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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71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6 16:41
조회
403
추천
21
글자
7쪽

새벽의 요새 2

DUMMY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네 사람이 걸어 나왔다. 식사가 괜찮았는지 표정들이 만족스러웠다. 미치가 달려나오며 호들갑을 떨었다.


“와~ 정말 맛있지 않아? 역시 여긴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이런 면요리는 처음이야~ 어때 미식가?”

“쪼끔 짜!”


오니가 대답했다. 엘레나는 피식 웃었다. 미치는 동의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저게 짜다니...정말 싱거운 녀석이야...”

“약간 짜긴 했어”


엘레나가 오니의 말에 동의를 하자 미치는 금세 태도를 바꿨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쩝”


네 사람은 3층으로 올라갔다. 원정대장의 집무실이 있는 층이다. 넓은 앞마당이 있는 큰 건물이 오니의 눈에 들어왔다. 건물의 문이 오니에겐 유독 크고 위압적으로 보였다. 엘렌이 오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그럼 이따가 보자 오니, 건투를 빌께”


네 사람은 원정대장이 징계를 위해 오니를 부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니가 어떤 징계를 받더라도 그 짐을 넷이서 함께 할 거라는 믿음에 별로 두렵거나 불안해 하지 않았다. 그보다 지금 오니는 아버지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게 더 떨렸던 것이다. 세 사람이 떠들썩 하게 숙소로 가고 오니는 무겁게 한걸음 한걸음 원정대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 앞에 걸린 큰 깃발이 큰 소리를 내며 펄럭였다. 커다란 문 앞에서 오니는 주눅이 들었다.


‘끼이익’


집무실 문이 열리고 오니가 안을 살폈다.


“들어와라”


오니는 살금살금 들어가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쿵!”

“젠장...”


너무 세 개 닫았나 싶어 잠시 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방금의 울림이 조금 잦아들고 나서야 뒤를 돌아본 오니는 입을 벌려 감탄했다. 좌우로 족히 20명은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 끝에 커다란 책상에 앉아 뭔가를 검토하는 남자가 보였다. 흰머리에 하얗고 풍성한 수염이 무게감을 줬다. 앉아 있는 책상의 뒤에는 커다란 휘장이 걸려있고 그 위에는 드래곤의 머리뼈가 장식처럼 걸려 있었다. 오니는 눈치를 보며 어정쩡 하게 서있었다.


“편한 곳에 앉게”


맘소사 편한 곳이라니...테이블이 이렇게 긴데 과연 어디가 편하단 말인가... 중간쯤 앉을까...오니는 당황하고 의자들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원정대장이 보던 서류를 덮고 고개를 들었다.


“가까운 곳에 안지”

“네”


오니는 대장의 책상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가서 앉았다. 잠시 원정대장은 하던일을 계속 하고 있었고 오니는 눈알만 굴리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방 한쪽에 어마어마 하게 큰 대검이 거치돼 있었다. 뼈들과 보석들로 장식된 화려한 모양이었다. 보던 서류를 덮어놓고 원정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오니는 엉거주춤 일어날 뻔 했다. 원정대장은 의자 뒤로 가서 난로위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차를 두잔 따르며 얘기했다.


“식사는 맛있었나?”


오니는 움찔했다. 어떻게 알았지? 원정대장이 불렀는데 밥이나 먹고 오다니 이런 멍청한 오니... 오니는 속으로 스스로를 자책했다. 오니가 대답이 없자 찻잔을 든 원정대장이 다시 물었다.


“맛이 없었나?”

“아뇨! 그냥 좀 짰습니다!”


당황한 오니는 고개를 숙였고 원전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찻잔 하나를 오니의 앞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탕’ 찻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주방에 얘기해 두겠네”

“아뇨! 아니 제 말은...맛이 있긴 했는데 약간...”

“알겠네”


오니는 잔뜩 얼어 있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있었다.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찻잔을 내려놓은 원정대장이 말했다.


“자네 바다에서 실종됐었는데, 재밌는 소식을 안고 복귀 했더군”


오니는 재밌는게 뭘 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

“개척호가 센츄리온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자네가 많은 선원을 살렸다고 말이야”


오니는 바다와 요새앞에서 만난 블루드래곤을 말하는 것이라 짐작했다.

멋쩍게 웃으며 겸손을 떨었다.


“아니 뭐 누가 그렇게 과장되게...”

“커크 선장이 전한 말인데 과장이 있나?”


오니는 아차 싶었다. 빠르게 다음 말을 찾았다.


“아... 아닙니다. 뭐 저는 바다에 빠져서 다음 일을 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랬겠군, 남캠프에선 베놈을 해치웠다지”

“그건 바셀리가 지휘를 잘해서...”

“겸손 떨 것 없네, 바셀리의 지휘를 무시해서 징계를 내려달라고 들었네만”

“아 그렇죠...”

“자네 징계에 대해선 차후에 애기 하도록 하겠네 임명도 하지 않고 징계부터 내린다면 너무 가혹한 것 아니겠는가. 그 문제는 조금 지켜보도록 하지”

“...”

“됐네! 가서 쉬고 내일 훈련대장을 만나도록 하게 테스트가 며칠 안 남았으니 도움을 받는게 좋을 거야”

“네”


오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 걸어 나왔다. 문앞 쯤 왔을 때 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커크 선장과 선원들이 자네를 만나고 싶어 하네 정리가 되는대로 한번 들러두시게”

“알겠습니다.”


오니는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쿵’ 밖으로 나와 문을 닫은 오니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결국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나 빅베어수렵단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오니는 어디로 가야하는 지 몰랐다. ‘다시 7층으로 가야하나? 안 아픈데..’


“오니!”


어디선가 미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위를 올려다보니 4층난간에 미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여기야 여기 이리 올라와”


4층은 아까 지나쳤던 곳이다. 오니는 다시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은 굉장히 여러개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미치를 따라 한 건물로 들어가니 안으로 또 여러개의 작은 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미치가 비어있는 방을 가리키며 얘기했다.


“여기가 우리 임시 거처야 네 짐들도 가져다 놨다.”

“고맙다 미치”


임시 거처라니... 곧 방을 옮겨야 한다는 뜻인가? 안을 보니 개인용 침대와 작은 테이블이 전부인 개인용 방처럼 보였다. 침대위에 오니의 활과 화살도 놓여 있었고 배낭도 잘 보관돼 있었다.


“임시거처라니? 방을 옮겨야 하는거야?”

“그럼 우린 아직 정식 임명이 안됐으니까. 정식 수렵단으로 인정을 받으면 막사를 배정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오니는 방 한 켠에 베놈의 소재들도 상자에 잘 정리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차들도 모두 수거해 온거야?”

“응 길가에 뿌려진 것들 찾아오느라 고생 좀 했지”

“뭐 이렇게 까지 정리를 해놨어...”

“그건 엘레나가 정리 한 거야. 네가 왔을 때 기분이 좋아야 한다면서”

“역시...고맙네”

“아, 엘렌은 요 옆방이고 엘레나는 여자헌터들이 쓰는 임시 거처에 자리를 잡았어”

“원정대장님은 만나봤어? 뭐라고 해?”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 오니가 방을 나서며 말했다.


“그건 됐고 나가자 답답하다! 너 금방 적응했다며 구경 좀 시켜줘”

“누구한테 들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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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4 2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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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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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7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2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8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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