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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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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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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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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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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퓨리온의 선물

DUMMY

베르너 성에서 영주성보다 홀로 높게 우뚝 선 언데드 타워는 자못 불경해 보이기까지 했다.

만약 아이젠 소유가 아니었다면 당장 허물어야 했을지도 몰랐다.


“어떻습니까?”


스미스는 예의상 약간은 걱정하는 눈치로 말했다.

그는 자부심이 있었다.

드워프가 만든 건축물에 만족하지 않을 인간은 없었다.

그것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거라면 더더욱!


-짝짝짝.


“훌륭해. 기대 이상일세. 스미스, 고생했군.”

“영광입니다. 영주님.”


아이젠은 박수를 치며 만족을 표했다.

자존감이 충족된 드워프의 얼굴은 한껏 상기됐다.

드워프가 건설한 언데드 타워는 검은 벽돌로 지어져 스산하면서도 위엄 넘치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미관적으로 아주 훌륭했다.

어쩌면 영지민들이 언데드 타워를 보고 언데드에 호감을 품을지도 모를 정도!

그야말로 랜드마크가 되기 적합한 모습이었다.

외형만큼이나 내부 구성과 성능도 무척 훌륭하리라.


“남부 전선에서도 꽤 괜찮은 언데드 타워가 있었지만 이것과 비교하면 흉물에 지나지 않는군.”

“아무렴요! 드워프의 작품이니까요!”


스미스는 들뜬 채로 대답했다.


“그럼 제가 내부로 안내하겠습니다.”


스미스는 흥겨운 발걸음으로 앞장 섰다.

뒤를 따르며 아이젠은 잠깐 상념에 잠겼다.


‘이렇게 들뜬게 얼마만이더라.’


생각해보면 남부 전선에서 전투를 치르며 사선을 여러 번 넘은 후 아이젠은 감정의 동요가 별로 없었다.

목숨을 건 사투도 여러번 치르다보면 익숙해졌다.

한때는 가장 긴장되고 흥분되는 순간이었지만 어느순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내 목숨을 거는 것도,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북부는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

지금도 싸움에 나설 때 별다른 감흥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학습된 행동을 반복할 뿐.

다만 싸움 이외의 것에서 아이젠은 감정이 요동쳤고 지금 이 순간도 그랬다.

명령이었다지만 누군가 자신을 위해 수고를 했다는 건 묘한 기쁨을 안겨줬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이 무감각하게 얼어붙은 것보단 입김이 나오더라도 날씨가 추운 것이 나았다.


언데드 타워에 들어가자 생각보다 우중충한 분위기가 풍겼다.

검은색 벽면에 군데군데 염료를 썼는지 녹색빛이 은은하게 돌았다.

아마 의도적인 연출일 것이다.

드워프들의 머릿속에서 언데드란 이미지를 최대한 형상화하고 싶었겠지.

위압감을 풍기는 건 뭐, 나쁘지 않았다.


‘고드릭 경이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떻습니까?”

“외관은 훌륭하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스미스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사실 기술적으로야 흠잡을 것이 없었지만 외관은 책잡힐 구석이 있었다.

그도 그럴게 미적 취향이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걸 만들어도 별로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었다.

물론 드워프 작품에 그딴 소리를 하는 인간은 무시당하기 일쑤였지만 상대가 영주라면 그럴 수도 없었다.

다행히 이 드워프의 마음을 잘 아는 영주는 미적 감각도 훌륭했다.


“이건 요청하신 마법진입니다.”


언데드 타워엔 각 층마다 벽에 커다란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과연 드워프인지라 마법적 소양이 없었음에도 제대로 마법진을 구현해낸 상태였다.

마법진은 꼭지점마다 귀한 보석이 하나씩 박혀 있었는데 전부 마나를 보관하는 역할을 했다.


“훌륭해.”


아이젠은 마법진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마법진에 마력이 흐르면서 보석에 녹색 빛이 돌기 시작했다.

이것이 언데드 타워의 핵심 역할이었다.

네크로맨서의 마력을 보존하여 언데드 타워에 있는 언데드들이 형체를 잃지 않게 해주는 효과.

그 효과는 언데드 타워를 벗어나서도 오랫동안 유지됐다.

대규모 언데드 군세를 유지하려면 언데드 타워의 존재는 필수라고 볼 수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드네. 스미스, 그런데 한가지 더 부탁을 해도 되겠나?”

“얼마든지요. 영주님.”

“고드릭 경과 상의해서 언데드 타워를 그가 원하는대로 꾸며주게. 아마 훈련장으로 쓸 공산이 크네.”

“언데드들을 훈련시킬 공간으로 탈바꿈하라는 말씀이신지요?”

“아니, 그뿐만이 아니야. 언데드들이라 해도 다들 의식이 있네. 이곳은 하나의 병영이자 마을이 될 거야. 탑 자체가 베르너 성에 있는 또 하나의 마을이 되길 바라네.”

“이해했습니다.”


스미스는 눈을 반짝였다.

언데드 마을 구축?

이걸 해본 드워프가 과연 있을까?

최초로 언데드 타워를 짓고 마을까지 만드는 위업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일들은 후대에 어떤 머저리들이 사악한 걸 만들었다고 힐난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능력없는 것들의 시샘에 불과했다.


“영주님, 외람되지만 지금 당장 착수해도 되겠습니까? 손이 근질근질하군요.”


스미스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열정을 보였다.

드워프의 창작 욕구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아이젠은 픽 웃었다.


“뜻대로 하게.”


* * *


전쟁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아인 연합의 오크들이 도끼를 휘두르며 쳐들어오거나 신성 왕국의 성기사들이 백마를 타고 나타난 건 아니었다.

베르너 성의 시민들은 다들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대장간에서 망치를 두들기고 농장에서 꽃 농사를 지었고 병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을 했다.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이 감돌았지만 어쨌든 평온한 일상이었다.

퓨리온은 그런 때에 돌아왔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군.”

“영주님이 신신당부를 하셨거든요.”


마법부는 현재 전쟁 준비로 분주했다.

메이지들은 각성제를 마셔가며 스크롤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들의 몸은 점차 기계로 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 와중에 트리스는 궁정백의 서재에서 가져온 책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었다.

그녀는 스크롤을 만들다 힘이 들 때면 이렇게 책을 읽으며 ‘했던 말 주워담기’의 단서를 찾곤 했다.

휴식을 취하는 것조차 일의 연속으로 삼은 사축, 아니 영축(領丑)이었다.

그리고 퓨리온은 그런 트리스의 모습에 그럭저럭 만족했다.

바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던 것이다.

베르너의 영주는 자신의 한 말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었다.

인간 중엔, 아니 생명체 중에 보기 드문 경우였다.


“돌아오셨습니까?”


아이젠은 퓨리온이 왔다는 소식에 곧바로 마법부로 향했다.

원래 귀빈은 대우를 해줘야 하는 법이었다.

그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더더욱.


“오랜만일세.”

“세계수는 잘 옮기셨습니까?”

“안전하게 옮겼지.”

“다행입니다.”

“그래, 이렇게 달려온 이유가 있겠지?”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퓨리온의 말에 아이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사담을 나눌만큼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


“엘프들의 협조를 구하고 싶습니다.”

“전쟁인가?”

“그렇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참전할 일은 없을 거야.”


퓨리온은 지겨움과 권태로움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젠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재단할 이유도, 용기도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남부 전선에서 수없이 많은 피를 묻힌 아이젠도 퓨리온만큼 피를 머금진 않았으리란 점이었다.

무슨 이유가 있건 이제 그에게서 싸움이나 전쟁은 부질 없었다.


“그래도 엘프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퓨리온은 번거로운 의무를 언급했다.


“여기에 소서러가 있었지?”

“예, 멜리사라고 합니다.”

“그녀의 명령에 따를 엘프들을 지원하겠네. 지든 이기든 무사히 돌려보내도록. 대신 성의 방위는 내가 지켜주지.”

“그리 하겠습니다.”


엘프들은 전부 정령과 계약한 워록들이었다.

순식간에 베르너 성엔 소서러, 위저드, 워록이 혼합된 전투 마법사 집단이 완성됐다.

그리고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퓨리온 경이 방위를 책임진다면 모든 전력을 투사할 수 있겠군.’


치안 유지 병력은 있어야겠지만 적어도 적의 기습을 대비한 예비대의 존재는 필요가 없었다.

보급을 담당할 자들을 제외하면 전부 전선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아이젠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아무래도 세부적인 작전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선물을 하나 줄까 하네.”

“선물, 말입니까?”


엘프 수호자의 선물이라.

상당히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또 기대가 되는 말이었다.


“전쟁이 없을 때도 엘프들이 뭔가 영지에 기여를 해야 그들의 권리가 존중될 거 아닌가?”

“퓨리온 경이 계신데 그들이 존중받지 못할리 없지요.”

“내가 없을 때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어야 하지. 그들이 목소리를 냈을 때 적어도 인간 영주가 심사숙고할 정도는 돼야지 않겠나? 앞으로도 꾸준히 말이야.”


퓨리온은 일부러 영원이라는 말을 피했다.

마치 그것이 독이 든 사과라도 된다는 듯이.


‘일리가 있는 말이야.’


당장 아이젠이 그들을 존중한다 해도 아이젠 사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엘프들은 심지어 도시가 아닌 숲에 살았다.

어쩌면 동료라기보단 같은 영지에 사는 꺼림직한 이웃이 될 수도 있었다.

그들이 이 시대 이후에도 꾸준히 북부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실력을 갖추는 동시에 이득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돼야 했다.


“그래서 선물을 주려 해. 내가 자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엘프들이 베르너 령에 주는 선물이지.”

“그게 무엇입니까?”

“받게.”


퓨리온은 아이젠에게 황금빛을 띄는 과일을 건넸다.

주먹만한 동그란 과일은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웠고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아이젠은 자기도 모르게 군침이 돌았다.


“엘프의 생명과일세. 그냥 엘프 사과라고 부르는게 편하겠군. 한입 먹어보게.”


아이젠은 기다렸다는 듯 엘프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이... 이건.”


엘프 사과를 씹는 동시에 과즙이 왈칵 입으로 쏟아졌고 달콤함과 새콤함이 퍼졌다.

거기에 어찌나 시원한지 마치 냉수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도, 저도 주세요!”

“오, 우리 수장님도 드려야지.”


퓨리온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트리스에게도 엘프 사과를 건넸다.

트리스는 햄스터처럼 냠! 하고 엘프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동공에 별이 새겨졌다.


“이... 이건!!”


그 이후 트리스는 말없이 계속해서 저작 운동을 계속했다.


“어떤가? 엘프들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과일이지.”

“엄청납니다. 돈이 있다면 천금을 주고서라도 먹겠군요.”


퓨리온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독점 유통권, 관심 있나?”

“...관심 없으면 바보겠지요.”

“그렇지. 자네가 향수 사업을 벌인다는 건 알고 있네. 이미 해외 유통로도 많이 뚫었다지? 엘프 사과는 아주 비싼 값에 팔릴 거야.”

“원하는 건 엘프들의 권리 보장입니까?”

“그래, 서류로 남기길 바라네. 영원토록 보장되는 각인을 남기길 바래. 트리스라면 할 수 있을 걸세.”


엘프들의 권리 보장.

그들이 머물 숲에 대한 권리, 안전 등을 보장하는 대신 엘프 사과를 공급받는 권리.


“전쟁에 동원하는 건 그들의 의무에서 빼길 바라네. 물론 도움을 요청하지 말란 건 아니야. 하지만 강요는 없었으면 좋겠군.”


퓨리온은 그토록 자신의 의무를 버거워하면서도 충실히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물론 자네의 대에서 걱정할 건 없을 거야. 내가 전폭적으로 도와줄 테니.”

“관대한 제안 감사합니다.”


아이젠 입장에선 나쁠 것 하나 없었다.

오히려 엘프들에게 더 많은 숲을 제공할 의향도 있었다.

그러면 엘프 사과의 수확량도 더 늘어날 테니.

새로운 자금줄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었다.


“영주님, 영주님.”


그때 트리스가 몰래 아이젠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그녀는 보기 드물게 간절한 눈빛으로 아이젠을 쳐다 보고 있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초롱초롱한 눈빛!


“왜 그러지?”

“...이거 마법부에도 보급해 주시는 거죠? 그렇죠?”

“흐음.”


아이젠은 턱을 매만졌다.

트리스는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아이젠의 소매를 붙잡았다.


“물론이지. 메이지 트리스. 마탑주가 간식 하나 못 먹어서 되겠나?”

“정말이시죠? 무르기 없기예요!”


트리스의 눈가에 충성심이 빛났다.

거의 마탑을 지어준다고 했을 때와 유사한 눈이었다.


‘수익 예상을 조금 줄여야겠군.’


엘프 사과가 얼마나 생산될지는 몰랐지만 앞으로 마탑이 된다면 엘프 사과의 수요는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었다.

뼈아프지만 아이젠은 감수하기로 했다.

마법부의 사기는 중대사안이었으니까.

창의적인 발전이 있으려면 투자는 필수였다.

그리고 때때로 투자는 돈이 아니라 현물로 하기도 하는 법이다.


작가의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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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승전 처리 +2 24.06.27 3,246 85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200 95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7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6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60 95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4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6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4 99 12쪽
»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6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70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5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9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7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30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7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6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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