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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괴물이 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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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2.11.02 18:29
최근연재일 :
2012.11.02 18:29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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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22
추천수 :
393
글자수 :
202,939

작성
12.09.09 13:55
조회
829
추천
9
글자
12쪽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5)

DUMMY

뱀의 몸은 이미 반 이상 돌로 변해 있는 상태였다. 이진은 오른손을 뱀에게 보여 움직임을 멈추고 왼손으로 느리지만 확실하게 봉인을 진행했다. 뱀은 몸이 돌로 변해갈수록 이진을 공격하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목까지 돌로 변했을 때 뱀이 마지막 남은 힘으로 입을 크게 벌렸다. 뱀의 이빨 끝이 이진의 손끝에 닿았을 때 봉인이 끝났다.

힘이 모두 빠진 이진은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말 위험했다. 괜찮아?”


최수호가 다가와 손을 내밀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남편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문호도 다가와 어머니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안심할 때 임길수는 봉인된 뱀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햐, 그놈 크기만 보면 뱀이 아니라 용이네, 용. 안 그러냐 희민아?”


봉을 어깨에 걸치고 있던 희민은 이제는 돌 조각 같아 보이는 뱀을 유심히 바라봤다.


“저 봉인은 얼마나 지속되는 거예요?”

“지금은 급하게 한 거니까 오래가지 않을 거야. 길어봤자 한 달? 그전에 몇 번 더 작업하면 몇십 년에서 몇백 년은 가지.”

“그냥 저 상태에서 부숴버리는 건 안돼요?”

“그러면 그냥 봉인이 깨져. 저건 움직이지만 못하지 안에선 살아 있는 거거든. 아무튼 오늘 일은 이걸로 끝이구나. 빨리 가서 씻고 자고 싶다.”


임길수는 그러면서 손을 위로 뻗어 기지개를 켰다. 여전히 긴장과는 친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일행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 들어왔던 구멍에 거의 도착했을 때 희민이 말했다.


“반대쪽은 조사 안 해도 돼요?”


“아, 맞다.” 최수호는 괴물만 신경 쓰느라 그 부분에 대해 잊고 있었다. “오늘은 많이 피곤하니까, 이쪽 조사는 나중에 하자.”


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쪽 땅굴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 말대로 많이 피곤했다.


돌아갈 때는 이진 대신 문호가 점을 봤다. 힘을 모두 빼버려서라고 말했지만 이진의 장난기 섞인 말투로 보아 그냥 귀찮아서 아들에게 떠넘긴 거였다. 거리에 군인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구조 대원의 수는 상당히 줄어 있었다.



※※※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희민은 잠에서 깨어났다. 하품하며 카페로 나왔지만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층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이 일제히 몰려드는지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웬만해선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제는 너무 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밤을 지냈다.


희민은 바 냉장고에서 오렌지 주스 캔을 하나 꺼내면서 리모컨을 집어 텔레비전을 켰다.

마침 시계가 나와 현재 시각이 12시라고 알려줬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렌지 주스를 마시던 희민은 화면에 2차 지진 피해에 대해 나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했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곳은 바로 전날 지진이 일어났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며 다행히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하지만 식탁이 쓰러지고 오래된 건물이 흔들리는 등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기자의 말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김 요원이 떠올랐다. 기울어진 호텔에 놔두고 온 그는 과연 무사했을까? 희민은 방으로 돌아가 핸드폰을 들고 어제 걸려왔던 번호로 전화했다. 벨 소리 대신 최신 유행곡이 들려왔지만 일 절이 다 끝나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건조한 안내 멘트를 취소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노래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도 일절이 다 끝나갈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을 것 같을 때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 요원의 목소리가 반가운 건 처음이었다.


“김희민입니다.”

“아, 희민 씨!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희민은 김 요원이 무사한 것 같아 안심했다.


“괜찮은가 보네요.”

“가신 후에 바로 119에 전화했더니 근처 있던 구급대가 구해줬습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좀 위험했겠지만.”

“예, 그럼 나중에 봐요.”


김 요원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그는 얘기를 더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희민은 그가 무사하단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용건이 없었다.


다시 카페로 나와 텔레비전 소리를 키우고 뉴스에 집중했다. 여전히 호텔 근처가 화면에 나오는 일은 없었고, 그 옆에 뚫린 구멍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카운터 아래에 있던 감자 칩을 꺼내 먹다가 문득 사고 현장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아니라 낮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마음이 끌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행동이 따라갔다. 희민은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카운터에 밖에 나갔다 온다는 메모를 남겼다. 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뒤로 빼내 묶으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봉을 가져갈지 말지를 계속 고민하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움직이기 불편할 것 같아 놔두고 가기로 했다. 이런 면에선 기타 가방에 들어가는 칼이 더 편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데는 십 분이 넘게 걸렸다. 내려가는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버스로 가려고 했지만 평소에 가까운 곳 아니면 타버릇하지 않아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지하철로 선택했다. 무엇보다 역이 걸어서 십분 거리였다. 시간도 시간인지라 길거리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지하철역에 도착한 희민은 전광판 앞에 서서 어떻게 가야 할지 머릿속에 길을 그렸다. 그 일대를 지나는 노선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운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먼 곳에서 내려야 했다. 운행하는 기차도 적었다. 아영이 버스를 타고 내려가길 잘했다고 생각됐다.

한 시간이 걸려서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한 희민은 밖으로 나가자마자 택시를 잡았다. 뒷좌석에 타며 기사에게 말했다.


“이번에 지진 난 동네로 가주세요.”


택시 기사는 껄끄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알겠습니다.”라고 하며 차를 출발시켰다. 미터기의 말이 다리를 놀리기 시작하자 숫자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희민은 그걸 지켜보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넓은 도로, 강가, 빌딩가를 지나면서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 수가 점점 줄었다. 그 대신 평소에는 보기 힘든 주황색 옷을 입은 구조 대원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택시는 그곳에서 멈췄다. 높은 빌딩이 많은 평소라면 회사원들로 가득했을 거리였다.


“아가씨, 봉사 활동 온 거요?”


택시 기사가 거스름돈을 주면서 물었다.


“아니요.” 희민은 돈을 지갑에 집어넣었다. “구경 왔어요.”


택시기사는 그 말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차를 돌렸다.

골목길로 들어가는 구조 대원들을 따라 들어가 보니 몇 블록 지나지 않아 피해를 입은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건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이었다. 복사기나 커피포트 같은 가전제품부터 작은 화분, 휴대용 베개, 연필꽂이 등 다양한 물건이 부서진 채로 산산조각이 난 유리 조각과 함께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유리 조각을 피해 천천히 발을 옮기는 데 저 앞에서 웬 땅딸막한 남자가 주변 사진을 찍다가 구조 대원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구조 대원 뒤에서 중지를 내밀더니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빌딩 사이를 빠져나와 대로로 나왔다. 차도 한가운데 커다란 균열이 나 있었다. 도로 옆에 주차된 차 중에는 위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유리가 깨진 차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개중엔 컴퓨터 모니터가 떨어져 윗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진 차도 있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놀랍게도 영업을 하고 있는 편의점이 있었다. 희민은 호기심이 동해 그곳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카운터에 있던 청년이 힘없는 목소리로 맞이했다. 안을 둘러보니 밖에서 보이는 부분은 깔끔히 치워놓았지만 안쪽은 진열장이 쓰러지고 물건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희민은 그 모습을 애써 무시하며 청년에게 말했다.


“여기 장사하고 있는 거 맞나요?”

“멀쩡한 거 있으면 가져오세요. 당분간 물건 들어와 봤자 헛수고일 거 같아서 남아 있는 거만 파는 거니까요.”


아무래도 청년은 장사가 잘되든 말든 관심 없는 걸로 보인다.


“그래도 이 근처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요. 건물도 멀쩡하고.”


희민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빌딩을 엄지로 가리켰다.


“겉모습만 저렇고 속은 아수라장이에요. 오늘 아침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려갔는지 몰라요.” 청년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아무튼 기자님. 여기 상황이 보이는 것보다 좋지 않다고 좀 써주세요. 건물 속을 조금만 봐도 아실 테지만.”


희민은 기자라고 불린 것에 당황했지만 더이상 할 말도 없고 쓸데없이 다투고 싶지 않아 간단히 인사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청년이 몸에 익은 버릇대로 말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차도를 가로지르며 부상자를 들것에 싣고 가는 구조 대원들이 보였다. 안쪽에는 아직도 구조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희민은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만 들어가자 이 층짜리 집들이 가득 늘어선 골목에 들어섰다. 오래된 집들은 한쪽으로 담장째 폭삭 무너진 게 많았고 상태가 심각한 집들은 안전선이 처져 있었다. 그 너머로는 피 냄새가 났다.


빌딩가와 달리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대부분 무너진 집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무너진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희민을 바라보는 노인도 있었다. 희민은 시선을 피하며 도망치듯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골목을 지나지나 다시 대로가 나왔다. 길 건너로 높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빌딩들은 속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라도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였다. 오래됐다 해도 겨우 이 층짜리 집이 폭삭 무너졌는데 몇십 층이나 되는 빌딩이 멀쩡하니 아이러니했다.

어딘가에서 카메라 불빛이 터졌다.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전에 봤던 땅딸막한 남자가 길 건너에서 커다란 사진기를 만지고 있었다. 희민은 편의점 청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남자가 하는 행동을 보니 아무래도 기자 같았다.


남자의 카메라가 자신이 있는 곳 근처를 찍으려 하자 재빨리 자리를 비켜줬다. 이번에는 불빛이 번쩍이지 않았다. 갑자기 누군가의 고함이 들렸다. 소리가 난 곳을 보니 구조 대원이 카메라를 든 남자에게 달려가며 욕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재빨리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기자란 참 힘든 직업인 것 같다고 희민은 생각했다.


주변을 대충 다 둘러보고 나니 이젠 할 것도 없고 흥미가 가는 곳도 없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려니 주변에 버스도 택시도 없었다. 희민은 핸드폰을 열고 지도를 켰다.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은 5분 거리에 있었지만 지금은 운행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이었다. 어쩔 수 없이 버스나 택시든 아무거나 하나 잡히길 바라면서 걷기로 했다.

부서진 차만 있는 뜯어진 도로 곁을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 멀리서 택시가 왔다. 누군지 몰라도 자기처럼 이곳에 용건이 있는 사람이 타고 왔다면, 택시가 돌아갈 때 타고 가면 된다.


택시는 비어 있었고 그걸 눈치챈 희민이 손을 흔들어도 무시하고 지나갔다. 화가 났지만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사정이 있으니 용서해주기로 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조금 걷다 보니 뒤에서 차 소리가 들렸다. 아까 전에 지나갔던 택시였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번에는 서주기 바라면서 손을 흔들다가 앞좌석에 누군가 타고 있는 게 보여 힘없이 손을 내렸다.

그냥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 택시가 예상과 다르게 희민 앞에 멈췄다. 앞좌석 창문이 내려갔다.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아까 전의 땅딸막한 기자였다. 그가 말했다.


“여기서 나가려는 거죠?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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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2) +2 12.09.20 997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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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6) 12.09.11 744 9 10쪽
»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5) +2 12.09.09 830 9 12쪽
16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4) +1 12.09.07 823 7 10쪽
15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3) +1 12.09.05 91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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