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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타자기 님의 서재입니다.

엘도라도:용의대륙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고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8.05.11 18:34
최근연재일 :
2018.05.28 00:1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6,476
추천수 :
674
글자수 :
156,348

작성
18.05.18 05:48
조회
376
추천
8
글자
9쪽

조사단

DUMMY

물결치는 생명의 숲 그 초록빛 바다를 뚫고 올라와 높게 솟은 네 개의 봉우리가 보였다. 마치 드래곤의 발톱이 숲을 뚫고 나온 듯 했다. 봉우리들의 꼭대기에는 나무로 가려진 망루들이 설치돼 있었고 봉우리들과 봉우리들은 그 사이사이가 넓지 않아 밧줄과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연결해 놓았다. 그 네 개의 봉우리들 사이 가장 가운데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사파이어가 매장된 연합의 중앙캠프였다. 캠프의 한 오두막에서 율리아는 조사단의 청색망토를 두르고 나오고 있었다. 망토 밑에는 작은 칼과 방패를 착용하고 허리춤에 작은 가방을 하나 달고 있었다. 멀리서 율리아를 부르는 밝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언니~”


율리아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며 달려오는 또 다른 조사단원을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써니야, 준비는 끝났니?”


써니도 청색망토와 가방을 매고 작은 칼을 하나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키는 율리아 보다 작았는데 마른편이라 더욱 작게 보였다.


“네 언니 어서가요”


두 사람은 캠프 입구에서 기다리는 또 다른 조사단원들과 합류한다. 조사단장 빅터를 비롯한 8명의 조사단에 율리아와 써니가 포함됐다. 모두 짙은 녹색의 망토를 걸치고 출발 전 중앙캠프 대장 조드를 만나 격려를 받고 있었다.


“빅터, 드래곤들이 숲의 외곽으로 많이 이동 했다고는 해도 생명의 숲은 항상 위험한 곳이네 어디에서 위협이 도사릴지 모르니 조심하게”

“네 염려 마십시오”

“써니”


조드대장이 써니를 가만히 보고 말했다.


“지금은 드래곤들이 숲의 외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헌터들 역시 근처에는 없단다.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고 있지?”

“그럼요 아빠, 저도 이제 열일곱이나 됐어요! 그 정도는 안 다구요!”


써니가 뾰로통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제 자신도 다 컸다는 소녀의 반응이었다.

율리아가 써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들고 나섰다.


“대장님 걱정 마세요. 써니도 열심히 준비했고 빅터단장님이 있으니 아무 일 없을 거예요.”

“그래 율리아 잘 부탁한다. 써니가 아직 경험이 없으니 잘 가르쳐 다오”

“네 걱정 마세요”

“써니, 율리아와 떨어지지 말거라”

“알겠다구요!”


써니는 애 취급 받는 게 싫었다. 그래도 조드대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사단을 배웅했다. 써니는 캠프를 빠져 나오자마자 마냥 신이 난 듯 팔짝 팔짝 뛰며 앞서갔다. 율리아와 조사단이 이 발랄한 소녀를 보고 웃으며 걸어갔다.


조사단은 길을 따라 북상하며 생태계의 변화를 점검하고 대륙을 세로로 관통하는 중앙로의 상태를 점검하는 임무를 받았다. 최근 드래곤의 이동이 심해 생태계의 변화가 생겼을 것을 예상해 정확한 현황을 확인 하려는 것이었다.


길 가에서 얼마 멀지 않은 숲속에서 버섯을 발견한 써니가 율리아를 불렀다.


“언니!”


율리아가 다가오자 써니가 잔뜩 열려있는 크고 하얀 버섯을 보여주며 너무 좋아 했다.


“언니언니, 이거 자이언트 버섯 맞죠?”

“응 그러네, 상당히 많이 열려있네...”

“와~ 찾았다~ 많다 많아~”


버섯을 마구 뽑아 가방에 넣으려 하자 율리아가 말리며 말했다.


“써니, 너무 많이 뽑으면 안 돼, 동물들이 먹을 건 남겨 둬야지”

“엥 정말요? 흠... 동물들은 다른 풀들도 많잖아요, 겨우 찾은 건데...”

“버섯을 주로 먹는 동물도 있는 거야, 우리가 다 가져가면 동물들이 먹을 게 부족해져”

“힝~”


율리아는 주변을 돌아보며 이상함을 느꼈다. 초식동물들이 주변에 너무 안보였던 것이다. 더욱이 초식동물들이 먹는 풀과 버섯들도 너무나 많이 자라고 있었다. 마치 주변에 초식동물들이 거의 없는 것처럼. 율리아는 왠지 불안함을 느꼈다.

조사단은 계속해서 북상하며 주변을 조사했다. 중앙로는 크게 파손되지 않고 건재했다. 그런데 여러 조사원들이 하나같이 초식동물들의 흔적이 많이 안 보인다는 의견을 내자 빅터단장은 캠프에 보고하고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북상을 하던 조사단은 일정거리가 되자 다시 캠프로 돌아가기 위해 방향을 바꿨다. 써니는 길가에 난 생명초를 발견하고 조금씩 채집하며 숲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써니가 안보이자 숲속으로 들어간 율리아는 나무밑에서 생명초를 채취 하는 써니를 발견한다. 그런데 생명초가 너무나 많아 깜짝 놀란 율리아가 서둘러 써니를 잡아끌며 얘기했다.


“아아. 언니! 왜 그래요! 생명초가 엄청 많다 구요!”

“쉿, 조용히해! 생명초가 이렇게 많으면 주변에 드래곤의 둥지가 있을 수도 있어”

“엥??? 정말요, 어디요? 어디요?”


주변을 둘러보던 율리아가 써니를 끌고 길쪽으로 나왔다. 그 제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율리아, 써니는 율리아가 너무 과하게 반응했다고 뾰로통하고 있었다. 겨우 한숨 돌린 율리아는 빅터단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근처숲에 있을 단장을 불렀다.


“빅터 단장님, 여기 생명초가......”

“으아~”


율리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길 왼쪽에서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는 사람이 보였는데 빅터단장이었다. 빅터단장은 왼쪽 숲에서 날아가 오른쪽 숲속으로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리고 이어서 또 한명의 조사단이 나무로 날아가 부딪히고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조사단들이 날아간 숲속의 나무들이 크게 요동치더니 녹색의 긴 목을 가진 드래곤의 머리가 불쑥 나왔다. 붉은 눈을 가진 이 드래곤은 길쪽으로 나와 길 한가운데 서있는 율리아를 바라봤다. 또 다른 조사대원이 칼을 뽑아 휘두르며 물러섰고 또 한명의 조사대원은 서둘러 붉은색 신호탄을 쐈는데 드래곤이 날개를 활짝 펴서 신호탄을 더 이상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신호탄은 드래곤의 날개 밑에서 터져버렸다. 조사대원들은 경악했고 당황했다. 드래곤은 차갑게 내려 보다가 그 자리에서 떨고 있는 조사대원을 큰 앞발로 밟아 버렸다. 너무 놀란 써니가 소리를 쳤고 율리아는 써니의 입을 막고 서둘러 숲속으로 달아났다.


두 사람은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무작정 달아나고 있었는데. 길 쪽에선 또 다른 비명이 들렸다. 율리아는 망설이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그리고 어떤 바위와 바위 사이의 좁은 길로 서둘러 들어갔다. 그곳은 넓은 습지였는데 엄청나게 두꺼운 나무주변으로 넓은 연못이 있으며 나무와 꽃들 그리고 이끼와 풀들이 무성하게 자란 새로운 공간이었다. 율리아와 써니는 무작정 커다란 바위 뒤로 돌아가 숨을 몰아쉬며 드래곤의 기척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긴장해서 율리아는 심장이 터질 듯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써니도 거의 실신상태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한참을 눈을 감고 숨어있던 두 사람은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자 한숨 돌리고 주저앉았다.

주변은 새 소리도 없이 조용했고 풀벌래 소리만 간혹 들려왔다. 그제 서야 율리아와 써니는 바위 앞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넓은 연못과 중앙에 수백년은 됐을법한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율리아는 왠지 그 나무가 낯설지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보다 도움 요청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뜩 정신을 차리고 가방에서 푸른 신호탄을 꺼내 준비하고 있었다. 장전을 마친 율리아가 하늘을 향해 신호탄을 쏘려할 때 써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알이에요!”

“!!!”


놀란 율리아가 돌아보자 커다란 둥지에 세 개의 알이 놓여있는데 모두 깨끗한 흰색바탕에 녹색 줄무늬가 들어간 드래곤의 알이었다. 써니가 신기해 하며 다가가 만져보려했다.


“엄청커요! 이게 드래곤 알인가요? 너무 예쁘네...”

“안돼! 만지지마!”


‘쿵!’ 순간 매우 가까운 곳에서 땅을 울리는 충격이 있었다. 율리아는 신호탄을 거두고 서둘러 써니를 안고 다시 바위 뒤에 숨었다. 바닥을 울리는 그 진동은 점점 더 다가왔다. 숨을 죽인 율리아와 써니는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숨어있는 바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녹색의 커다란 나무가 흔들리더니 드래곤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 드래곤은 뾰족한 얼굴을 하고 머리에 녹색의 나뭇가지처럼 생긴 뿔이달렸으며 몸과 날개에서 마치 나무들이 자라나듯 가지들이 뻗어나와 초록색의 큰 나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날씬하고 긴 목과 엄청난 길이의 꼬리로 천천히 연못쪽으로 걸어가더니 율리아와 써니가 숨어있는 둥지쪽을 가만히 쳐다본다. 그리고 천천히 나무옆에 앉아 머리와 꼬리로 나무를 휘감더니 눈을 감았다. 소리가 잦아들자 율리아가 바위 뒤에서 드래곤을 보기위해 고개를 내밀었다. 율리아는 그만 숨이 턱 막히고 만다.


“네퓨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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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사냥의 전리품 2 18.05.15 461 20 7쪽
16 사냥의 전리품 1 18.05.15 389 21 8쪽
15 첫번째 임무 5 18.05.15 414 21 7쪽
14 첫번째 임무 4 18.05.14 405 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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