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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괴물이 우는 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2.11.02 18:29
최근연재일 :
2012.11.02 18:29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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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23
추천수 :
393
글자수 :
202,939

작성
12.09.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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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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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5)

DUMMY

매운 닭갈비 도시락에 삼각 김밥 두 개 그리고 사은품으로 주는 오렌지 주스를 손에 든 김가진은 잊지 않고 포인트 카드로 할인을 받아 물건값을 계산했다. 주변 식당에서 먹는 점심 특선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밥을 먹는 건 그에게 일상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먹는다 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대개 '가끔 돈 없을 때 먹는 건 괜찮은데 자주 먹기는 그렇지 않아요?' 였다.


어차피 돈이란 돈은 대부분 연구 자금으로 써야 했기 때문에 식비에 큰돈을 들일 수 없었지만 설령 여유가 생긴다 해도 김가진은 식당 밥을 먹을 생각이 없었다. 편의점 도시락은 그의 입맛에 아주 착 맞았다. 김가진은 자기 입이 고급이 아니란 것에 항상 감사했다.


가벼운 걸음으로 연구실이 있는 건물로 돌아온 김가진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우편함을 스쳐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던 도중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연구실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지만 손잡이 부분이 미세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그림자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아 후다닥 계단을 내려가 보니 손잡이가 강한 충격을 받아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


도둑인가? 주변에서 뭔가 집을 만한 것을 찾아봤지만 오랫동안 타고 다니지 않은 고물 자전거밖에 없었다. 이런 걸 들고 들어가기는 힘들뿐더러 휘두를 힘도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기는 더욱 곤란했다. 도둑을 잡더라도 이곳저곳 막 뒤져볼 텐데 분명 자신을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김가진은 도시락 봉투를 계단에 내려두고 이미 부서진 손잡이를 잡아 문을 조금 열어 안을 살펴봤다.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걱정과 달리 아무것도 부서진 것이 없었다. 조금 더 문을 열어봤다. 안은 깨끗했고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심장이 제멋대로 요동쳤다. 혹시라도 문 뒤에 도둑이 대기하고 있을까 봐 있는 힘껏 문을 열었다. 다행히 그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가진은 크게 숨을 쉬고 연구실 안을 둘러봤다. 나갔을 때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그는 한순간 안심했지만 곧바로 지하 2층에 있는 자신의 비밀 연구를 떠올리고 단숨에 방을 건너뛰었다.


지문으로 열어야 하는 보안장치가 걸린 철문이 종이 짝처럼 찌그러져 있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등 뒤가 서늘해졌다. 요란하게 발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가자 센서등이 켜졌다. 계단 끝에 있는 두꺼운 철문 또한 엄청난 힘에 의해 찌그러져 있었다. 도대체 이 좁은 곳에 어떤 기계를 가져왔길래 철로 된 문이 저렇게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음성으로 문을 열 것도 없이 벌어진 틈으로 들어간 김가진은 연구실 중앙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사람은 김가진이 온 것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바닥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김가진은 의식적으로 숨을 쉬며 전등 스위치에 손을 가져갔다.


불이 켜지고 침입자의 모습이 밝혀졌다. 김가진은 한순간 숨이 막혔다. 며칠 전에 연구소를 찾아왔었던 아가씨였다. 품 안에 기다란 봉을 끼고 있던 여자는 불이 켜지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오셨군요. 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요.”


험상궂은 도둑을 생각했던 김가진은 침입자의 정체가 그나마 아는 얼굴이라는 것에 긴장을 풀고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아, 아, 아가씨.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이렇게 막 들어오는 건 주거침입죄라는 거 몰라?”


실제로 쓰는 형태는 연구실이었기 때문에 그 법이 적용되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범죄였기 때문에 김가진은 강하게 밀고 나갔다. 하지만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는 희민의 모습에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희민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봉 끝으로 그가 만들고 있는 로봇 다리를 가리켰다.


“이 로봇 다리 말인데요. 아저씨가 신소재라고 말했던 그 금속.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는지 정직하게 말해줬으면 해요.”


뜻밖의 말에 김가진은 한쪽 눈을 가늘게 뜨고 희민을 노려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스스로 적을 안에 들여 놓았던 건가? 하지만 문을 찌그러뜨리는 일이 일반 연구원에게 가능할 리 없었다.


“그런 식으로 위협하면 내가 순순히 가르쳐 줄 거라 생각했나?”

“대답하지 않을 건가요?”

“당연하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희민의 봉이 로봇의 새끼발가락을 찍어 눌렀다. 화들짝 놀란 김가진이 비명을 질렀다. 새끼발가락 하나가 없어진 로봇이 옆으로 살짝 기울어졌다.


“뭐 하는 거야! 그게 어떤 물건인지 알기나 해?”


김가진은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몰라요. 그러니까 제 질문에나 답하세요. 그 금속을 어디서 가져온 거죠?”

“가져온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한 거죠?”


김가진은 입을 다물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희민은 잠자코 기다려 줄 생각이었지만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봉이 위로 올라갔다가 이번에는 로봇의 발 중앙을 꿰뚫었다. 로봇의 발에 기계로 뚫은 것같이 깔끔한 구멍이 생겼다. 김가진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더니 두 팔을 위에서 아래로 신경질적으로 내리며 말했다.


“그건... 처, 처, 처음에는 손톱만 한 조각이었어! 거기 쓴 금속은 그 성분을 연구해서 최대한 따라 만든 거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지금 부순 거 다시 복구하는데도 시간이 엄청나게 걸린단 말이야!”

“제가 듣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에요.” 희민은 봉을 공중에서 한 바퀴 돌리더니 어깨 위에 걸쳤다. “지금 말했죠? 손톱만 한 조각이었다고. 그 조각은 어디서 가져온 거죠?”

“나도 몰라.” 김가진은 희민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진짜야. 맨 처음 그걸 가져온 건 내 아버지야. 난 아버지가 남겨놓은 연구를 이어서 하고 있는 거라고.”

“그럼 아버님께선 지금 어디에 계시죠?”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었어. 자, 이제 됐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까 제발 그걸 더 이상 부수지 말아줘. 응?”


김가진이 두 손바닥을 보이며 사정사정하자 희민은 그가 만든 기계 다리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여전히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다리에 다가간 김가진은 부서진 부품들을 하나하나 주워 정리하며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했다. (세상에 !#%@가 나갔잖아. 1!@#%는 완전히 부서졌어. 그리고 ^$^도...)


벽에 등을 대고 앉은 희민은 큰 맘 먹고 저지른 일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 머리가 복잡했다. 머리를 벽에 대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 이미 죽었다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래도 괴물과 김가진이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건 알아냈다. 물론 김가진의 말이 사실이라는 조건이 붙어야 되지만.


생각해보니 괴물이 입고 있는 전투복과 기계 다리에 쓰인 부품이 같은 감촉을 가지긴 했지만, 그것이 같은 금속이라는 증거가 될 순 없었다. 항상 무엇이든 고민하지 않고 해보는 행동력을 자랑으로 여겼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필요한 건 다 얻어낸 건가?”


부품 정리를 끝낸 김가진이 반대쪽 벽에서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희민은 턱 끝을 든 채로 그를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힘없이 몸을 일으켜 문쪽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잠깐만.”


그 말에 걸음을 멈추고 김가진을 돌아봤다.


“왜 이런 일을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희민은 풀 죽은 얼굴로 그와 천장과 바닥을 차례대로 흩어보다가 한숨을 푹 쉬었다.


“괴물이 하나 나타났어요. 이상한 옷을 입었는데 그 옷의 감촉과 그 기계에 쓰인 부품의 감촉이 똑같았어요. 그래서 그랬어요. 됐죠?”

“괴물이라고? 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란 건가?”


예상했던 반응 중 하나였다. 그랬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답했던 것이다.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다시 걸음을 옮기려 할 때 김가진이 뒤에서 소리쳤다.


“잠깐잠깐! 하나만 더 물어볼게.”


희민은 다시 그를 돌아봤다. 그녀의 얼굴에 짜증이 배여 있자 김가진은 조심스레 말했다.


“아가씨 정체가 뭐야? 이제 보니 대학생은 아닌 것 같고 다른 연구소에 다니는 사람도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희민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가진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그대로 문밖으로 걸어나갔다. 계단에 설치된 센서등이 켜질 때 김가진은 허겁지겁 달려서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그는 종이처럼 찌그러진 문 사이를 통과하면서 말했다.


“보통 사람이 두꺼운 철문을 이렇게 만들 수 없잖아?”


이미 희민은 계단을 모두 올라가고 있었다. 김가진은 악을 쓰며 계단을 올라갔다. 그는 연구실을 지나고 있는 희민의 뒤에 딱 달라붙어 말했다.


“그리고 내가 다리에 쓴 부품은 웬만한 금속보다 단단해. 티타늄보다도 단단할걸. 그런데 아가씨는 그걸 무슨 플라스틱 부수듯 부숴버렸어. 아가씨가 센 건가? 아니면 그 봉이 대단한 건가?”


여전히 대답 없이 걷기만 하자 김가진은 희민을 가로질러 앞을 막아섰다. 희민이 잠깐 걸음을 멈추고 그를 귀찮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손을 들었다. 김가진은 다가올 충격에 대비해 이를 악다물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희민은 그를 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살짝 밀어냈다. 김가진은 아무런 힘도 느끼지 못했지만 균형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옆으로 몇 걸음 걸어갔다. 그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희민의 팔을 살짝 잡았지만 결국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희민은 쓰러진 그에게 잠깐 눈길을 줬다가 이내 손잡이가 부서져 버린 문을 열고 연구실을 나갔다. 바닥에 앉은 채로 멍하니 밖을 내다보는 김가진의 눈에 계단에 놓인 편의점 봉투가 비쳤다.




※※※



이전에는 값비싼 물건들을 층마다 팔고 있었지만 지금은 쓰레기와 콘크리트 더미로 전락한 백화점의 한구석에 이름없는 괴물이 있었다. 그는 이제껏 만나 온 인간들을 머릿속으로 되새기고 있었다. 덩치는 자신보다 작지만 대등하거나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백발의 인간, 몸을 감췄음에도 자신을 알아채고 공격한 인간, 방어막이 깨질 정도로 자신을 내리쳤던 인간, 그들 중 가장 약해서 유일하게 이길 수 있었지만 무시할 수는 없었던 인간. 모두 전투복에 담겨 있는 자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었다.


겉면을 따라 붉은빛이 흐르는 전투복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으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그 무언가는 이 근처에 있는 것이 확실했지만 인간들이 며칠 동안 계속해서 주변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밤이 아니고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마저도 몸을 숨길 수 있는 위장 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백발 인간이 높은 건물 위에 있는 것을 본 것은 단순한 우연이었다.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만났고 또 전투복을 입을 때까지 그의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그가 높은 곳에 있어도 지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괴물은 왜 인간들이 자신을 공격하는지 알지 못했다. 여태까지 있었던 싸움은 모두 그쪽에서 먼저 공격하고 자신을 감시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가만히 놔두면 그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갑자기 밤하늘에서 내려온 전투복을 입는 순간 처음으로 목적이 생겼다. 이곳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전투복이 이끄는 대로 쉬지 않고 무작정 달려왔다. 이제는 스스로도 그 무언가의 정체를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인간들에게 전혀 해가 되는 일이 아니었다.


생각은 깊어져 자신은 대체 무엇이고 왜 이곳에 있는지를 생각했다. 괴물은 생각하는 것이 좋았다. 전투복이 그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그전에는 단순히 본능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었다. 괴물은 머리가 아파질 때까지 생각하기를 계속했다. 그러자 자기도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생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 학대와 핍박의 기억이었다.


괴물을 괴롭히는 것은 그와 똑같이 생긴 동족이었다. 괴물은 동족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애써 기억을 다른 것으로 돌려보려 해도 어느새 감정이 뜨겁게 달아올라 평상심을 유지하지 못하게 했다. 인간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당황과 분노였지만 이 기억에서 보이는 동족들에 대한 감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증오에 가까웠다.


괴물은 왜 인간보다 동족에 대한 악감정이 더 큰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전투복은 무언가를 찾는 데 필요한 정보만 주었다.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 괴물은 억지로 생각을 뒤로 미루고 지금은 전투복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사이로 들어오던 빛이 사그라졌다. 이제 움직일 때가 다가왔다. 괴물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떠올려 방어막을 몸에 둘렀다. 위장 기능은 며칠 전에 있었던 싸움 이후로 한 번도 끈 적이 없었다. 되도록 소리가 나지 않게 발밑을 조심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세상에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괴물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투복이 이끄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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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괴물이 우는 소리: 오 장 - 격돌(05) +1 12.10.08 81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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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괴물이 우는 소리: 오 장 - 격돌(01) +1 12.09.30 1,031 7 11쪽
26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6) 12.09.28 841 8 9쪽
»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5) 12.09.26 793 8 13쪽
24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4) 12.09.24 758 7 13쪽
23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3) 12.09.22 996 8 11쪽
22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2) +2 12.09.20 997 23 12쪽
21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1) 12.09.18 974 15 9쪽
20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8) 12.09.16 800 7 9쪽
19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7) 12.09.14 88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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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5) +2 12.09.09 83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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