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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84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7 01:28
조회
399
추천
22
글자
8쪽

DUMMY

오니와 미치는 상점구역 뒤쪽 소란스러운 곳으로 접어들었다. 오니의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피를 흘리는 팽이었다. 20여명 가까운 훈련병들에게 둘러싸인 팽은 숨을 몰아쉬며 상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몇 명은 이미 바닥에 쓰러지거나 몸을 못 가누고 있었고 자오순은 뒤에서 비릿한 웃음을 웃으며 낄낄 거리고 있었다. 다시 여러 명이 팽에게 주먹을 날리고 팽은 거의 막으며 버티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오니보다 미치가 먼저 반응했다. 큰 키로 달려가서 발로 한명을 날려버렸다. 놀란 자오순의 패거리가 살짝 물러섰는데 곧 미치와 오니뿐인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호 유명한 오니빈센트와 미치발리온께서 여긴 어쩐 일로”

“적당히 들 해라 이건 좀 너무 하잖아?”


미치의 말이었다. 미치는 정말 화간 난 것 같았다. 자오순이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난 말이야, 내가 하는 일에 끼어드는 것들이 제일 싫거든, 아무래도 실수들 한 것 같아. 얘들아 이 천민들 좀 치워라.”


아무래도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오니는 가방을 내려놓고 미치곁에 가서 섰다. ‘천민’이라는 말에 미치가 발끈했다.


“정말 꼭 그렇게 말해야 되겠냐?”

“얘들아~”


자오순의 패거리가 셋을 둘러쌌다. 오니는 활을 몸에 끼워 등 뒤로 매고 준비를 했다. 십 수 명이 마구잡이로 덤벼드는 통에 오니와 미치는 제대로 다 피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오니와 미치는 제법 날렵하게 몇 명을 타격했다. 팽도 이미 많이 지쳐서 겨우 겨우 버티는 것 같았다. 자오순은 뒤에서 건들건들 거리며 이 싸움을 지켜보기만 했다.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미치가 한명을 밀치고 그대로 자오순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미치의 주먹은 자오순의 턱을 그대로 강타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자오순이 나가 떨어졌고 패거리는 서둘러 미치에게 몰려들었다. 팽이 미치를 돕는 사이 다음은 오니였다. 오니가 무리를 돌아 자오순에게 달려갔고 겨우 일어나던 자오순의 얼굴에 그대로 주먹을 꽂았다. 다시 한 번 날아간 자오순은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두 방에 이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 다시 무리는 오니에게 달려들어 이제 오니와 미치에게 여러 명이 둘러싸고 거의 일방적인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 순간 팽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했다. 미치를 때리는 덩치 큰 한명을 돌려세워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거의 2~3미터 날아가 기절해 버렸다. ‘뻑!’ 하는 큰 소리가 났다. 모두 놀라 팽을 돌아봤는데 또 다시 한명이 팽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팽은 꼼짝도 하지 않고 험상궂은 인상으로 노려봤다. 팽이 다시 그 훈련생의 따귀를 날렸는데 ‘짝!’하는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광장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제 무리들은 팽의 무시무시한 힘을 보고 그기에 눌려 뒷걸음질 쳤다. 팽이 나지막이 말했다.


“좀 얌전히 헌터가 되고 싶었는데 글러먹었군”


무리는 오니와 미치따위 이제 안중에 없는 듯 조금씩 물러섰다. 그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진 몽둥이가 땅에 떨어졌다. 자오순은 부러진 몽둥이를 들고 고개를 까딱 하고 있었고 팽의 머리에선 피가 나고 있었다.


“아이 천한새끼, 무식한 게 역시 돌대가리네”


팽이 휘청하며 무릎을 꿇었다. 자오순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옆에서 강철로된 칼집을 들어 팽의 머리를 다시 가격하려 했다. 붕~ 뒤집힌 눈으로 칼집을 휘둘렀는데 오니가 달려들어 자신의 활로 칼집을 막으려했다. ‘빠각’ 뭔가 심하게 부서지는 소리가 났는데 거의 팽의 머리 뒤쪽에서 자오순의 칼집과 오니가 두 손으로 잡은 활이 부딪혀 둘 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니의 활은 부러지진 않았는데 겉을 싸고 있던 뼈들이 부서지며 땅에 떨어졌다. 뼈들이 다 떨어지자 오니의 활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 얇게 재련한 은빛의 미스릴과 드래곤의 힘줄이 손잡이에 감긴 오니의 활은 화살을 거는 화살받침 옆에 작고 푸른 보석이 박혀있었다. 자오순은 그 충격이 손에 전해지는 듯 칼집을 놓치고 떨려오는 손을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바닥에 떨어진 강철칼집은 보석의 모양대로 움푹 들어가 있었다. 누구 보단 놀란 것은 오니였다. 뼈로 감싸져 있는 본인의 활이 새삼 새롭게 느껴졌다. 무려 7년 동안 쥐고 다녀서 표면의 뼈들이 닳을 정도였는데 미스릴 이였다니. 잠시 정적이 흐르는 동안 팽이 다시 일어섰다. 어둠에 쌓인 팽의 거구가 다시 일어서자 자오순을 비롯한 다른 패거리들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는데 팽이 하늘을 보고 동물 같은 고함을 지르자 앞 다투어 도망쳐 버렸다. 미치는 귀를 막고 쪼그리고 앉아 팽을 보고 있었고 오니는 떨려오는 손으로 쥐고 있는 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팽이 고개를 떨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


팽이 눈을 뜬 곳은 오니의 임시거처였다. 그 조그만 방에 오니,미치,엘렌,엘레나가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오니의 테이블 위의 활을 보고 있었다. 팽이 일어나 앉았는데 네 사람은 알아채지 못하고 활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엘레나가 말했다.


“이거 지난번 베놈의 심장하고 비슷하지 않아?”

“그렇다고 하기엔 좀 작은데...”


오니의 대답이다. 오니가 말을 이어갔다.


“베놈의 심장은 주먹보다 컸거든”

“그래 맞아 내 주먹 만 했어, 혹시 작은 드래곤의 심장은 아닐까?”


미치가 말을 받았다. 모두가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 가운데 엘렌이 말을 이어갔다.


“사파이어 같진 않은데...빛깔은 비슷한데 이렇게 투명하진 않거든...”


모두가 오니의 활에 집중하고 있었다. 팽이 ‘흠’ 하고 헛기침을 해서 주의를 끌었다. 그 제서야 오니가 팽을 보고 말했다.


“팽, 일어났네! 정신이 좀 들어?”

“내가 왜 여기 누워있지?”

“짐승 같이 소리를 치더니 그대로 픽 쓰러지던데”


미치가 대답했다. 팽이 두통이 오는지 머리를 만지자 옆에 있던 엘레나가 팽을 보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얘기했다.


“조금 더 누워 있는 게 좋겠어.”


팽이 손으로 만류하며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네 사람을 보고 말했다.


“정말 고마워 도와줘서 미치, 오니... 그리고...”

“난 엘레나야”

“난 엘렌”

“고마워 엘레나 그리고 엘렌, 난 팽이야 팽제이 그냥 팽이라 불러도 돼 나이는 열 일곱 살이고”


네 사람은 멍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었다. 팽의 얼굴을 보면 족히 서른 살은 돼 보이는 얼굴이었다. 열일곱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미치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에이, 형 그러면 안 되지, 여기서 나이를 속이고 그래”

“아니야 정말 열일곱이야.”


정적을 깨고 오니가 피식 웃었다. 엘렌과 엘레나도 참지 못했다. 미치가 박장대소를 하며 팽의 옆에 가 앉으며 얘기했다.


“푸하하, 정말이야? 열일곱?”

“응 조금 노안이지...”

“조금이라니!! 이게 어떻게 조금 이야! 인상은 우리 산촌 뻘인데!”


미치가 목소리를 깔고 팽을 따라했다.


“좀 얌전히 헌터가 되려고 했는데 글러먹었군... 그땐 나도 살짝 쫄았는데! 이게 어떻게 열일곱이냐!”


모두가 웃고 있는데 팽이 한마디 더했다.


“이게 일곱 살 때 얼굴이야, 전혀 변하질 않아.”

“푸하하”


미치가 경박스럽게 웃어 재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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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3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9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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