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98,501
추천수 :
8,578
글자수 :
392,671
유료 전환 : 5일 남음

작성
24.06.26 08:20
조회
3,198
추천
95
글자
14쪽

대주교 블라디미르 3

DUMMY

“뭐?”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차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감히, 감히......”


신성모독이었다.


“성기사를 언데드로 되살리겠다고?”


안정적으로 흐르던 블라디미르의 신성력이 폭주하듯 여기저기로 튀기 시작했다.


“뭘 그렇게 화를 내고 그러나?”


대주교의 분노를 맞이하고도 아이젠은 별거 아니란듯 여유로웠다.


“설마 성기사는 언데드가 될 수 없다는 선민 의식 같은 걸 가진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유감이야. 우월주의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그도 그럴게 남을 차별하는 우월주의자들을 어디다 쓴단 말인가?

우월주의자들은 국가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나 다름없었다.

국가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포용이었다.

신성 왕국은 영 포용력이 없는 국가인 것이 틀림없었다.


“신은 만민에게 공평한 법이거든.”

“입 닥쳐라!”


블라디미르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네크로맨서가 신을 입에 담다니 귀를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대주교의 지엄한 칼날이 아이젠을 향해 달려들었다.


“거참, 성급한 성직자로군.”


아이젠은 블라디미르의 속을 박박 긁으며 황금빛 칼날을 막아섰다.

아이젠의 검을 감싸던 피가 잠시 헝클어지는듯 하더니 이내 팽팽하게 신성력과 맞섰다.

블라디미르는 크게 놀랐다.

누가 봐도 저 핏빛 칼날은 사특하기 짝이 없는 술수였다.

그런데 신성력을 견디는 사술이라니?

하지만 놀람은 잠시.

블라디미르는 잠깐 놀랐다고 동작에 끊김이 생기는 뜨내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검객이었다.


“흡!”


블라디미르가 기합을 내지르며 힘껏 검을 휘둘렀다.

힘이 가득 실린 공격이었다.

-챙! 하는 소리가 거칠게 파동쳤다.

아이젠의 얼굴에도 여유가 사라졌다.

조금만 방심해도 목이 달아나는 건 아이젠이었다.


아이젠은 재빠르게 두 걸음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블라디미르는 기세를 타고 순식간에 달라붙어 공세를 이어갔다.

정면을 노리는 베기, 변칙적으로 궤적을 틀어 옆구리를 노리는 찌르기, 몸을 빙글 돌리며 목을 향하는 재빠른 공격, 때론 강하게, 때론 빠르게, 때론 변칙적으로 블라디미르가 무수히 많은 공격을 아이젠에게 선사했다.


하지만 아이젠은 여유가 없을지언정 블라디미르에게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때론 여유롭게, 때론 아슬아슬하게 받아친 것이지만 어쨌든 몸에 상처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대주교는 조금씩 여유가 사라졌다.

상대가 생각보다 훨씬 실력이 좋았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굴욕감이 들었다.

성기사만큼 강한 검술을 구사하는 네크로맨서라니.

자신의 공격을 이만큼 버티면서 상처 하나 나지 않은 적은 처음이었다.

이러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서서히 초조함이라는 독이 대주교의 머리에 퍼지고 있었다.


‘시간을 더 끌 순 없어.’


거기다 주변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전선을 고드프리에게 일임한 아이젠과 달리 블라디미르는 총사령관이었다.

후방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고 전방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보아하니 빨리 상황을 마무리짓긴 글렀다.

주변에서 날뛰는 언데드들도 심히 거슬렸다.


블라디미르는 검을 휘두르며 아이젠을 가늠했다.

팔이 떨리지도 않았고 호흡이 흐트러지지도 않았다.

한계가 다다르려면 멀었다는 소리.

하루종일 이러고 있을 순 없었다.

결국 급한 건 공세를 유지하는 블라디미르 쪽이었다.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결심을 마친 블라디미르는 야수처럼 눈을 크게 떴다.

위화감을 느낀 아이젠은 두 세걸음 뒤로 물러섰다.


“늦었어.”


블라디미르는 호흡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의 몸에서 신성력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올랐다.

그의 눈이 신성력으로 물들어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검이 길어졌어?’


아이젠은 순간 눈이 착각을 일으킨 줄 알았다.

하지만 착각이 아니었다.

블라디미르의 검에 신성력이 그저 감싼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 검이라기보단 검의 형상을 띈 신성력 덩어리였다.

아이젠은 빠르게 뒤로 더욱 물러났다.


“과연 도망칠 수 있을까?”


블라디미르가 지그시 웃으며 읊조렸다.

신의 지엄한 심판이 저 불경한 네크로맨서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불사르리라.

블라디미르는 검을 높게 치켜 들었다.

그 다음 동작은 단순했다.

흔해빠진 종베기.

하지만 위력은 흔해빠지지 않았다.


-쾅!


신성력의 칼날은 무언가를 가르고 땅까지 진동시켰다.

먼지와 눈먼지가 섞여 자욱하게 일어났다.

블라디미르는 네크로맨서의 죽음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후.”


절로 한숨이 나왔다.

원래 군대를 지휘할 때는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되기 때문에 극도로 행동을 절제하는 블라디미르였다.

작은 숨소리도 조심하던 그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는 건 그만큼 지쳤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어서 전방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야만 했는데.


“우리의 대주교 각하께선.”


먼지 속에서 들리지 말아야 할 목소리가 들렸다.


“부하들의 시체를 유린하는 취미가 있으셨군.”


네크로맨서는 먼지를 헤치며 유유히 걸어나왔다.

만면에 미소를 띈 채로.


“참으로 악취미가 아닌가?”

“네놈... 어떻게.”


블라디미르의 눈가가 떨렸다.

무슨 수로 살아남았지?

분명 손맛은 무언가를 확실히 절단한 느낌이었다.

수십년을 검을 잡아온 블라디미르가 그걸 착각할 리가 없었다.


“직접 보시는 게 어떻소?”


이윽고 먼지가 모두 가라앉자 블라디미르는 참혹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 이!”


죽은 신성 왕국의 병사들의 시체가 까맣게 타들어가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었다.

아이젠은 그 잠깐 동안에 누더기 골렘을 일으켜 블라디미르의 일격을 막은 것이다.

대주교는 머리가 아찔해졌다.

이것이, 이것이 진정 인간이 할 짓이란 말인가?


“죽여버리겠다!”


블라디미르는 피로도 잊고 검을 들고 덤볐다.

하지만 냉정을 잃고 흥분한 인간은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법이었다.

더구나 지친 상태라면 더더욱.

아이젠은 블라디미르의 거친 검을 몸을 한바퀴 돌리며 가볍게 피해냈다.

아까 대주교가 보였던 정교한 솜씨는 온데간데 없었다.


-휘릭!


그리고 자세가 무너진 대주교의 검이 팔과 함께 바닥을 나뒹굴었다.


“크헉.”


대주교는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고통에 거친 단발마 신음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끝까지 내뱉지 못 했다.


“잘 가시오, 아니.”


대주교의 팔을 베어낸 검이 반동으로 반원 궤적을 그리며 대주교의 목을 날렸다.


“다시 봅시다. 대주교.”


대주교 블라디미르가 전사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성 왕국의 군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블라디미르가 어떤 사람인가?

신성 왕국의 대주교로 왕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던 최강의 성기사 중 하나였다.

그런 이가 죽었다.

그것도 신성 왕국이 경멸해마지않는 네크로맨서에게.

이 자리에 있는 신성 왕국의 모든 인간의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스쳐 지나갔다.

아, 신께서 우리를 버리셨나?

혹시 이 땅은 악마가 점지한 것일까?

설마 옳은 건 우리가 아니라 제국이었나?

이런 불경한 생각이 스친 것이다.

이건 단순한 사기 저하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주교 각하가...”

“도망가!”

“세상의 멸망이다!”


신성 왕국의 군대는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티볼레를 위시한 언데드 군세는 사방팔방으로 달아나는 신성 왕국의 군대를 무자비하게 추격했다.

그나마 적 성기사들이 분전하며 후퇴했는데 그 외에 보병이나 워록들은 그야말로 학살을 당했다.


“추격! 추격하라!”


꽁무니를 빼는 적들을 보며 로이스가 소리쳤다.

기병대야말로 추격에 가장 적합한 부대였다.

신성 왕국이 다시는 북부를 노리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짓밟을 기회였다.

자비를 베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후, 아군 시신을 수습하라.”


고드프리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전장을 수습할 것을 명령했다.

추격은 로이스가 하면 될 일이었다.

그는 초토화된 전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나도 늙었군.’


중갑조차 뚫어버리는 워록들의 화살 폭격에 고드프리도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치유 스크롤을 사용하긴 했지만 화살에 맞는 순간 끔찍한 통증과 함께 고드프리는 세월이 오래 흘렀음을 느꼈다.

예전 같았으면 오러로 충분히 쳐 냈을만한 공격이었기에.


‘이 정도면 오래 활약했지.’


고드프리는 15살에 기사로 서임된 천재 중에 천재였다.

자그마치 45년이 넘는 세월을 전장을 누볐다.

격렬한 전장의 열기가 슬슬 버겁게 느껴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였다.

평생을 전장을 누벼왔던 고드프리는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내가 평온함을 누린다해서 누가 뭐라 하진 않겠지.”


평생 기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니.

어쩌면 되살아난 조부님이 딴죽을 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쯤이야.

마침 고드프리의 뒤를 이을만한 인재도 있었다.

아직 젊고 경험이 미천하지만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기사가.


“...”


혼란스러운 와중에 아이젠은 제자리에 앉아 블라디미르의 시체를 직접 정성들여 수습했다.

경건한 성기사를 데스 나이트로 만드려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 했다.

양면 전쟁의 전초전이 끝났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북부의 대승의 방향으로.

아인 연합도, 신성 왕국도, 그리고 제국도 이 결과에 웃지 못하리라.

미소를 지은 건 오로지 북부뿐이었다.


* * *


블라디미르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자신이 진 걸까?

분명 신의 은총을 받고 있는 건 자신이었는데.

설마 저 불경한 네크로맨서가 자신보다 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단 말인가?

아니, 애초에 자신이 틀린 것인가?

신성 왕국의 신앙이 잘못된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내 삶은?

내가 살아온 삶은 어떻게 되는 거지?

신께 바친 내 인생은 거짓된 것인가?

그런 생각 속에서 블라디미르는 눈을 떴다.


“일어났군.”

“이게 무슨...”


블라디미르는 얼떨떨 했지만 곧장 상황파악을 마쳤다.

자신은 분명 죽었다.

네크로맨서의 칼이 자신의 목일 치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 그는 정신이 말똥말똥했다.


“나... 나를 살린 거냐? 정말 언데드로?”

“음, 고귀한 데스 나이트가 됐지. 축하하네. 대주교, 역사상 유일한 성기사 데스 나이트가 됐어.”


블라디미르는 절망적인 기분이었다.

네크로맨서에게 죽은 것도 수치스러웠는데 그의 하수인이 되다니.


“하지만 네가 이 세상에 남으려면 내가 너의 소원을 들어줘야하지. 그게 법칙이거든. 대주교 블라디미르 소원이 있나?”

“소원? 내 소원은 네놈이 죽는 것이다!”


블라디미르가 증오서린 목소리로 내뱉었다.

도대체 자신이 데스 나이트로 살아갈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후후,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지.”


아이젠은 여유롭게 웃었다.

블라디미르는 그 웃음에 섬뜩함을 느꼈다.

네크로맨서의 여유로움은 마치 자신을 억지로라도 잡아둘 수단이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싸우기 전에 말했지. 성기사가 되살아나도 신성력을 쓸 수 있다면 그건 신이 네크로맨서를 선택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설마...”

“신성력을 사용해보게.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닐거야, 아닐거야.

블라디미르는 부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내면에 이미 강인한 신성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얼마나 강대한지 녹색 빛을 내야 할 데스 나이트의 안광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으니까.

그는 신성력을 방출했다.

언데드가 신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이젠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가?”

“뭐가 말인가?”

“네 신앙의 진실을 찾고 싶지 않은가?”

“...”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신실한 사람이었다.

신실한 사람이란 무엇이냐.

맹목적으로 종교를 추종하기보단 자기 반성을 하며 진정으로 신을 받아들인 사람이란 뜻이었다.

누구의 말에 매달리거나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신과 일대일 관계를 통해 진정한 신앙을 찾는 자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죽는 시점에서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품었다.

반석 위에 세워진 신앙이 흔들린 것이다.

다른 이도 아닌 네크로맨서에게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이 단순히 실력 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의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신은 그런 선택을 내리셨나?

신벌이 어째서 네크로맨서가 아닌 자신을 향했는가?

블라디미르는 그것이 알고 싶었다.


“무엇이 옳은지 내가 알려줄 순 없지. 너는 남을 통해 신앙을 깨닫는 사람이 아닐 테니까.”

“...”


네크로맨서는 마치 성자처럼 입을 열고 있었다.

아직도 블라디미르는 확신할 수 없었다.

신성 왕국의 신앙이 옳은지 아니면 제국의 신앙이 옳은지.

하지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좋다... 네 데스 나이트가 되겠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신께서 지금 네크로맨서를 통해 역사하고 있었다.

그를 통해 신께선 블라디미르 자신에게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심일까?


“그게 뭐지?”

“나는 너의 명령보다 나의 신앙을 우선할 것이다. 내 신앙의 양심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네 적이 나의 적이 아닐 수도 있다. 동의하나?”


아이젠은 씁쓸하게 웃었다.

역시 고분고분 따를 생각은 없군.

하지만 대주교급 성기사를 부릴 수 있다면 이만한 제약은 별 것도 아니었다.

책임감 있는 자라면 데스 나이트가 됐다고 직무유기를 하진 않겠지.


“받아 들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화 공지입니다. NEW 18시간 전 95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4/07/01) 24.05.14 355 0 -
공지 연재시간 변경 매일 08:20분입니다. 24.05.11 8,514 0 -
62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2 NEW +2 23시간 전 1,560 65 13쪽
61 루벤스크 요새 공략전 1 +2 24.07.02 2,165 68 14쪽
60 다시 전장으로 +3 24.07.01 2,465 68 14쪽
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75 77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7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5 90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3 84 14쪽
»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199 95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3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2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59 94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3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4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3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4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65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1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7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5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27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6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6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7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4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5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66 10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