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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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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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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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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다시 전장으로

DUMMY

“엘프가 아니야?”


물의 대정령은 고개를 갸웃했다.

엘프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날 수가 없는데?


“아닙니다.”

“그럼 인간이야?”

“그렇습니다.”

“흠, 그렇구나. 상관없어!”


물의 대정령은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 인간은 처음이었다.

그리운 아버지 수호령의 냄새가 묻어있는 인간.


“강줄기를 바꾼 건 커다란 잘못이지만 용서해줄게!”


물의 대정령은 허리에 손을 올리곤 신이 나서 말했다.

그리곤 눈을 힐끔 뜨며 아이젠의 반응을 지켜봤다.

아주 고마워할거란 기대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감사합니다. 대정령이시여.”

“흥흥.”


생각보다 미적지근한 반응에 대정령은 약간 언짢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 인간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대신 내 부탁을 하나 들어줘.”

“그게 무엇입니까?”

“들어준다고 약속부터 해!”


대정령은 억지를 부렸다.

태생은 대정령이지만 뭔가 어린아이 같은 것이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진 않았다.


“대정령이시여,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땐 그렇게 강압적으로 대해선 안 됩니다.”

“왜? 다른 정령들은 다 내 말을 듣던데!”


대정령은 태생이 고귀하게 태어났기에 왜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 했다.

인간으로 따지면 왕족인데 권위와 실력까지 보장된 존재인 것이다.


“그건 대정령께서 정령들의 왕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다르지 않습니까.”

“뭐가 다른데?”

“저는 대정령의 손님이지요.”

“손님?”


대정령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강줄기가 대정령의 것이고 제가 그 물가에 왔으니 손님 아니겠습니까?”

“아, 이해했어!”


아이젠은 대정령의 사고방식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일단 강줄기를 바꾼 걸로 화를 냈다는 것은 대정령이 단순히 호수산만 지배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엄밀히 따지면 수원지가 호수산인 모든 강줄기가 대정령의 영역이었던 것이다.


“그럼 내가 부탁을 거절할 거야?”


대정령은 조금 초조한 기색으로 물었다.


‘성정이 착하군.’


대정령 정도라면 힘으로 압박하거나 떼를 쓸 수도 있었지만 이 물의 대정령은 상식적으로 나왔다.

어쩌면 아이젠을 마음에 들어해서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날 마음에 들어하는 거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상정 외의 존재였던 대정령의 호의를 끌어낸 건 다행인 일이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봐야지요.”

“그래?”


대정령은 순식간에 초조한 기색을 지우고 방긋 웃었다.

그리고는 기쁜지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럼 있지, 호수산으로 놀러 올래?”

“호수산으로 말입니까?”

“응! 내가 사는 곳에 널 초대하고 싶어. 어때? 올래?”

“물론입니다. 초청을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정말? 정말이지?”


아이젠이 기꺼이 그러겠노라고 답하자 대정령은 꺄르르 웃었다.


“그럼, 지금 바로 가자!”

“자... 잠시만요. 대정령님!”


그때 레아가 황급히 대정령을 만류했다.

대정령은 고개를 갸웃하며 레아를 바라봤다.

언짢은 기색이었지만 상대가 엘프라 화를 내진 않았다.

정령은 기본적으로 엘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너희도 오고 싶다고?”

“예, 그렇습니다.”


레아는 다급하게 요청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어린 엘프들의 계약 때문이었다.

터전을 옮긴 엘프들에게 정령들이 모이는 장소는 무척 중요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엘프들은 정령과 계약에 나서야 했고 정령들이 사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이제 막 이주한 엘프들은 따로 정령들이 머무는 곳을 찾아야 했는데 그중 가장 적합한 곳은 대정령의 거처였다.

대정령이 머무는 곳엔 수많은 정령들이 함께 하고 있을 테니 레아로선 그 장소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계약 때문이구나?”

“그렇습니다. 대정령이시여.”

“상관없어! 하지만 넌 알아서 와!”


대정령은 그렇게 말하곤 휙 돌아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커다란 물방울이 생겨나더니 이내 아이젠을 감쌌다.

아이젠은 순간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숨이 쉬어지는군.’


거기다 옷도 젖지 않았다.

몸을 감쌌는데 숨도 쉬어지고 젖지도 않는 물이라니.

대정령의 마법이란 이치를 뛰어넘는 신비였다.


“그럼 가자!”


대정령은 물방울을 끌어안고 강줄기를 거슬러 오르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강물이 궂은 날씨의 바다같은 파도를 만들어냈다.

레아 역시 마법을 사용해 그 뒤를 따랐다.


“여기가 우리집이야 어때?”


호수산 최정상에 달하자 신비한 기운이 느껴졌다.


“대단히 아름답군요.”

“그치?”


대정령은 희희낙락하게 웃었다.

아이젠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호수산 정상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북부였고 이렇게 높은 산에 있음에도 추위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올라오는 길에 눈이 수북히 쌓여있었음에도 호수가 있는 정상만은 포근한 봄 날씨를 뽐내고 있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방비를 해놓으셨군요.”

“문단속은 철저히 해야지! 내 허락이 없으면 아무도 못 들어와!”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레아는 고개를 납득했다.

과연 그래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정령의 서식지가 있었는데 엘프들 중 누구도 찾지 못했던 것이었다.

퓨리온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이런 일엔 원채 무심한 엘프였다.


“인간이다!”

“엘프도 있어!”


대정령이 손님을 데려오자 호수에서 놀던 정령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정령들의 형상은 다양했다.

멧돼지, 토끼, 돌고래, 두루미 등등.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물로 형상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대정령이시여.”

“응?”

“허락해주신다면 성년이 된 엘프들을 이곳에 데려와 정령들과 계약하게 하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실런지요.”

“그래, 좋아.”


대정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애당초 엘프와 정령의 계약은 서로가 원하는 바였다.

대정령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건 그렇고, 인간아.”

“아이젠이라고 합니다.”

“그래, 아이젠. 여기 어때? 마음에 드니?”

“예, 아주 멋진 곳입니다.”

“흐흥, 그래 그렇단 말이지? 막 아주 살고 싶은 곳이라 이 말이지?”

“?”


아이젠은 대정령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좋은 곳이지만 여기서 살고 싶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


일단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관광 명소라고 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뭐... 뭣?”


흐뭇하게 웃던 대정령은 크게 당황했다.


“왜?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데?”

“인간은 이런 곳에서 살 수 없으니까요?”

“왜?”


아이젠은 기분이 아득해졌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것보다 대정령이시여.”

“응?”

“혹시 저와 계약하고 싶으신 겁니까?”

“...”


대정령은 살짝 시무룩해졌다.

아이젠이 꺼려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혹시 싫어?”


대정령의 반응에 도리어 레아가 깜짝 놀랐다.

대정령은 어지간한 엘프들도 쉽게 계약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의 마음에 드는 존재 자체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젠은 약간 당혹스러웠다.


‘왜 나와?’


그는 불안해하는 대정령을 바라봤다.

일단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저 미숙한 대정령이 토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싫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


대정령이 날개를 펄럭이며 반색했다.


“하지만 대정령께선 계속 호수산에 머무셔야하는 것 아닙니까?”

“응, 맞아! 내 계약자랑 같이 여기서 살아야 돼!”


일반적인 정령들은 계약자를 따라 나섰지만 일부 특별한 정령들은 그들의 서식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벗어나는 걸 극도로 꺼려했다.

그들의 존재 근원이 바로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정령과 계약하는 건 제게도 영광입니다만 저는 이 땅을 다스리는 영주입니다. 여기 머물 수는 없습니다.”

“왜?”


대정령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깟 이유 때문에 자신과 계약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땅을 다스리는 걸 그만두면 되는 일 아닌가?

너무나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대정령께서 호수산을 벗어날 수 없듯이 제게도 그런 책임이 있습니다.”

“...이해했어.”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 대정령은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아이처럼 보이지만 진짜 어린아이는 아니군.’

“그래도 계약할래!”


아이젠은 머리를 짚었다.

어린아이가 맞았나?


“자, 받아.”


대정령의 손에서 작은 물방울이 생기더니 이내 브로치 모양이 되어 아이젠의 가슴으로 날아갔다.

브로치는 가볍게 아이젠의 옷에 부착됐다.


“이게 무엇입니까?”

“약식 계약의 증표.”


대정령은 ‘히히’ 웃었다.


“이게 있으면 나는 네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어! 그리고 원하면 대화도 할 수 있지!”

“...”


약식 계약이라지만 상당한 능력을 가진 것이었다.

대정령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마법 브로치라니.

그런데...


‘왜 내 의사는 반영되지 않는 거지.’


이게 초월적인 존재의 권능이란 걸까.

아이젠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대신 네가 위급할 때 그 브로치가 널 한 번 지켜줄거야!”

“...감사합니다.”


아이젠은 대정령이 크게 양보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계약하자고 떼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후후후후후.”


물론 저렇게 웃는 걸로 봐선 다른 기능도 있는 것이 확실했지만 어쨌든 아이젠에게 큰 해가 생기는 일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


‘맞겠지?’


다시 생각해보니 정령 기준에서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럼 이제 돌아가보겠습니다.”

“벌써?”


대정령은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예, 저도 영지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다음에 또 올거지?”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올 건데?”

“...최대한 빨리 오겠습니다.”

“빨리 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 홍수를 일으킬 거야!”


과연 대정령인지라 협박이 현실적이면서도 무섭기 짝이 없었다.

공수표를 남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내 정기 일정에 호수산 방문이 잡히겠군.’


하지만 별 수 있겠는가?

상대는 대정령이었다.


“그러겠습니다.”

“히히, 좋아. 내가 데려다줄게!”


대정령은 다시 아이젠을 물방울에 가두더니 그대로 엘프의 숲으로 향해 아이젠을 내려줬다.

당연히 레아는 그냥 자기가 이동했다.


* * *


엘프의 숲에서 볼일을 끝낸 아이젠은 지체하지 않고 베르너 성으로 돌아왔다.

몬스터 문제도 강줄기 문제도 생각보다 쉽게 해결됐다.

대정령과 약식 계약을 맺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였다.


“신기한 브로치군.”


완전히 액체로 이루어진 마법 브로치는 놀랍게도 아이젠이 옷을 갈아입으면 자동으로 이동 부착이 됐다.

실로 신비한 마법이었다.


“향수 신제품도 진척이 제법 괜찮군.”


멜리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수 신제품 개발이 생각보다 수월한 모양이었다.

이제 일일이 아이젠이 간섭할 필요도 없었다.


“드워프들은 아카데미 건물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군.”


포로로 잡힌 드워프들의 합류로 인력이 늘어난 스미스는 지체없이 아카데미 건설에 착수했다.

이건 고드프리에게 결정을 서두르라는 무언의 압박이기도 했다.

만약 고드프리가 아카데미 교장직을 거절하면 저 건물의 초대 교장은 다른 사람이 되리라.


“흐음.”


그리고 아이젠은 드래곤 캐슬에서 날아온 명령 서신을 다시 한번 펼쳤다.


“개척이라.”


북부 대공은 주술 부족이 머물던 땅을 완전히 개척한다고 선언했다.

크리스티아나의 땅이란 뜻으로 크리스틴이란 이름까지 따로 붙일 정도였다.

치적을 알리는 동시에 그 땅을 북부의 영토로 완전히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에 따라 당장 신성 왕국의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땅따먹기는 내 주특기지.”


북부 대공의 선택은 다름 아닌 공세였다.

그리고 북부의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아이젠 베르너 백작에게도 명령이 내려왔다.

신성 왕국을 침공, 영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이었다.

침략 범위는 재량껏 설정하되 가능한 큰 타격을 입히라는 명령이었다.

한 마디로 전권을 넘긴 것이다.


“대공 전하께선 여러모로 파격적이시군.”


북부가 타국과의 전쟁에서 공세를 선택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실로 과감한 선택이었다.

오랫동안 고착된 북부의 지도를 바꾼다는 말이었으니.


“궁정백이 싫어하겠군.”


대치 상태를 바라던 그에겐 나쁜 소식이겠지만 아이젠도 이 전쟁을 적당히 치를 생각은 없었다.

벌써부터 불과 피의 냄새가 코끝을 아찔하게 만드는 듯했다.

그가 늘상 맡았던 익숙한 냄새였지만 동시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바로 그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작가의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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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4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4 90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0 83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197 94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3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2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57 94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1 95 14쪽
50 격돌 +1 24.06.21 3,663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2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4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64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1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5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2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26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5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4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7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3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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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66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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