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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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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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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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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2,671
유료 전환 : 5일 남음

작성
24.06.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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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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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글자
14쪽

성전 선포

DUMMY

“감히...!”


티볼레는 눈을 부라리며 데스 나이트를 바라봤다.

그의 손에 쥐어진 검에선 불길한 오러가 넘실거렸다.

티볼레도 자연스럽게 오러를 발동했다.

자연스러운 하얀 빛이 도끼를 감싸 안았다.


“으하하하하! 그대는 강적이군! 난 우리 영주의 데스 나이트 고드릭이라고 한다!”

“오크 대족장 티볼레다.”

“통성명이 끝났으니 이제 죽고 죽여보자!”


물론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죽는 건 너겠지만!

고드릭은 그렇게 덧붙이곤 죽음의 군마를 몰았다.

티볼레가 살기를 폭발하듯 내뿜고 있었지만 군마는 공포심 따윈 느끼지 않는다는 듯 질주했다.


-쾅!!


최초의 충돌은 무언가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아, 이거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만한 광음이었지만 두 전사는 그저 자세를 다시 잡았을 뿐이었다.

고드릭이 호승심으로 얼룩진 웃음을 지었다.


“흐하! 생각만큼 강하군!”


티볼레는 콧방귀를 뀌며 도끼를 움켜 잡았다.


“네놈은 생각보다 별로구나!”

“으하하하! 그래? 그럼 이건 어떤가!?”


고드릭은 말을 타고 다시 티볼레를 향해 돌진하다 돌연 말에서 뛰쳐 올라 하늘로 도약했다.

태양을 등지고 고드릭이 두 손으로 검을 꽉 쥐었다.

천둥번개처럼 티볼레의 머리를 향해 검격이 내리 꽂혔다.


-쾅!


도끼와 검이 부딪치면서 오러가 주변으로 튀었다.


“흐하하하하하!!”


고드릭은 검격이 막혔음에도 그저 미친듯이 웃으며 검을 휘둘렀다.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얼굴에 티볼레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에게 있어 전투란 숭고한 것.

그중에서도 일대일 승부란 고귀한 것으로 마음을 정갈하게 해야 했다.

그런데 이 미친놈은 그 싸움을 비웃듯이 웃음을 내짓고 있었다.

티볼레로선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더욱 짜증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보통이 아니란 점이었다.

마치 잔잔한 냇물처럼, 때로는 불어난 강물처럼 유려한 검술이 데스 나이트의 손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티볼레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당황했다.


‘내가 물러섰어?’


티볼레는 이를 아드득 갈았다.

오크 대족장인 이 몸이 물러서?


‘내가 늙긴 늙었나보군.’


티볼레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싸움에서 질 정도로 늙진 않았다.’


“크아아아아아아!!”


티볼레는 야수처럼 포효하더니 도끼를 크게 내질렀다.

이 일격으로 상처난 자존심을 회복하고 저 데스 나이트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반쪽을 내주리라.

아까보다 훨씬 큰 오러가 티볼레의 도끼에서 뿜어져 나왔다.

전력을 다한 일격.


“으하! 대단한 패기군.”


고드릭은 티볼레가 뿜어내는 오러를 보고 감탄했다.

아무리 고된 수련을 한다고 해도 저런 커다란 오러는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명백히 오랜 세월이 응축된 힘이었다.

거기다 제어까지 완벽했다.

만약 전투가 아니었다면 고드릭은 기립박수를 쳐줬을 것이다.


“하지만 급하군.”


모름지기 기사란 겉으로는 활화산 같은 열기를 내뿜더라도 속으로는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하는 법.

아무리 강한 힘을 갖고 있어도 상대가 냉정함을 잃었다면 고드릭은 지지 않았다.

고드릭은 고작 한걸음으로 티볼레의 일격을 피했다.

티볼레의 표정에 균열이 생겼다.

큰 공격 직후엔 큰 빈틈이 생기는 법.

그리고 고드릭쯤 되는 기사는 절대 그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서걱!!!


“크아아아악!”


티볼레의 팔 한 짝이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대족장!”

“대족장을 지켜라!”


싸움을 지켜보던 오크들이 티볼레를 구하기 위해 눈을 뒤집고 고드릭에게 달려들었다.


“저런.”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대족장에게 닿을 수 없었다.

아이젠은 검으로 반원을 그리며 오크들을 베었다.

-서걱 소리와 함께 몇몇 오크는 목이 달아났고 몇몇은 손이 날아갔다.

공통점이라면 그들이 더 이상 발을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너희 대족장의 명예를 실추시킬 생각인가?”


오크들은 아이젠의 말에 주춤거렸다.

그들은 흉폭하지만 싸움에서 긍지를 찾는 종족이었다.

패배한 대족장을 구한다 해도 그건 구하는 게 아니었다.

그 순간부터 티볼레는 산 채로 죽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유언이 있나?”

“전쟁의 전당에서 훗날 다시 붙어 보자!”


티볼레의 패기 넘치는 대답에 고드릭은 씨익 웃었다.

이거 진짜 전사로군.


“좋다. 이 몸이 데스 나이트라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간 가겠지!”


-푸욱.


고드릭의 검이 티볼레의 심장을 관통했다.

시신을 온전하게 해주려는 고드릭의 배려였다.

티볼레의 몸이 경련하다니 이내 풀썩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보던 오크들은 눈을 질끈 감더니 외쳤다.


“퇴각하라!”

“후퇴! 후퇴!”

“전군 물러나라!”


대족장이 죽자마자 그들은 냉철하게 후퇴를 명령했다.

구심점을 잃은 이상 그들은 승기를 잡을 수 없었다.

더 이상 여기 남아봤자 희생만 늘어갈 뿐이었다.

대족장도 이기지 못한 데스 나이트와 그 주인을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인가?


“누구 마음대로?”


하지만 아이젠은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블러드 골렘은 등을 돌린 오우거의 뒤통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언데드 병사들은 그들을 집요하게 쫓았다.

그리고 여기서 아이젠은 자신의 전매특허가 발휘했다.


“시체 폭발.”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곳곳에서 -쾅! 하는 폭음이 퍼졌다.

아인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쓰레기 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영주님의 폭발이다!”

“예술적이군!”

“잡아 족쳐!”


언데드 병사들은 그 모습에 겁을 먹긴커녕 열을 올리며 아인들을 도륙하는데 힘 썼다.


“이 몸도 추격에 나서겠소!”

“적당히 하고 돌아오게.”

“물론이오!”


고드릭은 어느새 다시 주인 앞으로 다가온 죽음의 군마를 타고 말을 달렸다.

아이젠은 시선을 돌려 티볼레의 시체를 바라봤다.


“흐음, 흐음.”


아이젠은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오크 데스 나이트라, 처음이지만 나쁘지 않은데.


“일어나라.”


위대한 대족장의 시체가 꿈틀거렸다.

여느 시체와 다름 없이 티볼레의 시체는 녹색 안광을 번뜩이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다만 그 풍채가 평범한 언데드와는 궤를 달리 했다.

아직 완벽히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또렷한 눈빛.

티볼레는 증오에 물들어 눈가를 파르르 떨며 아이젠을 쳐다 봤다.

그 모습은 자신이 죽은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잘 아는 모습이었다.


“나를 살려내다니... 빌어먹을 놈, 내가 네놈을 따를 것 같으냐?”


티볼레는 격분했다.


“내 몸을 유린할 순 있어도 내 영혼은 유린할 수 없을 것이다! 네크로맨서!!”


티볼레가 분노를 쏟아냈지만 아이젠은 엷은 미소를 띌 뿐이었다.

사실, 이런 분노는 익숙했다.

남부 전선이라고 적을 살린 적이 없겠는가?

저주의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해 아이젠의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이젠은 그에 응답하는 것보단 곧바로 용건을 꺼냈다.


“내 데스 나이트가 되면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네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하!”


티볼레는 가당치 않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연합의 원수인 네놈의 기사가 되라고??”

“그렇다.”


아이젠은 그게 무슨 문제냐는듯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티볼레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네놈에게 빌 소원 따윈 없다.”

“이건 의외군. 보통 나의 죽음을 바라던데.”

“전사가 전쟁에서 졌다면 승복할 뿐. 그딴 웃기지도 않는 소원을 빌란 말이냐?”


아이젠은 방긋 웃었다.

이거 정말 마음에 드는군.

과연 자부심 넘치는 전사다.

괜히 아인 연합의 지도자를 맡고 있는 게 아니었다.


“티볼레, 티볼레. 잘 들어라. 네가 내 데스 나이트가 되건 되지 않건 북부와 아인 연합의 전쟁은 끝나지 않아. 그리고 너희 주력 부대가 방금 내게 박살이 났지.”

“...”

“그런데 네가 내 데스 나이트가 되면? 아인 연합에 뭔가 희망이 생길 것 같지 않나?”

“그게 무슨 말이냐?”

“내 생각엔.”


아이젠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보는 이에 따라선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미소였다.


“네가 내게 바랄 것이 아주 많을 것 같다는 소리다.”


아이젠은 티볼레의 책임감을 높게 봤다.

그는 대족장의 위치였음에도 최전선에 직접 나섰고 또 참수 작전에서 선봉에 섰다.

가장 위험한 임무를 감수하는 건 그가 단순히 오크이고 강력한 전사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책임감.

자신이 연합의 구성원들을 모두 보살피는 자라는 책임자라는 의식이 없다면 하기 힘든 행위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티볼레가 망설임 끝에 입을 열었다.


“...아인 연합의 구성원들에게 모든 경우에 자비를 베풀어라.”

“자비를 베풀라 함은?”

“전투 전이건 전투 후이건 어떤 상황에서도 항복 권유를 하고 항복하는 자를 받아 들여라.”

“흐음.”


보통 항복 권유란 싸움 전에 치르고 싸움을 치른 후엔 무자비와 살육을 행사하는 것이 이 시대의 싸움이었다.

티볼레가 제시한 것은 아인 연합에 대한 무제한의 관용.

그야말로 집단의 지도자가 할만한 요구사항이었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군. 좋다. 그 어떤 경우에도 나는 아인 연합에게 자비를 베풀겠다. 다만 내게 항복한 이후 배신하는 자에겐 자비란 없다. 동의하나?”

“...동의한다.”

“좋다. 티볼레, 너는 이제부터 나의 데스 나이트다.”


그리고 티볼레가 동의하는 순간 티볼레의 육체가 수복되기 시작했다.

그의 녹색 피부가 조금은 창백해졌고 눈에 깃든 녹색 안광은 더욱 짙어졌다.


“나의 새로운 기사에게 내가 선물을 하나 준비했네.”

“...선물?”


아이젠은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언데드에게 의념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아티팩트 통한의 반지.

아이젠은 통한의 반지를 통해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모든 언데드 군세가 달리던 발을 멈추고 제자리에 멈춰섰다.

아이젠이 추격을 중지한 것이다.


“선물은 마음에 드나?”

“...”


티볼레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다.


* * *


신성 왕국은 신정 국가로 왕이 교황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진정한 신의 왕국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제국이란 때론 반목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같은 신앙을 공유하는 신앙의 동료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제국이 네크로맨서를 공인한지 10년이 넘었다.

신성 왕국은 제국의 결정에 반발하여 사신을 보내고 항의 서한을 보내고 설득도 해봤지만 아무것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국지전까지 감행하며 왕국이 제국에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것을 알렸음에도 제국은 굴하지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 네크로맨서를 신성 왕국과 제국의 국경지로 파견했으니 제국의 의사는 명백했다.

싸울 테면 싸우자.

제국은 결코 자신들이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그 오만에 신성 왕국을 분노케 하기 충분했다.


“대주교, 어서오시오.”

“대왕 전하를 뵙습니다.”


대주교 블라디미르.

신성 왕국의 사신으로 제국으로 향했던 그는 사악한 네크로맨서를 마주하고 돌아왔다.

그의 마음엔 신이 주신 분노로 가득했다.


“제국은 어떠했나?”

“그들은 신앙을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의 길은 완전히 나뉘었다고 봐도 좋습니다.”

“재고의 여지가 없는가?”

“없습니다.”

“허.”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단호하게 말했다.

제국 황제의 태도를 보았을 때 그들에겐 갱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신을 농락하고 네크로맨서를 최전선으로 보내다니, 애초에 그들은 신성 왕국과 협상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한때 신앙의 형제였던 제국은 이제 신이 만든 세상을 사악하게 물드는 악에 불과했다.

타락한 배교자들의 제국은 신의 이름으로 멸해야 마땅했다.


“정녕 성전을 선포해야 한단 말인가?”

“전하, 동방 제국과 화친을 맺은 지금 왕국의 전력은 역사상 최전성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저 이단들을 심판할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신께서 이때를 대비하신 것이 틀림없사옵니다. 신의 이름으로 성전을 선포하소서.”

“...좋다.”


신성 왕국의 젊은 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황금 십자가가 새겨진 왕관이 빛을 뿜었다.

왕은 검을 뽑았다.

검은 빛을 받아 화했다.

그리고 알현실의 투명한 천장에서 하얀 빛줄기가 왕의 검을 향했다.


“신이시여.”


왕이 기도를 시작하자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렸다.


“세상에 악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의 시련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주의 뜻에 따라 피를 흘리길 원합니다.”


빛은 점점 더 강렬해졌다.


“하늘에 계신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악에서 스스로를 건져올릴 용기를 주옵소서.”


빛이 궁전을 가득 채웠다.

왕은 검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 자리에 모인 귀족과 사제들, 그리고 왕성을 지키는 근위대까지 그 모습에 다문 입을 벌리며 탄성을 자아냈다.

참으로 거룩한 모습.

지금 신성 왕국 국왕 데미안은 영락없는 신의 대리인이었다.


“지금 여기서 성전을 선포한다.”


대주교 블라디미르가 머리를 조아렸다.


“모든 것이 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리다.”

“신께서 함께 하시길.”


그날 신성 왕국은 제국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신의 분노가 북부를 덮치려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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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8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8 91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7 85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201 95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7 95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6 99 16쪽
» 성전 선포 +2 24.06.23 3,461 95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5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6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4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7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70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5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9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7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30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8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6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8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5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8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71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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