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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74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4 22:09
조회
392
추천
22
글자
9쪽

첫번째 임무 3

DUMMY

집결지에 모든 헌터들이 집결했다. 하나같이 위협적인 배틀엑스와 롱소드 그리고 총과 활등을 가지고 있었다. 큰 키에 근육질의 몸이 매우 건장한 바셀리는 위협적인 양날 배틀엑스를 들고 나타났다. 입고 있는 옷과 몸에 난 상처들을 보면 이곳에 모인 헌터들 중 바셀리가 가장 경험이 많다는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소집의 이유를 설명하자 헌터들은 곧 알아듣고 바로 심도 있는 작전회의가 이어졌다. 터크와 엘렌, 바셀리가 주축이 되어 배치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종이에 펜으로 광산입구와 14명의 헌터들의 위치가 그려지고 있었다. 작전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광산의 위쪽 언덕위에는 최고선임인 바셀리가 위치해 전체 공격대를 지휘한다. 광산입구의 정면에서 잭슨이라는 헌터가 이끄는 세명의 섬광조가 순서대로 섬광탄을 발사해 베놈을 밖으로 유인한다. 베놈이 광산 밖으로 나오면 엘렌과 근거리 헌터들이 정면과 측면에서 공격해 들어간다. 2선에서는 원거리공격조가 총과 활로 다리를 공격해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식이었다. 만약 섬광탄으로 베놈이 나오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근접 공격조가 들어가 놈을 유인해야 했다. 미치는 바셀리의 옆에서 보조를 하고 오니는 원거리공격조의 뒤에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오니와 미치는 처음 나서는 작전이어서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배치하는 바셀리의 배려였다. 오니와 미치는 일단 선배들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헌터들은 각자의 위치로 이동하기 전에 각자 방어구와 무기들을 점검했다. 미치와 오니도 새로 받은 보호구의 끈들을 동여매며 전투에 대비했다. 오니는 새로 얻은 보호구가 불편했다. 등 쪽의 두꺼운 가죽판은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활을 당기기에는 너무 뻣뻣했던 것이다. 캠프로 돌아가면 몇 군데 수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드는 것은 지급받은 화살이다. 살대는 굉장히 가볍고 탄탄했으며 깃은 부드럽게 휘어진 스핀깃 이었다. 화살촉은 철로 제작한 짙은 회색으로 그 크기도 일반적인 촉보다 조금 컸으며 비틀어 만든 듯한 나선형의 모양이었다. 스핀깃으로 화살에 회전을 주어 나선형 촉으로 파고드는 방식 같았다. 강한 가죽을 뚫고 들어가기에 아주 유용해 보였다.

엘렌은 날렵하게 생긴 배틀엑스를 꺼내들었다. 사슴 안장에 숨겨져 있던 손잡이가 그 무기임을 오니는 알아 봤다. 보통 헌터들이 선호하는 전투용도끼는 두 가지 타입인데 하나는 양쪽으로 커다란 반원모양의 날이 있는 양날도끼이고 또 다른 타입은 한쪽은 도끼날 한쪽은 무게추가 달려 균형을 맞춘 외날도끼이다. 두 타입 모두 무게가 어마어마해 신체적으로 평범한 체구의 사람들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엘렌은 변형된 외날도끼를 사용했다. 날렵하고 긴 형태의 날과 긴 손잡이가 특징이었다. 형태로 보면 검과 도끼의 중간쯤 되는 무기였다. 엘레나는 사각형의 타워쉴드와 창을 들고 있었다. 방어위주의 전투를 수행하다가 긴 창으로 치명타를 가하는 공격패턴일 것이다. 미치는 본인의 슬레이어소드를 들고 엘레나 옆에서 얼쩡거리다가 바셀리가 부르자 황급히 따라 나섰다. 오니에게 조심하라는 뜻으로 눈인사를 하고 서둘러 바셀리를 따라 갔다.


바셀리와 미치가 자리를 잡고 손으로 신호를 보내자 헌터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광산 입구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한곳에 공격을 집중하는 진형을 만들고 있었다. 누구보다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오니였다. 광산 입구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긴장이 되었다. 시위에 화살을 하나 걸고 대열의 맨 뒤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큰 방패를 등에 매고 검을 찬 잭슨이 섬광탄을 준비하며 광산입구 정면에 섰다. 옆으로 두 명의 헌터가 서로의 간격을 벌리고 역시 섬광탄을 조준하고 있었다. 바셀리가 주먹을 쥐자 첫 번째 섬광탄이 발사됐다. 부드러운 발사음이 들려왔고 밝은 빛을 내는 섬광탄이 길게 꼬리를 만들며 광산으로 들어갔다. 번쩍하는 빛이 광산 밖까지 번졌다. 잠시 침묵이 있었고 두 번째 섬광탄이 발사 됐다. 세 사람은 굉장히 일사 분란 했다. 첫 번째 사수는 기계적으로 다음 탄을 장전하고 두 번째 사수는 흔들림 없이 조준하고 발사했다. 굉장히 훈련된 동작이었다. 두 번째 사수가 재장전을 위해 총구를 내렸을 때 광산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드래곤 베놈의 포효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오는 악마의 비명 같았다. 사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세 번째 섬광탄을 발사했다. 그리고 광산에서 터진 섬광탄이 밝은 빛을 뿜자 성난 베놈의 포효가 다시한번 들려왔다. 베놈은 매우 화가 난 것 같았다. 오니는 어쩌면 작전대로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명의 섬광조는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섬광을 쏘아댔다. 간혹 베놈의 소리가 들려왔는데 소리가 점차 커지는 것을 느꼈다. 세명의 사수는 조금씩 물러서며 기계적으로 섬광을 쏘아 댔다. 그런데 갑자기 광산 안쪽에서 뭔가 날아왔고 세명의 사수는 좌우로 재빨리 몸을 날렸다. 그 탁한 갈색의 물질은 베놈의 독 이었다. 사수들이 재빨리 몸을 날려 피했지만 한 헌터의 다리에서 타는 연기가 나고 있었다. 옆의 사수가 서둘러 다리 보호구를 떼어내 주었다. 두 명의 사수들이 다시 일어나기도 전에 또 다시 독이 날아들었고 잭슨이 어느새 달려와 방패로 그것을 막았다. 세 사람은 방패로 몸을 가리고 광산에서 먼 쪽으로 물러나면서 계속해서 섬광탄을 쐈다. 베놈이 정확하게 독을 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근거리 공격조가 도와주기 위해 움직이려 했으나 바셀리는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로 손을 들어 보였다. 헌터들은 위기에 처한 세명의 사수들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섬광조가 독을 피해가며 물러서는 대로 베놈의 독이 점점 더 멀리 까지 날아왔다. 하지만 베놈은 모습을 들어 내지 않고 독기만 내뿜고 있었다.


베놈의 독은 원거리공격조 인근까지 날아와 나무와 바위들에 맞았다. 지독한 독이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매케한 냄새가 오니의 코를 찔렀다. 그 때 섬광조의 리더 잭슨이 소리쳤다.


“바셀리! 이제 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인상을 찌푸린 바셀리는 차선책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창과 방패를 든 엘레나와 또 다른 헌터에게 신호를 보냈다.


“진입한다. 남은 섬광탄으로 지원 해줘!”


엘레나와 또 다른 헌터가 광산입구 좌우로 비껴서서 창을 들고 진입할 준비를 했다. 안달이 난 미치는 금방이라도 달려가서 엘레나를 돕고 싶었지만 바셀리의 기에 눌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오니의 팔에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광산 입구를 노려보던 오니는 본능적으로 베놈이 가까이 왔음을 알았다. ‘가까이 있다!’ 오니의 눈빛이 빛났다.


다음 사수가 섬광탄을 조준하고 있었다. 그 순간 오니가 대열을 이탈해 달려갔다. 다른 헌터들이 미쳐 말릴 새도 없었다. 오니 옆에 있던 헌터가 오니를 불렀다.


“뭐야! 빨강머리! 어디가는 거야!”


바셀리가 소리나는 쪽을 보니 오니가 섬광조 뒤쪽으로 가고 있었다. 바셀리는 눈살을 씰룩 거렸다. 바셀리는 진입조에게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잠시 상황을 지켜봤다. 섬광조 뒤쪽까지 달려온 오니는 바위에 뭍은 베놈의 독을 화살촉에 흠뻑 묻혔다. 그리고 섬광탄이 발사되자 광산안쪽을 조준하고 노려보았다. 화살촉에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 너머로 광산을 노려보며 오니가 혼잣말을 했다.


“숨지 말고 나와라...”


‘팡’ 긴 꼬리를 만들며 날아간 섬광탄이 광산 안쪽의 어둠으로 파고들었다. 다음순간 광산 안쪽에서 섬광이 터지자 베놈의 커다란 실루엣이 보였다.


“보인다!”


오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활시위를 놓았다. 베놈의 독이 묻은 독화살이 섬광조와 엘레나를 지나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욱하는 화살의 소리가 사라지고 이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긴 비명이 어둠을 뚫고 나왔다. 진입조와 섬광조는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바셀리는 서둘러 양팔을 벌려 대형을 갖추도록 지시했다. 진입조가 광산 입구에서 벗어나는 순간 ‘쾅’하고 광산의 입구를 크게 부수며 베놈이 모습을 들어냈다. 베놈은 아주 많이 화가 난 표정으로 달려 나와 길게 포효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족히 20미터는 돼 보이는 날렵하게 생긴 드래곤이었다. 바다코끼리처럼 송곳니 두 개가 길게 나와 있었고 엄청난 두께의 앞다리가 땅을 짚고 서서 몸을 길게 빼고 위협적인 자세를 잡았다. 앞발에서 갈라진 뼈는 날카롭게 뻗어 날개역할을 하는 듯 했다. 앞다리와 꼬리부분에 톱처럼 생긴 돌기들은 매우 위협적 이었다. 헌터들을 돌아 보며 숨을 몰아쉬는 베놈은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베놈의 가슴쪽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의 가슴 정 중앙에 오니의 화살이 박혀있었다. 그르렁 거리는 베놈은 호흡이 힘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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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최강의 헌터들 1 +2 18.05.17 399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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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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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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