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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무법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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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23.12.01 09:37
최근연재일 :
2024.03.18 03:5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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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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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글자수 :
198,079

작성
24.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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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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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2화. 과정과 결과 2

DUMMY

결정되자 그다음은 일사천리였다. 엘리크는 진짜로 카탄파 조무래기들을 테라즈 파를 감시하게끔 두고 나와 단 둘이서만 적의 구역으로 진입했다.

처음에 예상했던 건 몰려오는 불량배 무리와의 사투였다. 엘리크도 그걸 각오했고 솔직히 기대했다. 새로운 기술을 써먹고 싶은 마음은 만인 공통이잖나.

그렇지만 없었다. 아무 기척도 없었다.


“카탄파 두목 엘리크 카탄이다! 타락자 이녹은 모습을 드러내라!”


이녹 패거리 구역도 아니라 아예 아지트 앞까지 가서 소리친 엘리크였지만 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하다. 불길할 정도로 말이다. 이 자리에는 엘리크와 나밖에 없음. 엘리크가 길게 대화하지 않고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


쾅!


그리고 그대로 들이받아 문을 부순다. 문을 부수고 들어간 건물 안은 참혹했다.

원래라면 부하들과 같이 만찬을 즐겼을 것이 분명한 식탁에는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의 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추악한 고깃덩이들만 가득했다.


“제기랄. 적어도 제물로 바치는 걸 막을 시간은 있을 줄 알았는데.”


솔직히 나도 그랬다. 그래야 기술을 연습할 것 아닌가.

부하들은 난자당한 게 아니라 아예 몸과 내장을 접붙인 듯한 끔찍한 몰골. 혼돈에게 당한 흔적이었다.

엘리크가 그들에게 묵념하며 계단 위로 올라가려는데, 갑자기 쓰러진 고깃덩이가 엘리크에게 덤벼들었다.

아니, 죽은 놈들에게서 경험치를 파밍할 수 있다고!


나는 재빨리 섀도를 뻗어 그놈에게 [마음 잡기]를 사용했다.

말이 잡는 거다. 혼돈에 집어삼켜진 연약한 정신을 붙잡자 그것은 으스러져서 그대로 절명했다.


“고맙다!”


그리고 뒤이어 일어서는 고깃덩이들에게 엘리크가 철퇴를 휘둘렀다.

허공에서 휘둘렀지만 그의 몸에서 뿜어지는 황금빛 아우라가 그들을 휩쓸자 고깃덩이들은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내린다. 새로 익힌 [진압]의 힘이다.


“꾸어어어엉!”


엘리크가 위를 올려다봤다. 계단 윗쪽에서 흉측한 소리가 났다. 사람을 극도로 뒤틀어 섞어놓은 고깃덩이가 구르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뻗어나간 그림자가 그놈을 쥐자마자 그대로 고깃덩이 파편이 되어서 흩어진다.


“역시 효과적이군! 어서 가지!”


둘이서 계단을 올라가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함정을 탐지하며 올라간다.

다행이 없었고, 본래 카오스 오브가 있었을 이녹의 방 앞에 왔다. 보기만 해도 흉흉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내부에서 느껴지는 것은 추악한 혼돈.

던전화가 진행된 거다. 막상 이렇게 오니 보스방 들어가기 전에 최종 정비하고 온 기분이 드는군. 들어가기 전에 세이브는 하셨습니까? 체력과 마나는 끝까지 채웠나요?


잡생각을 하며 내가 손짓하자 엘리크가 그곳을 철퇴로 후려쳐서 간단히 부숴버렸다.

그리고 안쪽에 있었던 던전이 바로 그 흉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조잡한 가구들, 사물, 이 방을 흉내 낸 혼돈의 모조품으로 가득찬 기이한 공간이었다.

이지러진 공간 사이사이에서 꾸어엉 소리를 내는 고깃덩이들이 춤인지 뭔지 모를 것을 벌이며 우리에게 덤벼들었다.


“와라─!”


도발한 엘리크가 [진압]을 퍼붓자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그걸 맞고도 버티는 거대한 흉물도 있었는데 그건 내가 [마음 잡기]로 마무리 지었다.

엘리크는 멋대로 놓인 테이블을 밟고 뛰었고, 나는 천장이 있었기에 천장에 달라붙었다가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 바닥에 섀도를 넓게 퍼트리며 모조리 휩쓸었다. [마음 잡기]는 제한적이지만 광역기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자원 소모는 심하지만, 도적이 광역기를 1레벨에 얻다니 기적이다. 용사가 얻을 보상을 뺏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좋아. 냅터. 타락의 기운이 강한 곳이 어디지?”


감각에는 별 소질이 없는 성기사답게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안내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주, 싸움, 화려한 격투. 하나씩 다 해치우고 끝없이 이어지는 방과 복도 같은 던전을 다 해치우고 원래 장소로 돌아왔다.


“뭐냐?”

“뭐가?”

“아니. 길을 잃은 거냐?”

“이곳에 있는 흉물들을 다 처리했을 뿐이다.”

“아니, 왜? 던전만 부수면 다 없어질 텐데?”


바보야. 그러니까 그렇지. 가능하면 다 처리해야 성장할 거 아니야.


“아아. 몰랐군······. 그래. 하나라도 빠져나가서 난민 구역을 공격하는 걸 걱정한 거군. 나 참.”

“······.”

“좋다. 그럼 잠시 회복했다가 가지. 이 던전은 규모가 작아서 자체 흉물을 못 만들 거다. 휴식할 시간은 있어.”


알아서 납득해줘서 다행이군.


회복하고 잠겨져 있던 방문을 자물쇠 따개의 본분에 맞게 연다.

이 공간은 황량했다. 제대로 던전이 형성된 것 같지도 않은 하늘과 땅.

그 중앙에 이녹이 있었다. 일단 그렇게 추정되는 게 말이다. 엘리크는 심히 분개하며, 나는 무덤덤하게 그 뒤를 따라갔다.


이녹이라고 추정되는 건 당연히 흉물로 변해버린 상태였다.

자기 부하들을 전부 제물로 삼키고 카오스 오브의 힘을 받아들여 이곳을 작은 던전으로 만든 그의 말로는 그야말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 싶은 흉측한 몰골이었다.

저걸 일일이 묘사하는 건 참으로 역겨우니 안 하련다.


“으. 으아. 뭐야. 뭐야 이게······.”


그리고 그건 그놈도 마찬가지인지 자신의 모습을 두 개보다 많은 눈동자로 내려다보면서 연신 소름끼친다는 듯 몸을 어루만질 뿐이었다.

엘리크는 그리고 그놈 앞에서 당당히 호통쳤다.


“네 이놈! 동료들을 집어삼키고 되고 싶었던 모습이 그거냐!”


그것은 꾸어엉 괴성을 내며 반박했다.


“아니야! 난 이러고 싶지 않았어! 그저 각성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힘을 받지 않았을 거라고!”


어차피 보는 눈도 없겠다. 섀도도 아낄 겸 나는 [은신]을 풀고 나타나서 덤덤히 말했다.


“넌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아니야아아아!”

“아니, 넌 분명히 알았다. 그저 믿지 않은 거지. 혼돈의 세력이 너처럼 허접한 쓰레기에게 힘을 나눠줄 리가 없잖나. 혼돈의 세력이 힘을 미끼로 꼬드겨 재능도 없는 쓰레기들을 제물로 삼는 건 상식 아닌가.”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그놈은 배신감을 느끼는 듯했다.

뻔하지. 너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너는 혼돈에 적성이 있으니 우리와 함께하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꼬드겼을 거다.

그리고 저놈은 그걸 철썩 같이 믿어버린 거고. 이 수법이 뻔히 알려져 있는데도 신기하게도 혼돈에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놈들이 넘쳐난다.

현실의 수많은 사이비 종교 단체도 이렇게 먹고 살지.


그놈은 분노했다. 그리고 그 분노의 방향이 우리에게 향한 듯했다. 아마 저놈은 진짜 각성자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겠지.

그게 부하를 이끌던 대두목이 아니라 일개 난민 출신 소매치기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놈의 흉측한 형태가 일렁이더니 조금 더 깔끔하고 효율적인, 다시 말해 사람 하나 잡아 죽이기 딱 좋은 맹수의 형상으로 변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성. 엘리크는 거기에 지지 않겠다는 듯 방패를 세우고 아우라를 전신에서 내뿜었다.


“와라아아앗─!”


그리고 격돌 직전. 난 그놈이 달려드는 자리에 섀도를 뻗어 [그림자 잡기]를 사용했다. 허망하게 달려오다가 바닥을 구르는 흉물.


“징벌이다─!”


그리고 성기사의 핵심 공격기인 [강타(Smite)]가 작렬했다. 그저 아우라를 품은 무기로 세게 때리는 공격. 이 역시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무식한 피해량을 자랑한다.


콰아아앙!


그야말로 머리를 찌그러트리는 괴력을 발하는 엘리크. 그리고 넘어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흉물의 등짝을 향해 난 단검을 휘두······르는 대신, 그냥 멀리서 [마음 잡기]로 깔짝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효과적이었다. 애초에 성기사의 전투도 [강타]도 강한 물리력으로 때려잡는 게 아니라 퇴마라고 할지, 적의 사악한 정신을 정화시켜서 죽이는 방식의 공격이다.

정신 피해 들어간다고. [마음 잡기]로만 공격하는 게 꽤 괜찮다.


“으아아아아!”


일어서는 흉물. 엘리크가 자세를 잡는다. 나는 일어선 흉물의 눈을 향해 전력으로 다트를 집어던졌다. 끊임없이 경험치를 쌓아둔 투척술 덕에 다트는 완벽히 흉물의 눈을 꿰뚫었다.


“아아악!”


그리고 시력을 잃어버린 놈에게 다시 작렬하는 엘리크의 철퇴. 이번엔 복부를 후려쳤는데 입에서 피 뿐만 아니라 카오스를 토해냈다. 정화가 제대로 먹히는 것이다.


난 힘없이 벌려진 흉물의 아가리를 향해 섀도를 뻗었다. 지면에서부터 타고 올라간 섀도가 그놈의 아가리까지 들어가더니, 그대로 카오스를 쥐고 끄집어냈다. [마음 잡기]의 응용이다.

사람을 흉물로 만들어 낸 그 추악한 원천을 꺼내자 그것은 다시 돌아가려는 듯, 빼낸 혓바닥을 잡아당기려는 듯 뱃속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어림없다!”


그리고 엘리크의 철퇴는 그것이 절반도 들어가기 전에 중간을 철퇴로 끊어버린다. 연결이 끊어진 카오스가 사방으로 비산하지만, 엘리크는 그 후폭풍을 온전히 몸으로 감당하곤 가볍게 그놈의 턱주가리를 올려쳐서 그놈이 제 혀인지 카오스인지 모를 것을 씹어버리게 한다.


“크헉!”


그리고 난 그놈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섀도로는 발을 묶고 다트를 처박아 고슴도치 꼴로 만들었다.

그놈은 한 번의 공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팔을 뻗으면 어깨에 다트가 날아온다. 경직되면 철퇴가 머리와 배에 꽂힌다. 쓰러지면 그대로 두들겨 맞으며 카오스를 마구잡이로 뽑아낸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유린. 당연하다. 원래도 잡으려면 못 잡을 게 없는 흉물이었다.

그런데 우리 둘은 전투를 몇 번이나 거치면서 훨씬 단련된 상태로 임했다. 거기에 장비도 빵빵하게 맞춰왔으니 이걸 힘들게 잡으면 난 진작 게임 접어야 한다.


메인 퀘스트 빨리 안 밀고 서브 퀘스트 다 깨고 천천히 메인 퀘스트 하면 의외로 보스 쉽게 잡아버리지 않나. 그런 거다.


일방적인 유린이 끝났다. 그놈은 육체적으로 받은 피해는 얼마 없는 듯했지만 조악한 정신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 바닥에 거품 물고 쓰러졌다.

그리고 난 결정타를 날릴 겸 [마음 잡기]로 미약하게 남아 있던 그놈의 혼을 말 그대로 잡아 뜯어서는 혼돈과 같이 소멸시켰다. 섀도에 갈기갈기 찢긴 혼과 카오스가 그대로 흩어져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 자리, 내 손에는 동그란 구슬이 하나 남았다.


“엘리크. 이걸로 의뢰는 달성했다. 네가 찾던 타락의 증거다. 받아라.”


엘리크는 감격스럽다는 듯 받아 들었다. 그러더니 아주 정중하게 나에게 인사했다. 좀 당혹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고맙다. 냅터 잭.”

“이건 돈 받고 한 거다.”


엘리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는 의뢰에 대한 감사를 한 게 아니다. 네 덕에 나는 성장했고, 어떤 것이 내가 가야 하는 길인지 알았다. 성기사가 뭔지. 파문은 무엇이며 진정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네 덕에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냅터.”


그리고 엘리크는 그 사람 좋은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내게 진실로 감격스럽다는 듯 밝게 미소지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부담스럽다.


아니 일단 뭐랄까. 근본적으로 따지면 이 묘한 거부감의 절반은 엘리크가 남캐라서 이런 게 아닐까. 여캐라면 좀 더 평가가 좋았을지도.

그런데 호남형의 남캐다보니 진짜 뭐랄까······. 기분이 묘해.


그런 개인적 호불호라던가 하는 영역을 떠나서도 솔직히 얘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내다 버리고 간 횟수가 많기도 하고, 따지고 보면 감사를 받기 위해서 한 일도 아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최대한의 이득을 뽑아내려고 한 이기적인 일인데 이리 감사하면, 좀 기분이 머쓱하다.

애초에 이 일은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확신한 거기도 했으니 성취감이라기보단 또 한고비 넘었구나 하는 감정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이것에 딱히 감동할 필요가 없는 합리적인 이유는 그리도 많은데 나는 지금 무엇을 그리도 만족하고 있는가.


“내가 더 고맙군. 엘리크.”

“음?”


원래 비효율적인 낭만 플레이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부분이 있다.


“솔직히 자네를 만나기 전엔 난 혼돈마신을 쓰러트린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훌륭한 목표다만.”

“아니, 진짜로 그것밖에 없었어. 맥거른 일당을 살육한 것도, 이후에 너에게 과중한 임무를 떠맡긴 것도 따지고 보면 다 그런 선의 연장이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좋았다.”


글쎄.


“과정이 다르다.”

“······.”

“물론 노력할 거다. 혼돈마신을 잡는다. 그 외에는 제국을 무너트리는 정도일까. 하지만 네가 내게 준 감동을 잊고 싶지 않아졌다. 싸우고 이기는 것 이전에······. 그······.”

“바람직한?”

“그래. 바람직한 삶이라는 게 있으니까. 이 삶이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가고 싶다.”


엘리크는 납득했는지 옅게 미소짓곤 앞장섰다.


“그럼 나가지. 보고할 게 많아.”


나는 조용히 [은신]하면서, 엘리크는 당당히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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