도 인상적이었다.

한 번 칼을 휘두를 때마다 적들이 우수수 죽어났다.


‘우익은...’


드워프들은 엘프들에게 후미를 잡혀 문자 그대로 박살이 나고 있었다.

아마 큰 피해를 입고 도망치겠지.

그 와중에 근접전으로 난리가 난 모습도 보였다.


‘...영주님이 왜 직접 검을 들고 싸우고 계시지?’


아이젠이 상급 기사 이상의 검술을 지니긴 했지만 저런 근접전을 펼치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 없었지만 로이스는 왠지 큰 걱정이 되진 않았다.

10년이나 전선에서 굴렀다고 했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만 내 역할을 잘 마무리하면 되겠군.’


로이스와 불사조 기사단은 이미 한 차례 돌파를 끝낸 상황이었다.

그 사이 보병들이 오크를 붙들고 있었다.

이제 저 뒤를 치면 이 싸움은 끝이 난다.

불사조 기사단의 첫 출격이었다.

전투의 끝을 맺는 영광을 놓칠 순 없었다.


“불사조 기사단!! 돌격!!! 적을 박살내라!”


로이스는 함성을 내지르며 먼저 선행했다.

그 뒤를 기사들이 줄지어 따랐다.

오크들은 나름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기병의 돌진을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콰직! 콱!!

특히 로이스가 보기에 오크들은 주술 부족의 전사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


“이놈!”


-쿵!!

그때 붉은 오크가 로이스를 향해 마주 달려오더니 몸을 낮게 하며 도끼를 휘둘렀다.

로이스가 ‘앗’ 하는 사이 그의 군마는 두 앞발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동시에 로이스도 바닥을 굴렀다.

심한 통증이 일었지만 로이스는 정신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바닥을 구른 후 빠르게 일어나 자세를 잡았다.


“단장님!”

“괜찮으니 돌진을 속행해!”


로이스의 외침에 기사들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타이커스는 기사들의 반응에 고까운 표정을 지었다.

우두머리가 낙마했는데 전열을 유지하다니.


“네놈을 죽여야 저들이 멈추겠구나.”


타이커스는 낙마한 로이스를 보고 으르렁거리며 도끼를 고쳐 잡았다.

사나운 기세로 돌진하며 동족을 유린하던 인간 기사.

타이커스는 본능적으로 이놈이 우두머리라 생각했다.


“이거 어쩌나, 난 거물이 아닌데.”


로이스는 빈정거리며 대답했다.


“그치만 넌 거물로 보이는구나.”


붉은 피부에 저 저돌성, 그리고 도끼에 하얀 빛.

로이스는 이 오크에게 흥미가 돋았다.

오러를 쓰는 오크라니.


“불사조 기사단장 로이스다.”

“타이커스, 오크족의 위대한 전사다.”


타이커스, 타이커스.

로이스는 타이커스의 이름을 되뇌었다.

기사단장으로 상대할 첫 숙적이었다.


“부족함없는 상대길 바란다. 타이커스.”


로이스의 롱소드에 하얀 오러가 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화 공지입니다. NEW 18시간 전 97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4/07/01) 24.05.14 355 0 -
공지 연재시간 변경 매일 08:20분입니다. 24.05.11 8,518 0 -
62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2 NEW +2 23시간 전 1,575 66 13쪽
61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1 +2 24.07.02 2,172 68 14쪽
60 다시 전장으로 +3 24.07.01 2,468 68 14쪽
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79 77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8 75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71 91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9 85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203 96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8 95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7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61 95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5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8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5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7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70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5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9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8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32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9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7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9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7 115 13쪽
» 아인 연합 3 +2 24.06.08 4,739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72 10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