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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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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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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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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동쪽 캠프

DUMMY

핫산수렵단이 이끈 지원단은 너무나 지친 몰골로 동쪽 캠프앞에 도착했다.

일행이 도착했음이 캠프안에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 나와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그보다 처참하게 온 일행을 보고 경악했다. 서둘러 부상자들를 캠프로 옮기고 사망한 사람들도 정성스럽게 운반했다. 멀쩡히 서있는 헌터들과 종사자들도 일일이 확인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가져온 자재들의 정리는 인원들의 대한 확인이 끝난 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진행됐다.

그날은 모두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동캠프대장 헨리의 지시 하에 캠프의 종사자들과 헌터들 그리고 주민들이 합세해 정리를 해 나갔다. 헌터들을 비롯한 요새에서 온 손님들은 모두 쉬도록 조치해 주었다. 헨리대장은 비교적 젊은 남자였다. 사람들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하며 빠르게 상황을 정리 했는데 지시뿐만 아니라 본인도 함께 일을 거들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엘레나 수렵단은 캠프앞 해변에 장비를 풀어놓고 쉬고 있었다. 멀리 자오순이 보였는데 자오순은 부상자를 캠프에 쉬게하고 부하들을 끌고 숲으로 들어갔다. 아마 근처에 드래곤이 나타나면 먼저 수렵해서 공을 세우려는게 아닌가 하고 미치는 의심했다. 미치는 자오순이 정말 못마땅했다. 오니가 자오순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야기 했다.


“미치, 자오순 말이야, 늑대들이 왔을 때 정말 총을 잘 다루던데”

“자세가 너무 건방졌어, 옆에서 보조들이 장전을 해주고 지는 폼을 잔뜩 잡고 쏘기만 하던데, 무슨 훈련장도 아니고 옆에서 보조를해...”

“하긴 그랬었지 너도 봤구나”

“저 자식 왕자 병이야 왕자병”

“왕자이긴 하잖아...”

“쓰레기!”


자오순이 마차위에서 총을 쏴대는 모습을 미치도 보았다. 아마 본인도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미치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야, 그나저나 팽!”

“응?”

“너 인마 형님이라고 하지 말랬지!”

“아... 그때는 너무 급해서..”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내가 늙어 보이잖아!”

“그래도 팽이 도와 주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했어”


오니가 말했다. 팽은 멋쩍어 했다. 미치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건 고맙긴 하다 동생아.. ”


일행은 모두 웃었다. 오니는 첫 전투를 겪고 동료들에게 더욱 큰 믿음이 생겼다.

바닷가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동캠프대장 헨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오니와 일행은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가온 헨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자네들이 엘레나수렵단인가?”


모두들 다 같이 대답을 했다.


“네”

“음 역시 그렇군, 어디 자네들은 좀 괜찮은가?”

“저희들은 멀쩡합니다.”


미치가 밝게 대답했다.


“잘 됐군, 먼 길을 오느라 수고가 많았네”


헨리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캠프를 책임지는 캠프대장의 위엄이나 폴대장처럼 묵직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친근한 어른이었다. 헨리가 말을 이어갔다.


“플뢰르는 충격이 큰 모양이야. 동료들을 둘이나 잃고 두 명은 부상이 심해서 그들의 치료에 열중인거 같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안된 일이었다. 헨리의 말이 이어졌다.


“핫산은수렵단은 워낙 베테랑이고 큰 타격이 없었으니 드래곤들과 토벌작전에 나간 헌터들의 현황을 파악중이네”

“숲속의 상황은 어떤가요?”


엘렌이 질문했다.


“좋지 않아, 토벌작전이 시작된지 꽤 되었는데 커다란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지, 간혹 드래곤들과 교전을 벌이지만 드래곤들의 서식지가 조금 변한 것 같아. 이런 일은 드문일인데 말이야. 아마 자네들을 습격한 늑대들도 드래곤들이 이동하면서 숲의 외곽으로 밀려 난게 아닌가 생각되네 이렇게 큰 피해를 줄줄은 몰랐네”

“플뢰르와 첸트의 동료들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엘레나가 공손하게 부탁했다.


“친절하군, 그건 걱정하지 말게 우리 캠프에는 훌륭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네”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뭐 필요한건 없나?”


오니가 동캠프가 설치된 바위 절벽위를 보고 말했다.


“캠프를 좀 둘러보고 싶습니다.”

“그러세 내가 직접 안내를 하지”


오니와 친구들은 헨리의 안내를 따라 절벽옆으로 이어진 비탈길로 갔다. 아래에서 본 절벽은 더 가팔랐다. 거의 직각으로 이루어진 각진 바위들을 깍아 길을 내어 놓았던 것이다. 길의 초입에는 커다란 철제 리프트가 있었는데 위쪽의 금광을 오르내리거나 광물을 나르는 리프트라 했다. 운반함은 철로된 상자같은 형태로 돼있고 연결된 줄은 굵은 쇠사슬로 만들어 졌다. 까마득하게 높이 이어진 쇠사슬 끝에 추를 매달아 놓고 리프트를 운용하는 방식인 듯 했다. 헨리의 안내에 따라 사람보다큰 리프트에 일행이 모두 타고 헨리가 기계를 작동시키자 요란한 소음과 함께 상자가 상층으로 향했다. 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편리한 장치였다. 절벽의 중간쯤을 지날 때 내려오는 추를 보았는데 그 무게가 상당한 것 같았다. 절벽의 상층부로 올라가니 꽤 높아서 높게 뻗은 생명숲의 나무들이 밑으로 보였다. 바다로는 탁트인 시야가 눈을 맑게했다.


캠프가 숨어있는 절벽의 상층 그러니까 캠프의 지붕같은 이 절벽 위는 넓은 초원이 형성돼 있었다. 군데 군데 파인 흔적과 절벽쪽에 서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이 부러진채 방치돼 있었다. 바다쪽에도 최근에 부서진 듯 깊게 파여 있었다. 가까이가기에 위험한 지역 같았다. 엘렌이 그쪽을 유심히 보자 헨리가 말했다.


“이 곳에서 드래곤들이 세력다툼을 벌였다네”

“아...”


그제서야 일행은 파손된 잔디와 바닥의 긁힌 자국들을 유심히 봤다. 엄청난 발톱자국이 바로 발 앞에 있었다. 잔디들은 눌려있는 곳들이 많았는데 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듯했다. 팽이 갑자기 궁금해 서 물었다.


“어떤 놈이 이겼나요?”


헨리가 웃으며 이야기를 받았다.


“나를 비롯한 캠프의 사람들은 모두 캠프 안으로 피했네, 전투 인원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게 두 마리의 드래곤이 들이 닥쳤기 때문이지, 금광에서 일하던 채광팀도 재빨리 광산을 막고 숨죽이고 있었는데 망루의 초병이 유심히 관찰을 한 모양이야, 블루드래곤이 그 크기가 크긴 했지만 그린드래곤의 독기에 상처를 입었다는 거야 접전의 싸움은 두 마리의 드래곤이 서로 상처를 많이 입고 물러났다고 하더군”


바다 반대편으로는 저 멀리 또 다른 절벽과 그 절벽에 형성된 바위틈이 보였는데 입구가 나무로 막혀있었다. 일행은 그곳이 금광인 것을 알아 차렸다. 금광이 있는 절벽의 꼭대기에는 방금 말한 작은 망루도 보였다.


“인명피해는 없었나요?”


엘렌이 질문했다.


“다행이 빨리 대피를 실시해서 인명 피해는 없었네, 사실 드래곤끼리의 싸움에 인간들은 보이지도 않았겠지, 다만 광산을 들키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었어. 저 금들을 보면 드래곤들은 분명 서로 차지하려고 더 격렬한 싸움을 벌였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드래곤들이 이곳에서 격렬한 싸움을 했다는 것은 캠프에서도 충분히 느낄수가 있었네 캠프가 설치되 이 아래쪽의 바위들이 많이 부서졌어, 드래곤들이 또 격렬한 싸움을 하면 캠프가 위험할 지도 모르겠어”


오니가 절벽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곳이 망루인가요?”

“그렇다네, 항상 보초들이 교대 근무를 서고 있지”


그때 광산을 막아놓은 나무들 한쪽에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남자는 곧장 일행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헨리가 반갑게 말했다.


“마이크, 벌써 교대시간인가?”

“네 지금 막 교대 했습니다.”

“드래곤들은 어떤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꽤 멀리서 나무들이 요동치긴 했지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렇군, 오늘은 좀 조용히 있을지 모르겠군, 아무튼 수고 많았네”


마이크라 불린 남자는 가볍게 인사하고 비탈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엘렌이 광산쪽을 보며 이야기 했다.


“광산을 좀 봐도 되겠습니까?”

“망루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오니가 망루를 올려다 보며 이야기 했다. 헨리는 사람 좋은 표정으로 그러마 했고 일행은 초원을 가로질러 광산입구로 향했다.


광산의 입구는 제법 높은 바위틈 이었는데 구조물과 나무들로 무너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듯이 보강작업이 돼 있었다. 커다란 광산입구 같은 구조를 하고 있었다.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은 횃불들이 듬성듬성 설치돼 있어서 통로를 알아 볼수 있었다. 넓은 통로를 따라 가는데 통로 주변으로 제법 많은 화약과 금 원석들이 담긴 상자들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넓은 공간이 나왔는데 금을 채취하는 작업장 같았다. 헨리가 그곳에 불을 밝히자 엄청난 반사와 함께 수많은 금들이 반짝였다. 아직 케내지도 않았는데 거의 금덩어리처럼 반짝이고 있었던 것이다.

일행들은 그 많은 황금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헨리가 불을 밝히고 말해주었다.


“이곳의 금은 순도가 높고 함유량이 많아 원석을 많이 쪼개지 않아도 순도가 높은 금을 뽑아낼 수 있지, 상태가 좋고 채광량이 많아 중요한 광산이라네”


일행은 주변의 황금들을 보고 신기해 했다. 미치가 조금 긁어 보려 했지만 잘 돼지 않았다. 헨리가 말했다.


“이 귀한 광산이 작업을 중단해서 손실이 크다네”

“그렇겠군요”

“그럼 망루로 가세”

“네”


오니가 대답했다. 오니는 처음부터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일행은 헨리를 따라 내부의 다른 리프트를 탔다. 망루로 올라가는 리프트였는데 외부의 리프트보다 좀더 작고 가벼운 구조였다. 리프트와 연결된 도르레의 소리가 갱도를 울리며 빠르게 상부로 올라갔다. 보초를 서는 근무자가 헨리와 인사를 하고 일행이 망루에 올라가니 탁트인 바다와 아래로 보이는 생명의 숲이 눈에 들어왔다. 미치와 팽이 바다쪽으로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엘렌과 엘레나도 미치와 팽을 따라 걸어갔는데 오니는 바다의 반대방향을 보고 있었다. 헨리가 오니의 시선을 따라가니 점점 높아지는 암흑산맥의 산들이 보였다. 헨리가 오니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여기서 부터가 암흑 산맥이라네, 점점 높아지면서 대륙을 관통하고 있지, 끝이 어딘지는 잘 모른다네”

“네 역시 엄청 나군요”


오니는 길게 이어진 산맥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산맥의 북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은 공기도 무겁게 내려앉아 멀리 보이지 않았다. 아주 먼 곳에서 번개가 치는 것도 보였다. 산들이 점점 더 높아져서 그 뒤로는 보이지 않았다. 헨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산맥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이니그마가 잠들어 있지...”


오니는 원정대장에게 들은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그 미지의 드래곤을 볼 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보다 그 깊고 먼 산맥을 넘어 갈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다. 자신이 넘어가야할 산맥을 보며 침을 삼켰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생명의 숲 그 녹색의 바다를 보고 있었다. 저 숲속에 알 수 없는 드래곤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지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그 강력한 드래곤들을 모두 넘어야 아버지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숲을 보던 오니가 멀리 나무숲 사이로 솟은 묘하게 생긴 봉우리들을 발견했다. 숲에서 보이는 다른 바위 산이나 높은 고지대와는 달리 묘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뾰족한 봉우리들이 빙 둘러서 솟아 있는데 그 사이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헌터들이나 조사단이 쓰는 붉은 색이나 녹색의 연막과는 달랐다. 검은 연기를 보고 오니가 물었다.


“저기 연기가 올라오는데요”

“음 저곳이 중앙캠프라네 여기서 아주 멀지는 않지”


중앙캠프는 율리아가 조사를 떠난 곳이었다. 율리아가 저기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넓은 숲의 나무들을 어루만지고 지나갔다. 물결같이 흔들리는 녹색의 바다가 출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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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최강의 헌터들 1 +2 18.05.17 399 16 9쪽
27 +1 18.05.17 399 22 8쪽
26 훈련 18.05.16 398 21 9쪽
25 새벽의 요새 3 18.05.16 382 19 9쪽
2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3 21 7쪽
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1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4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4 19 10쪽
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7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4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2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8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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