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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83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8 16:31
조회
350
추천
7
글자
11쪽

세력다툼 1

DUMMY

다음 날

오니와 엘레나 수렵단은 해변에 테이블을 깔아놓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팽은 덩치에 맞게 엄청난 음식을 먹어 치워가고 있었고 미치는 수다를 떠느라 삼키는 음식보다 튀어나오는 음식이 더 많아 보였다.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먹는 팽을 보고 미치가 한마디 했다.


“단장, 우리 아무래도 여기 잘 온 거 같아”

“왜?”


엘레나가 대답했다.


“가만히 요새에 있었으면 팽이 요새의 식량을 모두 거덜 내 버렸을 지도 몰라”

“하하하”


모두 웃자 팽이 갑자기 먹는 걸 멈춘다. 그러자 미치가 다시 말했다.


“아냐아냐, 농담이야 농담 어서 먹어”


팽은 방긋 웃고 다시 신나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웃던 미치가 오니 뒤쪽으로 지나가는 자오순과 부하들을 보고 말했다.


“저 녀석들 어제도 나가서 허탕 쳤다더니 또 나가나 보네”

“괜히 자극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엘렌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멀리 자오순과 첸트를 비롯한 6명의 헌터가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핫산의수렵단은 일찍 식사를 마치고 상층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부터 드래곤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상층에서 바다와 숲을 주시하며 드래곤의 습격을 대비한다는 이유였다. 오니가 핫산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핫산은 역시 노련 한 거 같아 어제도 잠깐 쉬고 바로 드래곤들의 흔적으로 녀석들이 얼마나 크고 어떤 드래곤인지 조사하는 것 같던데”

“맞아 저들도 꽤 유명한 수렵단이야.”

“우리도 저렇게 유명한 수렵단이 될 수 있을까?”


팽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그러자 미치가 받아쳤다.


“우리야 이미 유명하지! 이 미치발리온 께서 계시는데! 게다가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팽제이께서 여기 계시잖아~”

“정말 그만 먹을까?”

“아냐 이 멍충아! 농담이라고 쫌!”


시끌시끌하게 식사를 마치고 각자 무기들을 점검하던 때였다. 미치는 와이어 건을 착용해 보고 테스트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들 말렸다. 오니도 화살들을 확인하며 화살집에 챙겨 넣던 중이었다. 숲에서 신호탄이 올라 왔다.


‘피유웅~ 펑!!“


도끼를 만지던 엘렌이 먼저 반응했다.


“적색이야! 멀지 않아!”


오니와 동료들은 서둘러 만지던 장비를 착용하고 숲으로 달려갔다. 상층에 있던 핫산 수렵단도 신호탄을 보고 서둘러 준비했다. 오니를 선두로 숲속으로 달려가는 엘레나 수렵단은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적색 신호탄이 하나만 터졌기 때문에 이미 누군가 드래곤과 교전중이다. 그 현장에 무턱대고 달려들다간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 이었다. 그런데 숲에 접어들고 얼마가지 않아 바로 인근에서 두 번째 신호탄이 올라왔다. 신호탄을 보자 엘렌과 엘레나 오니와 미치가 눈빛을 교환하고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팽도 맨 뒤에서 사력을 다해뛰었다. 총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갔다. 캠프가 있는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잠시후 숲속에서 오니의 정면으로 달려오는 사람이 보였다. 화려한 옷을 입은 자오순이었는데 얼굴은 공포에 질려 마구 캠프쪽으로 도망치면서 보지도 않고 뒤로 총을 쏘아대고 있었다. 오니가 자오순을 보고 소리쳤다.


“자오순! 그쪽으로 가면 안돼!”


멀지 않은 곳에서 흥분한 드래곤이 나무를 부수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드래곤과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앞에서 도망치던 자오순의 부하들이 따라붙은 드래곤의 앞발에 하나씩 나가 떨어졌다. 그러면서 드래곤은 계속해서 캠프쪽으로 자오순을 따라 가고 있었다. 뒤에서 다가온 엘렌이 소리쳤다.


“막아야 돼 캠프가 위험해!”

“팽! 자오순을 막아!”


미치가 뒤를 보며 소리쳤다. 마침 맨 뒤에 따라오던 팽을 지나치던 자오순의 얼굴에 팽의 손바닥이 날아 들었다. 자오순은 그대로 넘어지며 달려오던 힘만큼 미끄러졌다. 또 다른 자오순의 부하가 캠프쪽으로 도망치고 있었는데 이번엔 미치가 그의 옷을 잡아 세웠다. 그는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 미치가 그 얼굴에 주먹을 꽂아 주저앉히며 말했다.


“잘 봐라, 수렵이 뭔지 보여 줄 테니까 이 겁쟁이들아”


자오순의 부하들 중 유일하게 싸우는 사람이 첸트였다. 첸트는 와이어 건으로 나무 위쪽에 와이어를 걸어 거의 공중으로 날아다니며 드래곤을 자극했다. 한손에 창을 들고 있었는데 그 끝에 넓적하고 큰 칼이 달린 형태였다. 첸트의 교란 때문에 캠프가 보이는 해변까지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드래곤이 멈췄다.


오니는 온 신경을 집중해 드래곤의 목을 겨냥했는데 곤두선 신경과 팔근육이 집중을 하자 활에 붙어있는 푸른 보석이 희미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오니가 놀라 집중이 흐트러지니까 보석은 다시 빛을 잃었다. 오니는 힘을 빼고 정확히 화살을 발사 했다. 드래곤의 목으로 날아간 화살은 목에 박혔지만 드래곤의 가죽이 너무 두꺼워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 오니는 드래곤의 몸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맞춰서 이동하며 한발 한발 화살을 날렸다. 엘렌과 엘레나는 빠른 몸놀림으로 정면에서 앞발의 공격을 피하며 공격해 들어갔다. 엘렌의 도끼와 엘레나의 창이 조금씩 드래곤의 앞발과 배쪽에 타격을 주고 있었다.


팽은 꼬리 쪽으로 다가갔다. 꼬리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드래곤이기에 꼬리의 공격도 매우 중요한 전략이었다. 드래곤이 꼬리를 휘둘러 팽을 공격했는데 팽은 대검이 옆면으로 막아내며 버텼다. 그리고 큰 검을 휘둘러 꼬리 쪽 갑각에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미치는 오니와 다른 방향에서 총을 쏘면서 다가갔는데 드래곤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면 어김없이 다가가 슬레이어 검으로 발을 공격했다. 드래곤은 계속해서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치명상은 없었다. 그때 첸트가 와이어를 타고 드래곤의 머리로 공격해 들어갔다. 드래곤이 머리를 빠르게 피하면서 앞발로 와이어를 잡아채자 첸트는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나무숲 속으로 떨어졌다.


그때였다. ‘펑~’ 하며 또 하나의 와이어 건이 발사됐다.


와이어 건에서 발사된 갈고리가 긴 줄을 끌며 뻗어 나갔다. 갈고리는 드래곤의 머리를 지나 높은 나무 상단에 꽂혔다. 그리고는 팽팽해진 와이어가 누군가를 강하게 끌어 하늘로 띄워 올렸다. 그 헌터는 미치였다. 미치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고 있었다.


“우와~”


미치의 몸은 대각선으로 끌려서 올라갔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본인도 당황했다. 미치의 한 팔이 줄에 매달린 채 끌려가듯 하늘로 날아올라 가고 있었고 그 방향은 드래곤의 머리 쪽 이였다. 드래곤은 큰 입을 벌려서 날아오는 미치를 입으로 받으려는 듯 했다. 미치는 중심을 못 잡고 날아가다가 다행히 드래곤의 코에 몸이 부딪힌 후 꼴사나운 폼으로 드래곤의 뒷목에 매달렸다. 이 어이없는 광경이 벌어질 때 모두는 잠시 공격을 할 수 없었다. 드래곤이 목뒤에 붙은 미치를 떼어 내려 했지만 미치는 비늘처럼 생긴 갑각의 틈새에 손을 넣어 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미치는 준비라도 한 듯 자신의 신무기 장총의 총구에 달린 날카로운 칼로 드래곤의 목뒤를 찔렀다. 갑각과 갑각의 사이 그 틈에 정확하게 찔러 넣어 총구까지 박아 넣었다. 드래곤은 고통스러운 듯 목을 흔들었지만 미치는 꽉 박혀있는 총을 잡고 버티며 한발 한발 피부 속으로 총알을 박아 넣었다.


뒤늦게 핫산의 수렵단이 주변을 포위하고 발과 꼬리로 공격을 더해갔다. 엘렌과 엘레나는 잠시 뒤로 빠져서 틈을 보고 있었다. 오니는 계속해서 드래곤의 제일 약한 앞쪽 목에 화살을 꽂아 넣었는데 그 역시도 점점 상처가 깊어지고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드래곤이 꼬리를 세차게 휘둘러 꼬리쪽의 헌터들을 공격했다. 첫 번째 공격에 핫산의 수렵단중 하나가 꼬리에 맞고 날아갔다. 다시 반대로 꼬리를 치자 이번엔 팽이 대검으로 맞받아쳤다. 대검과 꼬리의 갑각이 맞부딪혔는데 찢어지는 파열음을 내며 꼬리 끝부분이 잘려나갔다. 팽은 칼을 부들부들 떨며 서있었고 드래곤은 목을 길게 빼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동쪽캠프의 동굴을 넘어 바다까지 울려 퍼졌다. 동쪽캠프에선 헨리대장이 사람들을 캠프 안쪽으로 피신시키고 있었고 캠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다에 작은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던 드래곤은 큰 날개를 펴고 발을 굴러 위로 날아올랐다. 미치는 당황해서 한손으로 박혀있는 총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갑각의 틈을 잡고 버티고 있었는데 드래곤이 높은 나무를 뚫고 하늘로 날아 올라가자 함께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그때 미치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멍청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드래곤이 하늘을 날아 광산이 있는 상층부 초원쪽으로 날아가는 게 보였다. 오니와 동료들 그리고 핫산의 수렵단은 서둘러 리프트 쪽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헨리 대장이 모두 리프트에 태워 최고속도로 상층부로 향한다.


커다란 리프트에 10여명이 타고 상층부로 향했다. 리프트가 올라가는 중간쯤에 위쪽에서 드래곤의 포효소리가 들렸다. 미치와 드래곤이 하늘 높이에서 상층부 초원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 심한 충격음이 들렸다. 리프트의 쇠사슬이 떨리면서 타고 있던 사람들도 잠시 중심을 잃었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그리곤 조용했다.


오니는 조바심이 났지만 이보다 빠른 길은 없었다. 상층부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상층부 초원의 한 가운데 드래곤은 하늘에서 그대로 추락한 듯 침을 흘리며 혀를 내밀고 쓰러져 있었고 미치는 마치 바셀리가 베놈의 머리에서 도끼를 뽑듯 자신의 장총을 뽑아냈다. 아마도 사람들이 올라오길 기다리다가 뽑은 듯 했다. 그리곤 매우 거만한 표정으로 드래곤의 머리에서 내려오며 방긋 웃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웃었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치가 서있는 곳 뒤편 바다쪽의 절벽에서 커다랗고 푸른 드래곤의 머리가 절벽위로 불쑥 올라오더니 쓰러진 드래곤과 헌터들을 보고 있었다. 미치는 이상한 기분에 뒤를 돌아 봤다가 드래곤과 눈이 마주치고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니는 새로운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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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4 21 7쪽
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4 19 10쪽
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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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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