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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무법자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뚜근남
작품등록일 :
2023.12.01 09:37
최근연재일 :
2024.03.18 03:5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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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9
추천수 :
475
글자수 :
19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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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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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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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3화. 정신 나간 작전 5(+연중 공지)

DUMMY

나는 좀 당황했다. 계산의 한계치를 좀 넘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 3레벨 혼돈 마법사랑 타락자의 군대랑 내내 치고받으면서 체력 소진했고 능력치 이상하게 분배한 개망캐가 쇠뇌 한 발 폭탄 한 방 맞았는데 아직도 싸울 힘이 남아 있다고?


“거기 옆에 있는 도적은.”


난 내 신분이 들킬 걸 염려해서 목소리를 과장되게 높여서 말했다.


“[패밀리] 소속의 도닥붕이라고 한다↗.”

“남자 목소리가 좆 같군. 더 다분?”

“더↗ 다익번↘.”

“그래 더 다익번. 그렇군. 이제 이해가 됐어······.”


오호. 뭘 말하는 걸까.


“싸우면서 타락자에게 들었다! 아무리 조직끼리 사이가 나쁘다지만 우리가 노리고 있던 연금술사를 다른 타락자들이 먼저 데려갔다는 사실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사실 지난번 타락자의 습격은 없었던 거지?! 타락자가 아니라 [패밀리]한 명의 도움만 받은 거지?

우리 군사들을 전부 상대할 수 없고 그 눈을 피해서 빠져나올 수도 없으니 일단 도망친 척, 저택에 숨어 있다가 소란만 일으켜서 병사를 다른 곳으로 빼낸 거야! 그리고 그 틈에 탈출하려고 한 거지!”

“······.”

“그런데 운이 더럽게 없게도 탈출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에 혼돈 마법사가 온 바람에 일이 틀어졌지만, 날 죽일 기회라고 생각해서 다 해치우려던 거고. [신디케이트]소속의 냅터 잭. 그 자도 죽이고서 말이다! 내 말이 틀렸나!”

“······.”

“······.”


일단 정황만 보면 말은 되긴 하는데, 저게 지능 수치가 낮아서 내린 결론인지 높아서 내린 결론인지 모르겠군.


“놀랍군↗ 클로비스↘ 완벽하다↗.”

“이 개자식······! 내 동료와 부하들을 죽이고도 뻔뻔히 모습을 드러내? 죽여 버리겠다!”


그 동료와 부하에 나도 들어가나?

좋아. 아무튼 이제 자스테는 도움이 안 돼. 연금술사의 폭탄이 피아구분을 하려면 지금보다 더 높은 경지가 되어야 한다.


돌진하는 클로비스 해징턴 남작. 나는 부러진 창만 들고도 패도적인 기세로 쇄도하는 그에게 정면으로 돌진했다.


[은신] [흐릿해지기] [경량화] [회피]. 모든 회피술을 총동원한다.

적은 날 보지도 못하고, 내 기척도 실체와 어긋나고, 내 속도는 빠르고, 내 움직임은 관성을 무시한다.

일단 최초의 일격을 피해 스쳐 지나간다.


퍼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살점을 파헤치는 창. 나는 이번 게임을 하면처 처음으로 상처가 났다.


아니 근데 분명 스쳤는데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게 말이 되나. 진짜 전사는 정면승부로 이길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정면승부가 아니라면 어떨까? 난 바로 테라즈도 이렇게 잡았다.


순식간에 배후로 들어간 나는 섀도를 남작의 몸에 덮었다.


[마음 잡기] 내 마음속에서 뻗어나온 섀도가 남작의 실체, 그 혼을 붙잡는다.


촥!


그런데 이것도 닿자마자 찢겨나가 버렸다!


“내가 도적놈들을 한두 번 상대해 본 줄 아느냐!”

“허어?!”


이건 진심으로 우러나온 경악이다.

진짜 말이 되냐? 아직도 포스가 남아 있다고? 심지어 3레벨 전사 따위가 포스를 활용한 섀도 방호법도 알고 있어? 도대체 뭔 망캐야?

이건 진짜 세상이 개 억지로 날 까는 거다.

이러면 방법이 없다. 아예 도적을 죽이기 위해서만 태어난 것 같은 놈이 왜 하필 도적 스타팅 지역 영주인데.


남작은 그리고 주먹으로 내 머리통을 후려치려는 듯 허리를 틀었다.

아찔한 순간. 피할 수 있을까? 내 회피 숙련도가 그 정도 될지 모르겠다. 직격이면 볼 것도 없이 즉사고 스치더라도 부상, 장애 확정.

하지만 그 순간, 또 내 동료가 날 구했다.


슈우우욱!


쏘아지는 파공음.


“아!”

“헉!”


두 사람 동시의 경악.


터─엉!


이윽고 울려퍼지는 반탄음. 남작도 나도 얼어붙었다.


“어이. 너 나한테 빚졌다.”


자스테가 장전된 대형 쇠뇌를 남작에게 쏜 것이다. 이 정신 나간 3레벨 전사는 그것도 반응해서 막아냈지만.

당연히 그걸 막고도 아직 포스가 남아 있으면 이 자식은 남작이 아니라 백작위는 받아야 한다.


내게 드리운 그늘에서 섀도가 뻗어나간다. 그의 팔다리를 타고 올라간 섀도가 바로 남작의 마음속에 파고든다.


“윽!”


[마음 잡기] 상대의 정신 피로를 급격히 증대시키는 공격. 거기에 루드리스에게 새로 익힌 두 가지 기술을 더한다.


‘[마음독(Mind venom)] 섀도의 ‘침식’ 능력을 강화, 적에게 ‘동화’ 시켜서 섀도를 체내에 쑤셔 박고 정신을 갉아먹게 만드는 기술이다. 일단 스스로 뽑아내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소진시키고 심지어는 침식의 피해 자체도 높여주지.’

‘[환상통(Phantom Pain)] 이건 의식적으로 쓰면 항상 발동된다. 이제 네 섀도는 적의 정신을 붙들어 적을 약화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정신에 침투하여 말 그대로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신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아예 고문용으로도 쓰이는 기술이고, 극한에 이르면 고통만으로 정신을 파열시켜 혼절시키거나 죽여버리지.’


“으아아아아아악!”


각성한 이후 아파본 적이 별로 없겠지. 쇠뇌를 몇 발을 처맞든 버티는 몸뚱이니까. 정면에서 마법을 맞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전진하니까.

내구도, 공격력, 속도, 뛰어난 감각, 높은 지능에 부하들을 이끌고 다니는 카리스마. 다 가지고 있는 네놈이라도 설마 정신 저항력까지 높을 수는 없을 거다.

남작은 그대로 비명을 지르더니 혼절했다. 나는 단검에 섀도를 싣어서 의식을 잃어버린 남작의 등에 [암습]을 날렸다.

지독히도 퍼지는 [마음독]과 뒤따라오는 [환상통]. 그야말로 미쳐 발광하는 클로비스에게 천천히 다가온 자스테가, 그 눈물콧물을 질질 흘리는 눈을 굳이 쳐다보면서 쇠뇌를 겨누었다.


“아아. 해징턴 남작님. 그 잘난 열두 기사들은 어디 가시고 여기 홀로 남으셨는지요?”

“네, 네년이. 이. 이 개년아. 네년이 내 귀한 부하들을 전부 죽여 버렸잖아!”


음? 전부······? 전부는 아닌데?

아. 그렇군. 옛날 얘기를 하는 거군.

남작의 기사는 고작 다섯 명이다. 근데 좀 이상하다곤 생각했다.

왜 남작에게는 1레벨 기사가 없나? 2레벨 기사가 다섯이나 있다면 1레벨 기사는 적어도 그것보단 많아야 할 텐데.

아마도 7명 정도 되는 1레벨 각성자 부하가 있었겠지. 그걸 자스테의 레지스탕스가 다 죽인 거고.

그럼 남작은 그런 여자를 가둬두고 어떻게든 회유하려 한 건가.


“그렇지. 그리고 난 당신 부하 죽인 값으로 지난번에도 닭다리 참 맛있게 먹었다.”

“망할 년. 죽어서도 저주할 테다······!”

“저주? 전사 주제에 뭔 저주.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신이 먹은 이 도시. 원래 우리가 받아야 할 땅이었어. 단지 순리대로 돌아가는 거야. 잘 가라고.”


자스테는 방아쇠를 당겼다.


푹!


그는 더 고통받지 않고 편히 갔다.

내려다보니 아래는 아직도 아비규환. 화재는 안 꺼졌고 병사들과 타락자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쪽 지붕은 남작이 올라왔으니 어떻게든 처리됐을 거라고 믿는 기색이다.


“이제 3일 동안 감옥 문과 씨름하고 있으면 되겠군.”

“3일로 여기가 복구가 되나?”

“글쎄. 어쨌든 남작이 죽었으니 이곳 남작을 우리 측에서 이어받게끔 노력을······.


그리고 난 불현듯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 타락자 년은 도망쳤나?”


나와 자스테의 눈이 다시 마주쳤다. 남은 섀도는······. 일단 싸움은 몰라도 [은신]과 [은닉]할 만큼은 충분한가.

문제는 장비다. 단검 날도 다 빠졌고 화살도 폭약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러면 만들어야지.


“자스테. 해체 부탁한다.”

“해체? 도축 보다는 어감이 좋구만. 캭캭캭!”


연금술사는 제작하는 직업. 원래 직업 이미지상 은밀한 도적이 [섀도]를 통해 과장되어 눈앞에 둬도 알 수 없는 [은신]을 하는 것처럼, 단단하고 굳센 전사가 [포스]를 통해 과장되어 날아오는 쇠뇌도 막고 창을 휘둘러서 담벼락도 부수는 것처럼.

연금술사의 제작능력 역시 [에테르]로 인해 과장된 제작을 행할 수 있다.


은색으로 빛나는 손이 쓰러진 남작의 장비에 닿는다. 에테르로 할 수 있는 건 물질을 원료로 바꾸는 ‘분해’ 물질의 구조와 형태를 바꾸는 ‘연성’ 두 물질을 하나로 만드는 ‘합성’ 그리고 새 물질을 만들어내는 ‘창조’.

2레벨부터 전공을 택한다고 하지만 1레벨이라도 기초는 할 수 있다. 2레벨에 이르면 그 힘은 비전공이라도 더욱 강화된다.


가죽 장비가 분해되어 원료로 바뀌고 그걸 바르듯이 뿌리는 걸로 가죽 갑옷을 수선한다. 단단한 목재와 철로 된 창을 분해하고 연성하여 수십 개의 강력한 대형 볼트를 만들어내고, 갑옷의 철편을 이리저리 가공해서 암기와 임시 단검을 만들어내는데까지 이른다.

이윽고 인간용 장비를 드워프제 장비로 바꾸고, 남작이 안에 입은 셔츠도 분해하고 합성해서 내 2레벨 수준 옷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한다. 2레벨 상급 정도로.


이 작업이 고작 5분 걸렸다. 섀도를 회복하는 시간도 있으니 5분 정도면 못 기다릴 것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자스테는 더욱 강화시킨 쇠뇌를 들고 시위를 장전했다.


“좋아. 다 준비됐으니 갈까.”

“좋아.”


우리는 타락자 라비나가 있을 곳으로 은밀하게 이동했다. 어딘지 모를 수가 없었다. 바로 불타는 저택, 그 중앙에 있을 지하감옥 아래.

그곳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2층에는 이미 타락자와 흉물들이 가득했다.

이미 작은 던전이군. 나는 멀리서 투척으로, 자스테는 소형 쇠뇌로 쏘면서 원거리에서 제압하고 가까이 달라붙으면 [그림자 잡기] 와 [마음 잡기]를 응용해서 저지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또 감옥이군. 들락날락. 미치겠다.


1층에서도 득실득실. 덤비는 놈들을 단검으로 베면서 지나간다. 놀랍게도 다가오는 적을 자스테는 구두로 걷어차서 날려보냈다.

근접전하는 모습은 못 봤는데 이렇게 싸웠나? 구두에 철편 같은 것도 박은 것 같다.


그래도 호위가 많진 않았다. 바깥으로 유인해서 제거하고 조심스럽게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을 지키는 놈들은 병사도 타락자도 서로 난투 벌였는데 둘 다 죽여버리고 전진했다.


그렇게 해서 은밀하게 내려가니 내가 여는데 3일 걸리는 자물쇠를 타락자 라비나가 거의 다 딴 상태였다. 도대체 마법사가 자물쇠도 따면 도적은 무슨 쓸모가 있는가.

숙련도도 아까웠는데 어쨌든 그녀는 뛰어난 솜씨로 주문 자물쇠를 해체했다.


“자. 구해드리러 왔어요! 연금술사 자스테 바렛! 우리가 당신을 얼마나 찾았······.”


그리고 열자마자 그녀는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어? 어, 어디 있어? 다른 조직은 없잖아? 걔들이 안 데려갔는데, 도대체 누가 데려갔어?”

“······.”

“자스테?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으아아악!”


슈우우우우욱! 푹!


오늘만 쇠뇌에 두 발이나 맞은 라비나. 나는 신속하게 달려들어서 그년의 목을 그었다.


스겅!


짙은 섀도가 독과 고통을 안겨주자 라비나는 바로 쓰러졌다. 안심하면 안 된다. 마법사는 정신 저항력이 높아서 물리력으로 찢어발겨야 한다.

다가온 자스테도 구두로 머리통과 그 비틀어진 손가락을 밟아대며 아무 대화의 여지도 없이 타락자를 구타해서 죽였다. 남작과의 싸움으로 한계였던 건지 쓰러지는 건 빨랐다.

자스테는 그 시체품을 뒤져서 에테르로 그것을 끄집어냈다.


“나왔다. 카오스 오브!”

“그걸로 무기 만들면 더 좋던가?”

“아······. 좀 힘들어. 혼돈은 모든 성질을 품고 있지만 그걸 분해, 정제해서 내가 원하는 물질을 만드는 건 대단히 어렵거든. 그래도 [마이스터]들에게 넘기면 모르지.”


[마이스터]는 중립 성향의 연금술사 조직이다. 그건 그렇고.


“여기 그토록 찾던 사냥꾼의 시체가 있군.”

“그러게나 말이야. 이걸로는 심혈을 들인 걸작을 만들고 싶은데, 허락해줄 수 있겠어?”

“보고하고 와야 하니 괜찮다.”

“아주 좋군. 이번 일 보수는 받으면 나누는 거 잊지 말아 달라고. 근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음?”

“남작도 뒤졌는데 여긴 이제 누가 통치하나?”

“누가 통치하냐고?”

“그래. 원래 계획은 성기사 친구를 따로 빼내서 우리 동지를 구출한 다음 반란해서 남작을 실각시키는 거였잖아. 근데 그때도 누가 통치할지는 못 들었거든.”

“음. 그러면 순서를 거꾸로 하면 되겠군.”

“거꾸로?”

“그래. 성기사를 빼내고, 마입 아즈라는 꼬맹이의 상단을 이용해 바깥으로 나가서 동지를 구출하고, 남작의 기사를 제거하고, 난민을 무장시켜서 반란하고 남작을 실각시키는 게 아니라.”


남작을 일단 죽였으니깐······.

몇 시간 뒤. 남작의 죽음과 타락자의 침입으로 해징턴 시는 불량배 출신 난민 군대의 신속한 진압으로 인해 완전히 평정되었다.


“여러분! 저는 마입 아즈라고 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작은 상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난민 출신이나 지금 도시의 혼란을 진압할 수 있는 것은 저희와 동맹인 카탄파밖에 없는 듯하니 시민 여러분들은 질서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난민이 제국민을 통제하는 게 말이 되냐!”

“꼬맹이는 꺼져!”

“네놈들 다 불량배잖아!”


그렇게 가두 연설을 한 마입 아즈는 뒤이어 말했다.


“지금 이 도시에 유일한 군대는 우리뿐이라는 걸 명심하시고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민심은 정리되었다.


“이제 남작의 기사들 오면 죽이지.”

“후원자. 네가 드워프였다면 난 이미 너한테 고백 박았다.”

“네가 인간이었다면 난 차고 좋은 친구로 지냈을 거다.”


엘리크는 뭐 알아서 오겠지. 뒤늦게 오면 카탄파 두목이자 새로운 해징턴 남작, 찬탈자의 영광과 혐의를 몰아주면 되겠다.

탱커가 하는 일이 원래 그런 거다.


작가의말

리메이크 후 재연재라는 게 원래 성적이 안 나오는 편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도 많이 나빴습니다. 차라리 그냥 그대로 연재했으면 차라리 나았을 정도.


하지만 실제로 리메이크 이전 버전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수정하지 않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애초에 쓸 때 잘 썼으면 됐을 거 아니냐? 라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독자분들도 연중을 싫어하겠지만 당연히 작가도 연중을 싫어합니다. 저는 수정해서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독자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없겠지요.

이게 자잘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냥 바로 쓰는 사람이다보니 좀 쓰다가 성적 안 나오면 연중하는 작가라고 못박혀서 좀 아쉽네요. 유독 이상한 소재 가져다가 이상한 글 쓰니까 더 인상에 남나봐요.


좀 이상한 얘기지만 만약 지금 연재중인 석기시대가 이런 성적이었으면 아마도 쭉 썼을 거예요. 그건 진짜로 취미로 쓴 글이라서 애초에 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료화 되어서 편한 마음으로 쓰고 있는 거라면 이 작품은 꽤 작정하고 쓰는 건데도 석기시대보다도 못한 상황인 거라서요... 역시 편집부에서 석기시대는 유료화하라고 하고 이 작품은 안 된다고 한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물론 이 업계라는 게 바닥을 기더라도 어쩌다가 기적같이 반등하는 경우도 있고 저도 실제로 그런 작품들을 많이 봐왔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 수정한 것도 꽤 있고, 이전 날 연재했던 분량을 따라잡지도 못했지만... 어차피 연중한다면 지금 연중하자는 결론이 나와서 저도 유감스럽습니다.


-계획했던 이후 스토리-


용사 5명 VS 무법자 5명으로 이뤄지는 팀 배틀로 전개될 예정이었습니다.


가장 고귀한 황태녀 VS 밑바닥 출신 도적

제국의 명을 따르는 검사 VS 카테드랄을 뒤엎는 성기사

아름다운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드루이드 VS 썩어빠진 세상을 박살내려는 연금술사

노력이 보답받는다고 믿는 마법사 VS 경쟁 사회에서 탈락한 주술사

축복받은 성자 VS 천형을 타고 태어난 전사


해서. [아웃사이더]로 묶인 무법자들이 항상 세상의 주류인 용사를 엿먹이면서 제국을 뒤집어 엎고, 용사들은 제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항상 똑같이 처벌받는다는 설정도 있었습니다. (요컨대 가장 고귀한 황녀에게 주어지는 처벌은 '굶주린 채로 감금'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신의 세력과도 싸우고 제국의 세력과도 싸우면서 나날히 현상금이 높아지다가 결국 더 이상 높아질 현상금도 없어지고, 현상금 줄 제국도 부서진 상태에서 마신 잡으러 가는 걸로 마무리... 라는 전개였습니다.


꽤 열심히 써서 아쉽네요. 무법자를 소재로 한 작품은 언젠가 또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 하나 연중했으니 이미 연재하고 있는 석기시대는 분노의 주 15회 연재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39 화이트라떼
    작성일
    24.03.18 04:04
    No. 1

    연중할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게 지금일줄은 몰랐네요 아쉽지만 그동안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쓰시는 작품들 모두 재밌게 볼 거 같네요 쓰시는 글들이 전부 제 취향이라서요 연중은 슬퍼도 어쩔수 없다만 아예 절필은 안 하실거라 믿으며 다른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뚜근남
    작성일
    24.03.18 04:19
    No. 2

    매번 화이트라떼님에게 큰 힘을 받습니다. 이후에는 더 성공하는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라임페퍼맛
    작성일
    24.03.18 04:09
    No. 3

    아쉽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뚜근남
    작성일
    24.03.18 04:19
    No. 4

    감사합니다. 라임페퍼맛님에게도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누리야
    작성일
    24.03.18 17:23
    No. 5

    솔직히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뚜근남
    작성일
    24.03.18 17:26
    No. 6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북스토어
    작성일
    24.03.24 17:52
    No. 7

    정말 멋진 글이었습니다 작가님

    개인적으로 용사들이 각자 어두운 일면을 가지고 있던게 아니라 너무 착한애들 등골빼먹는 느낌이어서 매콤한 글이었네용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lm*****
    작성일
    24.03.25 01:57
    No. 8

    아이고 리메한다고 해서 묵혀뒀는데
    연중하셨군요 재미있었고
    연재중이던 작품에서 뵙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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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해징턴 시 +2 24.02.25 238 21 12쪽
9 9화. 벌거숭이 공주님 5 +4 24.02.25 234 25 12쪽
8 8화. 벌거숭이 공주님 4 +1 24.02.25 222 18 14쪽
7 7화. 벌거숭이 공주님 3 +1 24.02.25 221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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