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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무법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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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23.12.01 09:37
최근연재일 :
2024.03.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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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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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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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동료 영입 2

DUMMY

지극히 논리적인 설득을 통해 엘리크를 임시로 내 하인··· 아니 동료로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 거냐?”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뒷골목으로 가서 맨홀 뚜껑을 열었다.

새삼스러운 얘기인데, 이 시대 배경에 맨홀이 맞는 걸까? 모르겠다. 내가 한 건 중세풍 게임이지 중세를 제대로 고증한 게임이 아니니까.


“하수구. 마지막으로 타락자가 발견된 장소라고 했다.”


그래. 또 하수구다. 다들 하수구를 좋아해.

엘리크는 하수구 탐험이 조금 꺼려지는 듯했지만, 마치 지옥불에 뛰어드는 듯한 각오를 다지면서 아래로 내려왔다.

아니 그냥 사다리도 안 쓰고 떨어졌어.


쿵.


“그렇게 큰 소리 낼 필요 있었나?”

“아니 그. 미안하다.”


그래서 여기서 엘리크가 뭘 하느냐?

아무것도 안 한다. 그야 도적이 있는데 성기사보고 정찰 시킬까?

나는 섀도를 펼쳐서 넓은 탐색망을 펼치며 은신하고 걸어갔다.


“저기 냅터. 무작정 들어가기 전에 적어도 서로 수신호라도······.”


난 말없이 섀도를 뻗어서 그의 발을 타고 목과 귀까지 닿게 했다. 공격이 아니다. [도청]의 응용기술이지.


-이렇게 대화해라.


섀도를 통한 실 전화기 같은 거다.

제대로 된 기술이 아니라 효율은 개판인데 덕분에 스킬 경험치 쌓는데 꽤 좋다.

엘리크는 깜짝 놀라더니 이내 침착하고 자신의 입가에 온 섀도에 대고 말했다.


-자네 섀도 각성한지 얼마나 됐지? 젊은 나이에 놀라울 정도로 숙련됐군.

-한 달 조금 안 됐다.

-한 달?! 이게 한 달 정도로 되나?

-그게 질문인가?

-아니. 다른 질문이 있다. 타락의 흔적을 발견했다면 그게 아직도 이 자리에 남아 있겠나? 자네와 내가 타락자를 발견한 시기가 다르고, 그 순서도 다르다면 말이다.


난 심드렁하게 답했다.


-그게 중요한가?

-뭐?

-지금 해징턴 시에 타락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난 여기 온 거다. 없다면 다행이다. 있다면 확인하고 제거한다. 제거 못하면 상부에 보고한다.


잠시 침묵하던 엘리크는 이내 수긍하듯 답했다.


-그 말이 옳다. 전혀 없다는 게 좋은 일이지.


이 친구는 사람이 과하게 좋았다. 사람을 잘 믿는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 아니다.

맞는 말이면 그게 이득이 안 되어도 맞는다고 하는 점, 그리고 맞는 말이면 그저 묵묵히 따르는 점이 그렇다.

솔직히 위에서 까라면 까야 하는 직책이 성기사인 걸 아는데 이 일이 없었어도 대성하긴 힘들었겠군.


-엘리크. 이젠 내가 질문해도 되나?

-뭐지?

-혼돈의 세력은 여러 분파로 갈라져 있다. 타락자도 여러 분파고, 마왕은 또 별개지. 무슨 타락의 흔적을 발견한 거지?

-난 그걸 조사하려고 널 소개받았다만?


아.


-전혀 모르는 거냐?

-혼돈이 스며든 건 확신한다. 성황청의 반응이나 내 자체조사. 믿을 만한 제보 모두가 그래. 하지만 그게 정확히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물러났다.

-그러면 네가 쫓는 이들이 내가 쫓는 이들일 수도 있는 거군?

-그렇지.


그리고 우린 한참 말이 없었다. 도시 하수도는 넓고 복잡하다. 그곳을 남김없이 뒤져야 조사가 끝나기 때문에 조사가 더딜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여기가 무슨 제국 수도만큼 넓은 것도 아니고 반나절 정도 쓰면 다 돌고도 남는다.


철창에 막힌 구역이 나왔다. 난 도적 도구를 꺼내서 그곳에 있는 조잡한 자물쇠를 풀었다.


-잠시만. 이 너머는 시민 구역 아닌가?

-맞아.

-난민 구역에서 함부로 넘어가도 되는 거냐?

-그 발언을 난민 출신 도적에게 굳이 하고 싶었나?

-아니 그. 미안하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알아. 원래 좋은 사람이라도 내면의 레이시스트가 살아 숨쉬기 마련이지.

뭐 말의 본의는 이거 범죄 아니냐는 거겠지만. 범죄 맞다.

그리고 난 도적이고. 뭐 어쩌란 거냐. 직업이 범죄적인 방법 말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그렇지만 멀쩡한 시민들이 굳이 하수도로 내려올 일이 있으려면 얼마나 있겠나. 난민들도 하수도에는 극히 일부만 내려올 뿐인데.

그 덕에 이곳 조사도 아주 수월하게 이뤄졌다. 나는 바닥을 쭉 훑고 이곳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했다. 걷는 것이 지겹긴 할 테니 엘리크도 경계를 잠시 풀었다.


-이제부턴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음?


난 그리고 엘리크에게 뻗은 섀도를 회수한 다음 천장에 기어올라 찰싹 붙었다. 마음 같아서는 천장에서도 엘리크를 향해 섀도 전화기를 잇고 싶지만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니 이럴 수밖에 없었다.

엘리크는 내 효율적인 움직임에 뭐라 말 못 할 표정이 되었지만 결국 날 따라왔다. 내가 다시 지나온 길을 거꾸로 돌아다니며 천장을 훑길 한참.


뭔가 발견했다.


“냅터?”


그렇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어서 그곳을 다 돌고 다시 돌아왔다.

잠자코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엘리크는 한참 돌면서 이미 확인한 장소에 돌아와 황당하단 표정이었지만 난 그 이상한 점을 발견한 곳, 그 천장을 가리켰다.

맨홀이다. 하수구에서 지상과 연결된 통로.

엘리크는 그리 이상한 것 같지도 않은 천장의 맨홀을 우두커니 보다가 이내 자기도 뭔갈 깨달았다는 듯 몸을 들썩였다.


“아!”


이 맨홀, 올라가는 사다리가 없다.

그러면 도대체 하수구에서 어떻게 내려오고 내려온 사람이 어떻게 다시 올라가나? 정상적인 건축물이라면 있을 수 없는 구조물이다.


-엘리크. 이제 네 차례다.

-아아. 그렇군.


그리고 엘리크는 자기 철퇴에 힘을 모아 집중했다.

철퇴에 은은한 황금색 빛무리가 서렸다.

[아우라]. 성기사의 원천이다.

도적의 섀도가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아우라 역시 몇 가지 고유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 첫째 성질은 ‘정화(淨化)’다. 아우라가 아닌 모든 원천을 파괴하며 자연의 것이 아닌 카오스에게 특히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엘리크는 천장을 향해 뛰어오르며 철퇴를 휘둘렀다.


콰과광!


무너진 것은 맨홀도 천장도 아니었다. 혼돈이 감추고 있었던 흔적이 그대로 붕괴하여 그대로 공간에 구멍이 뚫렸다.

타락자들이 썼을 듯한 사다리도 그제야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크는 이제 자기가 선두에 서겠다는 듯 올라섰다.


그렇게 해서 올라간 곳은 도시의 풍경을 한 던전. 얼핏 보기에는 해징턴 일반 시민 구역과 비슷했다.

시청이 여러 개 있다든가 같은 조형물이 여러 개 놓여 있다든가, 문과 창문이 묘하게 어색한 형태로 붙어 있는 듯 괴악한 형상인 것이 이곳이 실제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내 사람 말과 짐승의 캥캥거림, 짹짹거림이 뒤섞인 끔찍한 괴성이 울려퍼지더니 그것들이 모퉁이를 돌며 창문을 깨고 튀어나왔다.


기괴하게 사람 팔다리가 달린 새들과 개들. 마물이군. 꽤 규모가 큰 던전에서 나타나는 혼돈의 하수인들이다.


“엘리크. 나는 새.”

“그럼 나는 개들을 처리하지. 좀이 쑤셨다. 와라─!”


우렁찬 도발에 흉측한 개들과 새들이 내가 아니라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엘리크를 향해 뛰어들었다.


아우라의 두 번째 성질. ‘존재감’. 아우라는 신과 같은 초월자의 힘이다. 궁극에 이르면 신의 사도, 부처, 신선. 뭐라고 하든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된다. 아주 미약한 수준이라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하면 혼돈의 세력은 그를 쫓아올 수밖에 없다.

엄밀히 말해서 탱커, 딜러, 힐러의 구분이 없고 알아서 각자 생존해야 하는 이 게임에서 지극히 드물게 적들의 공격을 자기 자신에게 끌고 오는 수단이기도 하다.


“고작 이 정도냐─!”


수십 마리의 마물들에게 포위당했는데도 엘리크는 전혀 떠는 기색이 없었다.

그렇겠지. 나도 성기사 했으면 저렇게 싸웠을 거다.

성기사는 비전투 상황에서는 뭐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전투 상황이 되면 탱킹 딜링 힐링 지속딜 광역딜 폭딜 주문 CC 디버프 버프 다하는 미친놈이거든.

비전투 상황에서는 날아다니는데 전투 상황에는 멀리서 다트나 던지고 숨어 다니는 도적하고 궁합이 꽤 괜찮다.


슉! 슉! 슉!


그래도 당장 원거리 딜링만큼은 못하는 성기사였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하고 매섭게 강하하는 반인반까마귀의 괴조는 내가 저격해서 떨어트려야 했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는지 엘리크는 여섯 마리나 되는 들개 마물들을 하나씩 철퇴로 손쉽게 으깨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날아오는 새들 중에 색이 좀 이상한 놈이 있었다. 그놈은 날아오면서 배가 쑥쑥 부풀더니 날개 달린 풍선 같은 꼴이 되어서 엘리크에게 돌진했다.


“엘리크! 조심해라!”


나는 저걸 저격했다간 폭발할 거라는 걸 알아서 그렇게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엘리크는 그쪽으로 방패를 들어 올렸을 뿐이었으니.


팡!


그리고 터져 나온 역겨운 고름과 오물. 게임 내에서 일종의 비대칭 피해로 작용하는 질병 피해를 주는 공격이었다. 아무리 강해도 누적되면 즉각 병들어서 쓰러진다.

성기사 빼고.


화르륵.


성기사의 몸에서 아우라가 솟자 그 역겨운 질병의 매개체가 그대로 타서 깨끗이 정화된다.

아우라의 세 번째 성질인 ‘저항’이다. 아우라는 모든 상태이상에 저항한다.

이게 진짜 아군이면 든든한데 적이면 어처구니가 없다.

성기사에게는 독, 질병, 저주, 주문, 현혹, 환상, 그 외의 게임 내에서 존재하는 모든 상태이상이 거의 안 듣는다.

대표적으로 도적 같은 클래스가 부족한 피해를 극복하려고 단검이나 투척 무기에 독 같은 걸 발라대는데 성기사는 다 씹는다.

물론 저항할 때마다 아우라가 소모되긴 하지. 그리고 너무 강하면 못 견디긴 하고.

근데 자원 소모하고 면역 상태 VS 그냥 병 걸리고 독 걸려서 뒤짐 중에는 누구라도 전자를 선택하지 않겠나?


“컹! 컹!”


들개 무리들이 달려들어서 갑옷을 으스러트릴 듯 다리와 팔을 깨무는데 그것도 엘리크는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

네 번째 성질. ‘유지’. 아우라를 두른 성기사는 언제나 절호조의 상태를 유지한다. 고통도 안 받고 자잘한 피해는 저절로 회복되고 지치지도 않는다.


뻑! 뻑!


그러니 맞아가면서 철퇴로 그 목과 머리를 분리시킬 수 있는 거다.

분명 저기 들개 마물들의 이빨에도 독이나 질병이 가득한 것 같은데 아무런 영향을 안 받는 모습.

진짜 전투에서는 가히 완전체다. 저게 성기사 평균이지.

장점이 전부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성기사는 출시 이래부터 확장팩에 패치가 몇 번을 나와도 이 게임 최강의 탱커였다.

적이 때릴 수밖에 없는 놈이 맞아도 괜찮은 걸 능력으로 가졌다는 게 그냥 말도 안 되는 거다.


처음 봤던 적들로 끝나지 않고 그 두 세배는 적들이 가세했지만 이어지는 전투도 일방적이었다. 엘리크가 도발하고, 내가 투척으로 적들 일부를 요격하면서 엘리크가 혼자서 다 때려잡는다.

나도 나름대로 전투 위주로 경험치를 쌓고 연마했지만, 내가 죽인 적의 수가 엘리크의 절반도 안 된다. 내가 못 해서가 아니라 그냥 성기사가 사기라 그렇다.

아니 1레벨에 가장 강한 도적인데 1레벨조차 성기사한테 밀리네. 아냐. 그래도 도적은 함정도 잘 찾고 도망도 잘 치잖아. 성기사는 그건 못해. 그래······.

상황이 정리되자 엘리크가 투구 앞면을 열며 나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 소란을 벌였는데도 적이 아무도 안 오는 걸로 봐서 우리가 빈집털이를 한 모양이군.”

“······.”

“던전이 자체적으로 마물을 만들 정도면 그 수준은 살짝 높을 수도 있겠어. 우리 전력으로는 공략이 힘들 것 같은데. 어쩔 거지?”


이게 아마 엘리크의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정면 승부로 방법이 없으니 물러나서 지원을 요구한다.

성기사로서는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우린 그럴 필요가 없다.


“탐색한다.”

“그래?”

“타락자가 없다면 할만해. 설령 도중에 오더라도 몰래 은신하고 빠져나갈 수 있어.”

“우리 둘 다?”

“그럼 내가 앞장서서 길을 트겠다.”

“어이. 답을 왜 안 하나. 우리 둘 다 그럴 수 있는 거 맞아?”


집요하네. 성기사면 자기 생존은 알아서 챙겨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야 그렇게 하지만 진짜로 기동력 딸리고 중갑옷이라 은밀행동도 못하는 성기사 놈을 데리고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다.


“숨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으음.”

“뭐냐. 문제라도 있어?”


엘리크는 황당한 소릴 지껄였다.


“아니, 숨기보단 차라리 당당히 맞서고 싶을 뿐이다.”


난 정정당당한 성기사 엘리크의 의견을 무시하는 대신 존중해주기로 했다.


“알겠다. 여기다아아아아아아아앗!”

“?!”


내가 고함을 지르자 멀리 있던 마물들이 이쪽으로 몰리는 게 느껴졌다. 엘리크가 기겁하며 날 황망한 눈으로 쳐다봤다.

난 그의 눈을 뜨겁게 응시했다.


“그렇게 주의를 끌어주겠다니 고맙다. 잘 부탁한다.”

“아니.”

“금방 다녀오지.”

“아니 야! 냅터 이 자식 어디 갔어!”


일단 [은신]해서 빠져나오고 엘리크가 내 지원도 없이 마물들을 때려잡는 걸 뒤로하고 간다.

뭐 괜찮겠지. 성기사 강하니까. 이 정도도 못 이기면 내 동료가 될 자격이 없다.


작가의말

이전에 봤던 내용이므로 한동안 연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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