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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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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9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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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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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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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소식

DUMMY

‘땡~땡’

요새의 정상에서 소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단장들은 원정대장의 집무실로 모이라는 신호였다. 엘레나수렵단은 지금 막 결성된 수렵단 이지만 정식 수렵단의 일원으로 소집에 응해야 했다. 엘레나가 단장으로서 첫 소집을 위해 원정대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에서 돌아온 이후 아버지가 서있던 바닷가 바위를 찾았다. 그곳에 서있었을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니도 홀로 서서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그동안 모아온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맞춰가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10년전 그날부터 온갖 몬스터들이 득실대는 이 땅 엘도라도에서 매 순간 목숨을 걸고 싸움을 해 나갔다. 처음엔 홀로 외로운 싸움으로 필사적이었지만 시간이 나면 어김없이 이곳에 서서 엄마와 마리아 그리고 자신을 생각하며 힘을 냈을리라.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버티며 몇 년을 숲을 헤매고 다녔다. 아버지는 숱한 위기 끝에 동료들을 만나고 대륙을 누비며 최강의 헌터로 거듭났다. 아버지와 동료들의 발 아래 수많은 드래곤이 쓰러졌다. 아버지와 동료들은 전설이 됐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붉은수염 테오는 최강의 헌터 최고의 친구로 남아있다. 그리고 저 북쪽 어딘가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반드시 강해져서 아버지와 이곳에 돌아오리라 오니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했다. 고향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서 함께 붉은 노을을 바라보고 고향에 돌아가리라. 엄마와 마리아가 있는 고향으로...

드래곤들을 수렵해야 한다. 생명의 숲을 정복하고 암흑산맥을 넘어 얼어붙은 봉우리로 나아가야 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오니는 대륙의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는 생각을 하니 벅차고 설레어 왔다. 아버지는 분명 그곳에 있다.


엘레나는 오후가 돼서야 돌아 왔다. 막사에서 지도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네명의 남자는 엘레나가 돌아오자 궁금증이 폭발했다. 엘렌이 먼저 나서서 물어봤다.


“무슨일이야? 단장”

“응 지원임무야 다들 의견을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지원임무?”


팽이 질문을 했다. 선배인 엘렌이 대답해 줬다.


“지원임무는 요새에서 헌터들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겼을 때 부탁을 하는 임무야, 부탁을 받은 수렵단은 그 임무를 해도 되고 안 해도 상관은 없어, 임무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난받지도 않고, 그래서 수렵단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참여여부를 통보해 주면 되는 거지”

“아...”


미치가 물어봤다.


“어떤 임무야? 어디로 가는 거지?”

“응 동캠프야.”


엘레나가 테이블 위의 지도에서 동캠프를 손으로 짚었다. 대륙의 동쪽 끝지점,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이며 개척의 해안의 북쪽이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암흑산맥의 제일 끝자락... 오니는 암흑산맥의 지도를 보며 몇 번이고 그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다. 암흑산맥... 언젠가 넘어가야 하는 곳... 엘레나가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최근 동캠프 주변에 변화가 생겼데, 바다에서 올라온 블루드래곤과 생명의 숲에서 넘어온 그린드래곤들이 세력다툼을 하는 것 같아. 하필이면 드래곤들이 세력다툼을 하는 곳이 동캠프 부근의 금광쪽이라는 보고야, 종사자들이 최근들어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드래곤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아.”

“동캠프 주변의 헌터들은?”

“블루드래곤에 비해 숲에서 오는 그린드래곤들이 극성이라 그린드래곤들의 둥지를 찾아 숲으로 상당수 들어간 것 같아. 서식지 토벌을 진행 중인거지.”

“서식지 토벌이라고? 굉장한데! 그럼 어느 정도 정리가 되겠네!”


미치가 말했다. 그러자 엘레나가 고개를 저으며 계속 이어갔다.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그린드래곤들은 여전히 출몰하고 있고 블루드래곤들과 세력다툼이 자주 일어 난다고해 그래서 동캠프 대장이 도저히 막을 수 없어 공식 지원 요청을 해왔다는 거지”

“그렇다면 한팀 두팀이 가서는 정리가 안되겠는데”


엘렌이 걱정스럽게 이야기 했다. 잠시 좌우를 돌아보던 엘레나가 말했다.


“출발까지 앞으로 3일이야 다들 생각이 어때?”

“가자!”


오니가 먼저 나서서 대답했다. 너무 빠른 대답에 다들 오니를 바라봤다.


“어차피 드래곤들하고는 계속 싸워야 하잖아! 우리 일이기도 하고 빨리 경험을 쌓아야 하지 않겠어?”


팽도 거들고 나섰다.


“오니 형님이 가면 나도 찬성이야!”

“야! 형님, 형님 하지 말라니까! 이상하다고~”


미치가 팔짝뛰어 자기보다 더 큰 팽의 목을 팔로 감고 잡아 당기며 한마디 더했다.


“내가 먼저 대답을 하고 하란 말이야! 내가 먼저 오니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해야 하는 대사란 말이다! 어디서 새치기를 해!”

“미치도 찬성인거야?”

“당연하지!”


엘레나의 질문에 미치가 크게 대답하자 엘레나는 엘렌을 바라봤다. 엘렌은 언제나처럼 웃으면서 어깨를 들썩였다. 역시 동의 한다는 뜻이다. 엘레나의 의견만 남자 모두 엘레나를 바라봤다. 엘레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만장 일치네!”

“야호! 가자!”


다섯 사람은 왁자지껄 웃으며 막사 바깥까지 소란스럽게 떠들었다. 아무도 사지로 가는 헌터들의 반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상인구역의 사람들이 소란스러운 막사 쪽으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수렵단의 참가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간소했다. 단장이 원정대장을 만나 의사를 표명하면 되는 것 이었다. 원정대장은 생각보다 지원하는 수렵단이 많다며 든든해 했다고 했다. 이제 남은 3일 동안 동캠프에 보낼 물자들과 지원인력, 복구팀이 준비가 되면 수렵단의 호위를 받으며 동캠프로 이동할 것이다. 대장간에 의뢰한 장비들이 나오기까지 이틀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었다.


....


이틀이 지났다. 이틀 내내 요새는 동캠프 지원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요새가 기대어 있는 방패산을 파내어 만든 창고에서 계속해서 물자들이 선별, 운반 되고 있었다. 상인들도 분주하고 헌터들도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이동에 쓰일 마차들도 계속해서 준비되고 있었다. 동캠프까지 가는 길은 해안가의 평평한 지대에 더 넓고 잘 정비된 길들이 많아서 말과 마차가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을 운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니와 엘레나 수렵단은 의뢰해둔 장비들을 찾기 위해 공방구역으로 향했다. 각각 베놈의 가죽과 갑각으로 만든 옷들을 입어 보았다. 맞춤으로 제작해서 이전에 입던 것 보다도 훨씬 잘 맞고 편했다. 오니의 보호구는 가슴과 어깨에 베놈의 갑각을 부착해 주요부위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만들어졌다. 활을 주로 사용하는 오니에게 맞게 어깨 쪽도 굉장히 편하게 제작됐다. 역시 최고의 공방에서 나온 보호구라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들 이었다. 팽은 기본 가죽에 강철로 된 갑옷을 받아 착용했는데 처음이라 팔다리 하나씩 입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모두의 보호구 가슴부분에는 미치가 도안을 그린 수렵단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그걸 본 미치의 표정은 가히 하늘을 나는 듯 한 뿌듯함에 가만히 있질 못했다. 친구들의 보호구에 각인은 잘 됐는지 하나하나 만져보고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보호구 착용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장비들이 나왔다. 미치의 머스킷은 뼈와 가죽으로 장식된 회갈색의 총이었다. 생각보다 길게 제작됐으며 총신과 총구밑에 날카로운 날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었다. 미치는 여차하면 휘두를 참이라고 했다. 도대체 무기를 어떤 식으로 쓰려는 건지 오니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역시 압권은 팽의 대검이었다. 날이 하얗게 선 강철에 칼등엔 베놈의 날개에 있던 날카로운 돌기를 그대로 부착해 마치 베놈의 날개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졌다. 강철의 날과 칼등의 톱날같은 돌기들은 그 자체로 너무 위협적이었는데 가장 위협적인 것은 그 크기였다. 날의 폭이 무려 30센티는 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길이는 손잡이에서 칼끝까지 거의 사람하나의 키 만했다. 엘레나 옆에 세워보니 거의 비슷한 길이였다. 미치가 한번 보겠다며 들어봤는데 금방 내려놓고 흉기라고 놀려댔다. 팽의 옷과 세트로 만들어서 그 큰 칼을 등에 파지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이 대검을 등에 장착한 팽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병기가 됐다. 엘렌과 엘레나는 사용하던 무기들이 손에 익어 약간의 보수만 하고 다시 받았다. 오니는 역시 본인의 활을 그대로 들고 대신 화살을 많이 주문해 두어 받았다. 맡겨둔 소재들이 거의 다 소진돼서 나머지는 공방에서 보관하기로 하고 제작비를 지불하고 공방을 나왔다. 오니와 미치는 처음 바닷가에 표류하던 날을 생각하며 서로를 보고 웃었다. 바닷물에 흠뻑 젖은 옷과 가방을 들고 도착한 곳인데 이제는 드래곤의 가죽과 갑각으로 맞춰 입은 모습을 보니 너무나 달랐던 것이다. 마을 광장에 내려오니 게시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일행이 다가가 보니 이번 임무에 참가하는 수렵단의 명단이었다.


출발 하루 전이라 수렵단 명단이 발표가 된 것 인데 이번 임무에 참가하는 수렵단은 총 다섯 개 수렵단 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 자오순수렵단이 포함돼 있었다. 오니는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이었다. 미치도 상당히 신경 쓰여 하는 것 같지만 티를 내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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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 +1 18.05.17 411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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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최강의 헌터들 1 +2 18.05.17 399 16 9쪽
27 +1 18.05.17 399 22 8쪽
26 훈련 18.05.16 399 21 9쪽
25 새벽의 요새 3 18.05.16 383 19 9쪽
24 새벽의 요새 2 18.05.16 404 21 7쪽
23 새벽의 요새 1 18.05.16 372 21 8쪽
22 호위 2 18.05.16 395 20 10쪽
21 호위 1 +1 18.05.16 404 19 10쪽
20 의기투합 +1 18.05.15 435 20 8쪽
19 율리아의 정체 18.05.15 401 20 7쪽
18 사냥의 전리품 3 18.05.15 398 21 7쪽
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13 첫번째 임무 3 18.05.14 393 22 9쪽
12 첫번째 임무 2 18.05.14 408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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