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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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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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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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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황제, 대주교, 그리고

DUMMY

아이젠은 궁정백이 내어준 방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의자에서 나는 규칙적인 끼익, 끼익 소리가 정신을 정갈하게 만들었다.

아이젠은 돌려받은 아티팩트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대주교라.’


신성 왕국의 대주교.

단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신정 국가인 신성 왕국에서 대주교란 단순히 신앙심이 깊은 자를 뜻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대사제이며 성기사일 것이다.

높은 확률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겠지.

그리고 황궁에서 벌어질 일은 명확했다.

대주교는 분명 아이젠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토해내리라.


‘개전, 개전...’


10년 동안 그의 밑에 있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궁정백이 황제와 한몸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측근이라는 것이었다.

라스 궁정백이 수도에 하는 요구는 무엇이든 관철됐다.

정치적 리스크가 있다고 해도, 심각한 재정 부담으로 귀족들에게 부담스러운 과세가 적용돼도, 과도한 징병도, 전선의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요청조차 황제는 수용했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달렸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


‘그런 궁정백이 나와 신성 왕국 대주교의 만남을 주선한다. 그것도 황제 앞에서.’


확실했다.

제국은 전쟁을 원했다.

그것도 북부가 피를 흘리는 형식으로.

본격적인 전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아이젠은 눈을 감았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어떻게 밑그림을 그려놔야 북부와 베르너에 가장 큰 이득이 될까?

북부가 어떻게 나와야 황제와 궁정백의 심기를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부질없는 고민이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결국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전쟁을 치를 때 아무리 대전략을 세우고 세부 전략을 자세히 구성해도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었다.

결국 실전에선 임기응변이 필요했고 그건 지루한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지금 여기서 고민은 괜한 스트레스만 불러 일으켰다.

굳이 복잡하게 뇌를 움직여봤자 제대로 된 답은 나오지 않았기에 아이젠은 잠시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강제로 몸을 쉬게 만드는 건 그의 특기 중 하나였다.

어느 순간부터 흔들 의자에서 소리가 멈췄다.


* * *


아이젠은 넥타이를 정갈하게 맸다.

황제를 알현하는 날이었다.

궁정백을 만날 때처럼 넥타이를 느슨하게 할 순 없었다.

목이 조이는 듯한 느낌이 다소 갑갑해도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언제나 인내심은 아이젠의 주요한 무기 중 하나였으니까.


“그리 긴장할 것 없네.”

“긴장 안 합니다.”

“그거 다행이군.”


궁정백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미소 섞인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젠을 격려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황제 폐하는 너그러운 분이야.”

“그럴 거라 예상하곤 있습니다.”


무려 반역 혐의가 있는 사람을 사법 거래를 통해 풀어준 걸 용인한 사람이었다.

어지간해선 보여줄 수 없는 아량이다.


“동시에 냉정한 분이시지.”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법 거래는 아이젠이 살아있는 것이 제국에 도움이 된다는 냉철한 판단 아래 이뤄진 결정이었다.

인자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라.

아이젠은 황제가 어떤 인간상을 가졌을지 제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아이젠과 궁정백은 같은 마차를 타고 황궁으로 출발했다.

마차 안은 어색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황궁은 많이 봤겠지?”

“어렸을 때부터요. 수도에 살면 누구나 그럴 테니까요.”

“내부는 더 화려하네. 기대해도 좋아.”


황궁은 수도 어디에서나 보였고 화려한 모습을 뽐냈다.

제국과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용 깃발이 황궁 첨탑 꼭대기에서 나부꼈고 황금으로 덧칠한 기둥들이 햇빛에 반사돼 눈을 자극했다.

누구나 황궁의 모습을 본다면 황궁의 압도적인 화려함에 제국이 영원히 번성할 것이라 믿으리라.


“도착했군.”


황궁 안엔 마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그 어떤 고위 귀족이라도 예외는 없었다.

오직 황제와 그 일족만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이런 연출 하나하나가 황제의 위엄을 상징했다.

황제는 결코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의미.

황족과 신민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의미.

북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역시 북부가 훨씬 낫군.’


아이젠은 그런 분위기를 느끼자 아이젠은 문득 북부가 그리워졌다.

아이젠은 귀족으로 태어났고 현재 스스로 백작위를 꿰찼지만 결국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다.

지휘관과 동고동락하고 전우와 전선을 넘나드는 북부가 수도보다 훨씬 친근했다.


무려 황궁에 들어오고도 문을 세 개나 더 통과한 후에야 아이젠은 황제가 기거하는 궁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일단 만나기 전에 진을 빼는 것이 제국의 유구한 정치 문화인 모양이다.

다행히 황궁 앞에서 아이젠을 제지하는 자질구레한 절차는 없었다.

궁정백의 얼굴이 곧 통행증이었으니.

그리고 알현실 코앞.


“긴장했나?”


황제를 알현하는 것에 대해 묻는 것일까?

아니면 신성 왕국의 대주교를 만나는 것이 대해 묻는 것일까?

사실 어느 쪽이든 아이젠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전혀.”

“그거 다행이군.”


“어서 오게. 궁정백. 그리고 베르너 백작.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이군.”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아이젠은 한 쪽 무릎을 꿇고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일어나라.”

“예.”


일어난 아이젠은 고개를 들어 황제를 봤다.

하얀 수염이 길게 늘어진 황제의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했다.

몸은 삐쩍 말라 툭 건들면 균형을 잃고 무너질 것 같았다.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정리돼 있었으나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다.

그가 평범한 노인이 아니란 증거는 머리 위에 있는 왕관 하나뿐이었다.


‘아니... 하나 더.’


눈.

황제의 금안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또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듯 격렬히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상인의 탐욕이나 기사의 투쟁심, 혹은 귀족의 권력욕 따위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 했다.


‘저 눈에 들면 꼭두각시요. 들지 못하면 죽음이라.’


손짓 하나로 제국을 좌지우지하는 거인이 눈앞에 있었다.


“베르너?”


아이젠에 앞서 먼저 황제를 알현하고 있던 남자가 베르너라는 말에 반응하며 뒤를 돌아봤다.

정갈한 사제복을 입고 있는 그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젠을 가늠하듯 쳐다 봤다.


“인사하게. 북부에서 온 아이젠 베르너 백작일세.”


황제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흰 옷의 남자에게 말했다.


“아이젠 베르너 백작이오.”

“...신성 왕국의 대주교 블라디미르요.”


신성 왕국의 대주교.

신정 국가인 신성 왕국에선 왕이 종교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대주교는 왕 바로 아래에 있는 측근 중의 측근이었다.

황제에겐 라스 궁정백이, 북부 대공에겐 알베르 백작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대주교, 여기서 신성 왕국이 요청한 네크로맨서의 공인 취소 건에 대해 답변을 해주지.”


황제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제국은 그 공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


블라디미르의 험악하게 표정이 일그러졌다.


“전면전이 펼쳐질 것입니다.”


대주교의 살벌한 경고에도 황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거기 있는 베르너 백작이 그대들의 칼을 막을 텐데. 짐이 무엇이 두렵겠는가?”

“북부가 안전하리라 자만하시는군요. 북부 대공을 그리 신뢰하십니까?”

“대공? 물론 그녀의 무위는 익히 알고 있지. 하지만 나는 베르너 백작을 이야기 했네.”


황제의 말에 블라디미르이 미간을 좁혔다.

베르너 백작?

저 남자 말인가?

북부에 대공 말고 다른 인재가 있었나?

황제는 블라디미르의 얼굴을 재밌다는 듯 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네크로맨서거든. 남부 전선의 영웅이기도 하고.”


황제의 폭탄 선언에 대주교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마치 아이젠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혐오스럽다는 듯 그의 표정은 해괴하기 짝이 없었다.


“네크로맨서?”


오랫동안 북부 대공의 직할령이었던 베르너 령에 새로운 영주가 부임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사람이 네크로맨서라는 사실을 대주교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아직 아이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신성 왕국에 닿지 않은 까닭이었다.

네크로맨서가 북부에 나타난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그 사람이 영주라는 건 몰랐다.


블라디미르는 불같은 눈으로 아이젠을 바라봤다.

검을 뽑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가 초인적인 인내심을 가진 남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이젠은 블라디미르의 쏘아보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


‘작정을 했군.’


아이젠은 그 어느때보다 살벌한 전쟁이 임박했단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후회하실 것이오.”

“제국의 후회는 그대가 걱정할 바가 아니다.”


황제의 근엄한 대답에 대주교 블라디미르는 미간을 좁히며 알현실을 나갔다.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차리지 않은 걸음이었지만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알현실의 문이 열렸다, 다시 닫혔다.

잠시 적막이 감돌았다.


“아이젠 베르너.”

“예, 폐하.”

“이렇게 봐서 기쁘구나. 예전부터 널 한 번 보고 싶었다.”


황제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말투로 말했다.


“제국의 방패를 보는 건 언제나 기꺼운 일이지. 예전엔 남쪽에서 이제는 북쪽에서 제국의 안위를 지키는구나.”

“외람되지만 저는 지금 북부 대공에게 충성하고 있습니다. 딱히 제국을 지키기 위해 북쪽을 지키는 건 아닙니다.”

“그게 중요한가?”


황제는 진심으로 그게 뭐가 문제냐는듯 말했다.


“제국에 충성하고 충성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제국에 득이 되냐, 실이 되냐지.”


일국의 지도자가 가진 사상이라기엔 지나치게 파격적이었다.

이런 생각을 기저에 깔고 있었기에 반역 죄인이었던 아이젠을 살렸던 것이리라.

그의 존재가 제국에 이득이 되었기에.


“너의 요구사항은 궁정백에게 들었다. 어려운 것도 있더구나.”

“폐하께서 어려우시다면 세상 누구도 들어주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젠은 너스레를 떨었다.

황제도 궁정백처럼 엄살이 심했다.


“요청한 물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원될 것이다.”


아이젠이 궁정백에게 요구한 그 첫 번째, 그것은 물자였다.

이미 남부 전선이 닫힌 상황이었다.

제국에 군수 물자는 남아 돌았다.

이런 건 부담도 아니었다.

대리 전쟁을 치르는 북부에 지원하기 아깝지도 않을 것이다.


“향수 진상? 이것도 받아주겠다. 그리고 남부 전선에 있을 당시 부하들을 북부로 발령해달라 요청했더군.”

“그렇습니다.”

“궁정백, 가능한가?”


웃기는 풍경이다.

황제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 유무를 묻다니.

황제와 궁정백의 관계가 단순한 군신 관계가 아니란 방증이었다.


“가능은 합니다만 이미 전역한 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억지로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지원자가 있는지 확인만 해주시지요.”

“그리 하지.”

“그리고 다른 요구사항들.”


황제의 눈빛이 진지하게 변했다.


“베르너 백작, 네가 말한 것들 모두를 이루어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이해합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선, 최선이라.”


황제는 기묘하게 웃었다.

그는 최선이란 말을 연신 곱씹었다.


“궁정백 들었나?”

“예.”

“짐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한 사람이 또 나왔군.”

“그리도 신기하십니까?”

“그래,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자네 말고 감히 그런 무엄한 말을 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

“세상은 넓지 않습니까?”

“자네가 괜히 아끼는 게 아니었군.”

“마음에 드실 줄 알았습니다.”


황제는 재밌다는듯 연신 킥킥거렸다.

장난치는 어린애처럼 웃고 있음에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위엄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제가 풍기는 분위기는 장소나 신분이 주는 느낌이라기보단 태생부터 다른 인간이 풍기는 아우라랄까.

단순히 혈통이 아닌 비범함을 타고난 자가 보이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비슷할 수가 있나?’


그리고 대화를 주고 받는 둘을 보고 아이젠이 느낀 것은 두 사람이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생김새가 아니라 말투와 분위기, 그리고 눈빛이.


‘모든 것이 똑같다. 생긴 건 전혀 다르지만 이렇게 똑같은 사람이라 느낄 수 있는 건가?’


아이젠은 황제와 궁정백이 한 사람이 반으로 쪼개진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둘은 너무나, 너무나도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이 같은 삶을 살아온 것처럼.

혹은 같은 사람이 다른 삶을 걸어간 것처럼.

아이젠은 궁정백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는 이전처럼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젠의 시선에 응답했으나 그 표정은 어떤 답변도 되지 않았다.


‘이건...’


아이젠이 궁정백에게 황제와 한 몸이 아니냐고 말한 것은 비아냥거린 것에 지나지 않았다.


“좋다. 짐이 최선을 다해 너의 요구를 들어주겠다.”

“성은이 망극합니다.”


아이젠은 상념을 깨고 응답했다.


“그럼 이만 나가보게.”


황제는 짧게 축객령을 내렸다.

황궁을 나오며 아이젠은 궁정백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괜히 속내를 떠봤자 건질 수 있는 건 없었으니.


“황제 폐하와 무슨 관계십니까?”

“황제와 궁정백이지.”

“혹시 형제십니까? 숨겨둔 쌍둥이?”


현 황제는 즉위하면서 모든 형제들을 숙청한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황제와 궁정백은 핏줄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예전부터 느끼긴 했습니다. 당신이 충성스러운 궁정백이라곤 하지만 제국의 군권을 전부 쥐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제 폐하와 나 사이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라고 말해두겠네. 오히려 핏줄이라면 내게 군권을 주신 것이 현명한 처사였겠나?”

“...심상치 않은 관계인 건 맞다는 말로 들립니다만.”

“군신 관계가 심상치 않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궁정백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시치미를 뚝 뗐다.


“나와 황제 폐하의 관계는 그뿐일세.”


라스 궁정백이 눈을 감자 아이젠은 그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을 걸 알고 입을 꾹 다물었다.

다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둘은 결코 단순한 신하와 군주의 관계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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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인 공병대 +3 24.06.30 2,673 77 13쪽
58 총사령관 블라디미르 +2 24.06.29 2,865 74 13쪽
57 고드프리 은퇴 +5 24.06.28 2,964 90 14쪽
56 승전 처리 +2 24.06.27 3,240 83 14쪽
55 대주교 블라디미르 3 +3 24.06.26 3,197 94 14쪽
54 대주교 블라디미르 2 +1 24.06.25 3,253 94 14쪽
53 대주교 블라디미르 1 +3 24.06.24 3,342 99 16쪽
52 성전 선포 +2 24.06.23 3,457 94 14쪽
51 대족장 티볼레 +1 24.06.22 3,481 95 14쪽
50 격돌 +1 24.06.21 3,663 106 13쪽
49 소집령 +1 24.06.20 3,762 99 12쪽
48 퓨리온의 선물 +1 24.06.19 3,854 111 13쪽
47 전운 +2 24.06.18 3,964 108 12쪽
46 도적 토벌 +3 24.06.17 4,081 104 12쪽
45 전쟁 준비 +3 24.06.16 4,245 109 13쪽
» 황제, 대주교, 그리고 +6 24.06.15 4,283 115 15쪽
43 궁정백 2 +5 24.06.14 4,326 102 16쪽
42 궁정백 1 +3 24.06.13 4,425 103 14쪽
41 마탑주 트리스 +2 24.06.12 4,494 118 14쪽
40 승작 +3 24.06.11 4,543 115 13쪽
39 악마 군세 +2 24.06.10 4,597 105 13쪽
38 아인 연합 4 +2 24.06.09 4,653 115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4,735 101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4,866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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