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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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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98,574
추천수 :
8,579
글자수 :
392,671
유료 전환 : 5일 남음

작성
24.06.22 08:20
조회
3,483
추천
96
글자
14쪽

대족장 티볼레

DUMMY

“이건 못 보던 건데!”


고드릭은 블러드 골렘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블러드 골렘이 나타나자 전황은 다시 바뀌었다.

오우거와 블러드 골렘은 곧장 힘겨루기에 들어갔고 언데드 병사들은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나도 분발해야겠군!”


고드릭이 군마 위에서 소리치자 군마도 -히히힝 울음 소리를 내며 동의를 표시했다.

죽음의 기사가 전장에서 주인만도 못한 활약을 보여선 수치였다.

아니, 애초에 기사가 주군보다 공을 작게 세우면 그게 무슨 기사인가? 쭉정이지!


“마침 괜찮은 먹잇감이 보이는구나!”


고드릭의 녹색 안광이 멀리서 걸어 나오는 트롤을 향해 고정됐다.

그야말로 기사의 상대로 부족함 없는 상대!


“가자!”


고드릭은 일직선으로 말을 달렸다.

그의 검에서 오러의 기운이 피어 올랐다.

여느 인간의 오러처럼 하얀 빛이 아니었다.

데스 나이트를 상징하는 불길한 녹색 빛.

고드릭의 검에서 녹색 아지랑이가 일렁이며 전장을 공포르 메웠다.


“내 앞 길을 막지 마라! 버러지들아!”


-콰지직!!


고드릭의 앞길을 가로막던 불쌍한 고블린들의 가슴팍이 완전히 박살났다.

그리고 마주한 트롤 무리.


“크하하하하하! 놀아 보자!!!”


트롤들은 광소를 내뱉으며 다가오는 고드릭을 보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트롤은 재생력이 뛰어나고 힘이 강한 전투 종족.

고작 기사 하나가 만용을 부리며 달려들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크르르!”


트롤들은 불길한 소리를 내며 고드릭을 향해 달려 들었다.

날붙이를 들고 있어도 상관없었다.

찔리고 베이고 잘린다 해도 트롤의 몸은 언제나 쉽게 재생됐으니까.

하지만 인생에서 상식이 무너지는 경우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법이었다.


-서걱!


“크륵?”


팔이 잘린 트롤은 멍하니 자신을 지나친 고드릭을 바라봤다.

트롤은 ‘멍청한 인간 팔이야 금방 자라난다.’ 라는 의미가 내포된 비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크르륵??”


오러가 두른 검이 지나간 자리엔 새살이 돋지 않았다.


“크르르르륵??”


트롤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으하하하하! 얼간이들 같으니라고!”


고드릭은 아까보다 더욱 짙은 광소를 내뱉으며 트롤들을 비웃었다.

타고난 신체 능력을 믿고 단련하지 않으면 바로 이런 꼴이 나는 것이다.

트롤들의 얼굴에 당혹이 맺혔다.

동공이 흔들리는 트롤의 꼴이란 어찌나 우스운지!


“얼마나 버티나 보자!”


고드릭은 홀로 전장을 누비며 트롤들을 압도했다.

덩치도 훨씬 컸고 숫자에서도 압도적이었건만 트롤들은 고드릭의 기세에 짓눌렸다.

그는 가차없이 오러를 두른 검을 힘껏 휘둘렀다.


-서걱!


“크라라라라!!”


그럴 때마다 트롤들의 신체 어딘가가 절단됐다.

절단 부위에는 다시는 재생하지 못한다는 증표로 녹색 기포가 남았다.

당혹이 공포로 변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크륵, 크륵.”


트롤들의 눈에 착시 현상이 생겼다.

데스 나이트의 고드릭이 자신들보다 훨씬 거대한 거인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짐승과도 같은 성정을 지닌 아인들은 한걸음씩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애초에 군인 정신 따윈 없는 것들이었다.


“어딜 도망가느냐!”


고드릭은 그것들을 놓칠 생각이 없었다.

트롤들은 순식간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언제나 사냥꾼인 것들이 사냥감이 된 꼴은 참으로 꼴불견이었다.


* * *


“검술에 도가 텄군.”


아이젠은 멀리서 고드릭의 활약을 보며 짧은 감탄사를 뱉었다.

생각하지 않고 휘두르는데 어찌나 검이 효율적인지 마치 예술과도 같았다.

기량이 만개한 기사의 검술은 마치 걸작품을 보는 것 같은 감상을 일으켰다.


전황은 긍정적이었다.

오우거는 블러드 골렘이, 트롤은 고드릭이 상대하고 있었고 언데드 병사들도 분전하며 전과를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숫자적으로 아인 연합 쪽이 너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젠을 향한 참수 작전이 언제 결행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도 없었다.

그리고 소머리 인간이 나타났다.


“미노타우르스, 흐음...”


아이젠은 턱을 매만졌다.

저 소대가리는 어떻게 상대해야할까.

언데드 병사들로는 버거울 것 같은데.

판단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럇!”


아이젠은 말을 몰았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몸이 나쁘면 머리가 고생한다고.

아군이 감당하기 어려운 적.

감당할만한 인재들은 전부 다른 일로 바쁜 상황.


‘그럼 내가 해결하면 그만이지.’


미노타우르스 역시 트롤과 마찬가지로 타고난 용력을 지닌 종족이었다.

재생 능력은 없었지만 가죽이 질기고 뼈가 튼튼했으며 근육이 두터웠다.

오러를 사용하는 개체도 드물지 않았다.


‘오러라.’


아이젠은 오러를 사용할 수 없었다.

재능 때문이 아니라 그가 기사의 길을 멈췄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러와 비슷한 권능을 아예 쓸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아이젠의 팔찌 블러디드에서 남아있던 피가 흘러 나왔다.

다만 이번엔 바닥을 흘러 전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젠의 검으로 흘러가 검을 휘감기 시작했다.

피로 뒤덮힌 검.

하지만 적을 베어 치덕치덕 끈적한 느낌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렇게 만들어진듯 매끈하고 예리했다.

블러드 소드.


“영주님?”


언데드 병사들은 고블린의 골통을 부수다 자신들을 스쳐 지나가는 아이젠을 보고 얼빵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영주님이 왜 칼을 들고 돌진하시지?

저 양반 네크로맨서 아니었나?

어어?


“인간!!”


미노타우르스가 달려오는 아이젠을 보며 소리쳤다.

성난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

미노타우르스는 아이젠을 낙마시킬 기세로 들고 있는 슬래지 해머를 힘껏 휘둘렀다.

슬래지 해머는 아이젠의 가슴팍을 노리고 있었다.

얻어맞는 순간 낙마는 물론 가슴뼈가 으스러져 즉사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이젠은 겁먹지 않았다.

도리어 기묘한 미소를 짓고는 검을 힘껏 휘둘렀다.

상식적으로 따지자면 슬래지 해머와 부딪친 검이 깨지거나 튕겨나가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마치 물컹한 두부를 자르듯 아이젠의 붉은 칼날은 슬래지 해머를 그대로 절단냈다.

깔끔한 단면.

미노타우르스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벌렸다.


“무스...”


-서걱!


아이젠은 미노타우르스가 말을 마치길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이젠의 블러드 소드는 그대로 미노타우르스의 입을 베어버렸다.

윗입술 위쪽으로 미노타우르스의 머리가 바닥을 뒹굴었다.


“와.”

“이야.”


언데드 병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 멍하니 감탄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솜씨!

그들을 상대하던 아인들의 시선도 아이젠을 향할 정도였다.

만약 고드릭이 저런 무위를 선보였다면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을 거다.

그 악마 같은 양반 기사 이름값 좀 하네!

이런 반응이었겠지.

하지만 네크로맨서가 저런 미친 근접전을 펼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이런.’


아이젠은 그 시선을 느끼고 혀를 찼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군대라 그런지 훈련을 열심히 했어도 집중도가 떨어졌다.

전장에서 저렇게 한눈을 팔다니 언데드가 아니었으면 곧바로 죽음이랑 입맞출 상황이였다.


‘그렇다면 분위기를 환기해야지.’


아이젠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전군!”


아이젠의 우렁찬 목소리에 언데드 군세는 화들짝 놀랐다.

무기를 든 손에 자기도 모르게 힘이 꽉 들어갔다.


“겁먹지 말고 적을 유린하라!!!”

“와아아아!!”

“영주님이 함께 하신다!!!”

“돌겨어어어어억!!”


언데드 군세들은 아까보다 훨씬 거칠게 공격을 이어갔다.

-콰직, 콱! 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아인종의 시체가 바닥을 굴렀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젠은 흡족했다.


‘익숙하지 못한 짓도 가끔은 할만하군.’


아마 영주로 군림하려면 이런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을 것이다.

앞으로 익숙해지는 게 좋았다.


‘그건 그렇고.’


병사들의 사기를 고양시켰으니 아이젠도 마저 할 일을 해야 했다.

동족의 죽음에 정신 못차리고 있는 미노타우르스를 도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지만.

역시 네크로맨서라면.


“일어나라.”


자기 몸을 쓰는 것보단 죽은 이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좀 더 네크로맨서스럽지.

아이젠이 일어나라고 읊조리자 죽은 아인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블린, 오크, 놀, 그리고 미노타우르스와 트롤까지.

언데드 군세와 맞서던 아인들이 이제는 제 동족을 향히 칼을 겨눴다.


“이노오오옴...”


전장을 관망하던 티볼레는 어금니를 부들부들 떨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아직까지 패배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열세였다.

이 정도 병력 차이가 나는데 열세라고?

자존심이 상처를 입다 못해 누더기가 될 지경이었다.


‘오우거랑 트롤까지 투입했는데 이 정도라고?’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제국의 네크로맨서가 강력하단 건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문엔 언제나 과장이 섞이기 마련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소문보다 더했다.

더구나 왠지 드워프들이 싸우는게 미지근해 보이기도 하고...


“이대론 안 되겠군!”


티볼레는 자신의 애병인 도끼를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트롤을 연상시키는 거구가 몸을 일으키자 오크들이 선망의 눈으로 티볼레를 바라봤다.


“출격한다.”

“대족장!”

“대족장이 나선다!”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군!”


오크들은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해도 대족장이 과거에 보여줬던 용력을 기억하는 자들이 많았다.

아직도 오크들 중에서 대련에서 대족장 티볼레를 이긴 자는 없었다.

혈기왕성한 젊은 오크들을 상대로도 티볼레는 숨 한 번 헐떡이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그런 대족장이 전장에 직접 나선다?

패배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저 술자 놈만 죽이면 끝이다.’


티볼레는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언데드 군세를 부리는 술자만 없으면 이 전쟁은 승리였다.

더구나 그가 이 전투의 사령관인 동시에 베르너 령의 영주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저놈을 쳐 죽이면 군세를 몰아 베르너 령을 집어삼키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다.

마침 저 네크로맨서는 겁도 없이 전선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핏빛 검을 놀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

그리고 이 참수작전에 가장 적합한 건 다름 아닌 티볼레 본인이었다.


“나를 따르라!”


티볼레는 웅장한 함성을 지르며 곧장 돌진하기 시작했다.


“대족장을 따라라!”

“돌진!!”


그 뒤로 오크들이 기합을 지르며 따라 나섰다.

말이 달리는 것이 아닌데도 먼지가 자욱하게 일었다.


* * *


“음.”


블러드 소드를 휘두르던 아이젠은 저 멀리 돌진하는 오크 무리를 확인했다.

앞장 서고 있는 오크는 다른 오크들보다 덩치가 두 배는 컸다.

아마도 우두머리, 대족장일 것이 분명했다.


“날 노리나.”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작정을 했군.”


오크족 대족장은 오크들 사이에서 가장 강한 자가 꼽힌다.

그가 직접 움직였단 건 그만큼 아이젠의 목을 취하는데 진심이란 뜻이었다.

방심따윈 하지 않았단 소리.


아이젠은 딱히 몸을 뺄 생각같은 건 하지 않았다.

오크들은 한가지 오산을 범했다.

저쪽에서 단번에 대장을 치려는 전술을 펼쳤지만 이쪽에게도 기회는 똑같이 생겼다는 것.

아이젠은 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그들이 이곳까지 당도하길 기다렸다.

이윽고 가까워진 오크들.

아이젠은 티볼레의 얼굴을 똑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네놈이 술사냐?”

“너는?”

“난 연합의 대족장 티볼레다!”

“아이젠 베르너 백작이다.”

“도망치지 않았군. 용기가 가상하다.”


티볼레가 존중한다는 듯 말했다.

아이젠은 빙그레 웃을 뿐이었다.


“유언은 없나? 네크로맨서여.”

“내가 아니라 네쪽이 필요할 것 같은데.”

“오만하구나!”


티볼레는 길게 대화를 끌고 가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도끼를 휘둘렀다.


-챙!!


“으하하하하! 영주!! 괜찮소?”

“트롤들은?”

“음! 도망치는 것들 정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소!”


티볼레의 도끼를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고드릭이었다.

트롤들을 모조리 도륙한 그는 멀리서 돌진하는 오크를 보고 다급하게 아이젠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놈!”

“아, 좀 기다리게! 오크! 영주의 허락 좀 맡고 붙어보자고!”


고드릭은 ‘흐흐’ 하고 웃었다.

기쁨에 어쩔 줄 모르겠다는 웃음이었다.

한 합만 부딪쳐도 알 수 있었다.

이 오크는 강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러니 이 자는 내게 맡겨 주겠소? 영주?”

“특별히 양보하지.”

“으하하하! 역시 영주로군. 내 마음을 잘 알아.”


고드릭이 스산하게 웃었다.

눈에선 녹색 안광이, 검에선 녹색 오러가 번들거렸다.


“어디 한번 놀아보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1 Myth
    작성일
    24.06.26 15:10
    No. 1

    고드릭 블러드 골렘 보지 않았었나? 드래곤 캐슬 지키러 갔을때, "나한테도 남겨주시오!" 했던 것 같은데.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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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다시 전장으로 +3 24.07.01 2,466 68 14쪽
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77 77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7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6 90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5 84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199 95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3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4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60 95 14쪽
»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4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5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3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5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68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3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8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6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28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7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6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7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4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5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67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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