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81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8 20:18
조회
354
추천
6
글자
7쪽

귀환

DUMMY

오후가 지나서야 오니가 눈을 떴다.

역시 막사 안에는 오니 뿐 이였다. 잘 잤다고 생각하고 기지개를 켜는 순간 율리아가 떠오른 오니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막사를 나섰다.

막사를 나오자마자 캠프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서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동료들이 보였다. 오니는 두리번거리며 율리아를 찾았지만 율리아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테이블 쪽에 다가가자 치마를 입은 어떤 여자가 음식을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야전에선 잘 보이지 않는 옷이라 생각하고 동료들을 불렀다.


“여~ 같이 먹자~”


오니의 목소리를 듣고 일행들이 뒤를 돌아 봤는데 오니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치마를 입은 여자는 율리아가 아닌가. 평소의 조사대원 복을 벗고 여성스러운 옷으로 입고 있다니. 그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맙소사’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발걸음을 떼고 다가갔다.


“율리아...”

“오니! 잘 잤어?”

“어 그런데 너... 옷이”

“아 이거... 오늘은 좀 입고 싶어서...”


율리아는 부끄러운 듯 어색한 듯 약간 볼이 발 그래 졌다. 오니는 오늘따라 더 예쁘다고 생각했다. 어색함을 깨기 위해 오니가 덧붙였다.


“그런데 너 괜찮아?”

“응 덕분에”

“다행이다...”

“또한번 빚졌네...오니에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율리아라면...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치가 끼어들었다.


“어어 안되지, 무거운 아가씨들 들쳐 업고 뛴 건 팽이랑 나라고 이거 왜이래 안그래 팽?”


팽은 입에 고기를 우겨넣으며 가볍게 끄덕였다. 이 녀석들 어느새 이렇게 죽이 잘 맞았지?


“너희들에겐 인사 했잖아!”


율리아가 투덜댔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귀엽다는 생각을 하고 율리아의 옆모습을 보는데 누군가 달려들어 오니의 팔을 와락 안았다.


“어머~오니오빠!”


오니는 깜짝 놀라 돌아 봤는데 어제 함께 돌아온 써니였다. 기대에 찬 큰 눈으로 오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니 오빠 맞죠? 생명의 은인!!”

“아참... 나라니까...”


미치가 쩝쩝대며 또 끼어들었다. 써니는 오니의 팔짱을 낀채 미치를 보며 말했다.


“네 그러니까 미치오빠도 고맙고 오니오빠도 너무! 고마워요”

“어 그래 어디 다친데는 없고?”

“네네 덕분에 아주 무사히 왔어요!”


여전히 팔짱을 끼고 있는 써니가 약간 부담스러웠다. 율리아를 보니 율리아도 조금 어색해 졌는지 돌아가려는 것 같았다. 오니가 팔짱을 빼며 율리아에게 말했다.


“율리아! 나 배고픈데”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율리아가 웃으며 대답하고 주방쪽으로 갔다. 율리아는 뒷모습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써니가 율리아를 쫓아가며 얘기했다.


“오니오빠 조금만 기다리세요~”


너무나 밝고 너무나 적극적인 아가씨다. 율리아와 써니가 걸어가는 모습이 둘다 행복해 보였다. 오니는 뭔가 보람같은 걸 느꼈다. ‘아... 좋구나 이런 기분’ 오니는 이런 생각을 하며 식탁에 있는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율리아와 써니의 요리는 금세 나왔다. 너무나 맛있어서 침을 삼키는 팽을 보고서도 손도 못 대게 했다. 다 같이 식사하면서 아무 걱정도 없는 그냥 또래의 친구들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날

율리아와 엘레나 수렵단은 새벽의 요새로 떠날 준비를 끝냈다.

조사임무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새벽에 요새에 보고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오니들이 떠나자 제일 아쉬워 한건 써니였는데 함께 가겠다는 걸 말리는데 한참이 걸렸다.

엘레나 수렵단과 율리아의 사슴이 중앙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중앙로는 평온했다. 야생동물들이 쉽게 등장하지 않는 길, 처음부터 맹수들의 서식지를 피해서 조금씩 굽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로 곧게 뻗어서 생명의 숲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엘렌이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을 꺼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드래곤들이 해안가 쪽으로 몰리는 걸까?

“사실 조사단에서도 의문인 문제야, 원래 드래곤들은 생명의 숲 중부와 북부지방에 몰려있었어 네퓨리아의 둥지가 아마 그 중간쯤 될 것 같아. 그런데 요즘은 드래곤들이 숲의 외곽으로 이동을 하면서 야생동물들도 드래곤에 쫓겨 남쪽과 동쪽 해안가 쪽으로 몰리는게 아닌가 싶어, 도대체 왜 드래곤들의 서식지가 변하는지 모르겠어 생명의숲의 생태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율리아가 설명해 주자 오니가 가만히 듣다가 말했다.


“드래곤들도 무언가에 쫓기는 게 아닐까?”


다들 조용해졌다. 사슴의 발굽 소리만 또각또각 들렸다. 미치가 적막을 깨고 말했다.


“드래곤들이 쫓긴다고? 푸하하 드래곤이 뭐가 무서워서 쫓기냐”

“글쎄... 더 무서운 뭔가가 있는건지도...”

“말도안돼, 드래곤을 쫓아내는 무언가라니... 만약 그런 녀석이 나타나면 이 미치님께서!”

“알았어, 미치 뭐가 나타나면 말할게”

“하하하”


엘렌이 받아 치자 모두 웃었다. 하지만 오니는 정말로 뭔가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됐다. 드래곤 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북쪽에서 엄청난 포효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여러번... 거리가 꽤 멀긴 하지만 왠지 점점 더 가까워 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니는 아무 변화가 없는 몸을 보며 일단 안심할 수 있었다.


..........


새벽의 요새에 도착한 자오순은 서둘러 자신의 화려한 막사로 가고 있었다. 첸트가 커다란 보자기를 들고 자오순의 뒤를 따랐다. 막사에 도착한 자오순과 첸트는 수하들에게 막사의 앞을 지키도록 하고 내부의 커튼을 모두 닫았다.

그리고 침대위에 조심히 올려놓은 보자기를 열어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곳에 네퓨리아의 알이 있었다. 하얗고 깨끗한 흰색에 녹색 줄무늬가 들어간 커다란 알이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다음날

율리아와 오니 일행이 새벽의 요새에 도착했다.

율리아는 도착하자마자 원정대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고 원정대장은 엘레나 수렵단을 불러 그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 했다.

이미 팔콘을 통해 대략적인 보고를 받은 상태지만 엘레나 수렵단이 보여준 활약은 기간에 비하면 정말 눈부신 것이었다. 늑대무리를 물리치고 세력다툼을 벌이는 그린드래곤과 블루드래곤을 모두 수렵했다. 물론 모든 것이 깔끔한 것은 아니 였다. 동쪽 캠프는 파손이 심해서 복구를 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원정대장은 그것을 문제삼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지켰고 어려움에 처한 동쪽캠프를 구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율리아는 옆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을 연발했고 오니는 멋쩍게 웃었다. 엘렌과 엘레나가 어떻게 활약하고 미치와 팽이 어땠으며 오니는 또 어떻게 싸웠는지 너무 관심 있어 했다. 모두는 그간의 이야기를 다 했지만 오니의 활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다. 그 활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도라도:용의대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 이후! 18.05.22 358 0 -
40 대피 +1 18.05.28 366 2 9쪽
39 전조 (前兆) +2 18.05.18 384 6 10쪽
» 귀환 18.05.18 355 6 7쪽
37 수색 18.05.18 345 7 14쪽
36 실종자 18.05.18 350 7 7쪽
35 세력다툼 2 18.05.18 360 7 12쪽
34 세력다툼 1 18.05.18 350 7 11쪽
33 조사단 +1 18.05.18 377 8 9쪽
32 동쪽 캠프 18.05.18 363 7 12쪽
31 북동쪽으로! 18.05.18 360 7 14쪽
30 소식 +1 18.05.17 411 9 10쪽
29 최강의 헌터들 2 +1 18.05.17 377 15 8쪽
28 최강의 헌터들 1 +2 18.05.17 399 16 9쪽
27 +1 18.05.17 399 22 8쪽
26 훈련 18.05.16 399 21 9쪽
25 새벽의 요새 3 18.05.16 383 19 9쪽
2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4 21 7쪽
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4 19 10쪽
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3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9 2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