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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괴물이 우는 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2.11.02 18:29
최근연재일 :
2012.11.02 18:29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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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21
추천수 :
393
글자수 :
202,939

작성
12.09.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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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추천
23
글자
12쪽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2)

DUMMY

“떨어진 곳으로 가서 살펴봤지만 이미 그곳에 없었어. 기도 느껴지지 않고 비가 와서 직접 탐색도 어려울 것 같다. 어차피 맨 처음 봤을 때처럼 몸을 숨겼다면 다 헛수고야. 그래서 이 대장님에게 지원 요청을 했어. 이 일대를 막아야 할 것 같아.”

“그런데 그쪽도 요원들이 많이 다쳤는데 그럴만한 인원이 될까?” 임길수가 턱을 만지며 말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해야지. 어쨌든, 문호는 아까 일을 목격한 구조 요원들에게 가서 상황 좀 대충 설명하고, 길수는 나랑 같이 녀석을 좀 더 찾아보자.”



※※※



다음부터는 절대로 쓸데없이 매운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희민은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아까까지 제법 괜찮았던 배가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픈 상태였다.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손으로 배를 문지르면서 참았지만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뜬금없이 옆에 세워났던 봉이 쓰러지면서 머리를 치고 땅으로 떨어졌다.


임길수가 뚫어놓은 구멍으로 들어오고 있는 약한 빛은 평소라면 전혀 밝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땅굴 안에서는 주변을 밝히는 유일한 그 빛이 정말 밝게 느껴졌다.


희민은 구멍 밑으로 기어가다시피 해서 위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손바닥으로 받았다. 한 모금 분량의 비가 모일 때마다 시원하게 목 뒤로 넘겼다. 잠시 동안 배가 진정된 것 같다가 이내 통증이 재발했다. 그 순간부터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당장 화장실에 가야 했다.


바닥에 떨어진 봉을 손에 잡고 무작정 임길수가 내놓은 구멍으로 뛰어올랐다. 배에 꽉 준 힘이 풀리지 않도록 조심하느라 여러 번에 걸쳐서 뛰어올라서야 지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배가 너무 아프고 창피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바로 근처에 적당히 몸을 숨길만 한 장소가 있었지만 혹시라도 어르신들과 문호가 이곳으로 돌아올지도 몰라 도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로 옮겨갔다.


건물이 반쯤 기울어져 있어 불안했지만 근처에서 제일 멀쩡했다. 희민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벽에 붙어 있던 찢어진 포스터를 뜯었다. 1층은 식당이었지만 가구와 조리 도구들이 어질러져 있고 어두워서 어디에 화장실이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충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볼일을 보고 있으려니 음식이 썩는 듯한 냄새가 사방에 진동하고 있어서 코를 막아야 했다.


식당 밖으로 나온 희민은 온몸에 힘이 빠져 봉을 들고 있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손에 힘을 주고 얼굴을 쓸어내렸다. 얼굴이 살짝 뜨거워졌다가 빗물에 다시 식으면서 흐릿했던 정신이 또렷해진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한번 얼굴에 손을 갖다 댔다. 그제서야 저 앞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것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내리다 말고 공중에서 무언가와 부딪히고 있었다. 부서지는 빗방울을 따라 서 있는 물체의 윤곽선이 희미하게 보였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바로 옆에 있던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뒤로 몸을 숨겼다. 녀석은 아까 전에 임길수가 밖으로 던져버린 괴물이었다.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녀석은 한 장소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직 들키지 않은 지금이 기회였다. 희민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어떻게 공격할 건지 생각했다. 하나, 녀석의 옷은 상체와 골반을 감싸고 있었다. 둘, 머리, 팔, 다리는 분명 무방비 상태다. 셋, 다리를 때려 일단 균형을 잃게 한다.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달려나간 희민은 괴물이 눈치채기 전에 접근해 두 다리가 있을 만한 곳을 봉으로 후려쳤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간 느낌이 왔다. 듣기 괴로운 비명 소리와 함께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웅덩이 물이 제멋대로 주변에 튀었다. 아직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희민은 봉을 크게 휘둘러 녀석이 쓰러졌을 곳을 내리쳤다. 딱딱한 소리와 함께 봉이 공중에서 멈추더니 괴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녀석은 두 팔을 교차해 봉을 막고 있었는데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무언가가 팔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이 보였다. 봉은 그 이상한 막에서 멈춰 있었다.


희민은 어르신들이 빨리 오길 바라며 기로 신호를 보내면서 괴물을 바닥과 함께 뭉개버릴 생각으로 봉을 내리쳤다. 하지만 동작이 너무 컸는지 괴물은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말았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조각난 콘크리트 더미가 빗물과 함께 튀어 오르며 시야를 가로막았지만, 희민의 눈은 여전히 녀석을 쫓고 있었다. 그녀는 옆으로 돌아오려는 괴물의 배를 노리고 미처 거두지 못한 봉 대신 발차기를 날렸다. 공격은 정확히 들어갔지만 동시에 발목을 잡혀버렸다. 괴물은 도로 끝에 있는 건물로 희민을 던져버렸다.


희민은 날아가던 도중, 도로에 봉을 박아넣었다. 하지만 봉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도로를 가르며 한참을 더 나아갔다. 두 팔로 온 힘을 다해 잡고 있으니 봉 끝이 크게 휘어졌다. 간신히 멈췄을 때는 날려진 자리에서 백 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도로에 커다란 줄을 새기고 말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괴물이 그 사이 모습을 숨겨 보이지 않게 되었다. 희민은 신경질적으로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내던졌다.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 비가 공중에서 부서지는 곳을 찾아야 했다. 자신은 없었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


희민의 시선은 앞을 향하고 있었다. 좌우로 있는 쓰러진 빌딩 사이로 녀석이 올 가능성은 한없이 적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녀석이 보이지 않자 좌, 우 혹은 위에서 공격해 올 것 같아 불안해졌다. 기운만 느껴졌다면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아주 잠깐이라도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희민은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굴러떨어진 콘크리트 조각이 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돌렸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어르신들은 대체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라고 생각했을 때 문호가 바로 옆에 있던 빌딩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희민이 안심하며 시선을 다시 도로로 내리는 순간, 눈앞의 풍경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모습을 숨긴 괴물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임을 순식간에 깨달았다.


희민은 반사적으로 이를 악물면서 봉으로 얼굴을 보호했다. 할아버지가 만든 봉이 크게 흔들렸지만 부러지진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배를 노리고 날아온 다른 주먹까지 막진 못했다.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과 함께 몸이 공중에 뜨는 게 느껴졌다.


“희민아!”


누군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호칭을 들으니 최수호 아니면 임길수였다. 드디어 왔구나. 그렇게 생각할 때 왼쪽 머리를 괴물에게 얻어맞고 바닥에 처박혔다. 단 두 방을 맞았을 뿐인데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었다.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 저절로 발 모양으로 퍼지는 빗물이 보였다. 어르신들은 그것을 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모두 빌딩에서 착지하자마자 희민에게 달려왔다. 나보다 저기 도망가는 저 녀석을 쫓아가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움직이지 않았다.


“희민아! 정신 차려! 희민아!”


최수호가 희민을 품에 안고 연신 이름을 불렀다. 희민은 얼굴을 세게 때리는 빗방울을 원망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



이진은 돌이 된 거대 뱀을 꼼꼼하게 살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임길수는 항상 저게 문제였다. 열 받으면 앞뒤안보고 일단 때기고 본다. 그 때문에 다 된 밥에 재 뿌린 일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았다. 이번에는 다행히 아무 일 없었지만 돌아가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은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었지만 땅굴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했다. 그녀는 핸드폰으로 불을 밝히며 천천히 땅굴을 걸어 나와 호텔 윗동이 떨어지면서 생긴 구멍으로 올라갔다. 멀지 않은 곳에서 남편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녀는 주변을 대충 살피고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달려갔다. 땅굴이 안에서 걷기에는 길어도 이리저리 굴곡이 져 있어서 그렇지 직선으로 따지면 먼 길이는 아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희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야?”

“그놈에게 당했어.”


임길수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가까이 접근해 공격했어. 어둡고 비가 와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나 봐. 우리도 그 장면을 봤는데, 혼자 있는데 뭔가에 맞고 있어서 정말 놀랐어.”


이진은 희민이 정신을 잃은 채로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임길수를 보며 말했다.


“그러길래 왜 밖으로 튀어 나갔냐고 그냥 안에서 싸웠으면 어떻게든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여기 다 모여 있는 걸 보아하니 그놈은 도망간 거네? 넌 왜 항상 일을 힘들게 만드니. 왜.”


평소의 임길수라면 장난스럽게 맞받아쳤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입을 다물고 이진의 짜증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슬그머니 자신의 옷을 살펴봤다. 다 찢어진 옷이 비에 젖어 흉물스러웠다.


“당신, 구급차는 불렀어?”

“어, 그래. 이 대장님께 연락해놨어. 아마 조금 있으면 올 거야.”


최수호가 화가 난 아내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대답했다.


“아들, 응급처치는 했어?”

“예.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그래도 영 미덥지 않은지 이진은 희민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봤다. 문호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구급차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왔다. 구급차는 이내 도로에 나타나 곧장 달려왔다. 구조요원들이 차에서 내리는 사이 최수호가 말했다.


“당신이랑 문호가 같이 가. 나하고 길수는 여기 있을게. 이 대장님께 부탁했던 지원이 언제 올지 모르거든.”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아들, 어서 타.”


구급차는 문이 쾅하고 닫히자마자 출발해 두 사람에게서 멀어졌다.

손으로 떨어지는 비를 받으며 임길수가 중얼거렸다.


“우산은 주고 가지.”


그는 투덜거리며 근처에 있던 비교적 멀쩡한 빌딩 밑으로 자리를 옮겨 비를 피하고, 뒤따라 들어온 최수호에게 말을 걸었다.


“수호야. 내가 옛날 일은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데 뭐 좀 물어볼게.”

“뭔데?”

“그, 30년 전에 만났던 녀석 말이야. 지금 도망간 녀석이랑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지?”

“그래.”


최수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때는 아까 본 두꺼운 전투복이나 이상한 방어막 그리고 몸을 숨기는 기술 같은 건 없었지?”

“맞아.”

“골 아프구만.”

“그런데 너 몸은 괜찮냐? 아까 한 대 맞았잖아.”


친구의 말에 임길수는 배를 만지면서 대답했다.


“맞을 때만 아팠고 지금은 괜찮아.”

“그건 다행이네.”


최수호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근심 가득한 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봤다. 비는 여전히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맞다. 차 키, 문호가 가지고 있는데.”


최수호의 얼굴에 근심이 더욱 짙어졌다.



※※※



“안녕하십니까. 김하대 요원입니다.”


김 요원이 인사를 하며 손을 내밀었다. 최수호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와 악수를 했다. 김 요원의 손은 보통 성인 남자보다 아래에 있었는데 그가 두 다리에 모두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휠체어 뒤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 요원이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최수호는 눈앞에 있는 남자가 얼마 전에 희민이 구해준 요원인 것을 알아챘다.

김 요원은 얼굴에 어색한 웃음을 띄웠다.


“죄송합니다. 며칠 전 난리 통에 두 다리를 다쳐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밖에 활동할 수 없습니다.”

“그것참 곤란하겠군요.”


그렇게 말은 했지만 최수호는 김 요원의 존재가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만일의 사태에 그를 보호해가면서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저는 두 분께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요원들을 지휘하기만 할 겁니다. 그리고 그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거대한 뱀을 봉쇄하셨다고 들었는데 저희 쪽에서 자료를 확보해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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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3) 12.09.22 996 8 11쪽
»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2) +2 12.09.20 997 23 12쪽
21 괴물이 우는 소리: 사 장 - 괴물(01) 12.09.18 974 15 9쪽
20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8) 12.09.16 800 7 9쪽
19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7) 12.09.14 885 7 12쪽
18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6) 12.09.11 744 9 10쪽
17 괴물이 우는 소리: 삼 장 - 땅굴(05) +2 12.09.09 82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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