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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무법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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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23.12.01 09:37
최근연재일 :
2024.03.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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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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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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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화. 튜토리얼

DUMMY

각성자. 게임 내의 ‘직업(Class)’의 정식 명칭이다.

각 각성자들은 다른 원천(Source)을 깨달았기에 각성자라 불린다.


저기 용사는 [사이킥] 각성자라 선지자라 불리고.

나는 [섀도] 각성자라 도적이라 불린다.

그 외에도 마법사면 [마나] 각성자고 전사면 [포스] 각성자고, 그런 식이다.


그냥 쓰는 자원의 이름만 다른 게 아니다. 원천마다 전부 다른 성질과 특성, 그리고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이다.


요컨대 섀도는 도적의 원천이니 당연히 도적질하는데 가장 특화된 힘이다.


내 그림자가 내 몸이나 광원과는 상관없이 움직인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시험해봤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지난 게임들처럼 자유롭게 섀도를 움직일 수가 없다. 무조건 1레벨 능력치로, 1레벨 정도의 지식으로 1레벨 정도의 기술밖에 쓰지 못하는 상태다.


나는 부질없는 시도를 그만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만을 했다.

나는 막 각성해서 조작할 수 있었던 섀도를 전신에 둘렀다. 섀도에 둘러쌓인 신체에서 기척이 사라진다. 그리고 주변 풍경과 하나가 되어 나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게 된다.


섀도는 그림자. 그림자는 어둠이다. 어둠은 모든 걸 흡수한다.

또한 그림자는 나 자신이다. 섀도는 나 자신과 동화(同化)한다.

그림자는 어디에나 침투한다. 섀도는 사물과 공간 자체에 침투한다.

그러니 섀도로 주변의 기척을 모조리 흡수한 다음 나 자신을 섀도에 동화시켜 주변 환경에 침투하는 것으로 내 기척은 사라지는 것이다. 마치 투명인간과 같이 말이다.


1레벨. 갓 각성한 도적이라도 할 수 있는 기본 기술. [은신(Stealth)].


각성자가 아닌 일반인은 눈앞에서 지나가도 모른다. 심지어는 각성자라고 할지라도 감각이 뛰어나지 않으면 바로 옆에서 지나가고, 바로 뒤에서 단검 들고 모가지를 뚫으려고 할지라도 눈치채지 못한다.


갓 각성한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다. 다른 각성자들 역시 갓 각성한 순간 일반인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닌다.


나야 뭐. 플레이어니까 각성자가 될 걸 알고 있으니 별 감흥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말하자면 이 게임의 공략법.


용사에게 굽실거리는 것도 아니고, 당당한 라이벌로서 맞서는 것도 아니라 그 모가지와 발목을 붙들고 끌어내리는, 말하자면 도리도 인의도 모르는 무법자의 방식으로 행하는 클리어.

난 지금 그 공략이 말이 되는지 흥분해서 몹시 들뜬 상태였다.


그래서 지금 스토리상으로 무조건 나오는 존재도 까먹어버렸다.


“친구. 어딜 그리 급히 가나?”

“!”


깜짝이야. 진짜 내가 들떴구나. 매 번 똑같은 전개라서 저번까지는 심드렁하게 맞이했는데.

난 말을 건넨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검은 피부에 뾰족한 귀, 하얀 머리칼 빼면 모조리 검은 엘프 남자였다. 엘프 평균 신장이 그렇듯이 155cm 정도. 인간보다 살짝 작으나 풍기는 기세는 몹시 음산하고 날카롭다.


다들 용사를 쳐다보고 있을 때 플레이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딱 하나밖에 없다.

그리고 저런 칙칙한 복장 하고 돌아다닐 직업은 하나밖에 없고.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모범적인 아싸의 풍모. 나는 세상에서 겉도는 게 아니라 세상을 내가 겉돌게 한다는 듯한 고절한 경지의 도적.


매번 새로 만들어지는 세상이라는 설정에서도 주요 NPC이기에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라서 알고 있다.

갓 섀도를 각성해 이제 범죄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플레이어를 인도해주는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고.


“음? 생각보다 놀라지 않는군.”


아니. 많이 놀란 편이지. 저번 게임에서는 무덤덤하게 올 걸 알고 맞이하는 정도였으니까.

그렇지만 루드리스가 그걸 알 리도 없고, 나 역시 그렇게 설명할 수는 없으니 대충 둘러대었다.


“갑자기 하늘이 용사를 선택하고, 갑자기 길거리 부랑자가 각성자가 됐는데, 수상한 엘프가 갑자기 나타나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군.”


대충 그렇게 대답하자 그는 비릿한 미소를 짓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언제 이동한 건지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내 뒤에 나타났다. [은신]의 응용기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겠지.


“큭큭큭······. 대범하군. 선택받은 용사의 등장은 물론 대단한 일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나 되는 용사 중 한 명일 뿐이지.”


이번 게임에선 용사가 다섯 명이나 되냐. 더 힘들겠네.


“그럼에도 그들은 수만 명에게 축복받고 있으니, 적어도 한 명은 새로운 동업자의 각성을 축하해줘야 하지 않겠나.”

“······.”


솔직히 고마웠다. 게임을 묵묵히 하다보면 동료들이 있어도 외롭거든.

그제야 그는 자기소개를 했다.


“내 이름은 루드리스. 너와 같은 도적이다. 너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지.”

“······.”

“힘이 생겨서 기분은 좋겠군. 하지만 더럽게 운이 없게도 하필 이곳은 노마 제국의 수도다. 치안의 문제든, 첩보의 문제든 살아나가기는 쉽지 않지. 운이 더럽게 없으면 제대로 힘을 쓰기도 전에 잡혀갈지도.”

“······.”

“그렇지만 너도 섀도를 각성한 이상 이제부터 양지에서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네가 숨죽이고 살아도 네 힘을 눈치챈 순간 주변 모든 이들은 너를 예비 범죄자로 인식할 거다.”

“······.”


섀도라는 게 워낙 범죄에 특화된 힘이라서 그렇다는 설정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우리 손을 잡는 건 어떤가? 우리 조직의 이름은 [신디케이트]. 혼돈의 세력들에 맞서는 선, 악, 중립적인 모든 도적의 연합이다. 네가 어떤 성향을 지녔든 타락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조직은 널 환영한다.”

“······.”


줄창 떠들어대던 루드리스가 얼굴을 확 구겼다.


“자네 왜 한마디도 안 하나?”


응? 아니 그냥 다 아는 얘기니까. 좀 지겨워서. 좀 미안하긴 하다.


“대선배의 말을 경청하고 싶어서.”

“그 대선배가 말하는데 적어도 반응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내가 결심한 게임 공략법에 정신이 다 팔려 있어서 솔직히 집중이 안 되더라.


여기서 원래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은 많았다.

‘당신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신디케이트]는 뭐지?’

‘당신도 도적이면서 어떻게 제국 수도 안까지 들어왔지?’


정말 많은 질문. 하지만 루드리스가 바라는 건 이런 것이 아닐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도 이런 게 아니다.


나는 이번 게임의 바뀐 전략에 대해 대담하게 나섰다.


“루드리스. 내겐 꿈이 있다.”

“뭐지? 부? 명예? 힘? 무엇이든 가능하지. [신디케이트]는 정말 다양한 종자들이 모여 있고 도적의 잠재력은 무한하니까.”


거짓부렁을 늘어놓지 마라 새꺄. 도적 잠재력은 무한하기는커녕 이 게임에서 가장 한계가 명확한 직업의 대표주자라고.

하지만, 난 꾹 참고 말했다. 게임 설정상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말이다.


“난 용사한테 도적질을 하고 싶다.”


루드리스가 눈을 가늘게 떴다. 나 역시 가늘게 뜨고 실실 웃었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고 싶다. 용사가 가져야 할 것들을 모조리 강탈하고, 그들의 발목을 끝없이 붙잡아 앞질러서 말이다.”


루드리스는 그 말을 듣고는 잠시 생각을 고르는 듯했다. 그러다가 조심스레 말했다.


“대단히 참신한 대답이군. 용사가 되고 싶다. 용사 파티의 일원이 되고 싶다. 용사를 죽이고 싶다. 가 아니라······. 도적질해서 앞지르고 싶다. 흐음.”


주인공이 무슨 길을 걷든 타락하지만 않으면 존중해주는 루드리스는 이것이 선을 넘은 건지 넘지 않은 건지 재는 듯했다.

그러더니 웃고는 되물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나?”


이게 유일하게 안 해본 공략법이니까.

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 난 살짝 진심을 담아서 답했다.


“기분이 조금 거지 같아서.”

“큭큭······. 진짜 거지잖나?”


짓궂은 농담이구만. 그 말이 맞긴 하지만.


“저쪽이나 나나 똑같은 인간에, 똑같은 1레벨 각성자고, 나이도 똑같고 사는 곳도, 각성한 순간도 모든 게 똑같지. 그렇지만 저쪽은 모두의 축복과 찬사를 받아 성공을 의심치 않는 자들로 가득한데 내 앞에는 내가 타락할 거라고 반쯤은 의심하는 정체모를 도적뿐이로군.”

“그것 참 정체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군.”


괜찮아. 네가 이 시대 최강의 도적이자 [신디케이트]의 보스라는 설정은 알고 있어.


“그러니 마지막 순간만큼은 거꾸로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세상을 구하는데 아무 기여도 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주저앉은 용사님과, 결국 세상을 구해버린 무법자. 난 다섯이나 되는 용사들에게서 승리를 도적질할 거다.”


이 시대 최강의 도적은 비릿한 조소를 지었다.


“그것 참. 엄청난 도적질이군. 역사상 최고의 도적질이야. 용사들의 영광을 빼앗는다······라.”


루드리스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참으려는 건지 뭔지 모를 음흉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좋아. 신참. 멋진 목적이다. 그런 멋진 목적을 가진 신참에게 일 하나만 시키도록 하지. 성공해내면 너는 오늘부터 [신디케이트]의 일원이라 자칭해도 된다.”

“그렇게 자칭해도 알아들을 사람은 있나?”

“큭큭······. 물론 없지. 비밀조직이니까. 그래도 기분이라는 게 있잖나.”


헛소리도 이 정도면 예술이군..


“노마 제국의 내부가 썩었다는 걸 알고 있나? 물론 멀쩡한 놈도 있지. 상부에는 특히 많고. 하지만 아랫쪽으로 갈수록 그 타락의 흔적이 자주 발견되고 있어. 제국의 첩보조직은 그리고 자기 본거지의 타락자들도 잡아낼 수 없을 정도로 일손이 딸리는 상황이고.”

“······.”

“그런 타락자로 거의 확실시되는 자의 단서를 잡았다. 원래는 온 김에 내가 해결하려고 했는데, 자네 실력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군. 성공하면 새로운 동료를 환영하는 의미도 포함해서 금화 10개를 주지. 어떤가?”


금화 하나가 빈민 기준으로는 1년 생활비고, 내가 대충 이곳의 물가는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체감한 바로는 한 100만 원쯤 되는 돈이다.

역사상으로 실제로 쓰였던 금화 1두카트가 대충 100만 원. 의외로 고증을 살린 셈이지.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한마디로 건수 한 번에 1천만 원을 제시한 거다.

1레벨에 제시하는 돈으론 물가가 돌아버린 것 같은데. 어차피 후반 가면 1만 골드 장비로 떡칠한 ‘잡졸’이 수백 명씩 나오는 게임이니 그냥 화폐 인플레 감안하면 그냥 푼돈이다.


“수락한다.”


의뢰를 수락하자 루드리스는 흡족한 듯 옅게 미소 지었다. 본래 잘 웃지 않는데 영웅 성향 답변을 한 탓에 동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아. 그런데 지금까지 안 물어봤는데, 자네 이름은?”

“냅터 잭. 냅터가 성이다.”


그래도 매 게임마다 캐릭터 이름은 다르게 만들고 있는데, 이번 게임 캐릭터 이름은 ‘냅더적’에서 따왔다.

루드리스가 고개를 갸웃하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성이 앞으로 오는 걸 보니 레이즈 자유 연맹 출신이었나?”

“······.”

“······?”

“바로 그렇다.”


명확한 출신지를 설정 안 했던 것 같은데, 그런 설정으로 살지 뭐. 그래도 된다. 과거 설정은 모순만 안 생기면 돼.


“그렇군. 잭이란 이름은 좋군. 팔방미인이란 뜻도 있고.”


정확히 말하면 뭐든지 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뭐든 다 어중간하게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그야말로 도적이나 다름없는 이름이지.


루드리스는 그림자를 망토처럼 휘둘러 몸을 휘감아 사라졌다. 그리고 내 그림자 속으로 [섀도]를 던졌다.


-내 말이 들리나?


놀라지 않았다. 섀도의 성질 중 하나니까. 자신과 동화한 섀도는 경지에 이르면 자아를 지녀서 일종의 분신처럼 쓸 수 있다. 상대의 정신 속으로 침투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애초에 이곳에 있는 루드리스도 분신이란 설정이다.


-자네의 일을 옆에서 보기에는 내가 조금 바쁘니 이런 형태로 안내하도록 하지. 지금 타락자로 의심되는 자의 본거지가 느껴지나?


루드리스의 섀도가 나에게 정체모를 감각을 전달한다. 그야말로 판타지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공감각. 나는 위치 감각, 지리적 정보와 그것이 실제로 느껴지는 정체모를 기척을 동시에 느꼈다.


-적은 하수도에 있다. 작은 던전이지. 던전이란 혼돈마신의 불경한 원천인 카오스(混沌: Chaos)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아공간이다.


나는 속으로 루드리스에게 대답할 수 있게끔 중얼거렸다.


-노마 제국이 얼마나 무능하면 작은 던전이 도시 지하에 있는데도 방치하는 건지 모르겠군.

-큭큭큭······. 다들 바빠. 특히 황제는 늙었고, 후계자가 되어야 할 황태녀는 용사가 되어서 세상 밖으로 모험을 나갈 처지지. 전력의 99%는 국경선으로 가서 침식을 저지하는 상황이니 내부의 작은 종양을 알아볼 리가.

-······.

-저 던전의 카오스 코어를 부수고 와라. 보면 뭔지 딱 알 거야. 훔쳐도 좋고, 부숴도 상관없어. 부수면 강해질 거다. 훔쳐오면 돈으로 바꿔주지.

-그래.

-행운을 빌지. 잭.


바보가 아닌 이상 깰 수 있는 튜토리얼이 시작됐다. 나는 거침없이 더러운 하수도 방향으로 내려갔다.

아마 용사는 퍼레이드의 행진 가장 앞에서 사람들과 손을 맞잡으며 환호성을 듣고 있겠지.


뭐, 상관없지. 각자 자신의 영역이 있는 것이니. 마지막 순간의 위치가 더 중요한 거다.


마지막 순간. 정말 재밌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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