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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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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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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5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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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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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궁정백 2

DUMMY

“그럼 수도에서 뵐 날을 고대하죠.”


일주일간 베르너 성에 머물렀던 메리는 아이젠의 마음에 파문을 남기고 수도로 돌아갔다.


‘영악한 늙은이.’


아이젠은 집무실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미간을 짚었다.

고약한 인간이 따로 없었다.

아이젠이 사용하던 네크로맨서의 아티팩트들은 아이젠이 반역 혐의로 기소됐을 때 모두 압수, 폐기 당했다.

그는 남부 전선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보였던 사람이다.

반역 혐의가 씌어진 마당에 아이젠이 아티팩트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법 거래를 했기 때문에 돌려받을 것이라 생각한 아이젠은 순순히 아티팩트를 넘겼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전부 폐기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이젠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미 폐기된 물건을 어쩌겠는가?


‘그런데 설마 궁정백이 빼돌렸을 줄이야.’


하여간 그 늙은이는 속내를 쉽게 짐작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날 수도로 불러서 뭘 하려는 속셈이지.’


아이젠은 언제 수도로 갈 수 있을지 날짜를 계산해봤다.

아티팩트가 있다면 베르너의 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터.

다녀올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았다.


‘언데드 타워 건설도 한창이지. 멜리사는 향수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고드릭 경도 언데드 병사들을 훈련시키느라 바쁘지.’


베르너 성은 한참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동시에 아이젠이 직접 신경 쓸 사안은 줄어들고 있었다.


‘자리를 비워도 괜찮겠어.’


아인 연합도 아직은 얌전했고 어지간한 일이야 고드프리 선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퓨리온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니 엘프들도 아직 세계수를 심는데 고생인 것 같았다.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울 것 같았다.


‘절묘하군.’


아이젠은 생각을 굳혔다.


‘수도라.’


다시는 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이젠은 헛웃음이 나왔다.

인생은 어떻게 흐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아이젠은 궁정백이 어째서 자신을 부르는지 궁금했다.

분명 예삿일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아이젠은 당장 출발할 채비를 갖추기로 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돌아와야 했으니까.


* * *


제국 수도는 여전히 화려함을 자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화려한 도시인만큼 평민들도 귀족 못지 않게 차려입고 다녔다.

가장 고전적인 스타일의 양복을 차려 입으면서도 넥타이로 멋을 주거나 행커치프로 개성을 나타내는 귀족들.

눈이 돌아갈 정도로 알록달록한 색깔을 자랑하는 드레스를 입은 영애들도 보였다.


속된 말로 패션에 관심없는 인간은 하찮은 사람 취급을 당하는 곳이 바로 수도였다.

이런 수도에도 빈민가는 있었으나 그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조차 행동거지나 외모에 꽤 신경을 썼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수도의 길거리엔 북부 대공 크리스티나 팬드래건의 초상화가 곳곳에 붙여져 있었고 그녀가 사용한다는 멜리사의 향수는 품절 상태였다.

유행에 민감한 수도에서 북부 대공이 사용했던 향수는 남녀 가리지 않고 대유행이었다.


‘이 정도면 투자를 더 해도 괜찮겠어.’


결과적으로 향수 사업은 대성공이었다.

아이젠의 수완과 멜리사의 제작 능력, 그리고 드워프들과 농부들의 땀으로 얻어낸 성과였다.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도 나쁠 건 없어 보였다.

원래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법.

아이젠은 좀 더 과감하게 향수 사업을 확장하기로 마음 먹었다.

북부에서 유행, 제국 수도에서 유행, 그러면 다음은?

아직 조금 이르긴 했지만 아티나를 통해 해외 무역을 생각해도 괜찮아 보였다.


“도착했습니다. 백작님.”

“수고했네.”


아이젠은 궁정백이 보낸 마차에서 내렸다.


‘여긴 오랜만이군.’


궁정백의 저택은 여전히 정제된 아름다움이 갖춰져 있었다.

그렇게 넓지 않았으나 좁은 느낌은 없었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세련됐다.

아이젠은 오늘따라 유난히 답답한 넥타이를 조금 풀며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백작님.”


집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젠을 맞이하곤 곧장 궁정백에게로 안내했다.


“어서오게.”


라스 궁정백은 방에 들어온 아이젠을 보고 핀잔을 줬다.


“따님을 보내셨더군요.”

“북부로 관광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 그래서 어땠나?”

“꽤 자유분방하시더군요.”


아이젠의 대답에 궁정백은 빙그레 웃었다.


“자네는 사랑의 척도가 뭐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조금 뜬금 없군요.”

“나는 그 사람에게 얼마나 관대하고 너그러울 수 있느냐가 그 척도라고 생각하네. 그 덕에 메리가 그토록 사랑스럽게 자랄 수 있었지. 철은 조금 없지만.”


궁정백은 그렇게 말하곤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아이젠은 제국 최고의 지휘관 맞은편에 앉았다.

예전에도 이 자리가 아이젠의 고정석이었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저를 부른 이유가 뭡니까?”


궁정백은 역전의 사령관이다.

괜히 제국의 최중요 전선인 남부 전선의 총사령관을 맡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승리할 승리는 대승으로, 비길 싸움은 승리로, 패배할 싸움은 역전으로 이끄는 장군이었다.

아이젠은 그런 궁정백이 아무 의미없이 자신을 불렀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내가 자네를 부른 이유는 이것들을 돌려주기 위해서라네.”


궁정백은 책상 위에 반지를 비롯한 여러 장신구들을 나열했다.

전부 아이젠이 남부 전선에서 활약할 당시 사용했던 아티팩트들이었다.


“망자의 반지, 가장 먼저 처분했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망자의 반지는 아이젠의 수많은 아티팩트들 중에서도 그가 가장 아끼던 아티팩트였다.

데스 나이트 같은 강력한 언데드들은 워낙 마력을 많이 잡아 먹어서 아무리 마력이 많더라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망자의 반지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졌다.

망자의 반지는 언데드들을 유지하는데 드는 마력을 급격하게 줄여주는 효과를 가진 아티팩트였다.

이 반지만 있었다면 아이젠이 죽였던 블렘미아이도, 오크 타이커스도, 모두 아이젠의 군세로 영입할 수 있었다.

어쩌면 최강의 언데드라 일컫는 본 드래곤이나 리치조차 권속으로 삼을 수 있을지 몰랐다.


“가장 먼저 챙긴 물건이지.”


궁정백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로는 그가 철혈 같은 인간이란 것이다.

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일부 군대를 버림패로 쓰고 승리를 쟁취하는 방식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아이젠도 버림패로 쓰인 적이 빈번하게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이젠은 번번히 살아서 귀환했다.

그리고 몇 번인가 생사의 갈림길을 극복하자 궁정백은 눈을 반짝이며 아이젠을 더더욱 위험한 사지로 보냈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자네는 어차피 살아올 것 아닌가? 다른 사람이 죽는 것보단 자네가 고생하는게 낫지.’ 였다.


‘다시 생각해도 열받는군.’


대놓고 죽으란 식으로 전선에 투입했으니 아이젠 입장에선 궁정백을 결코 좋아할 수 없었다.

심지어 그렇게 사지로 보내면서 진심으로 아이젠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더더욱 애증이 섞일 수밖에 없었다.

사감 없이 효율적인 승리를 위해 전선을 구축한단 의미였으니.

감정이 있으나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라스 궁정백은 그런 철혈 같은 인간이었다.


“제가 북부에서 생각만큼 활약을 못하면 주지 않으실 생각이었군요.”


그가 사법거래를 제시함으로서 목숨을 구제해줬음에도 말이다.

정확히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라스 궁정백이 아이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단 건 명백했다.

하지만 아이젠은 궁정백이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자신을 구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저 철혈인간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살린 이유, 그건 단순히 호감은 아닐 것이다.

분명.


“아니. 난 자네가 분명 높은 위치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네. 자네에겐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 다만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갔지. 내가 자네를 과소평가 한 것 같아.”

“그래서요?”


아이젠은 날카롭게 말투에 날을 세웠다.

이렇게 대응하는게 다소 유치하단 건 알고 있지만 평소와 같은 냉정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궁정백은 여러가지 의미로 아이젠에게 역린 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날을 세우지 말게. 난 자네에게 부탁을 하려는 거야.”


부탁이라.


“술수를 부린다는 말로 들립니다만.”

“너무 곡해해서 듣는군.”

“전적이 화려하시지 않습니까.”


아이젠은 라스 궁정백의 말을 절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인간이었다.


“내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이 아티팩트들을 전부 돌려주겠네.”

“글쎄요?”


아이젠은 궁정백이 늘어놓은 아티팩트들을 하나둘씩 회수했다.

그리고 궁정백은 그걸 제지하지 않았다.


“내 물건을 돌려받는데 왜 제가 부탁을 들어줘야 합니까?”

“주인에게 물건을 찾아줬으면 응당 보답하는게 인지상정이 아니던가?”

“그게 도둑놈에게서 되찾은 것이면 보답이 아니라 칼침이 날아드는게 정상 아닐까요?”


아이젠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궁정백을 바라봤다.

하지만 궁정백은 여유로웠다.


“자네가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그래서 다른 아티팩트들을 다른데 빼두신 겁니까?”

“그래, 단번에 알아차렸군.”

“당신이 하는 짓이니까요.”


아이젠은 아티팩트를 본 순간 바로 알아차렸다.

아, 이 인간이 또 수작을 부리는구나.

절대 놀아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어쩔 겁니까? 난 그 아티팩트들을 전부 포기해도 상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아티팩트들을 회수하지 못하는 건 속이 쓰렸다.

하지만 궁정백의 손에 놀아나는 건 더더욱 사양이었다.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보게. 아직 무슨 부탁을 할지 얘기도 듣지 않았지 않나?”


아이젠이 완고하게 나오자 궁정백은 오히려 부드러운 말투로 아이젠을 회유했다.

분명 궁정백의 말은 합리적이었고 설득력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닐세.”


거부감이 듦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을 단칼에 자를 수 없을 정도로 은근하고 교묘한 말투.


“자네가 벌인 향수 사업. 생각보다 수도에서 반응이 좋아. 아마 확장을 생각하고 있겠지?”

“...”

“아티나를 통한 해외 무역을 생각할 거야. 하지만 무역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어떤가?”


궁정백은 아이젠이 그의 술수에 넘어간다는 걸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제안을 했다.


“제국 남쪽에 있는 국가들과도 거래를 트고 싶지 않나?”


뱀이 아이젠의 귓가에 유혹을 속삭이고 있었다.


“내가 요구하는 건 단 한가지. 내일 나와 함께 황제 폐하를 알현하는 것뿐일세.”


하지만 왜일까.


“알현 좋지요.”


아이젠은 궁정백이 하는 일에 훼방을 놓고 싶었다.


“저도 황제 폐하의 용안을 보고 싶던 참입니다.”


합리적인 이유?


“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그가 순순히 선의로 이런 제안을 했을리 없으니까.

세상 누구보다 라스 궁정백을 잘 아는 사람이 아이젠이었다.


“무역로? 좋지요. 아티팩트? 원합니다. 하지만 날 움직이는 건 그게 아닙니다.”


아이젠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먹이를 대가로 움직이는 건 훈련받은 강아지의 몫이었다.

과거의 아이젠은 궁정백에게 그런 존재였다.

충실한 사냥개.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아이젠은 이제 궁정백과 동등한 위치에 서길 바랬다.

단순히 작위뿐만 아니라 그의 인식 속에서도 그러길 원했다.


“제게 원하는 게 있으면 솔직히 터놓고 말하십시오. 사람 이용하려고 들지 말고.”


그리고 궁정백에게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라스 궁정백은 왠지 그 걸음이 거인의 한걸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이겠지만.


“당신 손에서 춤추는 건 이미 질렸으니까.”

“많이 성장했군.”


라스 궁정백이 천천히 운을 뗐다.

그는 씁쓸하게 웃었는데 약간은 기뻐보이기도 했다.

부모 품을 벗어난 아이를 보는 눈빛이랄까.


“제국은 변혁을 꾀하고 있네.”

“...”

“신성 왕국도, 북부도 전부 봉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국은 조금씩 변하고 있네. 나를 포함해 영지가 없는 귀족들이 늘어가고 있지.”


제국의 귀족들은 영지를 가진 지방 귀족과 그렇지 않은 중앙 귀족으로 나뉘어 있었다.

지방 귀족들은 각자의 지방에서 왕처럼 군림했지만 큰 틀에서 제국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것은 중앙 귀족들이었다.


“황제 폐하께선 지방 귀족들을 완전히 없애고 싶어하시네. 그리고 제국의 모든 영토를 제국 직할령으로 만들고 싶어 하시지.”

“그게 가능합니까?”

“어렵지. 그런 가운데 현재 북부의 균형이 깨졌네. 주술 부족이 망했기 때문이지.”


라스 궁정백도 아이젠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남자가 눈을 마주쳤다.

서로의 감정을 완전히 숨긴 냉정한 눈을 한 채.


“제국은 북부가 발전하는 것도 망하는 것도 원하지 않네. 그저 북부의 정세가 변하는 걸 원하지 않아. 제국이 안정될 때까지.”

“그게 제가 황제 폐하를 알현하는 것과 무슨 상관입니까?”

“신성 왕국의 대주교가 여기 와 있네.”


아이젠의 이마가 꿈틀거렸다.

그럼 그렇지. 망할 늙은이.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엿먹을 뻔했다.


“저의 존재를 각인시킬 생각이군요.”

“그렇지.”

“큰일나실 뻔했습니다. 화가 난 제가 제국 수도에 언데드라도 일으키면 어쩌시려고 했습니까?”

“글쎄,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네.”

“제 목줄을 아직도 쥐고 계시다고 착각하고 계시군요.”


흔히 할 수 있는 착각이다.

옛 부하가 아직도 옛 상사의 권위에 복종할 것이라는 착각.

하지만 적응은 아이젠의 장기였고 북부에 완전히 적응한 그가 권위에 굴복할 사람은 북부 대공뿐이었다.


“더 많은 대가가 필요합니다.”


아티팩트? 무역로?

고작 그정도 대가를 받을 일이 아니었다.


“무얼 원하나?”

“당연히 물자가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궁정백 각하 서재에 있는 모든 서책, 각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씨앗, 상위 몬스터의 부산물...”


이외에도 아이젠은 여러 요구사항을 나열했다.

언뜻 보기엔 지나치게 많은 요구사항이었지만 궁정백은 잠잠히 아이젠의 요구를 곱씹었다.


“내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요구군.”

“당신이 내게 어려운 요구를 하는데 본인은 쉬운 걸 내줄 생각이었습니까?”


제국은 북부에 대리 전쟁을 바라고 있었다.

어차피 북부 역시 전쟁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해관계는 일치했다.

하지만 지금 궁정백의 요구는 그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것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개전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를 흘리는 자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겠지.

아이젠이 봤을 때 자신의 요구는 과했지만 결코 과하지 않았다.

급한 건 아이젠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제가 요구한 바를 들어줘야 할 겁니다. 그리고 엄살부리지 마시죠.”

“엄살이라니?”

“당신은 황제와 한 몸 아닙니까?”


궁정백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빛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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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77 77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8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70 91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8 85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202 96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7 95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6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61 95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5 96 14쪽
50 격돌 +1 24.06.21 3,667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5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7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70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5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9 109 13쪽
44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8 115 15쪽
» 궁정백 2 +5 24.06.14 4,331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9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7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9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7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8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71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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